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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2007-05-07 05:52]
[중앙일보 이세정.이현상.김창규.박혜민.문병주]
# 서울 장안동에서 개인사업을 하는 박모(54)씨는 최근 1년 반 동안 탔던 에쿠스 JS380(2005년형.구입가 5700만원)을 중고차 시장에서 4800여만원에 팔았다. 얼마 전 일본 여행 때 봤던 렉서스를 사기 위해서였다. 당시 일본에서 본 렉서스 ES350의 가격은 약 4450만원이었지만 박씨가 강남 렉서스 매장에서 실제 치른 차 값은 6360만원이었다. 박씨는 "너무 비싸다는 생각은 했지만, 사업을 하는 입장에서 외제 차를 타면 더 대우받기 때문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 유럽계 A사가 3200㏄급 자동차를 한국에 수출하는 가격(차 값에 보험료.운송비가 포함된 CIF 가격 기준)은 5110만원. 그러나 이 차가 국내 항구에서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과정에서 가격은 두 배 가까운 1억24만원으로 불어난다. 이 중 세금은 2034만원으로 판매가의 20.3%를 차지한다. 여기에 수입상과 딜러 몫 2884만원(판매가의 28.8%)이 덧붙여진다. 한국차 딜러의 몫은 판매가의 7% 수준이지만 이 수입차의 경우 수입상과 딜러가 29% 정도를 챙긴다는 것이다.
본지가 KOTRA와 함께 세계 주요 도시에서 팔리는 고급 자동차 값을 비교한 결과 서울의 차 값은 턱없이 높은 편이었다. 렉서스 ES350의 경우 뉴욕 판매가(3만3470달러)는 한국(6만8330달러.1달러=930원 기준)의 절반에 불과했다. 특히 BMW 750i의 국내 판매가는 18만4400달러로 뉴욕(7만5800달러)의 2.4배, 도쿄(9만4490달러)의 1.95배에 달했다. 한국의 자동차 값이 다른 나라에 비해 너무 비싸다는 인식이 사실로 드러난 것이다.
왜 유독 한국의 자동차 가격이 비싼 것일까. 표면적으로는 유럽계 A사 자동차의 경우처럼 높은 세금과 수입상.딜러 몫으로 분류되는 유통 마진이 소비자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 자동차 회사들은 또 나라별로 자동차의 수입 규모와 옵션이 다르기 때문에 값이 달라진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세계무역기구(WTO) 협상이나 자유무역협정(FTA) 등을 통해 국가 간 세금 차이가 갈수록 좁혀지고 있는 추세를 감안하면 한국의 비싼 고급 자동차 가격은 유통 마진과 더욱 밀접한 관련이 있다.
전문가들은 특히 유통 마진을 챙기는 수입차 회사들이 한국인의 과시형 소비 풍조를 이용한 고가(高價)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조철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자신을 과시할 수 있는 고급 승용차를 선호하는 한국 내 소비 성향이 수입차 값이 비싼데도 잘 팔리는 이유"라고 분석했다. 경제학에서 말하는 '베블런 효과'가 한국에서 과도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외국 자동차 회사들은 한국 시장에서 고가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얼마 전 독일에서 만난 크리스토프 치허츠니츠 BMW 그룹 아시아담당 이사는 "한국에서 차 값이 비싼 것은 각종 옵션이 다르기 때문이며 가격을 내릴 계획은 당분간 없다"고 말했다. 고가 마케팅은 중고차 값을 높은 수준으로 유지해 기존 구매자들을 만족시키는 방편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자동차 전문가들은 수입차 값을 끌어내리려면 소비자의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시장의 힘밖에 없다는 얘기다. 자동차 10년 타기 운동본부의 임기상 대표는 "비싸야 명차라는 인식이 바뀌면 수입차 업계가 값을 내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북미 자동차 가격과 절대 비교를 함은 무리가 있을 수 있으나..수입상 마진이 소비자가의
30%에 육박하는 사실 자체가.... 소비자 스스로 이런 시장 분위기를 만들어 주었음이
어이없습니다.. 이 또한 과시풍조에 기인한 우리 사회에서만 볼 수 있는 기현상이겠지요
2007.05.07 10:35:31 (*.178.193.68)
화장품이나 다른 수입품들도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예전에 외국에서
백화점 갔을때 가구가게 앞을지나다 본 쇼퍼같은게 있었는데, 우연하게도
국내에서 똑같은 메이커의 똑같이 생긴 물건을 봤는데 가격이 거의
세배더군요. 뭐든지 수입되어 들어오는 물건은 원가를 알면 속터집니다.
백화점 갔을때 가구가게 앞을지나다 본 쇼퍼같은게 있었는데, 우연하게도
국내에서 똑같은 메이커의 똑같이 생긴 물건을 봤는데 가격이 거의
세배더군요. 뭐든지 수입되어 들어오는 물건은 원가를 알면 속터집니다.
2007.05.07 10:59:44 (*.82.96.36)

도대체 우리 유통구조가 뭐가 잘못됐는지 모르겠지만. 거의 모든 수입품이 그런거 같습니다.
기본이 2배죠. 외국 나가서 쇼핑을 많이 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들더군요. 이건 뭐 국민들 보따리 장수 양성에 목적을 둔건지..
기본이 2배죠. 외국 나가서 쇼핑을 많이 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들더군요. 이건 뭐 국민들 보따리 장수 양성에 목적을 둔건지..
2007.05.07 11:16:58 (*.211.109.189)

음.. 국산 3000cc 이상 고급차나 고급SUV 업체마진도 동일 비율로
따지면 이에 못지않은 수준이긴 합니다만...
수입업체나 국산차 메이커나 별반 다르지않다고 생각됩니다.
유독 수입업체만의 잘못이라기 보다 우리나라 소비시장의 전반적인 문제점이라 할까요...
따지면 이에 못지않은 수준이긴 합니다만...
수입업체나 국산차 메이커나 별반 다르지않다고 생각됩니다.
유독 수입업체만의 잘못이라기 보다 우리나라 소비시장의 전반적인 문제점이라 할까요...
2007.05.07 12:40:04 (*.228.196.29)

솔직히 급작스런 환율변동 부분도 이해는 합니다만, 원저로 환율이 변동될땐 그렇게 발빠르게 대처하던 임포터들이 원고에 대해서는 아무 액션도 취하지 않는게 이유겠죠... 폭리를 취하는 것은 맞습니다. 위에 여러분들이 의견을 쓰셨으나, 더 큰 문제는 소비자의 문제겠죠.
얼마전에 부모님 차량 (bmw 5,3 시리즈 구형)을 바꾸려고 이리저리 알아봤는데 현금주고 수입차를 사는 사람이 정말 적다는 것을 뼈져리게 느꼈죠. 모두 리스로 사서 비용처리 하는 관계로 수입차 가격에 크게 민감하지 않다고 느꼈습니다. 주변에도 많은 분들에게 물었지만, 일단 한국의 소득세가 외국보다 낮으니 자동차 가격 정도는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는 부분과, 비용처리로 어느정도 커버가 된다는 인식이 많더군요... 이러니 차가 좋아서 수입차를 타는 월급쟁이 들이 가장 피해를 보는 것 같습니다.
얼마전에 부모님 차량 (bmw 5,3 시리즈 구형)을 바꾸려고 이리저리 알아봤는데 현금주고 수입차를 사는 사람이 정말 적다는 것을 뼈져리게 느꼈죠. 모두 리스로 사서 비용처리 하는 관계로 수입차 가격에 크게 민감하지 않다고 느꼈습니다. 주변에도 많은 분들에게 물었지만, 일단 한국의 소득세가 외국보다 낮으니 자동차 가격 정도는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는 부분과, 비용처리로 어느정도 커버가 된다는 인식이 많더군요... 이러니 차가 좋아서 수입차를 타는 월급쟁이 들이 가장 피해를 보는 것 같습니다.
2007.05.07 13:55:55 (*.8.251.55)

얼마전 주방용품 가격 거품땜에 방송나오는걸 봤는데, 국내 주방용품 업체 관계자 인터뷰를 보니 같은제품(좋은?)을 싼값에 내놓았더니 팔리질않아 고민하다가 (기억으론 10만원대..) 가격을 약 3배정도 올렸더니 판매가 잘되었다는 방송을 봤습니다.
역시.. 판매자뿐만 아니라.. 소비자의 과실(?)도 어느정도 인정해야 되질않을까요?
역시.. 판매자뿐만 아니라.. 소비자의 과실(?)도 어느정도 인정해야 되질않을까요?
2007.05.07 17:32:17 (*.35.74.68)

시장규모가 작아서 어쩔 수 없는 부분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봅니다. 사실 문제가 아니라고 할 수는 없는 수입차 폭리 문제는 걸핏하면 튀어나오는데, 훨씬 많이 팔리는 국산차 원가에 대한 이야기는 거의 나오는 곳이 없습니다. 메이커에서는 직원들에게 원가절감을 거의 목조르듯 강요하고 실제로 연구원들은 피를 토해가며 비용을 줄이려 애를 씁니다. 그런데도 매년 차값은 꼬박꼬박 오르죠. 단순히 임금이 인상되기 때문에 차값에 반영한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환율 얘기도 하지만 국내 자동차 메이커 관계자들이 환율변동을 무시하고 회사를 운영할 바보들도 아닙니다. 어느 정도 마진이 있으니 직원들 월급 주고, 개발비 쏟아부으면서 이런 변동폭을 흡수할 만큼의 이익을 남긴다는 논리가 나오는데 그렇다면 국내에서 팔리는 국산차의 원가는 도대체 얼마나 된다는 말입니까. 국내에서 국산차 팔아 남기는 이익과 외국에서 차 사다가 팔아 남기는 이익 규모를 비교해야 수입차가 폭리네 아니네 얘기할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2007.05.07 18:20:57 (*.238.242.101)

