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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토요타에서 고용한 Exponent라는 컨설팅 회사를 통해 저번주에 제가 올려 드렸던 ABC뉴스의 토요타 급발진 관련 비디오에 나오는 내용이 실제 상황에서는 일어 날수 없는 (두개의 뱅크 사이에 200옴의 저항이 정확하게 걸리는...) 상황이라는 결론이 나오면서 오히려 ABC 뉴스가 한방을 먹는듯 하더니..
바로 캘리포니아의 토요타 미국 현지 법인 본사가 있는 토랜스에서 그닥 멀리 떨어지지 않은 (약 100킬로?) 샌디애고 외곽의 고속도로에서 이번 페달 내지는 브레이크 관련 리콜등과 상관이 없는 2008년식 프리우스가 고속도로에서 갑자기 가속되고, 제동이 되지 않는 상황이 발생하였고, 이것이 CHP(California Highway Patrol; 우리나라의 고속도로 순찰대 정도?) 경관이 바로 출동하여, 그 프리우스 앞에서 길을 열어주면서 (순간 94마일; 약 150킬로미터) 까지 가속 되는걸 확인하고는, 다시 뒤로 가서 외부 사이렌 방송 시스템을 통해 프리우스 운전자에게 브레이크 패달과 사이드 브레이크(영어로는 emergency brake라고 합니다.)를 같이 이용하라고 하면서 브레이크 등이 들어 오는것과 브레이크에서 타는 냄새가 나는걸 확인해서 완벽한 (?) 제어 불가능 상황인것을 확인하고는 다시 그 차량 앞으로 가서 프리우스의 제동을 도와주면서 55마일 (약 90킬로)에서 시동을 끄는것에 성공하여 제동하였다... 라는 내용의 사건이 발생하였습니다.
거참... 오늘 한국의 신문사에서는 토요타 리콜 사건 때문에 한국에서 하이브리드차가 안팔린다는 선정성 기사(?)를 뽑아내주시더니, 어제(월요일) 밤부터 오늘 (화요일) 새벽에 이르기까지 토요타 프리우스 사건이 매시간 탑으로 뉴스에서 나오네요.
참, 일일 아침 드라마나 미국식 Soap Opera도 이런식으로 질질 꼬아 대면 짜증난다고 채널 돌릴텐데.. 반전 뒤의 계속 된 반전입니다.
그 와중에서도 토요타는 열심히 인센티브와 워런티딜로 새 고객들을 꼬시고 있고.. (역시 현대 새 YF소나타가 30개월 / 36000마일 리스가 2천불 다운에 매달 199불일때, 토요타는 0 다운에 SE그레이드를 199불, 그리고 2년 짜리 오일 교환 까지 포함해주니...) 한편에서는 토요타차 겁나서 못타겠다고 결국 손해보면서 다른차로 바꾸느라 정신 없고..
혹자는 (저도 그렇지만) 또 다른 사태들이 줄줄이 기다리고 있을거라는 생각이 드는데(그게 그냥 드는 '직감'이 아니라 기존에 이 차들을 만지면서 필드에서 만져보면서 알게된 사실들에 기준한다는 거죠..), 이게 결론은 '토요타가 그럴리 없어. 이건 다 오바마 정부가 일본차를 죽이고 GM을 살리려는 음모일거야.' 라는 식으로만의 생각을 하는 분들이 많으시니... 과연 다음주에는 흔히 말하는 '여론'이 어떻게 잡힐지 궁금합니다.
아니 순간적은 급발진 상황이라면 당황해서 그러는 것도 이해가 가는데, 저렇게 경찰차까지 출동하고 난리 법석을 떨 동안 운전자는 중립모드도 안놓고 무얼하고 있었는지 모르겠네요. 급발진 상황이 되면 중립모드가 무력화되는것도 아닐터인데 파킹브레이크까지 땡기고 브레이크 과열될 정도면 이해가 가질 않네요... 경찰관도 그렇고 이번일도 그렇고 대체 왜 중립모드로 놓질 않는건지 모르겠습니다. 순식간에 벌어진 일도 아니고 파킹브레이크까지 땡길 여유가 있는 상황에서 말이죠..
한국에서도 예약한 사람들 중 계약을 포기하는 사람들이 제법 있는것 같지만 그래도 대기자수는 많이 있습니다. 이번 사건을 의도적인 도요타 길들이기 내지 죽이기의 음모론으로 여기는 분들 또한 쉽게 볼 수 있는것 같아요.
객관적인 사실내지 현상을 두고 주관적으로 해석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인것 같네요. 음모론이 그렇듯이 결론이 명확하게 나지는 않겠지요. 먼 훗날에 누가 나와서 회고록을 내면 밝혀질란가요.
객관적으로 명확한 사실은 도요타 뿐만 아니라 모든 자동차에 이러한 결함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겠죠.
