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stdrive
테드에서 주로 정보만 받아가다가 글을 올립니다.
구입 배경
차 없이 회사를 다니다가 아버지께서 2003년에 Lexus LS430을 구입하셔서 아카디아를 물려 받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아카디아의 성능과 디자인을 너무 너무 좋아해 잘 탔습니다만 24만 킬로를 넘어가자 여기 저기 고장이 나기 시작하고 부품 구하기도 어려웠습니다. 새차를 사기로 맘을 먹고 보니 대상이 그랜져 3.3, SM7 3.5, 혼다 어코드 였습니다. SM7은 엔진쪽에 문제가 있다는 이야기를 지인들에게 들었고 디자인도 가장 맘에 들지 않았습니다. 사실 그랜져로 맘을 먹었는데 그때가 현대자동차 파업시기 였는데 우연히 노조홈페이지 갔다가 이런 사람들이 만드는 차는 사면 않되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남은 것이 어코드. 미국에 있을때 친척분이 갖고 계셔서 많이 탔었는데 고장없고 기본기에 충실한 차라는 느낌을 받은 차였습니다. 암튼 시승을 해 보니 그랜져 같이 옵션이 화려하지는 않지만 기본에 충실하고(전 옵션 별로 상관하지 않습니다) 승차감도 적당히 단단하고 공간도 넉넉하고 출력도 괜찮아서 바로 구입을 했습니다.
유지비
현재까지 만 4년동안 56000km를 탔는데 고장난 부품은 운전석 & 조수석 도어락 고장(수리비36만원), 전동 사이드 미러 고장(수리비 12만원)입니다. 그외에 고장난 것은 없고 잡소리도 없습니다. 조만간 아주 맘에 들지 않는 미쉐린 타이어를 교체할 예정입니다. 출고 된지 얼마 되지 않어 알라인먼트를 잡은 적이 있습니다. 그외에는 기본적인 소모품들만 교체를 했고요. 전체적인 혼다의 서비스는 85점 정도를 주고 싶습니다. 친절하고 잘 수리하고 좋은데 렉서스와 비교하면 좀 덜 체계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연비
저는 출퇴근을 대중교통으로 하기 때문에 주로 와이프가 주중에 차를 타고 거의 시내 주행만 하고 가끔 강남에서 분당만 왔다갔다 하는데 80% 시내 20% 고속화 도로 주행시 6 ~ 7km/l 나옵니다. 한번은 고속도로만 주행했을때 800km를 넘게 주행한적도 있습니다. 연비를 계산해 보니 14km/l가 나왔습니다.
장점
예상한 것 처럼 고장없고 기본기에 충실한 차라는 생각이 드는 차 입니다. 유지비는 국산차보다는 조금 많이 들어가지만 독일차에 비해서는 현저히 적게 들어 갑니다. 공간도 여유롭고 트렁크 공간도 넉넉합니다.
오디오도 순정으로는 좋고, 엔진 출력, 승차감도 맘에 드는 부분입니다.
단점
디자인이 너무 너무 평범합니다. 오디오는 MP3지원이 되지 않아 와이프를 위해 CD를 종종 구워야 합니다.
차의 보이지 않는 부분을 자세히 보면 여기저기 cost cutting한 흔적이 있습니다.(이부분은 충분히 이해가 가긴 합니다)
와이프는 요즘도 가끔 저에게 "그때 그랜져를 사야 했어!" 하고 저의 속을 뒤집습니다. (MP3않되고 차 디자인이 주 원인)
결론
화려하지는 않지만 기본기에 충실하고 적당히 달린 수 있는 차를 원하시는 분에게는 추천할만 합니다.
적은 비용으로 스포티한 드라이빙을 즐기기에 가장 적당한 차 중 하나가 하닐까 생각합니다.
화려한 옵션(제 와이프처럼)을 원하시는 분에게는 그랜져 또는 SM7이 더 매력적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혼다의 신뢰성은 유명하죠.. 예전에 탑기어에서 일반 아줌마들의 운전 기준으로 평가하기 위해 진행자들의 어머니들을 모셔서 여러종류 차들을 시승시킨적이 있는데 그때 제레미가 혼다 fit을 보고 하는 말이.. 다른건 몰라도 여기 계신 어머니들보다도 수명이 긴건 확실하다.. 라고 얘기하더군요.^^

살짝 이의를 제기해보자면 4년동안 고장이 2건이나 있었는데 요즘 잔고장에 대한 눈높이가 매우 높아진 추세에 비추어 볼 때 그리 적다고 볼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최근 15년간 저와 부모님까지 해서 국산차는 엘란트라,EF,티뷰론,쏘렌토,TG 정도 운행했거나 하고 있는데 지금까지 신차의 5년 이내 잔고장은 단 1건도 없었습니다. 쏘렌토의 경우 각종 전구의 내구성이 떨어진다는 감은 좀 있네요.
진지한 태클은 아니고 그냥 지나가다가 그런 생각이 들었다는 얘기입니다. ^^
초기 잔고장들 때문에 국산으로 간 분이 많을듯 합니다.
2세대(외향만 바뀐) SM 525V 는 고장이 없어서 좀 짜증이 날 정도(차 바꿀 핑께가 없슴) ^^.
여기저기 둘러 보아도 국산이나 수입이나 뽑기가 중요한 것은 알겠는데
국산은 지방에서도 수리가 가능하지만 수입은 역시 시간이 많은 분들이 아니면 어려울듯합니다.
2004년형 어코드 3.0 오너로서 공감하며 잘 읽었습니다.
사이드미러 고장도 꽤 있나 봅니다.
제 차는 릴레이가 고장이었던지 접혔다가 다시 펼쳐지는 증상이 있어서..
워런티내에 무상으로 수리를 받았었습니다.
타이어는..
전 도저히 못 참겠어서 인치업하면서 바꿔버렸는데..
정말 잘 바꿨다는 생각이 듭니다.
미쉐린 에너지 MXV4는 수명 말고는 장점이 없지 않나 싶습니다.
정말 잘 닳지도 않죠. 트레드웨어가 460인가...
연비는 시내에서만 타면 6킬로대를 벗어나기 힘들었고..
나긋나긋하게 타면 고속도로나 국도에서 많이 상승합니다.
특히 적당한 국도 연비가 좋은 듯 한데..
길만 뚫리만 좀 밟는 편이라..^^
뭐 평범한 중대형 세단이지만..
가장 마음에 드는 점을 꼽으라면 전 스티어링을 꼽고 싶습니다.
최근의 현대차가 많이 좋아졌지만, 스티어링에서는 아직 차이가 많이 납니다.^^
FF차 대중차로 이만큼 정확하고 신뢰감 주는 스티어링도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