국산 브랜드들의 소매가 인상은 그 고점이 동급의 수입차가 대안으로 고려될만한
지점까지는 계속 되리라 봅니다. 이는 품질/브랜드충성도/외산브랜드의 마케팅
유효성 등을 고려할 때 그 접점이 얼마 남지 않았다 보여집니다만...
다만 류청희님 의견과 같이 볼륨 vs 볼륨으로 비교를 할 경우 다소간 문제의
소지는 있다고 봅니다. 즉, 원가 100원짜리 재화를 1천원에 100개 팔아서 9만원의
이익을 얻는 것과 원가 1000원짜리를 1만원에 10개 팔아서 9만원의 이익을 얻는 행위는
전혀 다른 상행위로 분류되며 그 파생효과의 볼륨 또한 다르기 때문 입니다.
다른 얘기지만, 이런 류의 기사가 하루이틀 아님에도 지속적으로 여론화되고
소비자 스스로 각성해야 함은 소비자 주권이란 허울 좋은 말이 그저 허울로만
남아서는 안된다고 생각하기 때문 입니다.
비싸던 말던 자본주의국가에서 파는 사람 맘이다 할 수 있겠지만
시장은 상도의 위에 존재 합니다.
잘못된 상행위를 하는 시장 주체들이 있다면 계속 때려야죠
지점까지는 계속 되리라 봅니다. 이는 품질/브랜드충성도/외산브랜드의 마케팅
유효성 등을 고려할 때 그 접점이 얼마 남지 않았다 보여집니다만...
다만 류청희님 의견과 같이 볼륨 vs 볼륨으로 비교를 할 경우 다소간 문제의
소지는 있다고 봅니다. 즉, 원가 100원짜리 재화를 1천원에 100개 팔아서 9만원의
이익을 얻는 것과 원가 1000원짜리를 1만원에 10개 팔아서 9만원의 이익을 얻는 행위는
전혀 다른 상행위로 분류되며 그 파생효과의 볼륨 또한 다르기 때문 입니다.
다른 얘기지만, 이런 류의 기사가 하루이틀 아님에도 지속적으로 여론화되고
소비자 스스로 각성해야 함은 소비자 주권이란 허울 좋은 말이 그저 허울로만
남아서는 안된다고 생각하기 때문 입니다.
비싸던 말던 자본주의국가에서 파는 사람 맘이다 할 수 있겠지만
시장은 상도의 위에 존재 합니다.
잘못된 상행위를 하는 시장 주체들이 있다면 계속 때려야죠
2007.05.07 23:51:58 (*.20.33.245)

국산차가 폭리를 취한다면 그것 역시 폭리이지. 국산차, 외제차 구분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소위 국내 정유회사들이 답합하여 같이 인상한다면 이 역시 폭리이지 정당한 가격이 될수는 업지요. 한국에서 외제차가 유달리 비싼건 누구나 아는 사실이지 않습니까?? 이제는 뭔가 달라져야 하는데 대안이 없다는게 아쉽군요.
소위 국내 정유회사들이 답합하여 같이 인상한다면 이 역시 폭리이지 정당한 가격이 될수는 업지요. 한국에서 외제차가 유달리 비싼건 누구나 아는 사실이지 않습니까?? 이제는 뭔가 달라져야 하는데 대안이 없다는게 아쉽군요.
2007.05.08 10:39:00 (*.162.85.85)
똑같은 지역 비교에, 똑같은 천편일률 근거에, 똑같은 전문가(10년타기 임대표) 멘트까지...
아무 새로울 것 없는 이런 류의 기사를 볼 때마다 뭔가 다른 목적이 있는 기사인 듯 느껴집니다.
비쌀 수록 잘 팔리는 현상이 베블런 효과(배불러 효꽈?)라면...
이런 현상(또 이런 기사야?라고 하는 현상)은 뭐라고 하나요?
아무 새로울 것 없는 이런 류의 기사를 볼 때마다 뭔가 다른 목적이 있는 기사인 듯 느껴집니다.
비쌀 수록 잘 팔리는 현상이 베블런 효과(배불러 효꽈?)라면...
이런 현상(또 이런 기사야?라고 하는 현상)은 뭐라고 하나요?
2007.05.08 16:42:06 (*.94.41.89)

국산차 가격은 둘째치고 ..
서비스센터 직원의 친절 교육좀 시켰으면 합니다
강철노조라 그런지 정말 대응하는것 보면 배짱입니다
서비스센터 직원의 친절 교육좀 시켰으면 합니다
강철노조라 그런지 정말 대응하는것 보면 배짱입니다
2007.05.08 16:42:22 (*.115.56.83)
한국 소비자는 봉~ 이기 때문에 이런 기사가 계속 나올듯합니다... 봉이 아닌날이 올때까지... 아마도 이런 기사가 불편한 분들은 과도한 마진으로 재미보고있는 딜러 아니면 수입원 일듯합니다만...
2007.05.09 04:13:45 (*.82.132.245)

봉 맞습니다.
이런일을 체계적으로 밝히고 시정해야 할 매스컴이나 국회의원들이 조용히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봉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착하게 사줄 이유도 없으며 합리적인 가격에 맞추어보라고 주장할 충분한 이유들이 생기고 있는데 주장하지 못하면 저절로 봉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기름값에 대한 저항도 거의 없으며 잘못된 일들에 대한 항의 같은 것도 없습니다.
차값만 봉이겠습니까?
이런일을 체계적으로 밝히고 시정해야 할 매스컴이나 국회의원들이 조용히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봉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착하게 사줄 이유도 없으며 합리적인 가격에 맞추어보라고 주장할 충분한 이유들이 생기고 있는데 주장하지 못하면 저절로 봉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기름값에 대한 저항도 거의 없으며 잘못된 일들에 대한 항의 같은 것도 없습니다.
차값만 봉이겠습니까?
2007.05.09 04:18:29 (*.82.132.245)

차를 비싸게 파는 현대 / 가아 메이커에 대해 비도덕적인 일들이라고 주장하면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울산 근처에서 cr(cost reduction) day 라는 날까지 잡아 납품단가를 인하하면서 부품값과 차값이 여지없이 올라가는 이상한 나라에 살고 있습니다.
조만간 이런 일의 대가를 치를 날이 오리라고 봅니다.
어떤 보이지 않는 손이 돈들을 빨아 먹는지 저는 항상 궁금하기만 합니다.
조만간 이런 일의 대가를 치를 날이 오리라고 봅니다.
어떤 보이지 않는 손이 돈들을 빨아 먹는지 저는 항상 궁금하기만 합니다.
2007.05.09 04:21:32 (*.82.132.245)

아직은 국산차도 비싸고 수입차도 비싸게 판다는 느낌입니다. 위의 가시대로 저가형 수입차들이 경쟁이 일어나고 싸지면 국내의 시장을 잠식합니다. 비판을 가하더라도 여론을 만들고 수입차와 현대차를 모두 압박하여 가격이 착해지는 소비자 주도의 시장이 나왔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2007.05.09 11:20:07 (*.162.85.85)
이런 말 하기 몹시 조심스럽지만...
<소비자는 봉>이라고 표현할 수 있으려면 소비자가 해당 소비재를 반드시 사야만 하는 생필품 성격을 띠어야 한다고 보는데요. <허생전>에 나오는 허생이 매점매석해서 떼돈을 벌었던 제수용 과일의 경우처럼 말이죠.
저만의 생각인지는 모르나... 아직까지는 수입차에 대한 국내의 현실이 특정인의 특별한 기호나 호사 취미, 자기 과시, 혹은 더 큰 만족을 위한 수단...등으로 인식되고 있는 현실에서 무작정 <소비자는 봉이다> 라며 소비자 스스로를 비하하려는 이런 류의 기사는... 자칫 편견이나 인식의 오류를 조장할 뿐이라는 생각입니다.
수입차 사서 타는 사람들... <봉>이 될 만큼 그다지 바보들은 아니란 생각입니다.
<소비자는 봉>이라고 표현할 수 있으려면 소비자가 해당 소비재를 반드시 사야만 하는 생필품 성격을 띠어야 한다고 보는데요. <허생전>에 나오는 허생이 매점매석해서 떼돈을 벌었던 제수용 과일의 경우처럼 말이죠.
저만의 생각인지는 모르나... 아직까지는 수입차에 대한 국내의 현실이 특정인의 특별한 기호나 호사 취미, 자기 과시, 혹은 더 큰 만족을 위한 수단...등으로 인식되고 있는 현실에서 무작정 <소비자는 봉이다> 라며 소비자 스스로를 비하하려는 이런 류의 기사는... 자칫 편견이나 인식의 오류를 조장할 뿐이라는 생각입니다.
수입차 사서 타는 사람들... <봉>이 될 만큼 그다지 바보들은 아니란 생각입니다.
2007.05.09 11:37:18 (*.35.74.68)

'수입차 폭리' 부분에 대해서는 저를 포함해 많은 자동차 담당 기자들이 뒷조사를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수입차 메이커에서도 이를 잘 알고 있고, 드러나지 않는 부분을 계속 드러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또한 열심히 애쓰고 있습니다. 물론 중간과정에서 조작이나 조절의 여지는 있지만, 밀수가 아닌 이상 수입차는 완제품상태로 수입되고 수입가격와 물량에 대한 자료가 분명하기 때문에 그나마 뒷조사를 하면 뚜렷한 무언가가 나올 여지가 높습니다. 수입차 업체를 때리려면 얼마든지 확실하게 때릴 수 있는 '가능성'이라는 게 있다는 얘기입니다. 위와 같은 류의 기사에 공감은 하면서도 씁쓸한 느낌이 드는 이유는 수입차 업계가 진짜 폭리를 취하고 있는지, 폭리를 취하는 원인이 무엇인지에 대해 제대로 설명을 해주고 있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성급하고 짧은 시각에서 풀어낸 기사라는 얘기입니다. 이런 기사들을 읽을 때마다 여러 가지 생각이 드는데, 굳이 국산차 얘기를 꺼낸 이유는 수입차든 국산차든 소비자 우롱하며 이익 내기는 마찬가지라는 뜻의 이야기였습니다.
2007.05.09 13:24:11 (*.143.173.130)

몇년전 TOP GEAR 영국판에서 "WE ARE RIPPED OFF" (우리는 사기? 당하고 있다) 라는 제목의 영국의 차값과 여타 유럽국가들의 차값을 비교한 기사를 본적이 있습니다. 전 세계의 모든 자동차가 판매되고있고 국산/외산차의 영역이 없어진 영국이지만 상기와 같은 기사가 자주 나옵니다. 국산 H사의 독과점구조 및 고마진 정책에 편승한 타국산메이커들과 최소한 국산차보단 비싸게 팔아도 팔린다는 외산메이커들의 눈에는 분명 한국소비자는 "봉"일수 밖에 없겟지요.
2007.05.09 13:47:43 (*.162.85.85)
말씀하신대로, <국산/외산차의 영역이 없어진> 상태에서는 그런 논지가 가능하겠지요.
즉, 차가 필수품이 된 시대에 국산/외산 구분없이 어떤 차이건 반드시 사야 하는 상황에서 외국과 비교해보니 전체적 찻값이 비싸다,라고 한다면 <우리가 봉이냐>란 주장이 일견 타당성이 있는 겁니다.
하지만 아직 95:5의 마켓쉐어를 유지하고 있는 국내 자동차 시장의 현실에서 영국의 경우와 같은 선상으로 비유할 수는 있을지 의문입니다.
소비자 권익을 대변한다고 자처하는 언론이나 소비자인 우리 스스로가 왜 자꾸만 <봉>을 자처하는지 알 수 없습니다.
즉, 차가 필수품이 된 시대에 국산/외산 구분없이 어떤 차이건 반드시 사야 하는 상황에서 외국과 비교해보니 전체적 찻값이 비싸다,라고 한다면 <우리가 봉이냐>란 주장이 일견 타당성이 있는 겁니다.
하지만 아직 95:5의 마켓쉐어를 유지하고 있는 국내 자동차 시장의 현실에서 영국의 경우와 같은 선상으로 비유할 수는 있을지 의문입니다.
소비자 권익을 대변한다고 자처하는 언론이나 소비자인 우리 스스로가 왜 자꾸만 <봉>을 자처하는지 알 수 없습니다.
2007.05.09 14:07:22 (*.238.242.101)