결국은 판도라의 상자를 열겠지요. 자동차가 디지털 전자제품화 되어가면서 생기는 부작용입니다. 프로그래밍이라는 것을 해본 모든 분은 이해하실 겁니다. "버그없는 코드 없다." 그래서, 급발진 문제는 따지기 쉽습니다. 뻔한거 아닙니까?
ECU 등 컨트롤 유닛 뜯으면 CPU는 뭔지 회로는 뭔지 다 나옵니다. 그 안에 있는 코드는 CPU 알고 있겠다, 역 어셈블하면 됩니다. 일종의 역공학이죠. 맘만 먹으면 버그 금방 찾아냅니다. 그동안 안한 것이지요. 발견되면 회사내에서 후다닥 고칠테고...
문제는 이 고양이 목의 방울 걸기를 누가 하느냐 입니다. 급발진 관련해서 담배 건 같은 대규모 소송 들어갈 때 변호사가 섭외하면 간단히 팀 하나 꾸릴 수 있습니다.
사람목숨 갖고 쉬쉬하는 급발진에 대한 판도라의 상자는 반드시 열려야 합니다.
비슷한 예로 안전한 전자렌인지를 한번 만들어볼까요?
전자레인지 안에 금속을 넣으면 안된다는 것은 기본 상식이지만,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사실에 무지합니다. 그래서, 열심히 전자레인지를 태웁니다. 결국 새 전자레인지를 사야하고.... 그래도 양심(?)은 있어서 설명서에는 금속 넣지 말라고 써 줍니다.
그러나, 설명서에 열심히 적어 넣는다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설명서 보겠습니까? 다른 방식을 찾아야죠.
1. 전자레인지에 금속탐지기를 넣는다. (별로 어렵지 않습니다.)
2. 시작버튼을 누르면 일단 금속탐지기로 금속을 감지한다. (1/10초 이내면 충분)
3. 만약, 금속탐지기 신호가 없으면 그대로 요리한다.
4. 만약, 금속탐지기 신호가 있으면 에러를 발생시키고 에러처리 루틴으로 간다.
5. 에러처리 루틴에서는 전자레인지 가격에 따라 음성으로 안내하든 그냥 삑삑 거리든 사용자에게 알린다.
바로 전자제어는 이러한 처리에 대해 생각해야 하는 겁니다. 저는 이러한 예외처리의 극치를 달리는 원자로 제어 루틴을 봤습니다. 사실 원자로 제어는 크게봐서는 자동차 제어와 비교해서 별로 다를게 없습니다. 그러나, 일단 에러가 나면 엄청난 사고와 연결될 수 있어서, 어마 무시한 가짓 수의 가능성에 대해 고민하고 또 고민한 흔적이 보입니다. 그래서, 제어 루틴의 90% 이상이 안전과 관련된 사고가 있을 경우에 대한 비상 상황을 상정한 if-then 문구의 연속입니다.
제어루틴에 대한 소스코드는 기업의 기밀이라 공개가 불가능할테니, 법률로라도 강제로 정해야 합니다.
자동차 제어를 위한 전자장비는 모든 가능한 입력 조합에 대해서도 급발진 및 기타 사고를 유발하는 신호를 제어하는 예외처리 루틴을 꼭 넣도록 강제해야죠. 그게 아니면, 시동이 들어온 후에는 사용자가 비상등을 길게 눌렀을 경우 자동차에 대한 모든 기계적 제어를 완전 수동으로 할 수 있도록 법률로 정하든지.... 막는 방법은 여러가지입니다.
(이거 특허내야 하는 거 아닌지 모르겠네..)
하여간, 급발진은 모든 자동차 회사가 지는 게임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동안 법률을 이용해서 교묘하게 이겨왔을 뿐이지요.
제갈량이 이끌었던 촉은 덩치크고 나라 안팎의 제도가 잘 정비된 조씨의 위를 절대 넘어설 수 없었습니다.
자동차라고 왜 안전에 대한 제어루틴이 허술 하겠습니까? 어떤 이유로든 제대로 안먹는게 문제 겠지요.
림프 홈 모드도 있고 심지어 술취한 사람이 실수로 엑셀을 오래 밟고 있을때를 대비한 모드도 있습니다.
ECU 가 오작동 하는지 감시하는 프로세서도 ECU 안에 따로 있을 정도 입니다.
어떤 사람은 오작동을 감시하는 프로세서가 오작동 할지 어떻게 아느냐는 질문도 하는데 그럼 전자장비 쓰지 말아야죠..
급발진이 전자장비 때문일 가능성은 있지만 쉽게 디버그 할수 있는걸 안했다는 식의 말씀은 좀 그렇네요..
