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stdrive
저번 주 토요일날 부산에서 결혼식이 있어서 부산에 갈 일이 생겼습니다.
맘 같아선 KTX를 타고 가고 싶었으나 몇 가지 이유로 차를 가지고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1. 인원 : 저 포함 2명이 가야하는데 서울 출발 KTX가 편도 53,000 원이더군요.
2. 부산 지리 모름 : 태어나서 부산에 처음 가봤습니다. ^^;;;
3. 차 구입 후 최초의 장거리 주행
인원이 한 명만 더 있었으면 수지가 맞아서 쉽게 결정할 수 있었을텐데
그래도 3번의 이유로 인해 차를 가지고 가기로 했습니다.
새로 생긴(?) 듯한 대구 - 부산고속도로 및 청원 - 상주 고속도로등을 통하니깐 목적지(북구 만덕동)까지 딱 400km 정도 나오더군요.
예전에 기억하기로는... 추풍령을 넘는 오리지날 경부고속도로를 통하면 고속도로 구간만 420km가 넘는다고 알고 있거든요.(도로 표지판 기준)
금요일 밤에 면목동에 가득 채우고 (기름이 좀 있었는지 65000원 들어가네요) 중간 기착지인 증평으로 향했습니다.
토요일날 아침 증평에서 사람을 태우고 부산으로 향했습니다.
갈 때는 좀 밟아보기도 하고 버스 뒤에 바짝 붙어서 일명 "피 빠는 방식"을 70:30 정도로 했습니다.
몰랐었는데 최고속도가 190km/h 가 찍혀있었습니다. -_-;; (네비 통계기준)
생각해보니 청원-상주고속도로에서 뒤따라오던 렌터카 넘버의 아반떼 HD를 떨궈놓으려고 달리다가 찍었나봅니다.
그러고 결혼식 구경을 하고 (부산 시내 조금 구경하고 ^^;;) 출발을 위해 주유를 했는데 36리터 정도 들어가더군요.
고속도로에서 꽤 달렸음에도 드디어 연비가 10km/L가 넘게 나오더군요 ㅠㅠ
(제 차가 시내연비가 꽝입니다. 수동임에도..)
그리고 다시 출발. 오는 길에 베라크루즈 VS 싼타페(더 스타일)의 대결을 보기위해 뒤를 밟았습니다.
중간에 얼마 안가서 베라크루즈가 자기 갈 길 가느라 졸지에 저와 싼타페가 한판 달리는 꼴이 되었습니다.
정말 요즘 커먼레일 디젤들은 잘 달립니다. 꽤 긴 거리를 따라 달린 거 같고 4단 풀악셀까지는 따라가겠는데 5단만 넣으면 차가 조금씩 멀어지더군요 ^^;;
결국 철심 박은 걸 활용하게 되서 (직선에서는 안되니 ^^;;) 고속 롱코너에서 안녕을 고하고 다시 갈 길을 갔습니다.
오늘 길에 그리고 의문의 아반떼(8588인지 8858인지..)를 보았는데 차 정말 잘 나가더군요 ^^;;
배기도 순정이고 터보가 달린 것 같지도 않고 시끄럽지도 않고.. 적당히 내려진 차고와 살짝 통통뒤는 뒷태 ㅎㅎ
그렇게 다시 서울로 돌아와서 적산거리계를 봤더니 900km가 찍혀있더군요.
다 알고 있는 T8D의 특징이지만 정말 고속도로에서는 (차령을 생각한다면) 시원스럽게 잘 나가주더군요.
곧 스왑을 생각하고 있는 상황인데.. 마음이 살짝 흔들리네요 ^^;;
사실 차 구입 후 처음 장거리 나가는거라 고속도로에서 퍼지면 어쩌나 했는데 아무 문제없이 잘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추신 - 차량 바닥 방음하는데 좋은 곳 있으면 소개해주세요. 요즘 고속도로들이 죄다 시멘트 도로라 정말 바닥소음이 엄청나게 시끄럽더군요. ㅠㅠ
추신2 - 부산에 처음 가봤는데.. 정말 부산... 재밌(?)네요 ^^;; 첫인상이 굉장히 강렬했습니다. ㅎ


T8D 수동은 고속도로 시원하게 나가지요~^^;;;
약간 거친듯이 밀어 주는 느낌 참 좋았는데...
오토는...휴...^^;;

T8D는 어딘가 모르게 경쾌하면서도 거칠어서 재미있죠. 똘끼 충만했던 기아 답게 기왕이면 숏-스트로크 엔진으로 설계했으면 좋았을텐데.... 하이캠 올리고 포팅하니 더 재미있어졌지만 베타 대비 생각 외로 내구성이 떨어지는 것 같기도 합니다. 이건 뭐... 많이 풀리지 않아서 시험대에 덜 올랐던 탓이 더 크겠지만..