생필품이 그 가치 또는 유사제품군의 가격대 대비하여 지나치게 높은 고가로 인하여
소비자가 고통(?)을 당하는 것만이 소비자가 봉이다 ?? 라는 논리는 글쎄요...^^
설령 그것이 사치품(즉 제3의 대안이 무수히 존재하는)이라 할지라도
적정한(시장 주체간 상호이해할 수 있는)유통관행을 무시한 채 일부의
사적 허영에 그 기준을 둔 독보적 유통구조를 고집한다면
이는 소비자를 기만하는 행위라고 밖에 볼 수 없습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설령 봉이김선달과 같은 상행위가 뭐가 문제가
되느냐 라고 말 할 수 있겠습니다만 이는 20세기 초엽에서 횡행 하던
매판자본적 행위 그 이상이 될 수가 없다 봅니다.
소비자 개개인의 목소리를 갖고서 기업에 대항하기는
힘들겠지요..언론이라는 매체가 갖고 있는 속성을
활용하여 이런 식의 여론 몰이를 하는 것..
오히려 저는 좀더 그 저변이 확대되고 강도가 강해저야 된다 봅니다.
딜러를 포험 로컬 법인에 종사하시는 회원분들도 많이 게시리라 봅니다만
한국 수입차 시장의 공급 주체들 지난 20여년간 지나치게 많은
폭리를 취해 온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 입니다.
그리고 고급화를 지향해가는 현재의 국내 브랜드 또한
이러한 사실을 150% 적극 활용하고 있기에
가파른 가격인상이 쉼없이 진행되는 것이구요..
앞서도 말씀드린 바와 같이 정부가 규제할 수 없다면
사회여론을 주도할 있는 매체가 나서서 라도
이제는 규제를 해야 합니다.
소비자가 고통(?)을 당하는 것만이 소비자가 봉이다 ?? 라는 논리는 글쎄요...^^
설령 그것이 사치품(즉 제3의 대안이 무수히 존재하는)이라 할지라도
적정한(시장 주체간 상호이해할 수 있는)유통관행을 무시한 채 일부의
사적 허영에 그 기준을 둔 독보적 유통구조를 고집한다면
이는 소비자를 기만하는 행위라고 밖에 볼 수 없습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설령 봉이김선달과 같은 상행위가 뭐가 문제가
되느냐 라고 말 할 수 있겠습니다만 이는 20세기 초엽에서 횡행 하던
매판자본적 행위 그 이상이 될 수가 없다 봅니다.
소비자 개개인의 목소리를 갖고서 기업에 대항하기는
힘들겠지요..언론이라는 매체가 갖고 있는 속성을
활용하여 이런 식의 여론 몰이를 하는 것..
오히려 저는 좀더 그 저변이 확대되고 강도가 강해저야 된다 봅니다.
딜러를 포험 로컬 법인에 종사하시는 회원분들도 많이 게시리라 봅니다만
한국 수입차 시장의 공급 주체들 지난 20여년간 지나치게 많은
폭리를 취해 온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 입니다.
그리고 고급화를 지향해가는 현재의 국내 브랜드 또한
이러한 사실을 150% 적극 활용하고 있기에
가파른 가격인상이 쉼없이 진행되는 것이구요..
앞서도 말씀드린 바와 같이 정부가 규제할 수 없다면
사회여론을 주도할 있는 매체가 나서서 라도
이제는 규제를 해야 합니다.
2007.05.09 15:53:19 (*.162.85.85)
- 재범님이 말씀하신, <일부의 사적 허영에 그 기준을 둔 독보적 유통구조>란 건 그 유통주체가 하나뿐이거나, 경쟁이 아닌 담합이 가능한 상태에서 소통될 수 있는 얘기일 겁니다. 수입차업체가 가격을 담합한단 얘긴 아직 못들어봤습니다.
- <수입차 폭리>라는 부분은 위에서 청희님이 얘기하신대로, 폭리라고 말할 만한 정확한 근거가 아직은 밝히 드러나지 않은 상태입니다. 모든 조건을 따져봤을 때 이토록 비싸야할 아무런 이유가 없는데 비싸다면 그건 말 그대로 폭리이겠죠. 그저 외국과 직접 비교하니 말도 안되게 비싸다,라고만 반복해 주장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는 얘기였습니다.
- 게다가 수입차가 이렇게 비싸니 국산차도 비싸진다,라는 논리는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그렇다면 역으로 혹시 국산차가 비싸지기 때문에 수입차가 더 비싼 것은 아닐까요? 아마 그렇지는 않을 겁니다. (모든 경우에서 그래도 된다,는 건 아닙니다만) 독과점 체제가 아닌 한, 가격은 시장(소비자)이 받아들여지는 선에서 결정이 됩니다.
- 저는 그런 면에서 이런저런 언론에서 단순반복적으로 <국내 소비자는 봉이다>라고 하는 말이 <국내 소비자는 바보다>라는 말로 들려서 기분이 좀 얹짢습니다. 딜러이거나 수입업자도 아닌데 말이죠. 그런 심정에서 자꾸만 말을 보태게 되는군요.
- <적정한 유통관행>이라는 게 <생산원가+유통비용=적정가격>을 유지하는 것을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요, 이 세상의 모든 상품의 가격이 그렇게 결정된다면야 정말 좋겠지만, 아시다시피 그렇지는 않지 않습니까. 수입차라고 해서 아반떼보다 몇배씩 좋지는 않으니까요.
- 문제는, 이런 제목의 기사들(상기의 기사가 그렇단 얘긴 절대 아닙니다) 일부가 해당 업체의 지면 광고 게재 여부와 관련되어 '기획'되는 경우를 왕왕 보아왔고, 수입사들은 이런 기사에 휩쓸려 들끓는 여론?의 주체들이 자기네 직접적 소구대상들은 아니라고 여긴다는 데 있지 않을까 합니다.
- 일례로, 독도와 관련한 어떤 문제로 불매운동이니 어쩌니 비난 여론이 들끓던 어느 모델은, 그것과 상관없이 베스트셀러가 되었습니다. 같은 업체의 다른 모델은 상기 기사의 표에 인용된 바와 같이 외국의 두 배나 되는 가격임에도 수년째 최고의 판매를 기록중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그 차를 산 사람을 '봉'이라고 비웃을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 저도 장차 수입차 가격이 지금보다 낮아져야 한다고 생각하며, 그래서 좋아하는 차를 싼값에 살 수 있는 날이 오기를 소망합니다. 시간이 흘러 어서 시장이 <합리적으로> 변화되기를 기대합니다.
- <수입차 폭리>라는 부분은 위에서 청희님이 얘기하신대로, 폭리라고 말할 만한 정확한 근거가 아직은 밝히 드러나지 않은 상태입니다. 모든 조건을 따져봤을 때 이토록 비싸야할 아무런 이유가 없는데 비싸다면 그건 말 그대로 폭리이겠죠. 그저 외국과 직접 비교하니 말도 안되게 비싸다,라고만 반복해 주장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는 얘기였습니다.
- 게다가 수입차가 이렇게 비싸니 국산차도 비싸진다,라는 논리는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그렇다면 역으로 혹시 국산차가 비싸지기 때문에 수입차가 더 비싼 것은 아닐까요? 아마 그렇지는 않을 겁니다. (모든 경우에서 그래도 된다,는 건 아닙니다만) 독과점 체제가 아닌 한, 가격은 시장(소비자)이 받아들여지는 선에서 결정이 됩니다.
- 저는 그런 면에서 이런저런 언론에서 단순반복적으로 <국내 소비자는 봉이다>라고 하는 말이 <국내 소비자는 바보다>라는 말로 들려서 기분이 좀 얹짢습니다. 딜러이거나 수입업자도 아닌데 말이죠. 그런 심정에서 자꾸만 말을 보태게 되는군요.
- <적정한 유통관행>이라는 게 <생산원가+유통비용=적정가격>을 유지하는 것을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요, 이 세상의 모든 상품의 가격이 그렇게 결정된다면야 정말 좋겠지만, 아시다시피 그렇지는 않지 않습니까. 수입차라고 해서 아반떼보다 몇배씩 좋지는 않으니까요.
- 문제는, 이런 제목의 기사들(상기의 기사가 그렇단 얘긴 절대 아닙니다) 일부가 해당 업체의 지면 광고 게재 여부와 관련되어 '기획'되는 경우를 왕왕 보아왔고, 수입사들은 이런 기사에 휩쓸려 들끓는 여론?의 주체들이 자기네 직접적 소구대상들은 아니라고 여긴다는 데 있지 않을까 합니다.
- 일례로, 독도와 관련한 어떤 문제로 불매운동이니 어쩌니 비난 여론이 들끓던 어느 모델은, 그것과 상관없이 베스트셀러가 되었습니다. 같은 업체의 다른 모델은 상기 기사의 표에 인용된 바와 같이 외국의 두 배나 되는 가격임에도 수년째 최고의 판매를 기록중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그 차를 산 사람을 '봉'이라고 비웃을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 저도 장차 수입차 가격이 지금보다 낮아져야 한다고 생각하며, 그래서 좋아하는 차를 싼값에 살 수 있는 날이 오기를 소망합니다. 시간이 흘러 어서 시장이 <합리적으로> 변화되기를 기대합니다.
2007.05.09 16:51:51 (*.143.173.130)