제가 적은 글은 쉽게 디버그할 수 있다는 것이 아니라, 상대적으로 쉽게 버그를 찾아낼 수 있다는 의미였습니다. 디버그는 다르죠. 버그에 대한 솔루션을 생각해 내야하잖아요. 하여간, 그렇게 오해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자동차 회사라고 안전에 관련된 사항을 허술하게 프로그램했겠습니까? 당연히 회사에 있는 브레인들의 사고 범위 내에서는 다 고려를 했겠지요. 그나마, 제조과정에서의 예기치 못한 작업자의 실수 등은 최대한 미리 거르겠지만, 얼마전에 보았던 YF 쏘나타의 도어락 사건에서 보듯이 전혀 생각치 못한 일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그게 치명적이든 아니든... 그래도, 여기까지는 품질경영을 외치면 대부분 해결됩니다.
그러나, 자동차의 운행조건과 운전자의 조건의 조합은 이들 브레인들이 고려한 조합의 범주를 넘어선다고 가정하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이에 대해서는 저는 제 경험상 확신합니다.
제가 미국에서 포닥 생활할 때 맡았던 임무가 현존하던 계산용 코드의 기능을 업데이트 하는 거였습니다. 해당 코드는 마음만 먹으면 현존하는 세계 1위 슈퍼컴퓨터를 들어먹을 수 있습니다. 제가 만지기 직전에 Fortran 95로 코멘트 빼고 40만 라인이었는데, 제가 6만5천라인의 시리얼 코드로 바꾸고, 그 후에 다른 포닥이 병렬화를 해서 거의 8만 라인으로 바뀌었습니다. 스피드 향상은 물론, 컴퓨터 자원도 절약하고 사실상의 버그 프리라고 자신만만해 하면서 환호성을 질렀죠. 그러나, 4년이 지난 아직도 버그는 무수히 나타나고 있습니다. 해당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제대로 훈련된 전세계에 100명도 안되는 박사급 연구원들이 만들어내는 input의 조합은 참 많더군요. 다행히, 그러한 버그(?)를 고치는게 얼마나 어려운지 아는 사용자들은 해당 버그를 피해서 요리조리 잘 쓰고 있습니다.
참고로, Intel MKL 라이브러리 쓰시는 분들은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제가 Version 6.x시절에 발견한 matrix diagonalization에 관련한 버그 아직도 못고치고 있습니다.
저도 이런 전자제어 스로틀에 관련한 글들 보면서 정말 의문이 드는 게...
전자제어의 오류로 풀 스로틀 상황이 일어날 수는 있다고 가정하고도
과연 브레이크를 밟았는데도 제동이 되지 않는다는 상황이 궁금합니다.(토요타 사태도 그렇고 무수한 급발진 사태도 그렇고요)
한 발짝 스로틀 오류+ABS를 비롯한 차체거동 안전장치 오류가 일어난다고 치더라도 납득하긴 힘든 상황들이 많아서요.
제 기억 속에 읽어본 이런 상황이라고 흔하게 기사화되는 것들이...
"브레이크를 밟았는데도 굉음을 내며 휠스핀을 일으키면서 돌진했다"->제 상식으로 휠스핀을 유지하면서 돌진할 정도 는 승용차들.. 많지 않고,
위 본문에 나온 기사내용처럼 브레이크 타는 냄새가 나는 것을 확인했다..브레이크가 타도록 브레이클 밟았는데 감속이 힘들었다는 건 물리법칙을 벗어나는 얘기인 것 같기도 하고요
제가 아는 상식이나 경험으로는 엔진에서 바퀴를 구동하는 힘은 브레이크의 제동력에 비하면 많이 부족한 걸로 압니다. 포커스는 항상 엔진에 맞춰지는 것 같은데..도대체 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았다라는 건 어떻게 해석해야 될까요?
토요타 사태나 급발진 사례나 다르게 표현한다면 "컴퓨터의 소프트웨어( 혹은 하드웨어) 오류가 차량의 출력을 브레이크 용량을 상회할 정도로 올려서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밟아도 차량을 감속시켜 정지시킬 수 없는 상황이 도래된다"란 건데...
1. 풀악셀 + 풀브레이크 동시에 하면 브레이크가 이기는 거 아닙니까??..-_-
2. 전자제어 오류라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중 어느쪽으로 무게가 실리는 건가요?
(미쿡뉴스에 나왔던 건 하드웨어의 전기적 오류일 것이고.. 댓글들을 보면 소프트웨어 오류를 지적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은데요)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1. 풀악셀+풀브레이크: 풀악셀이 이기는 차가 참 많을 겁니다. 브레이크 성능은 잡지의 테스트 대상일 수는 있어도 승인이나 허가 사항은 아닌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제네시스 쿠페 시승기에 많이 등장하는 브렘보 브레이크의 성능에 대한 원성을 한번 곱씹어 보시죠. 원가절감의 후유증이죠. 게다가, 브레이크 마저도 전자제어가 많이 들어갑니다. 시동끄고 브레이크 밟아보시면 무슨 말인지 아실 겁니다. 시동을 끄면 핸들도 잠김니다. 기본 원리는 전자제어 할 것 없는 간단한 장치지만, 무선 도어락이 들어가면? 자동차가 럭셔리로 이동할수록 브레이크에도 디지털 회로가 많이 들어갑니다.
