Garage
안녕하세요. 미국에 사는 장형재 입니다.
약 한달전쯤 06 SL500을 입양하고, 하룻밤사이에 운전석쪽 앞이 주저앉은걸 보고는 덜컥 ABC valve block rebuilt를 결정합니다. (http://www.testdrive.or.kr/qna/3266765)
사실 그냥 타고 다녀도 문제가 없었는데, 일은 만든거죠. ㅠ.ㅠ
여차저차 rebuild를 마친후 조립을 하였는데 이제는 운전석쪽 앞뒤가 모두 주저 앉는 것이였습니다. 이건 주차하면 서서히 주저앉는게 아니라 갑자기 한쪽 앞뒤가 "푹~~~" 하고 주저 앉더군요.
그래서 더이상 ABC로 고생하느니 코일오버로 모두 컨버젼 하자고 마음을 먹습니다.
한 이틀 알아본 결과 SL500용 코일오버를 파는 두군데가 있는데, 가장 싸고 오랜된 Strutmaster에서 warning light fix module까지 해서 $1699에 주문을 합니다.
Strucmaster: http://www.strutmasters.com/products/2002-2012-mercedes-benz-sl500-4-wheel-hydraulic-suspension-conversion-kit-with-light-fix-mx14fm/
Rebuild Master Tech: http://www.rebuildmastertech.com/mercedes-benz-sl-class-r230-2003-2006-v8-engine-only-abc-hydropneumatic-suspension-coil-spring-conversion-kit/
Rebuild Master Tech: http://www.rebuildmastertech.com/mercedes-benz-sl-class-r230-2003-2006-v8-engine-only-vvk-sport-30-way-adjustable-abc-hydropneumatic-suspension-coil-spring-conversion-kit/
Rebuild Master Tech: http://www.rebuildmastertech.com/mercedes-benz-sl-class-r230-2003-2006-v8-engine-only-vvk-street-30-way-adjustable-abc-hydropneumatic-suspension-coil-spring-conversion-kit/
strut 를 받은후 기쁜 마음에 바로 차를 뜨고 작업을 시작합니다.
하지만 처음 하는 strut작업에 스트레스가 만만치가 않더라고요. 볼 조인트는 안나오고, 고부 부트는 찢어먹고...
한 3주 씨름을 한 끝에 작업을 완료 했습니다. (중간 중간 사진을 찍으려고 하였으나 몸과 마음이 너무 고되고, 작업중에 기름 투성이인 손으로 사진찍기가 쉽지 않아서 중간 과정은 아쉽게도 사진으로 남기지 못하였습니다.)
하여, 근 1달만에 조립을 완성하고 아름다운 자태를 드러냅니다.
대략 차고를 보여드리기 위해 사직은 찍었습니다. (ABC를 사용할때보다 눈대중으로 좀 높다고 생각이 드나, 이상하지는 않습니다.)
우선 이번conversion으로 느낀 여러가지를 종합해 보면...
1. ABC시스템은 진정으로 위대하다. (승차감, 반응력, 반응시간...)
2. 코일오버가 감히 ABC를 따라가지는 못하나, 향후 유지 보수의 비용과 시간을 생각했을때 더 없이 좋은 대체 방안이다. 가격적인면도 무시 할수가 없이 싸고요. ($1699에 코일오버 킷을 주문하고, 제차에서 제거한 ABC struct를 Arnott에 팔아서 $1200을 받습니다 (개당 $300). 결과적으로는 한 $500에 conversion를 하게 되는 것이지요.)
3. 마지막은 제 얘긴데, 이번 수리를 하면서 몸이 너무 힘들어 이제는 집에서 고치는거 그만해야 하나 생각 할 만도 한데, 제 머릿속에 드는 생각은 "차를 더 높이 들수 있는 lift를 하나 사면 좀더 편하게 차를 고칠수 있겠다." 였습니다. 제가 생각해도 미친거 같습니다. ㅋㅋㅋ
번외로 논하고자 하는 한가지가 더 있는데 바로 Sway Bar에 관한 것입니다.
ABC system을 가지고 있는 MB는 sway bar가 달려나오질 않습니다. 따라서 코일오버로 conversion을 할경우 sway bar를 달아주는 것이 차의 안정성을 보장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주문을 해서 장착하려고 시도는 했으나, 결론적으로 실패 했습니다. 일단은 subframe까지 모두 들어야 하고, 공간의 제약상 이것저것 문제가 발생할수 있는 소지가 있더라고요.
아는 메케닉한테 가서 얘기 해봤는데, 일단은 타보고, 나중에 필요하다 싶으면 다는게 어떠냐고 해서 그냥 return 했습니다.
일단 sway bar없이 거동이 불안하지는 않아 (차를 험하게 모는편이 아닙니다.) 일단은 타고 다녀보고 나중으로 결정을 미뤘습니다.


와.. 저런 작업을 직접 하실 수 있다는데 놀랐습니다.^^
SL500용 코일오버 킷이 나오는군요. 그렇다면.. SL500을 구입하는 것도 고려해 봤을 텐데....^^
혹시 ABC 경고등이 뜨거나 하진 않던가요?
다음엔 차가 다 나온 멋진 사진 기대해 보겠습니다.^^
축하드립니다.
저도 생각하고 있었던 컨버전인데
(SL의 외관과 컨셉은 너무 마음에 드나 ABC 문제걱정에...)
직접 시도하신 분이 계시다니... 앞으로 많이 시도하시는 분이 계실것 같습니다.
계속 후기 올려주시면 큰 도움될것 같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혼자 진행하셨다니 정말 대단하십니다)

찬물 끼얹는건 아니지만, 밸브블럭을 개선신품으로 교체 해보았음하는 약간의 아쉬움이 남습니다. 본문에 기재하셨듯이 'ABC는 위대하다'의 성능을 좀더 만끽해셨음 좋았지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전기형 ABC1은 각 파츠의 내구성이 일정시점이후 급격히 떨어지는 단점이 있었던게 사실이고, 이후 개선형 파츠들의 내구성은 상당수준 완벽에 가까웠던 기억입니다.
수일내 스웨이바는 꼬옥 장착성공하셔서 보다 더 안정되길 응원합니다^^

리프트도 없이 작업하신건 정말 대단하신데요. 그런데 스태빌라이저가 필수적인 것은 아닌 모양입니다. 얼마전 출시된 국산 승용차 중에는 스태빌라이저 제거 후에 트랙 랩타임이 더 단축되었다는 리뷰도 있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