이 경섭님께,
우선 "봉" 과 "바보"는 다릅니다. 여기서 "봉"이란 알면서도 속는거고 "바보"는 모르니까 속는거겟지요. ^^ 아무도 "봉"을 비웃지 않습니다. 국산이든 외산이든 국내에서 차를 사는 우리자신이 "봉"이기 때문이죠.
제가 보는 국내 자동차 시장은 이렇습니다.
H사와K사의 연합으로 국산차시장은 이 양사의 독점적 시장이 되었습니다. 이 독점적 지위를 사용해 매년 또는 풀/마이너 체인지마다 엄청난 가격인상을 감행하고 있습니다.
시장에서 마이너인 D사는 이에 교묘히 편승해 위의 양사보다는 싸게 팔지만 역시 가격을 같이 올려가고 있습니다. D사는 가격을 낮추어도 H와K사의 시장점유율을 뺏기가 힘들기에 단가경쟁보다는 적절한 따라가기가 더 좋다고 판단할수도 있겟죠.
또다른 국내의 S사는 생산캐파면에서 지금도 거의 풀로 가동되고 있으므로 역시 가격을 낮춘다고 해도 더이상의 시장점유율 상승은 힘들겟지요.
이렇게 국산차 메이커는 상기 2사의 독점적위치와 따라가기의 2사로 매년 가격이 상승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외산차 메이커 역시 국산차보다 싸게 팔 이유가 없으므로 국산차의 국내 판매가격과 일정부분 갭을 두는 곡선으로 판매되고 있다고 봅니다.
상기의 기사는 외산차의 국내가격이 메인이지만 실제로는 국내에서 차를 사는 우리가 모두 "봉"인 셈이죠.
얼마 전 친한 BMW 딜러가 M3 수입가격을 보여준 적이 있습니다만, 정말 차사기 실어지더군요. 외산차가 폭리냐 아니냐는 순이익/판매대수 만 계산해봐도 쉽게 알수가 있지 않을까요?
우선 "봉" 과 "바보"는 다릅니다. 여기서 "봉"이란 알면서도 속는거고 "바보"는 모르니까 속는거겟지요. ^^ 아무도 "봉"을 비웃지 않습니다. 국산이든 외산이든 국내에서 차를 사는 우리자신이 "봉"이기 때문이죠.
제가 보는 국내 자동차 시장은 이렇습니다.
H사와K사의 연합으로 국산차시장은 이 양사의 독점적 시장이 되었습니다. 이 독점적 지위를 사용해 매년 또는 풀/마이너 체인지마다 엄청난 가격인상을 감행하고 있습니다.
시장에서 마이너인 D사는 이에 교묘히 편승해 위의 양사보다는 싸게 팔지만 역시 가격을 같이 올려가고 있습니다. D사는 가격을 낮추어도 H와K사의 시장점유율을 뺏기가 힘들기에 단가경쟁보다는 적절한 따라가기가 더 좋다고 판단할수도 있겟죠.
또다른 국내의 S사는 생산캐파면에서 지금도 거의 풀로 가동되고 있으므로 역시 가격을 낮춘다고 해도 더이상의 시장점유율 상승은 힘들겟지요.
이렇게 국산차 메이커는 상기 2사의 독점적위치와 따라가기의 2사로 매년 가격이 상승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외산차 메이커 역시 국산차보다 싸게 팔 이유가 없으므로 국산차의 국내 판매가격과 일정부분 갭을 두는 곡선으로 판매되고 있다고 봅니다.
상기의 기사는 외산차의 국내가격이 메인이지만 실제로는 국내에서 차를 사는 우리가 모두 "봉"인 셈이죠.
얼마 전 친한 BMW 딜러가 M3 수입가격을 보여준 적이 있습니다만, 정말 차사기 실어지더군요. 외산차가 폭리냐 아니냐는 순이익/판매대수 만 계산해봐도 쉽게 알수가 있지 않을까요?
2007.05.09 19:13:43 (*.162.85.85)
김건태님께...
- 알면서 속는 것, 모르면서 속는 것. 둘 다 봉이기도 하고 바보이기도 합니다. 봉인줄 알면서 봉 노릇 하는 게 바보가 아니고 뭐겠습니까. 여기서 그 둘의 의미 차이를 가지고 설왕설래할 필요는 없을 것 같구요.
- 김건태님께서 말씀하신 국산차 시장의 상황과 의견에는 완전히 동감합니다. 즉, 국산차의 경우 거의 독점 혹은 과점적 상태에 있기 때문에 선택의 여지가 없는 상태에선 <소비자가 봉>인 것이 맞겠죠. 왜냐하면, 어쨌든 요즘은 차가 필수품이 된 시대이고 차를 사려는 사람은 어쩔 수 없이 최소한 국산차를 사야 하기 때문입니다. 예컨대 소형트럭이 필요한 사람은 어쩔 수 없이 오직 한 모델만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게 현실입니다. 이게 소비자가 봉이 되는 경우겠죠.
- 하지만, 수입차의 경우는 사뭇 다릅니다. 제가 덧글에서 계속 말씀드렸지만, 현재의 국내 자동차 시장은 소비자가 어쩔 수 없이 수입차를 살 수밖에 없는 구조가 아니란 겁니다. 즉, 수입이냐 국산이냐의 구분이 필요없어진 미국이나 영국 등의 경우와는 다르다는 것이죠. 수입이고 국산이고 간에 무조건 차를 사야 하는데, 모든 찻값이 외국에 비해 비싸다,는 게 아니란 겁니다.
- 수입차를 사는 사람들은 자기가 각기 부여하는 '가치'에 돈을 쓰는 사람들입니다. 즉, 예를 들어 아반떼나 시빅이나 객관적 제품의 차이는 별반 없다고 가정할 때(어디까지나 '가정'입니다), 굳이 돈을 더 주고 시빅을 사는 사람은 비싼 가격과 여러 불편을 무릅쓰고서라도 그만한 가치와 만족감을 거기서 기대하기 때문입니다.
- 왜 한국에서 팔리는 모든 차들이 가격이 외국보다 비싸냐,라고 한다면 얘기가 될지는 몰라도 특정 제품이 왜 외국보다 비싸냐, 하는 것은 여러 상황적 요소를 따져야 할 문제라고 봅니다. 수입차는 <특정 제품>이라고 봅니다.
- 비유가 맞을지 모르지만, 롤렉스가 비싼 건 로만손보다 단지 디자인이 우수하고 시간이 잘 맞아서가 아닐 겁니다.
- 그리고, 국산차 독점체제로 가격이 오르기 때문에 수입차도 국산차 가격과 일정 갭을 두기 위해 비싸다,라는 의견에는 완전히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그 이유가 아주 없진 않겠지만 그 이유 때문만은 아닐 겁니다. 만일 그렇다면 위 기사와는 정반대의 주장이 되는 셈입니다. 수입차 가격 가지고 때리기 전에 국산차 가격정책을 때려야겠죠.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도 좋지만, 국산차 제작 원가라는 것도 공개가 됐음 좋겠군요.
- 저도 특정 수입차 등록증에서 최초 구입가라는 것을 가끔 보게 되는데요, 그 가격과 실제 팔리는 가격을 비교해보면, 입이 벌어질 때가 있습니다만... 그건 상대적 비교에서 오는 일종의 박탈감 같더군요. 저는 현재의 제 연봉에 비교적 만족하지만, 만일 저와 직급이 같은 동료가 저의 두 배를 받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면 엄청난 박탈감과 분노에 사로잡히겠죠.^^
- 수입차 국내 가격이 비싸다는 건 동의하지만, 이렇게 <한국의 수입차 가격이 외국보다 이렇게 비싸다. 봐라. 한국 소비자가 봉 아니냐>라고 주장하는 단순하고 선정적인 기사에는 동의하기 어려워서 자꾸만 덧글을 보태봅니다.
- 알면서 속는 것, 모르면서 속는 것. 둘 다 봉이기도 하고 바보이기도 합니다. 봉인줄 알면서 봉 노릇 하는 게 바보가 아니고 뭐겠습니까. 여기서 그 둘의 의미 차이를 가지고 설왕설래할 필요는 없을 것 같구요.
- 김건태님께서 말씀하신 국산차 시장의 상황과 의견에는 완전히 동감합니다. 즉, 국산차의 경우 거의 독점 혹은 과점적 상태에 있기 때문에 선택의 여지가 없는 상태에선 <소비자가 봉>인 것이 맞겠죠. 왜냐하면, 어쨌든 요즘은 차가 필수품이 된 시대이고 차를 사려는 사람은 어쩔 수 없이 최소한 국산차를 사야 하기 때문입니다. 예컨대 소형트럭이 필요한 사람은 어쩔 수 없이 오직 한 모델만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게 현실입니다. 이게 소비자가 봉이 되는 경우겠죠.
- 하지만, 수입차의 경우는 사뭇 다릅니다. 제가 덧글에서 계속 말씀드렸지만, 현재의 국내 자동차 시장은 소비자가 어쩔 수 없이 수입차를 살 수밖에 없는 구조가 아니란 겁니다. 즉, 수입이냐 국산이냐의 구분이 필요없어진 미국이나 영국 등의 경우와는 다르다는 것이죠. 수입이고 국산이고 간에 무조건 차를 사야 하는데, 모든 찻값이 외국에 비해 비싸다,는 게 아니란 겁니다.
- 수입차를 사는 사람들은 자기가 각기 부여하는 '가치'에 돈을 쓰는 사람들입니다. 즉, 예를 들어 아반떼나 시빅이나 객관적 제품의 차이는 별반 없다고 가정할 때(어디까지나 '가정'입니다), 굳이 돈을 더 주고 시빅을 사는 사람은 비싼 가격과 여러 불편을 무릅쓰고서라도 그만한 가치와 만족감을 거기서 기대하기 때문입니다.
- 왜 한국에서 팔리는 모든 차들이 가격이 외국보다 비싸냐,라고 한다면 얘기가 될지는 몰라도 특정 제품이 왜 외국보다 비싸냐, 하는 것은 여러 상황적 요소를 따져야 할 문제라고 봅니다. 수입차는 <특정 제품>이라고 봅니다.
- 비유가 맞을지 모르지만, 롤렉스가 비싼 건 로만손보다 단지 디자인이 우수하고 시간이 잘 맞아서가 아닐 겁니다.
- 그리고, 국산차 독점체제로 가격이 오르기 때문에 수입차도 국산차 가격과 일정 갭을 두기 위해 비싸다,라는 의견에는 완전히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그 이유가 아주 없진 않겠지만 그 이유 때문만은 아닐 겁니다. 만일 그렇다면 위 기사와는 정반대의 주장이 되는 셈입니다. 수입차 가격 가지고 때리기 전에 국산차 가격정책을 때려야겠죠.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도 좋지만, 국산차 제작 원가라는 것도 공개가 됐음 좋겠군요.
- 저도 특정 수입차 등록증에서 최초 구입가라는 것을 가끔 보게 되는데요, 그 가격과 실제 팔리는 가격을 비교해보면, 입이 벌어질 때가 있습니다만... 그건 상대적 비교에서 오는 일종의 박탈감 같더군요. 저는 현재의 제 연봉에 비교적 만족하지만, 만일 저와 직급이 같은 동료가 저의 두 배를 받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면 엄청난 박탈감과 분노에 사로잡히겠죠.^^
- 수입차 국내 가격이 비싸다는 건 동의하지만, 이렇게 <한국의 수입차 가격이 외국보다 이렇게 비싸다. 봐라. 한국 소비자가 봉 아니냐>라고 주장하는 단순하고 선정적인 기사에는 동의하기 어려워서 자꾸만 덧글을 보태봅니다.
2007.05.09 19:41:12 (*.143.173.130)