유일한 수동 장치는 핸드브레이크인데, 제 차인 NF 쏘나타 F24S 는 평지처럼 보이는 언덕에서도 기어 중립놓고 핸드브레이크 걸고 있으면 슬금슬금 밀립니다. 초보 시절에 핸드브레이크 안 풀고 여기저기 싸돌아 다니다 비싼 브레이크 패드 말아먹은 기억 없으신지요? 저도 경험이 있는데, 풀 악셀도 필요없습니다. 그저 조금 뻑뻑하다는 느낌만 가진채로 아무것도 모르고 돌아다녔습니다. 만약, 비싼 풋 파킹브레이크에 자동풀림 기능이 있다면, 이 자동풀림을 뭘로 제어할까요?
알게모르게 자동차는 디지털 제어로 범벅이 되어가고, BMW의 iDrive가 도입되면서 촉발된 자동차의 모든 부분에 대한 중앙제어 등등. 디지털 제어에서 오류 발생이 가능한 부분이 기하급수가 아닌 팩토리얼로 늘어납니다. 어느 순간이 되면 현존하는 어떠한 슈퍼컴퓨터로도 모든 사항에 대한 시뮬레이션 불가입니다. 이를 어떻게든 통제하려고 하는 학문이 Software Engineering 입니다. SE 에 대한 교과서는 이러 저러한 시스템(=하드웨어+소프트웨어) 개발 규칙을 따르면 오류를 최소화하고, 뭐는 좋아지고 등등이 있는데, 현실에서 그 과정 따르다간 개발일정 다 지나갑니다. 다 만들어 놓고, 설계서 작성하는게 대부분의 소프트웨어 개발사들의 현실입니다. 물론, 거대한 회사는 개발 표준이 있고 잘 따르기야 하지요. 그러한 개발 표준을 잘 따르는 회사 중 하나가 바로 오만가지 버그로 점철된 Microsoft Windows입니다. 저는 아무리 점수를 많이 줘도 도요타의 프로그래밍 개발 표준이 MS보다 뛰어나다고 보진 않습니다. 도요타를 비롯한 모든 자동차 회사는 소프트웨어 회사가 아닙니다.
2. 미국 뉴스에서 나온 하드웨어의 전기적 오류가 어찌되었건 있다고 한다면, 이도 감안한 회로 설계와 부수적인 소프트웨어 설계가 있어야 합니다. 12년전에 다니던 회사에서 많지 않은 주문량(약 100개 정도)의 PCB 부품 넣을 타공 구멍 하나에 10원인데 원가절감한다고 회로에서 콘덴서와 저항 하나씩 빼고 그에 맞춰 회로 다시 설계하고, 이들 콘덴서와 저항이 하던 일을 소프트웨어로 처리한다고 몇달을 어셈블러로 씨름하신 분을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고객에게는 프로그램 가능한 주문형 제어로직을 이용한 최고급기술이라고 해서 (실제로 최고급 기술이긴 합니다만) 돈을 더 받았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회사입장에서 프로그래머는 월급쟁이라 아무리 고생해도 나가는 돈은 같은데, 콘덴서와 저항은 회사 밖으로 돈이 나가거든요. 그게 원가절감입니다. 자동차 제어에서도 원가절감을 부르짖는다면 제 눈에는 뭘 어찌했을지 뻔히 보입니다.
다만, 이는 단지 제 추측일 뿐입니다. 누군가 시늉만 내지 않고 판도라의 상자를 연다면 제가 옳다는 것이 증명된다는데, 제 손때 묻은 오래된 샤프 전자계산기 하나 걸겠습니다.
졸려서 간단하게만 코멘트 달겠습니다^^
1. 제네시스 쿠페를 안 타봐서 거기 달린 브렘보 브레이크가 어떤 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풀악셀+풀브레이크: 풀악셀이 이기는 차는 접해보지 못했습니다.(정지상태 및 일상적인 주행중)
혹시 고속주행중이면 브레이크가 열받아서 페이딩이 날 수도 있으려나요? 아무튼 제 질문은 일상주행중의 브레이킹으로 한정해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일반적인 핸드브레이크와 풋브레이크는 작동 원리가 다르니 차량의 드라이빙포스와 브레이킹포스에 대해 언급할 필요가 없을거고요....(핸드브레이크는 원래 목적 자체가 차량을 세우기 위함이 아니라 정지되어 있는 차를 안 굴러가게 하는 용도이다라는 의미입니다. 만약에 완만한 경사에서도 주차브레이크를 채웠는데도 차가 밀린다면 점검을 받으셔야겠지요^^또 주차브레이크를 채우고 주행이 가능한 건 주차브레이크를 제대로 안 채웠거나 말 그대로 "주차용"브레이크이기 때문일 겁니다. 또 전륜구동 차의 경우 쉽게 발생하겠지요. 주차브레이크 단단히 채우고는 주행을 안 해봐서 이건 장담을 못 하겠네욯)
그리고 시동을 끄고 브레이크를 밟고 핸들을 돌린다고 잠기는 거 아닙니다. 어시스트 장비가 작동을 안 하는 것 뿐이지요...사례를 들자면겨울철 고속도로에서 급브레이크 밟았다가 락이 걸려서 시동이 꺼진 적이 있습니다.(NON-ABS/수동변속기) 당연히 슬슬 브레이크 밟으면서 핸들 돌려 갓길에 세웠지요.
