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을 야매로 했나보죠...

 

물론 베타엔진이 튼튼한건 '블럭' 뿐이고 나머지는 약하긴 합니다

작업을 제대로 안 한게 아닐까요?
세타 이후로는 오버홀 하고도 몇만 못 타고 또 뻗었다, 부품 치수 종류도 잘 없다는 얘기도 심심찮게 봤지만
베타는 말씀하신대로 터보차량 아니면 오일 문제이거나, 그 이외 오버홀 후 트러블 얘긴 못본 것 같습니다.

다만 헤드 소음은 그 이후 엔진들보다 더 흔하고 쉽게 올라오는 경향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튼튼한건 아니에요
좀 격하게 돌리면 격벽없는차들 메탈나가는거 흔합니다

메다루 요정...이란 말을 얼핏 들은거 같습니다ㅎㅎ
쎄타는 부스트를 좀올리면 실린더 변경이 온다는거 같더군요
반면 500마력씩 견뎌내니 블럭은 튼튼한듯합니다ㅎㅎ

베타엔진 메탈베어링이 엔진종류에 따라 두께가 조금씩다른데 부품번호가 같았다는 카더라를 들은 기억이...
제가 잘못 들은 거겠죠??

베타엔진 자체가 튼튼하다기보단,
데이터가 워낙 많다보니 수리도 간편하고, 예방정비가 가능하니까 나오는 소문 아닐까요?
미국에 잠시있을때는 베타엔진 수리도 쉽지않고 비싸더라구요..

선배 두분이 만들고 저도 잠시 가지고 있었던 350마력사양 투스카니가

있었습니다.  그 차가 350마력으로 안정되기까지 그야말로 말도 안되는

과정을 겪었고,

 

정말 온갖 트러블이란 트러블은 다 거쳤다고 봐야할것 같습니다.

튜닝도,  극히 일부의 사람이나 제대로 알고 만지는것 같구요.

 

요즘처럼 양산차가 고출력 고품질로 잘 나오는 시대에 과급을 꼭 해야하나

싶은 생각까지 듭니다.  제가 만약 투스카니를 3번째로 타게 되면

 

엔드머플러만 적당소음형으로 바꾸고 쇽+스프링이랑 타이어만 바꿔서 탈것 같습니다.

05년도에 vvt 있는놈 신차로 구입해서 타다가 1년 8개월 타고 팔았습니다. 아끼지 않고 RPM 팍팍 돌려가며 탔었는데 팔고나서 사신분이 엔진이 문제가 있다고 연락하셨더라구요. 보증기간이라 수리(교체였나?)는 했는데 베타엔진에 대한 신뢰가 조금 무너졌죠..

튼튼한 것은 맞습니다. 어지간한 부하에서는 깨지지 않는 블럭이 장점이긴 하나, 워낙 구시대의 물건이라 순정 출고시의 가공의 완성도나 정밀도가 요즘 엔진들에 비할 바는 못 됩니다. 쉽게 말하면 예를 들어 10가지 시이즈로 분류되어 나와야 하는 베어링이 3가지 사이즈로만 나온다던가, 그 3가지 사이즈 마저도 메이커에서 순정 공급하는 사이즈 표기와 실제 그 물건의 사이즈의 오차 범위 등이 존재하기 때문에, 메이커에서 얘기하는 메뉴얼 대로 수리해도 그냥저냥한 상태밖에 안 됩니다. (문제는 그 메뉴얼 마저도 지키지 않는 튜닝업체니 정비업체가 대부분입니다) 운 나쁘면 순정 사이즈 메뉴얼 대로 보고 넣어도 메탈베어링이 맛 가면서 엔진 퍼지는 것이고 운 좋으면 (구입한 순정 신품 베어링이 가공공차 적게 잘 나온 경우) 걍 어찌 잘 넘어가는 거구요... 그래서, 베타같은 경우 메이커 지침만 믿고 그냥 기성품 사이즈로 가면 안되고 일일히 하나하나 조율(!) 해서 넣었다가 플라스틱 게이지로 클리어런스 측정하고 다시 빼고 다른 사이즈 넣고 (때에 따라 순정 부품을 가공업체 보내서 치수 가공해서 넣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순정으로는 그 정치 사이즈가 안 나오니깐...) 또 조율하고 수십번 반복하면서 작업해야만 추후 탈이 없습니다 (그렇게 작업한 베타는 순정보다 배 이상 출력으로 튜닝해서 5만키로 10만키로 이상 티고 다녀도 쉽게 블로우 나지 않습니다 적어도 메탈이나 크랭크 쪽에서는 말이지요...) 문제는 그렇게 작업해 주는 곳이 별로 없다는 건데 (대한민국 통틀어 손가락으로 꼽습니다) - 물론 정비업체를 탓할 수도 없는게 요즘 차들이 워낙 가공정밀도가 좋게 나오니까 정비의 영역이나 수고가 줄어드는데 갑자기 아날로그틱한 차가 와서 10년 20년 전에나 했던 스타일의 노가다성 정비를 하라고 하니 정비업체 오너든 미캐닉이든 결국 정비를 수익원으로 하는 비즈니스 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당연히 그런 작업은 거부를 하죠.... 어느 차나 다 개차반이었던 80~90년대에는 안 그랬지만 지금은 그 고생해서 정비 안 해도 되는 차가 널렸으니.... 결론만 다시 얘기하면 베어링 사이즈 피스톤 사이즈 링 사이즈 심 사이즈 전부 다 '조율' 해서 작업 해 주는 곳을 찾아서 작업 받으면 무쇠같은 내구성을 즐길 수 있습니다 (조율 제대로 하려면 하프 블럭 조립만 3일 이상 걸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엔진 전체 조립하는데 반나절만에 하는 곳은 조율이고 나발이고 안 하고 그냥 부품가게에서 온 거 넣어서 조립만 하는 곳이죠...)

그리고 오버홀 할 때 블럭 윗면이랑 헤드 아랫면 각각 면연작업 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열응력 풀리고 난 시점이라서 면연 해 주고 나면 다시 재변형이 잘 안됨. 실린더 내부 역시 마찬가지로 더미헤드 조립한 상태에서 뜨거운 냉각수 흘려보내서 온도 좀 많이 덥혀 놓고 그 상태에서 호닝 치고요... 순정보다 한두가지 정도 오버사이즈 피스톤 나오니까 그 치수대로 해서 가공하면 됩니다) 아울러 프론트 케이스 (오일펌프) 릴리프 밸브 빼서 스프링 빼고 그 사이에 와셔 덧대서 다시 꼽으면 오일압력 살짝 올라갑니다.. 오일압이나 오일간극 (클리어런스) 이 내구성에 영향이 크니 저렇게 하면 도움이 많이 됩니다. 그리고 다시금 강조하지만 베타의 순정부품의 문제는 십중팔구가 크랭크와 메탈베어링의 오일 클리어런스 문제이니 거기에 초점을 맞추고 가장 신경을 써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