이경섭님의 말씀에도 공감하지만, 외산차는 국산차라는 대안이 있기 때문에 "특정제품"에 속한다고하시는데는 전 다르게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로만손"이라는 국산 메이커가 있고 "로렉스"라는 수입시계가 있을 때 무슨연유에서 인지 국내에서 "로렉스"가 외국의 두배로 팔린다면 이는 특정제품이고 국산대체품이 있으므로 비싸도 괜찮다는건... 아니지 않을까요? 시계를 떠나 공산품이든 차든 국산대체품이 있고 에 상관없이 폭리를 취하는건 지탄받아 마땅하고 그 소비자를 우롱하는것이 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외산차의 폭리가 주제였는데 "봉"이냐 아니냐가 주제가 되었군요. ^^
예를 들어 "로만손"이라는 국산 메이커가 있고 "로렉스"라는 수입시계가 있을 때 무슨연유에서 인지 국내에서 "로렉스"가 외국의 두배로 팔린다면 이는 특정제품이고 국산대체품이 있으므로 비싸도 괜찮다는건... 아니지 않을까요? 시계를 떠나 공산품이든 차든 국산대체품이 있고 에 상관없이 폭리를 취하는건 지탄받아 마땅하고 그 소비자를 우롱하는것이 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외산차의 폭리가 주제였는데 "봉"이냐 아니냐가 주제가 되었군요. ^^
2007.05.10 00:06:30 (*.186.161.141)
- 단순히 제품의 질이나 제작 원가, 유통 비용 등 직접적 가치보다 희소성, 브랜드력 따위의 무형의 가치가 더 크게 제품 가격에 반영되어 있을수록 그 제품은 기호품 혹은 사치품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런 면에서 아직 한국에서는 수입차가 <특정 제품>군에 속한다고 보는 것입니다.
- 다시 말씀드리지만, 국내시장에서 수입차가 외국에 비해 무진장 비싸게 팔리는 것은 위 기사에서도 보듯 엄연한 사실이고 그 현실이 바람직하지도 않으며 반드시 개선되어야 할 문제인 것은 분명합니다.
- 하지만 현재의 수입차 가격이 위 기사에서처럼(여러 번 같은 기사가 반복됐는데, 저 기사에서는 마치 이번에 새로이 밝혀낸 것처럼 <한국의 자동차 값이 다른 나라에 비해 너무 비싸다는 인식이 사실로 드러난 것이다>라고 하고 있네요 ^^;) 하등 비쌀 이유가 없는, 수입사들의 터무니없는 폭리인 게 확실하고, 따라서 한국 소비자는 봉이다,라고 단정하는 건 무리가 있다는 겁니다. 저는 봉이기도 싫고 봉으로 불리는 것도 원치 않습니다.
- 수입차 폭리가 주제이기도 하고, 기사 제목 역시 <한국은 봉>이라고 크게 써있네요. ^^
- 다시 말씀드리지만, 국내시장에서 수입차가 외국에 비해 무진장 비싸게 팔리는 것은 위 기사에서도 보듯 엄연한 사실이고 그 현실이 바람직하지도 않으며 반드시 개선되어야 할 문제인 것은 분명합니다.
- 하지만 현재의 수입차 가격이 위 기사에서처럼(여러 번 같은 기사가 반복됐는데, 저 기사에서는 마치 이번에 새로이 밝혀낸 것처럼 <한국의 자동차 값이 다른 나라에 비해 너무 비싸다는 인식이 사실로 드러난 것이다>라고 하고 있네요 ^^;) 하등 비쌀 이유가 없는, 수입사들의 터무니없는 폭리인 게 확실하고, 따라서 한국 소비자는 봉이다,라고 단정하는 건 무리가 있다는 겁니다. 저는 봉이기도 싫고 봉으로 불리는 것도 원치 않습니다.
- 수입차 폭리가 주제이기도 하고, 기사 제목 역시 <한국은 봉>이라고 크게 써있네요. ^^
2007.05.10 01:38:18 (*.115.56.83)
문제는 수입사나 딜러들은 소비자를 봉으로 생각한다는 것이죠... 사는사람은 봉이 되는것이 싫어도 소비자를 봉으로 보고 그렇게 지금까지 해왔습니다 좋든싫든... 다른나라의 두배의 가격이란건 우리나라가 공산국가도 아니고... 다른 외국의 누구도 인정안하는 가격체계 입니다 외국 딜러중에 누가 한국의 벤츠가격을 아~ 정말 합리적이군... 이라고 하는지...? 미친가격이라고는 하더군요... (한국의 벤츠 오너들은 아마도 졸부아니면 바보들일것이라는 뉘앙스와 함께... 한국은 자칭 정보통신강국이라면서 인터넷도 안하느냐...?는 뽀너스고... )
한국 소비자는 봉 맞습니다... 현실적으로... 아쉽게도... 수입차 개방이 늦어져서 그동안 외제차는 10배이상 비싸던 시절 때문에 그것이 지금까지 이어온 결과라고도 봅니다만... 유럽과 자동차도 FTA 된다면 두고볼일입니다
한국 소비자는 봉 맞습니다... 현실적으로... 아쉽게도... 수입차 개방이 늦어져서 그동안 외제차는 10배이상 비싸던 시절 때문에 그것이 지금까지 이어온 결과라고도 봅니다만... 유럽과 자동차도 FTA 된다면 두고볼일입니다
2007.05.10 01:48:14 (*.115.56.83)
그동안 폭리를 취한것을 아무리 포장하려고 애써봐야... 이젠 아무도 안믿어줄 분위기 인건 확실합니다... 사실 폭리를 취했기 때문이죠... 수입사들의 대단한 순이익을 보면서도... 아직 자세히 밝혀진거 없으니까 폭리가 아닐수도 있다... 란 뉘앙스는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는 시도와 별반 다르게 보이지 않습니다 수입차가 그런 사치품에 속한다고 절대 보지 않습니다... 그런 황당한 가격에 파니까 사치품으로 보이는것일 뿐입니다... 사실은 그가격이 아니니까 말이죠... 사치품이나 특정제품군은 외국에서도 비싸게 팔리는 물건이 우리나라에서도 비싼가격에 팔릴 경우에나 해당되는것입니다 (폭리를 취한 제품은 여기에 해당되지 않습니다)
2007.05.10 02:56:17 (*.186.161.141)
어쩌다보니 제가 <폭리 취하는 수입차 업체>의 대변인이 되어버렸네요. 이런~ 쩝! ^^;
저 역시 일개 소비자인 처지에 쓸데없이 너무 많은 말을 했나봅니다.
- 그런데 진짜 궁금한 건, 그렇다면 왜 수입차 소비자들은 스스로 봉이기를 자처하느냐 하는 겁니다. 정말 그렇습니까? 수입차 업체는 작정하고 국내 소비자들을 벗겨먹기로 하고 말도 안되는 가격을 책정하고, 소비자는 억울해 죽겠으면서도 부당한 값을 치르고 반강제로 구입하는 것인가요? 위 기사에서도 인용됐지만 <비쌀수록 잘팔린다> 즉, 베블런 효과는 이미 우리 시장에서 통용되고 있는 겁니다. 우리의 감정, 즉 싫다 좋다와 상관없이 받아들여지고 있는 정상적인 가격이란 말이죠. 무지 열받는 상황이지만, 비싸도 살 사람은 이미 다 산다는 얘기입니다. 외국의 누군가가 인정하든 안 하든 마찬가지입니다.
- 바로, 공산주의가 아니기 때문에 이런 가격 체계가 가능한 겁니다. 자꾸 외국 딜러 얘길 하시지만, 외국 딜러의 말이 국내 시장의 가격이 합리적인지, 아닌지를 평가하는 잣대가 될 수는 없습니다. 그들의 눈으로 보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미친 가격이 맞겠지요. 말씀마따나, 정보통신 강국에 사는 국내 수입차 오너들이 인터넷도 안 하는 바보들일까요? 바보이고 청맹과니여서 봉이기를 자처하고 그 가격을 주고, 싫어 죽겠는데도 구입을 할까요?
- 위에서 시장규모 얘기가 나왔지만... 극단적인 비유로 서울 시내 대형마트와 지리산 꼭대기의 매점의 사이다 가격이 동일할 수는 없을 겁니다. 300원에 떼어다가 3000원에 파는 산장 매점주인을 두고 서울 시내에 앉아서 "그놈 도둑이네"할 수는 있어도, 그거 사마시는 등산객에게 "거참 바보들이네. 완전 봉이군."이라고 할 수는 없다는 얘기죠. 과격한 비유라면 용서바랍니다.
- 수입차 가격이 외국에 비해 지나치게 높다는 건 아무도 부인하지 않습니다. 심지어 <미친가격>이란 말에도 토를 달지 않습니다. 하지만 어쨌든 이 가격은 현재로서는 시장에서 받아들여져 <정상적으로> 통용되고 있다는 것 역시 분명하죠. 우리의 분노와 별개로 말이죠.
- 얼마 전, 현대자동차가 정부로부터 벌금을 얻어맞았죠. 제 기억으로는 3백몇억원인가 그랬는데, 그동안 독점적 지위를 이용해 찻값을 너무 많이 올렸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그렇다면, 수입차업체가 말도 안되는 폭리를 취한다면 정부는 왜 손을 놓고 있을까요. 외국과 비교해서 부당한 값을 받고 있으니 수입차업체에 벌금형이라도 때려야 하는 건 아닐까요. (생각해보면, 현대의 경우에도 폭리 때문에 피해를 본 건 소비자인데, 왜 정부가 기업에서 돈을 받아내는지 모르겠습니다, 쳇~)
- 기사에서도 (약간은 허무한) 결론을 내려주고 있네요. 결국은 소비자의 힘밖에 없다,고요. 하지만 저는 앞으로도 소비자가 수입차를 덜 살 것 같지도 않고, 당분간은 수입차 메이커가 이익을 덜 볼 것을 각오하고 값을 내릴 것 같지는 않습니다. 소비자의 힘이란 건 캠페인이나 여론몰이가 아니라 결국 시장 논리입니다. 저 위에서 말씀드렸듯, 시장이 보다 합리적으로 변화하게 되면 값은 자연히 지금보다 더 합리적인 선에서 결정이 될 겁니다.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요.
- 분개하는 건 자유지만... 때론 현실을 직시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 분명히 하고 싶은 건, 제가 현재의 수입차 가격체계를 무조건 옹호하고자 하는 건 아니라는 겁니다. 저도 수입차 가격이 떨어지기를 오매불망 기다리는 사람 중 하나입니다. 손바닥으로 하늘 가리려는 게 뭔지는 알고 있답니다.
- 잠도 안자고 너무 떠들었네요. 읽어주신 분께 감사하고 죄송합니다. 안녕히 주무세요. ^^
저 역시 일개 소비자인 처지에 쓸데없이 너무 많은 말을 했나봅니다.
- 그런데 진짜 궁금한 건, 그렇다면 왜 수입차 소비자들은 스스로 봉이기를 자처하느냐 하는 겁니다. 정말 그렇습니까? 수입차 업체는 작정하고 국내 소비자들을 벗겨먹기로 하고 말도 안되는 가격을 책정하고, 소비자는 억울해 죽겠으면서도 부당한 값을 치르고 반강제로 구입하는 것인가요? 위 기사에서도 인용됐지만 <비쌀수록 잘팔린다> 즉, 베블런 효과는 이미 우리 시장에서 통용되고 있는 겁니다. 우리의 감정, 즉 싫다 좋다와 상관없이 받아들여지고 있는 정상적인 가격이란 말이죠. 무지 열받는 상황이지만, 비싸도 살 사람은 이미 다 산다는 얘기입니다. 외국의 누군가가 인정하든 안 하든 마찬가지입니다.
- 바로, 공산주의가 아니기 때문에 이런 가격 체계가 가능한 겁니다. 자꾸 외국 딜러 얘길 하시지만, 외국 딜러의 말이 국내 시장의 가격이 합리적인지, 아닌지를 평가하는 잣대가 될 수는 없습니다. 그들의 눈으로 보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미친 가격이 맞겠지요. 말씀마따나, 정보통신 강국에 사는 국내 수입차 오너들이 인터넷도 안 하는 바보들일까요? 바보이고 청맹과니여서 봉이기를 자처하고 그 가격을 주고, 싫어 죽겠는데도 구입을 할까요?
- 위에서 시장규모 얘기가 나왔지만... 극단적인 비유로 서울 시내 대형마트와 지리산 꼭대기의 매점의 사이다 가격이 동일할 수는 없을 겁니다. 300원에 떼어다가 3000원에 파는 산장 매점주인을 두고 서울 시내에 앉아서 "그놈 도둑이네"할 수는 있어도, 그거 사마시는 등산객에게 "거참 바보들이네. 완전 봉이군."이라고 할 수는 없다는 얘기죠. 과격한 비유라면 용서바랍니다.
- 수입차 가격이 외국에 비해 지나치게 높다는 건 아무도 부인하지 않습니다. 심지어 <미친가격>이란 말에도 토를 달지 않습니다. 하지만 어쨌든 이 가격은 현재로서는 시장에서 받아들여져 <정상적으로> 통용되고 있다는 것 역시 분명하죠. 우리의 분노와 별개로 말이죠.
- 얼마 전, 현대자동차가 정부로부터 벌금을 얻어맞았죠. 제 기억으로는 3백몇억원인가 그랬는데, 그동안 독점적 지위를 이용해 찻값을 너무 많이 올렸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그렇다면, 수입차업체가 말도 안되는 폭리를 취한다면 정부는 왜 손을 놓고 있을까요. 외국과 비교해서 부당한 값을 받고 있으니 수입차업체에 벌금형이라도 때려야 하는 건 아닐까요. (생각해보면, 현대의 경우에도 폭리 때문에 피해를 본 건 소비자인데, 왜 정부가 기업에서 돈을 받아내는지 모르겠습니다, 쳇~)
- 기사에서도 (약간은 허무한) 결론을 내려주고 있네요. 결국은 소비자의 힘밖에 없다,고요. 하지만 저는 앞으로도 소비자가 수입차를 덜 살 것 같지도 않고, 당분간은 수입차 메이커가 이익을 덜 볼 것을 각오하고 값을 내릴 것 같지는 않습니다. 소비자의 힘이란 건 캠페인이나 여론몰이가 아니라 결국 시장 논리입니다. 저 위에서 말씀드렸듯, 시장이 보다 합리적으로 변화하게 되면 값은 자연히 지금보다 더 합리적인 선에서 결정이 될 겁니다.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요.
- 분개하는 건 자유지만... 때론 현실을 직시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 분명히 하고 싶은 건, 제가 현재의 수입차 가격체계를 무조건 옹호하고자 하는 건 아니라는 겁니다. 저도 수입차 가격이 떨어지기를 오매불망 기다리는 사람 중 하나입니다. 손바닥으로 하늘 가리려는 게 뭔지는 알고 있답니다.
- 잠도 안자고 너무 떠들었네요. 읽어주신 분께 감사하고 죄송합니다. 안녕히 주무세요. ^^
2007.05.10 03:01:34 (*.20.33.151)