제가 궁금한 건 풀스로틀 상태에서 감속시키지 못하는 이유가..과연
브레이킹 포스가 드라이빙 포스보다 작게 설계되기도 하는 건지와
그렇지 않고 제가 알듯이 브레이크 용량이 충분하다면, ABS시스템의 각종밸브가 오작동을 일으켜 제동을 무력화시킬 가능성도 있냐는 것입니다(이건 김인기님의 글을 읽다가 생각난 겁니다^^)
아니면 흔히들 얘기하듯 브레이크를 한 번에 제대로 밟지 못해서 브레이크 부스트가 떨어지고 패드는 열받아서 성능 저하되고 하는 물리적인 이유인 것인가 하는 것입니다(가혹주행이 아닌 일상 운전중 단 한번의 정지를 위한 제동이 불가하다면 이것도 제조사의 설계미스로 봐야할까요? 브레이크를 강하게 밟으면 큰일 나는 줄 아는 사람들을 운전미숙으로 치부할 수는 없는 것이니...)
2. 잘 읽었습니다. 그런 경우가 있겠군요...원가절감의 빈자리를 소프트웨어로 해결하려다 벌어질 수 있는 문제들...
누군가 차량제조사별로 로직을 비교해서 정리할 수 있는 능력자가 있으면 흥미진진하겠군요

1-1. 구동력이 제동력을 이길 수 있는 양산차가 단 한대라도 있을까요? 없다고 봅니다. 젠쿱380, 에쿠스460,500등의 고출력 rwd들의 리어 브레이크 bias가 어떨진 모르겠으나 (vdc malfunction이라 해도) 스로틀이 활짝 열려있는 상태에서도 풋브레이크로 감속하는 데에는 문제가 없다고 봅니다. (추측이지만) 일명 '급발진' 사고시에 브레이크에서 연기나 불꽃이 나는건 운전자의 반복된 브레이킹에 의한 문제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긴 멀쩡한 차로 5분짜리 다운힐만 타도 눈부실 정도로 로터가 달아올라 거기다 담뱃불을 붙이는데, 사실 이 상황에서도 제동력은 충분합니다.
이번 사태를 거울삼아 가족들에게 주지시켰던 이야기가 '만약 당신들이 저런 상황에 놓인다면 무조건 한번에 브레이크를 밟아 세워야 한다. 쓸데없는 브레이크 펌핑 습관은 버리는게 좋다.' 입니다.
1-2. 말씀하신 젠쿱 순정 브렘보를 열심히 타고 있습니다. 초반에 패드 형상으로 말이 많았지만 한번 타보고 "도대체 뭐가 문제란 말이지?" 싶었습니다. 원가 절감이 과연 되었을지 의문입니다만, 패드 형상은 브레이크 소음 컴플레인에 대한 미봉책이었을 겁니다. (순정 모노블럭 달린 차로 '빠르게'달려본 적은 없지만) 지금껏 타본 순정 차량들과 비교했을 때, 가혹한 조건에서도 페이드 없이 꾸준한 제동력은 물론이고, 한계 트레일링 브레이크 때 콱콱 인게이지되는 느낌의 브레이크들보다 조작감도 훨씬 좋게, 편하게 느껴집니다. 무엇보다 무한 공짜 리필이 가장 큰 장점이긴 하지만요 ^^
1-3. 시동 껐을때 브레이크 페달이 딱딱해 지는건 전자제어와는 연관이 없습니다. fluidic circuit은 여전히 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제대로 밟으면 휠 락까지 충분히 가능합니다.
1-4. 스티어링의 경우 키 오프에서 도난방지 락이 걸리지만 엔진이 멈춘다고 스티어링이 잠기지는 않습니다. 유압식은 물론 eps들도 넌파워 스티어링이 될 뿐입니다.
저는 인터넷에서 쉽게 어떤 차의 최대 토크를 알아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바로 그 차량에 장착된 브레이크의 성능에 대한 자료를 찾기가 굉장히 힘드네요. 그러나, 간단한 비교방법은 알려드릴 수 있습니다. 만약 자료를 구하시면 간단히 계산해 보시기 바랍니다. 고등학교 물리 교과서를 옆에 두시면 도움이 되겠습니다.
1. 어떤 차량의 휠토크 데이터를 알았다 치고, 이를 브레이크 패드가 닿는 부분의 반지름으로 나누면 대략적인 힘을 알 수 있습니다.
2. 그 차량의 브레이크 시스템에 대한 자료를 알고 있어, 그 브레이크 시스템이 발휘할 수 있는 최대 압력이 있습니다. 이 압력과 브레이트 패드 및 디스크 혹은 드럼 사이의 최대 정지 마찰계수을 알고 있으면, 제동력이 계산됩니다.
3. 물론 타이어의 효과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좀더 정밀하게 하려면 타이어와 지면의 마찰계수 및 구동바퀴에 걸리는 무게를 알면 계산 됩니다.
위의 두 가지 자료를 어떻게든 구해서 계산하면, 차종에 따라 제가 옳을 수도 있고, 이의를 제기하는 분들께서 옳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급발진에 대한 물리적인 결론은 이렇게 되네요. 원인이야 사용자 실수건 자동차 결함이던 간에 급발진 관련 사고는 엔진은 최대 토크를 출력하는데까지 폭주하고 있고, 브레이크는 본래 가진 제동력에서 한참 떨어지는 수준이 된 것이지요. 이 두 시스템이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급발진 계열의 이상현상이 나타난다. 결국 급발진의 원인을 찾으려면, 어떤 요인이 엔진을 폭주하게 하는지와 어떤 원인이 브레이크 시스템을 망가트리는지에 대한 원인을 찾고, 그 둘이 동시에 일어나는 상황에 대해 고민하면 됩니다.
자동차 회사들의 말처럼 운전자의 실수로 브레이크 페달 대신 가속페달을 밟았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 목격된 건에서는 경찰은 운전자가 브레이크 페달과 가속페달을 구분한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결론적으로 엔진은 폭주한채로 바퀴에 동력을 전달하고 있었고, 브레이크는 듣지 않았습니다. 어째서 이러한 결함이 생겼는지는 최종 소비자인 저는 알 필요도 없고, 그냥 그 과정을 지켜보기만 하면 됩니다.
이번 건으로 판도라의 상자를 열 시간임을 알려주네요.

아.. 흥분하신 거 같은데 좀 가라앉히시고. ^^
반례의 로직은 간단합니다. 60mph에서 풀악셀해도 휠스핀이 나지 않는다 = 타이어의 종방향 접지력을 이기지 못하는 엔진이 발휘하는 휠토크 < 60mph에서 풀브레이킹하면 휠락이 걸린다 = 타이어의 종방향 접지력을 쉽게 이기는 브레이킹의 휠토크.
간단히 계산하실 수 있다고 하신 분이 간단히 계산하시는 것이 맞지 않나 해서 드린 말씀입니다. 저더러 계산해보라고 하시길래 전 계산 못한다고 말씀드린 것이구요. 증명되지 않은 가설로 입증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1. 반례가 제가 들었던 예에 대한 것이라면, 그럴 수도 있겠네요. 시속 100km로 가다가 스로틀은 그대로 열어 놓고 바퀴 딱 정지해서 미끄러져 가는 상황을 말씀하시는 것이라면요.
2. 증명이 꼭 숫자로 해야 합니까? 무리수는 존재한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일일이 루트 2, 루트 3 등을 다 계산해 줘야할 필요는 없지요. 자꾸 반복하지만 제 논리는 이렇습니다. 저는 급발진과 같은 폭주상황이 존재할 수 있다는 논리를 폈습니다.
물리적으로 급발신과 비슷한 사태는 엔진이 폭주해서 바퀴를 열심히 돌리고, 브레이크는 어떠한 이유에서든지 말을 듣지 않는다. 브레이킹 능력이 항상 엔진파워를 능가한다는 반론은 "정상적인" 브레이크에 해당되는 말입니다. 그게 부스터 잘못이든, 전자제어의 잘못이든, 사용자의 취급 부주의든 이유는 상관 없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관찰되고 보고된 "사실"이고, 그 원인에 대해서는 저는 전자제어에 강한 의심을 든 것일뿐입니다. 고로, 급발진과 비슷한 현상들은 일부러 재현하기 힘들다 뿐이지 현실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사실이고, 그렇다면 그게 가능하려면, 엔진은 폭주하고 브레이크는 말을 듣지 않는 조건이 충족되면 됩니다.
이 논리에, "정상적"인 엔진과 브레이크를 갖고 있는 자동차가 시속 100키로미터로 달리고 있는 바퀴를 락킹할 수 있다는 사실이 무슨 도움이 되죠? 현재 우리는 수없이 보고된 "비정상적"인 상황에 대해 논하고 있고, 이 상황은 비정상적인 엔진 폭주와 비정상적인 브레이크 동작이라는 것이 제가 펴는 논리입니다.