경섭님의 의견은 충분히 이해가능하나, 님이 말씀하시는 특정제품에 대한 정의는 님이 생각하시는 기준에 의해 님의 판단하에 내려진 모호한 정의일뿐이라 생각합니다.
명차에 반열에 든지 10년도 안된 렉서스에 무슨 브랜드가치, 희소성등이 있겠습니까? 이런 렉서스가 단지 외산차란 이유 하나로 일본판매가의 두배이상에 팔리고 있는 작금의 현실이 어떠한 미사여구에 의해 특정제품이 될수 있는지 궁금할뿐입니다.
단지 수입이라는 이유라면 인도의 TATA, 중국의 여러 군소메이커도 다 특정제품이 되어야 하겟지요.
민주주의 사회에서 판매자는 마진의 폭을 자율적으로 조절할수 있는 권리가 있습니다만, 아쉽게도 한국의 소비자는 외산차의 딜러 아니면 국산차라는 선택밖에 할수 없습니다. 형식승인 등등 말도 안되는 규제에 묶여 개인 수입이 자유롭지도 않으며 그나마 영세한 그레이밖에 차선책이 없는 현실입니다. 소위 이곳의 외산차 딜러들이 말하는 논리대로 한국은 시장이 작다라는 논리가 맞다고 해도 메이커의 미국 수출가와 한국수출가는 최대 20퍼센트 이상 차이가 날수가 없으며 이게 미국과 한국 소비자에게는 100퍼센트 이상의 차이로 돌아갑니다.
상기의 기사가 앞뒤도 없이 마냥 한국소비자는 봉이라는 기사라고 할지라도 전 국민이 이를 인지할때까지 기사화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적정 마진을 붙인다고 생각하시는 딜러분이 계시면 저에게 수입원장과 국내판매가를 공개해 주시고 그 차익에 대해 발생하는 비용부분을 제한 순이익에 대해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저역시 포르쉐를 가지고 있고 외산 메이커가 보기에 봉으로 보이는 개인일지는 모르겟으나 해외/국내의 가격차이와 우리가 봉으로 취급당한다는 사실은 틀림 없다라고 생각합니다.
이는 기형적인 국내 소비문화만을 야기할 뿐이며 서로의 이익에 편승해 메이커의 윈윈전략만을 가져올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명차에 반열에 든지 10년도 안된 렉서스에 무슨 브랜드가치, 희소성등이 있겠습니까? 이런 렉서스가 단지 외산차란 이유 하나로 일본판매가의 두배이상에 팔리고 있는 작금의 현실이 어떠한 미사여구에 의해 특정제품이 될수 있는지 궁금할뿐입니다.
단지 수입이라는 이유라면 인도의 TATA, 중국의 여러 군소메이커도 다 특정제품이 되어야 하겟지요.
민주주의 사회에서 판매자는 마진의 폭을 자율적으로 조절할수 있는 권리가 있습니다만, 아쉽게도 한국의 소비자는 외산차의 딜러 아니면 국산차라는 선택밖에 할수 없습니다. 형식승인 등등 말도 안되는 규제에 묶여 개인 수입이 자유롭지도 않으며 그나마 영세한 그레이밖에 차선책이 없는 현실입니다. 소위 이곳의 외산차 딜러들이 말하는 논리대로 한국은 시장이 작다라는 논리가 맞다고 해도 메이커의 미국 수출가와 한국수출가는 최대 20퍼센트 이상 차이가 날수가 없으며 이게 미국과 한국 소비자에게는 100퍼센트 이상의 차이로 돌아갑니다.
상기의 기사가 앞뒤도 없이 마냥 한국소비자는 봉이라는 기사라고 할지라도 전 국민이 이를 인지할때까지 기사화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적정 마진을 붙인다고 생각하시는 딜러분이 계시면 저에게 수입원장과 국내판매가를 공개해 주시고 그 차익에 대해 발생하는 비용부분을 제한 순이익에 대해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저역시 포르쉐를 가지고 있고 외산 메이커가 보기에 봉으로 보이는 개인일지는 모르겟으나 해외/국내의 가격차이와 우리가 봉으로 취급당한다는 사실은 틀림 없다라고 생각합니다.
이는 기형적인 국내 소비문화만을 야기할 뿐이며 서로의 이익에 편승해 메이커의 윈윈전략만을 가져올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2007.05.10 03:15:16 (*.20.33.151)

경섭님의 말씀대로 현실을 직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님이 인정하신 대로 외국보다 터무니 없이 비싼 외산차의 가격은 소비자가 어떻게 하면 바로잡을수 있을까요? 지금도 시장논리대로 결정되는 가격이 터무니 없는 가격인데 어떠한 계기가 있고 어떠한 시대 상황이 바뀌면 님의 시장논리대로 외국과 비슷한 가격대가 이루어질까요? 관세가 철폐되면 가능할까요? FTA가 이루어지면 가능할까요? 님이 말씀하신 특정제품이란 인식이 있는 이상 외산차는 특정제품일수 밖에 없고 비싼가격에 팔릴수밖에 없습니다. 일본 나고야 현에서 만드는 토요타가 곧 렉서스 이며 한국인과 똑 같이 생긴 일본인이 생산한 쇠와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기계 덩어리일뿐입니다. 여기에 무슨 특정제품과 불특정제품이 있을수 있겠습니까? 장인이 만드는 헨드메이드 명품과는 엄연히 다릅니다. 포르쉐는 독일 스투투가르트의 촌놈들이 독일식 고집으로 만드는 쇠덩어리이지 우리가 지금까지 사치품 또는 명품으로 여기는 제품이 아닙니다.
2007.05.10 03:31:18 (*.20.33.151)