왜 그런 상황이 되는지에 대해서는 제가 전자제어를 의심하고 있고, 그에 대한 답변은 태평양 건너 사건 진행에 의존하겠다는 것이고, 현재 그에 대해 전자계산기 하나 걸고 있습니다.
그러나, 김순익 님께서는 현재 확실히 벌어진 사실인 차량의 폭주현상이 일어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하시려는 것 같은데, 해당 폭주 현상에 대한 사실은 이미 일어났습니다. 원인이 운전자 조작 미숙일 수도 있고, 자동차 자체의 결함일 수도 있습니다. 브레이킹 만으로 륄락이 걸리는데 어떻게 TV에서 방송된 현상이 일어나느냐고 묻는다면, 사건이 일어난 걸 저보고 어떻게 하라고 하는 것인지 되묻고 싶습니다.

음... 제 글에 뭔가 의도를 부여하신 것 같은데, 저는 별 의도 없었습니다. ^^ 증명하고자 하는 것도 없고, 어떤 가치를 부여하고자 하는 것도 없습니다.
다만 간단히 계산할 수 있다고 하시길래 (정말 가능한 것인가? 하고 의문을 갖고) 해보셨으면 하고 댓글을 달았을 뿐입니다. "스펙대로의 기능을 하면" (즉, 정상적인 차가 풀드로틀하면서 풀브레이킹하면) 휠토크보다 브레이킹 토크가 큰 건 간단하게 증명해보았을 뿐입니다 - 복잡하게 스펙시트를 들여다볼 필요도 없는 문제인거구요.
물리문제는 추상화되어 주어진 조건 안에서 풀어낼 수 있을지 모르지만 현실의 문제는 수없이 많은 가능성과 변수가 존재합니다. 단지 '브레이크가 비정상이었다'는 가설을 어렵게 설명해내신 것이라면 제가 괜히 나섰(?)네요. 운전자가 mental disorder나 muscle disorder가 있었을 수도 있는 것이고 제가 윗 글에 쓴 대로 이미 진공이 바닥나서 일반적인 운전자 경험으로는 풀 브레이킹이 practically 불가능한 것이었을 수도 있습니다.
뭐 컨텍스트가 복잡하게 꼬여서 문제가 이상해졌는데, '현상'만 있을 뿐 그 차량의 컨디션과 관련된 어떠한 정보도 주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브레이크가 비정상이었다'는 가설은 누구나 세울 수 있는 것입니다. 다만 그건 speculation이죠.
나재원님께,
이런 저런 댓글이 혼용되어서 어느 부분을 말씀하시는지를 추정하자면 1. 브레이크의 마찰력은 누군가 해당 상품 가지고 마찰계수 측정하면 쉽게 알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다만, 브레이크 페달의 압력은 더 깊이 들어가야해서 다른 문제고요. 어찌되었건 누군가 열정이 있어서 자신의 자동차의 브레이크 시스템을 걷어내서 브레이크가 누르는 최대 압력을 시험히 볼 수는 있습니다. 저는 제 차에서 떼어내기는 싫군요.
2. 그리고, 전자제어에 대해서 알 수 있는 것이라는 것은 누군가 의지를 갖고 붙들고 늘어지면 된다는 얘기죠. 담배소송 정도의 노력을 하면 됩니다. Windows를 만들기는 어렵지만 해킹하기는 비교적 쉬운 것과 마찬가집니다. 쉽다 어렵다는 개념이 사실 어느 정도 상대적이라서 그런 식의 비유는 적절치 않습니다.
참고로, 자동차가 서는 원리는 구동력과 마찰력의 차이가 직접적인 원인인 것은 바퀴가 도느냐 아니냐에 관계되고, 자동차가 서는 것은 브레이크에 의해 방출되는 자동차 운동에너지의 열전환량이 같은 "시간"에 엔진에서 공급되는 에너지를 초과하면 자동차는 속도가 줍니다. 브레이킹 압력이 구동력과 맞서면 바퀴가 안돌테고, 그래도 감소되지 않는 에너지는 공기저항 함께 타이어와 노면의 마찰에 의한 일률이 작용합니다. 정지거리를 논할 때에는 일률을 갖고 논해야죠.

현존하고 있는 데이터일테고, 다만 일반에 공개되지 않은 데이터일 뿐입니다. 아무리 데이터를 감추려고 해도, 열정적인 누군가가 나서서 적절한 실험하면 그 데이터를 알아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인식의 문제와는 별개로 "간단히" 계산할 수 있다는 겁니다.
에 대한 댓글이었습니다. '데이터'라 하시길래 ECU의 제어 로직에서 계산되는 데이터를 말씀하시는줄 알았는데 아닌가보군요.
그리고 제가 감히 조언을 해 드리자면, 자동차 회사의 엔지니어들이나 NHTSA 연구원들 모두가 기본적으로 fundamental physics 한 권쯤은 집에 다 가지고 있고, 학부 1학년때 다 뗐습니다. 요즘 영재교육원 다니는 초딩들도 보는 일반물리학을 연구원들이 몰라서 급출발 문제를 규명하지 못하는게 아닙니다.