위의 자동차 담당 기자님께서도 여러가지 말씀해 주셧지만 한번 제대로 파헤쳐 기사화 하신적이 있으신지요? "봉"의 사전적인 명칭이 무엇이든 간에 우리는 한정된 선택속에서 국산 아니면 외산 이라는 양자택일의 상황에 서있을 뿐입니다. 이 선택의 폭이 우리의 선택의 폭을 더 좁게 만들며 이러한 시스템을 부추겨온 국산/외산 메이커의 자본의 힘에 의해 소비자는 휘둘릴수 밖에 없는것 입니다. 개인의 매점매석만이 독과점이 아니듯 단체의 카르텔 역시 독과점입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봉"으로 취급당할수 없는 상황인 겁니다. 저번주 FIFTH GEAR 의 KIA CEED 소개에서 몇번이나 언급한 몇년 몇만키로 보증이 국산차 시장이 제일큰 국내에선 한번도 들을수 없는건 무슨 연유일까요? 국산이든 외산이든 서로의 지위와 마켓쉐어에 의존해 독과점의 위치를 고수하는한 한국의 소비자는 봉일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2007.05.10 11:21:04 (*.115.56.83)
그렇다면 왜 수입차 소비자들은 스스로 봉이기를 자처하느냐 하는 겁니다...라고 하셨는데... 몰라서 이런 말씀을 하시는것이 아니리라 생각이 안됩니다만... 개인이 직접수입했을때 발생하는 불편 때문이죠 여기저기 찾아다니면서 형식승인만 몇달이 걸립니다 새차를 구입하는 분들은 그레이를 통할경우 이런면을 찜찜하게 생각하게 되고(임시번호판달고 몇달을 형식승인으로 보내야하죠 그동안 새차라는 느낌은 많이 사라집니다) 덤탱이를 쓰더라도 바로 번호 달수있는 정식수입업체를 찾는 수밖에 없는것입니다 그리고...할인마트와 산속산장을 비교하셨는데... 산속상장은 물류비용이 포함된 가격이죠 그러나 우리나라 수입업체들은 무슨 이유가 있습니까? 물류비용이 일본보다 많이드나요? 전시장 유지비용이 도쿄보다 많이들던가요? 정비공장 운용비용이 더들던가요(사실 정비공장으로는 돈을 벌지요) 독과점을 이용한 폭리일 뿐입니다 덤탱이를 쓰면서도 그가격에 살수밖에 없는 소비자가 바보가 아니죠... 그가격에 파는 수입원이 소비자를 봉이나 바보로 본다는게 문제고 폭리에 한번 맛들여서 입맛을 바꿀생각이 전혀없는 수입원이 문제인것입니다 (바보들 이가격에도 사주네... 이러면서 팔고있습니다) 누군가 렉서스 LS460을 정식수입으로 싸게 판다면 전시장이 서울 외곽에 있어도 그쪽에 가서 살겁니다 그래도 돈 수천만원 더주고 살사람 몇명이나 있을까요? (이렇게 한다면 스스로 바보를 자청하는 행동이 되겠죠) 우리나라가 비싸야 잘팔린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데... 그렇다면 수많은 인터넷 가격비교 사이트들은 뭐고 거기에서 가격을 비교해서 사는 수많은 수요자들은 뭔가요? 저도 아무리 싼물건이라도 인터넷 뒤져서 제일 싼데 골라서 삽니다 문제는 소비자를 봉으로 보고있는 수입원과 덤탱이를 쓰면서도 살수밖에없는 구조때문입니다
2007.05.10 11:24:16 (*.115.56.83)
저도 김건태님 말씀대로 전국민이 수입원을 폭리업체로 알게 될때까지 그래서 폭리가 없어질때 까지 똑같은기사 한달에 적어도 4번이상 보았으면 합니다
2007.05.10 11:26:31 (*.162.85.85)
김건태님, 좋은 의견 잘 들었습니다. 다시 제 생각을 덧붙여봅니다.
- 제 생각에는 렉서스가 희소성은 몰라도 브랜드 가치는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님께서 은연중에 동의하셨듯 이미(겨우,가 아니라) 10년 전에 <명차의 반열>에 올라 있습니다. (렉서스 팬은 아닙니다. ^^)
- '특정제품'이라고 제가 처음 말씀드린 건, '특정한 일부의 제품'이란 뜻이었습니다. 한국에서 수입차가 특정한 일부의 제품이 아닌가요? 누구나 쉽게 사서 쓰는 일반적이고 범용적인 제품인가요?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만...
- 수입품이라는 이유로 다 스페셜한 대접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한 적 없습니다. 스페셜한 대접은 받고자 해서 받을 수 있는 게 아니라, 대접을 해줄 때만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어떤 수입차는 그러한 대접을 받고 있고, 어떤 수입차는 전혀 그렇지 못합니다. 수입차도 나름이죠. 모르시진 않을 겁니다.
- 저도 알량하나마 제 처지로선 분에 넘치는 조그만 수입차를 타고 있지만, 7년을 별러 겨우 손에 넣으면서 저는 별로 억울하다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만(미국보다 2배 가까이 비싸더군요). 님께서는 포르쉐를 사시면서 어떤 생각을 하시면서 사셨는지 살짝 궁금해집니다. 혹시 '아, 나는 역시 봉이야'라는 생각이셨는지요?
- 자꾸만 적정 가격, 적정 마진...이라고 하시는데요, 적정 마진이란 게 과연 어떤 것인지 궁금합니다. 얼마 정도를 붙여야 적정할까요? 모든 소비자가 심정적으로 동의하는 정도의 마진? 저는 과문한 탓인지 솔직히 그게 어느정도여야 하는지, 또 모든 상품에서 동일하게 적용되어야 하는 건지 잘 가늠이 되질 않습니다.
- 토요타든 렉서스든 우리와 비슷한 동양인이 만든 똑같은 기계덩어리일 뿐이다, 라는 말에 얼마나 많은 렉서스 구매자들이 동의할지는 모르겠습니다. 포르쉐 역시 독일 슈투트가르트 지방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모르겠으나, 국내에서도 그저그런 쇳덩어리로만 받아들여지는지 궁금합니다. 포르쉐 오너가 <그렇다>고 하신다면 할말은 별로 없지만요. ^^;
- 이 말은 좀 말설이다 덧붙이는 것인데... 김건태님께서는 복스터 가격이 확 떨어져서 한 4~5천만원대에서 팔린다면 어떠실까요. 적극 환영하실까요? 복스터가 드림이기도 한 저는 쉽게 대답을 못할 거 같네요. 요즘 강남에서는 이런 말이 흔하다고 합니다. "다 같은 수입차냐?" 그래서 소위 '서민들이 감히 엄두도 못내는 차'라야 대접을 받는 게 추세라더군요. 어쨌거나 부정할 수 없는 '그들만의 리그'가 있는 것이죠.
- 소비자가 행사할 수 있는 가장 큰 힘은 '안 사는 것'입니다. 하지만 어쩌니저쩌니 떠들어봐야 살 사람은 계속해서 산다는 데 문제가 있는 것인데, 과연 그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사는 것인가 하는 문제가 남고, 설령 그렇다 하더라도 이들은 '울며 겨자를 기꺼이 먹을 만한 가치'에 자기 돈을 쓰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이들을 두고 <봉>이라고 규정할 이유는 없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 단체의 카르텔 역시 독과점이란 건 맞지만, 저는 현재 수입차업체들이 어떤 단체로서 카르텔을 형성하고 있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경쟁관계에 있으며, 이 경쟁이 추후 더 치열해질 것이며, 또한 그래야 한다고 봅니다.
- '대빵'이 가격을 선도하고 군소들이 따르는 국산차의 경우가 오히려 일종의 카르텔이라고 볼 수 있겠지요. 그래서 '국산차 소비자는 봉'이란 말에는 별로 유감이 없습니다.
- 뭐, 소비자가 스스로 봉이라고 한다면 봉이겠으나... 봉이 되지 않는 방법은 딱 하나, 안 사면 됩니다. 선택권을 가진 소비자로서 <폭리를 취하는 못된 수입차업체>를 엿먹이는 방법은 사지 않는 방법뿐입니다.
유감스럽게도 우리로선 국산차는 <안 살 수 없다>쪽에 있으며, 수입차는 아직까지 <안 살 수 있다>는 쪽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 제 생각에는 렉서스가 희소성은 몰라도 브랜드 가치는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님께서 은연중에 동의하셨듯 이미(겨우,가 아니라) 10년 전에 <명차의 반열>에 올라 있습니다. (렉서스 팬은 아닙니다. ^^)
- '특정제품'이라고 제가 처음 말씀드린 건, '특정한 일부의 제품'이란 뜻이었습니다. 한국에서 수입차가 특정한 일부의 제품이 아닌가요? 누구나 쉽게 사서 쓰는 일반적이고 범용적인 제품인가요?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만...
- 수입품이라는 이유로 다 스페셜한 대접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한 적 없습니다. 스페셜한 대접은 받고자 해서 받을 수 있는 게 아니라, 대접을 해줄 때만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어떤 수입차는 그러한 대접을 받고 있고, 어떤 수입차는 전혀 그렇지 못합니다. 수입차도 나름이죠. 모르시진 않을 겁니다.
- 저도 알량하나마 제 처지로선 분에 넘치는 조그만 수입차를 타고 있지만, 7년을 별러 겨우 손에 넣으면서 저는 별로 억울하다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만(미국보다 2배 가까이 비싸더군요). 님께서는 포르쉐를 사시면서 어떤 생각을 하시면서 사셨는지 살짝 궁금해집니다. 혹시 '아, 나는 역시 봉이야'라는 생각이셨는지요?
- 자꾸만 적정 가격, 적정 마진...이라고 하시는데요, 적정 마진이란 게 과연 어떤 것인지 궁금합니다. 얼마 정도를 붙여야 적정할까요? 모든 소비자가 심정적으로 동의하는 정도의 마진? 저는 과문한 탓인지 솔직히 그게 어느정도여야 하는지, 또 모든 상품에서 동일하게 적용되어야 하는 건지 잘 가늠이 되질 않습니다.
- 토요타든 렉서스든 우리와 비슷한 동양인이 만든 똑같은 기계덩어리일 뿐이다, 라는 말에 얼마나 많은 렉서스 구매자들이 동의할지는 모르겠습니다. 포르쉐 역시 독일 슈투트가르트 지방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모르겠으나, 국내에서도 그저그런 쇳덩어리로만 받아들여지는지 궁금합니다. 포르쉐 오너가 <그렇다>고 하신다면 할말은 별로 없지만요. ^^;
- 이 말은 좀 말설이다 덧붙이는 것인데... 김건태님께서는 복스터 가격이 확 떨어져서 한 4~5천만원대에서 팔린다면 어떠실까요. 적극 환영하실까요? 복스터가 드림이기도 한 저는 쉽게 대답을 못할 거 같네요. 요즘 강남에서는 이런 말이 흔하다고 합니다. "다 같은 수입차냐?" 그래서 소위 '서민들이 감히 엄두도 못내는 차'라야 대접을 받는 게 추세라더군요. 어쨌거나 부정할 수 없는 '그들만의 리그'가 있는 것이죠.
- 소비자가 행사할 수 있는 가장 큰 힘은 '안 사는 것'입니다. 하지만 어쩌니저쩌니 떠들어봐야 살 사람은 계속해서 산다는 데 문제가 있는 것인데, 과연 그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사는 것인가 하는 문제가 남고, 설령 그렇다 하더라도 이들은 '울며 겨자를 기꺼이 먹을 만한 가치'에 자기 돈을 쓰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이들을 두고 <봉>이라고 규정할 이유는 없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 단체의 카르텔 역시 독과점이란 건 맞지만, 저는 현재 수입차업체들이 어떤 단체로서 카르텔을 형성하고 있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경쟁관계에 있으며, 이 경쟁이 추후 더 치열해질 것이며, 또한 그래야 한다고 봅니다.
- '대빵'이 가격을 선도하고 군소들이 따르는 국산차의 경우가 오히려 일종의 카르텔이라고 볼 수 있겠지요. 그래서 '국산차 소비자는 봉'이란 말에는 별로 유감이 없습니다.
- 뭐, 소비자가 스스로 봉이라고 한다면 봉이겠으나... 봉이 되지 않는 방법은 딱 하나, 안 사면 됩니다. 선택권을 가진 소비자로서 <폭리를 취하는 못된 수입차업체>를 엿먹이는 방법은 사지 않는 방법뿐입니다.
유감스럽게도 우리로선 국산차는 <안 살 수 없다>쪽에 있으며, 수입차는 아직까지 <안 살 수 있다>는 쪽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2007.05.10 11:30:03 (*.115.56.83)
국산차는 안살수없다? 그런데도 국산차 가격은 왜 오르죠? 마찬가지로 수입차를 사는 분들 역시 안살수없어서 사는거죠? 아닌가요? 폭리를 인정하고 사는것이 아니죠... 그들만의 리그라고 하셨는데... 누군가 정식으로 싸게 팔기 시작하면 같은차 비싸게 사는 그들만의 리그는 바보들의 리그로 전락할겁니다
2007.05.10 11:32:40 (*.162.85.85)
아, 동섭님. 죄송합니다. 제가 글을 수정하는 사이... 글 위치가 뒤바뀌었네욤... ^^;
큰 문제는 없어보이지만...
추후 제 생각이 더 정리가 되면 덧글 달겠습니다.
님의 의견 역시 잘 이해할 것 같습니다. 의견 나누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
큰 문제는 없어보이지만...
추후 제 생각이 더 정리가 되면 덧글 달겠습니다.
님의 의견 역시 잘 이해할 것 같습니다. 의견 나누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
2007.05.10 11:37:34 (*.115.56.83)
저도 이경섭님 테드에서 오래 뵈온지라 경섭님께 감정같은게 있는것은 아닙니다 제가쓴 글이 제가봐도 그렇게 보입니다만 이부분은 경섭님께 죄송하게 생각되고 좋은 토론이 계속되었으면 합니다 ^^
2007.05.10 11:41:05 (*.162.85.85)
에구, 짧게 덧붙여야 할 것 같네요...
국산차는, 안 살 수 없으니까 오르는 거라고 봅니다. 경쟁이 없으면 가격은 오르잖아요. 저 아는 채소장수는 포터 아니면 대안이 없다고 울상이더군요.
반면, 수입차 사는 사람들은 아직까지는, 안 살 수 없어서 사는 건 아니라고 봅니다. 그게 생계가 걸린 문제도 아니고, 기호나 가치 때문에 사는 거라면 그건 문제가 완전히 다르다고 생각하는데요.
누군가가 <정식으로 싸게> 팔 수 있을까요? 유감스럽지만 고양이 목에 방울달기 같아 보이기에 하는 말입니다.
국산차는, 안 살 수 없으니까 오르는 거라고 봅니다. 경쟁이 없으면 가격은 오르잖아요. 저 아는 채소장수는 포터 아니면 대안이 없다고 울상이더군요.
반면, 수입차 사는 사람들은 아직까지는, 안 살 수 없어서 사는 건 아니라고 봅니다. 그게 생계가 걸린 문제도 아니고, 기호나 가치 때문에 사는 거라면 그건 문제가 완전히 다르다고 생각하는데요.
누군가가 <정식으로 싸게> 팔 수 있을까요? 유감스럽지만 고양이 목에 방울달기 같아 보이기에 하는 말입니다.
2007.05.10 11:42:36 (*.162.85.85)
점심 맛있게 드세요.
저는 오늘 좀 멀리에서 약속이 잡혀서... 나가봐야 합니다.
좋은 의견 더 말씀해주시면, 감사히 나누겠습니다. ^^;
저는 오늘 좀 멀리에서 약속이 잡혀서... 나가봐야 합니다.
좋은 의견 더 말씀해주시면, 감사히 나누겠습니다. ^^;
2007.05.10 11:52:08 (*.115.56.83)
외제차 사시는 분도 따로 대안이 없어서 사죠 이경섭님도 국산차 사시면 되는데 외제차를 왜 사셨을까요? 국산차로는 그만한 성능이 안나오니까 사신것 아닌가요? 그리고 벤츠 S클래스나 BMW 7시리즈를 사시는분들도 따로 대안이 없어서 사는것입니다 안살수없는 상황이지요 그런분들에게 수입차 덤탱이 쓰지말고(안살수있으니까...) 국산 에쿠스 사라(안살수없으니까...)는게 말이 될까요? 그런분들은 당연히 국산차보다 조금이라도 비싼 외제차가 필요한 분들이죠 (그렇지만 폭리를 인정하면서 사는것은 아니라는건 분명하죠 위에 말씀드렸듯이 누군가 싸게 정식으로 판매하기 시작하면 같은차 비싸게 파는데 가서 이차는 이정도 가치는 하니까 이돈주고 사겠다...? 라는 사람 한명도 없을것입니다 다른사람들은 똑같은차 싸게 사는데 혼자 가치 운운하며 비싸게 살사람? 바보라고 할수있죠...)
2007.05.10 12:00:35 (*.115.56.83)
이경섭님 말씀대로라면 국산차도 비싸면 안사면 됩니다... (대중교통이란 대안이 있으니까 말이죠...) 란 말이 됩니다 (국산차도 안살수있습니다) 폭리라는것은 상도에서 벗어난것입니다 게다가 자기가 내걸은 폭리가격에 살수밖에 없어서 구매하는 사람들을 봉 또는 바보라고 생각하면서 팔겠죠... 국산차 이야기는 외제차는 안살수있으니까 비싸도 괜찮다 라는 말씀을 하시기에 한것입니다 경섭님 말씀은 결국 국산차도 안살수있으니까 비싸게 팔아도 괜찮다... 라는 이야기가 되죠... 결국 폭리는 괜찮다 라는 이야기가 되는데... 여튼... 경섭님 나가신 뒤에 글쓰는것도 좀 그렇군요... 경섭님도 점심 맛있게 드세요... ^^
2007.05.10 16:20:01 (*.145.162.179)

이 게시판에서 '가격' 이라는 단어로 제목검색해보면 수입차 가격에 대해 여러 글이 올려져 있고 토론도 있어왔습니다. 저 역시 자꾸 반복되고 매번 마치 새로운 것인양 기사화시키는 게 지겨워서 그냥 지켜보고 있습니다만.. 이익이 궁금하다면 지난번에 기사화된대로 영업이익발표가 젤 객관적인 데이터일 겁니다.
'CIF 가격과 소비자가격이 왜 그렇게 차이가 많이 나는가? ' 에 대해서도 두어달 쯤 전에 제가 장황히 글을 쓴 기억이 있어 올리지 않겠습니다. 궁금하신 분은 이 게시판에서 '수입차 가격' 으로 제목검색해서 보시면 될 겁니다.
왜 이런 류의 기사는 항상 미국 (전세계에서 가장 차값이 싼 .. 심지어 독일차를 독일보다 싸게 살 수 있는 나라)의 Base Price (아무도 그렇게 차를 사지 않는 완전 무옵션 깡통)과 비교를 하며 왜 항상 인터뷰하던 사람이 똑같은 말만 앵무새처럼 하는지가 이제는 저도 궁금합니다. 무슨 사명의식에서 쓴다고 생각되지는 않고 .. (거짓말을 안 썼다 뿐이지 전혀 객관적이지가 않기 때문에) Hit 수가 필요한 닷컴류의 회사나 수입차 쪽에 자꾸 Market share를 빼았기는 쪽에서 이런 류의 기사를 쓰길 원할 수도 있겠다.. 싶기만 할 뿐입니다.
'CIF 가격과 소비자가격이 왜 그렇게 차이가 많이 나는가? ' 에 대해서도 두어달 쯤 전에 제가 장황히 글을 쓴 기억이 있어 올리지 않겠습니다. 궁금하신 분은 이 게시판에서 '수입차 가격' 으로 제목검색해서 보시면 될 겁니다.
왜 이런 류의 기사는 항상 미국 (전세계에서 가장 차값이 싼 .. 심지어 독일차를 독일보다 싸게 살 수 있는 나라)의 Base Price (아무도 그렇게 차를 사지 않는 완전 무옵션 깡통)과 비교를 하며 왜 항상 인터뷰하던 사람이 똑같은 말만 앵무새처럼 하는지가 이제는 저도 궁금합니다. 무슨 사명의식에서 쓴다고 생각되지는 않고 .. (거짓말을 안 썼다 뿐이지 전혀 객관적이지가 않기 때문에) Hit 수가 필요한 닷컴류의 회사나 수입차 쪽에 자꾸 Market share를 빼았기는 쪽에서 이런 류의 기사를 쓰길 원할 수도 있겠다.. 싶기만 할 뿐입니다.
2007.05.10 16:29:22 (*.145.162.179)

제가 이 기사 읽다가 궁금하여 www.porsche.com 의 Car configurator 로 조사해본 911 Carrera S의 기본가격은 한국이 1억3220만원, 말레이지아 2억5319만원, 영국 1억2510만원, 홍콩 1억7440만원, 대만 2억3104만원,태국 3억7719만원이네요.
한국의 판매량이나 시장의 사정은 말레이지아, 대만과 비슷하다고 봅니다. 태국은 십 몇년전의 한국과 비슷해요. 모든 제도나 판매량, 구매력등은 이 나라들과 비슷한데.. 값은 미국과 비교하는 게 합리적이라는 건지.. 또 이런 기사만 나가니 매번 '외국은 차값이 싸다던데..' 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많고.. '미국은 차값이 싸다' 라고 말해야 정확한 말이죠.
한국의 판매량이나 시장의 사정은 말레이지아, 대만과 비슷하다고 봅니다. 태국은 십 몇년전의 한국과 비슷해요. 모든 제도나 판매량, 구매력등은 이 나라들과 비슷한데.. 값은 미국과 비교하는 게 합리적이라는 건지.. 또 이런 기사만 나가니 매번 '외국은 차값이 싸다던데..' 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많고.. '미국은 차값이 싸다' 라고 말해야 정확한 말이죠.
없는데 맘만 불편해지고 모든건 시간이 해결해 주지 않을까요
우리 의식부터 건전하게 합리적인 사고로 바뀐다면 업체들 함부로 고가정책
펼치지 못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