고속주행중인차에 주차브레이크를 유도하는 것은 엄청나게 위험한 권유였다고 봅니다.
차마다 차이가 있지만 요즘차들중에는 사이드 브레이크가 잘 듣는 차가 많아 100킬로 이상의 속도에서도 사이드 브레이크를 당겨 후륜을 잠그게할 수 있습니다.
60km/h이상의 속도에서 사이드브레이크를 당겨 후륜이 잠기게 되면 아무리 전문드라이버라도 2초안에 차는 그대로 돌아버립니다. 속도가 높으면 이렇게 차가 돌아버리는 시간이 더 빠르지요.
실제로 제가 15년전쯤 풋 주차브레이크를 통해 80km/h의 속도에서 차를 완전 180도 돌려버린 경험이 있기 때문에 섣불리 고속에서 주차 브레이크를 당기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워렌티가 YF소나타 30개월 / 36000마일 인가요? 우와~~~
많이 변했네요
4년전만해도 10년에 10만 마일 해준걸로 알고있었는데...
국내에서도 그렇게 해주면 좋을텐데.. 라는 생각을 해주고 있는 일인입니다.

이번 사건이 정말로 큰 사건이라면, 이 기회를 틈타 스로틀 케이블 방식의 차량을 신차가 나오면 신날 것 같습니다.ㅎㅎ
수박 겉핥기로 프로그램을 접한 제 생각에도, 인간이 만드는 프로그램은 덩치가 어느정도 커지면
해당 언어 + 해당 연산 처리 하드웨어 + 이용자가 어떤 식으로 이용할까 + 이용 환경은 어떠한가
이 조합 상황에서 오류가 한가지도 없는 프로그램을 만들기는 사실상 불가능 합니다. 인간의 한계라고 생각합니다.
케이블 스로틀식 차량에서도 녹이슬던가 얼던가해서 스로틀이 바닥에 붙은채로 급가속 되는 상황도 연출되는데, 전자제어까지 가세하면... 완벽한 시스템을 만드는건 지구가 멸망하기 전에라도 가능할지 의문입니다.

근데 한가지 이해하기가 좀 어려운 것이,
주차장 등에서 급발진이 일어나게 된다면 대응시간이 워낙 짧아서 별다른 액션을 취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위의 설명에서와 같이 고속도로 주행 중에 급발진 현상이 생기게 된다면 그냥 기어를 중립으로 넣고 브레이크를 밟으면
감속할 수 있지 않나요? 엔진이 자기 맘대로 revving하는 것과는 별개로요.... NHTSA에 보고된 complaint들 보면 가속상황에서 브레이크를 심하게 밟아서 브레이크가 다 작살났다, 하는 식의 complaint가 많이 들어오는데 이것이 기어를 중립에 놓았을때도 가속현상이 나는건지....

제 생각엔 일반적인 수준의 운전자들이 이러한 당황스러운 상황에서 브레이크를 밟는 이외의 행동을 하기가 쉽지는 않아 보입니다...
물론 어느정도 이상 차를 운행해본 사람들은 생각해볼 수도 있겠지만, 정말 위급한 상황이라고 인지한 이후의 행동 반경은 급격히 좁혀진다고 알고 있습니다...
여러 상황에 대한 경험이 있는 운전자는, 특히 테드 회원분들 수준이라면, 운전중인 차를 어떤 방법이든 다 동원하면서 조작을 할 텐데, 현실의 일반적인 그저 운송수단으로만 여기는 운전자들이라면 여러가지 조치를 취하는게 쉽지 않아 보입니다...
가까운 예로 제 와이프라면... 그저 핸들 꼭 붙들고 풀브레이킹하다가 ABS 작동하면 놀라서 브레이크도 잘 못 밟을 것 같은 예상이... ㅡ.ㅡ;;
주차장이든 고속도로든 상당히 위급한 상황이라고 인식되기 시작하면... 거의 대부분의 운전자들은 심장이 덜컥 내려앉는 느낌일거라 생각됩니다...
그런 상태에서 정상적인 사고와 행동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예가 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테드 회원분들 중에서도 뒤가 흐를 때 능숙하게 카운터 칠 수 있는 분들이 얼마나 되실지 모르겠네요...
저는 자신 없습니다... ^^;;
뭔가 있기는 있나 봅니다.
지난주 노이즈 관련 세미나에서 어느 교수님께서도 전자제어에 대한 문제로 인식은 하지만
감히 밝힐 수 없는 게 현실이라고 하더군요. 밝혀지면 모든 차가 다 리콜대상이라더군요 ㅎㅎ
결국 점화플러그를 사용하는 최근의 차들이 문제인데
획기적인 발명품이 곧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아니면 그전에 전기차 시대로 넘어갈지도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