방가워요..저도 t8d 세피아탑니당. 년식과 세월의 흐름에 장사없지만 길안좋은곳은 정말 차 부서질것 같아요.ㅋㅋ
하지만 나가는 것은 아직 고속도로 평지기준계기판 꺽는 모습에 나름 흐뭇하기도하고 오르막에서도 계기판꺽을때는 희열?을 느낍니다..ㅋㅋ
t8d도 그렇고 타 엔진도 그렇고 나름 저마다의 장단점이 있는것 같네요..^^

올드카더라도 정비에 소홀하지 않으시면 고속도로 장거리주행한다고 차에 문제가 생기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코너주행 심하게 하시면 차에 문제가 일찍 발생할 수 있지요. 그렇더라도 아직까지는 크레도스 부품이 공급되고 있으니 정비에 큰 문제는 없고요.
저도 올드카인 뉴프린스 2.0 몰고다닙니다. 21만km 넘은 놈으로 코너주행 즐기며 다니지만 아직까지 잘 달려주네요.
코너주행으로 인한 잦은 고알피엠 사용으로 엔진블럭 깨져서 보링한 적있는 것과 주기적인 정비사항 외엔 큰 돈 들어간 게 없네요.
아, 몇달 전에 하체 부품을 대부분 교체했습니다. 한 50만원 정도 들었네요. 잦은 코너주행인데도 20만킬로를 버텨준 하체가 고맙네요. ^.^ 폐차시키기 전 마지막 큰 정비라고 생각하고 했습니다.
제 아버지도 오피러스 구입전 까지 구형크레도스 2.0 do 수동 몰으셨었지요.
엔진형식은 모르겠지만, 가끔 몰아보면 고속주행시 주행감이 정말 좋았었는데, 순정치곤 당시 현대소나타에 비해 코너링성능도 우수했고요. 막판에 차 바꾸신다고 아버님께서 하체 망가진 채 그냥 사용하셔서 찌그덕 거리며 주행하실때 마다 아쉬었었지요. ^.^
철심 덕을 톡톡히 보셨나 보네요?
가속에서 안되면 다른쪽으로 비벼보는거 아주 탁월한 선택이십니다..ㅎㅎㅎ
t8엔진은 약간은 쥐어짜듯이 악셀질을 해야 하지만, t8이 잘 달리는건 세피아(공차 1080kg 정도)와 같이 가벼울때 예기고,
크레도스에 올라가면 예기는 틀려집니다.. 토크가 상대적으로 약하기 때문에 크레도스는 2000cc(fedi)는 되어야 합니다.
예전에 제가 크레도스 1.8 시스템(흡배기도 순정)으로 다닐때(세피아) 경부에서 순정 아카디아와 달려보니 거의
똑같이 가더군요... 오르막에서는 제가 조금 앞서지만 거의 차이는 없더군요.
역시나 배기량이 깡패고, 고배기량은 고토크죠.
요즘 디젤은 토크가 무시무시하죠.. 사실 요즘 디젤들 반칙이라 생각합니다...
터빈이 달려있으니 그런 출력이 나오는 것이지, 터빈 제거한 일반 na 2000cc 디젤이라.....
상상하기 싫죠?

방음 시공에 얼마까지 생각하시는지는 모르겠으나.. 제가 (인터넷으로만;;) 알아본 결과 시공이나 품질은 가장 좋은 듯 하여 추천합니다.
저도 내년에 새로 한 대 뽑으면 바로 해버리려고 생각 중인 곳인데 '타프코트 디놀' 이고
시공 관련 사진 및 글이 있는 블로그 링크 해드릴게요
http://motorblog.kr/140098140055
하체 방청방음만 하시면 32~33만원 정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래는 타프코트 디놀 분당점 홈페이지입니다.
http://www.tuffkotekorea.com/index/?pg=6-1

정근규님 어디사십니까? 순정.8은 그렇게 많이 없는걸로 아는데..요즘은 그나마 스왑,.8은 조금 돌아댕기던데.
역시 좋은물건 보유하고 계시네요..부럽습니다.ㅎㅎㅎ 저는 갠적으로 제차를 몰아보면 2단만 ?좀 아쉽구요..
나머지 1단 3/4/5단은 느낌이 꽤 괜찮던데요..ㅎㅎㅎ 고속도로에서 여러환경 오너에 따라 다르겠지만 그래도 베타.0튜닝하고는 꽤 재미가 있더군요.기본흡배기맵핑 정도하고는 재미있게 놀수있습니다.(물론베타.0 하이튜닝이면 안되겠지만요..ㅎ)
흡배기에 맵핑정도만해도 왠만해서는 재미있습니다..ㅎㅎ 물론 저같이 간이작고 소심하면 안되지만요..ㅡㅡ;;

저도 T8D 수동 크레도스입니다. 누적주행거리 16만8천km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데...
최고속도를 100km 아래로 묶어 놓으면 연비가 12~13km/L대까지 올라가더군요. 약 50L 주유로 620~650km 주행...
서스 부싱류, 엔진 마운트, 클러치 등등 죄다 손보고 싶은 마음 굴뚝같지만... 자제하고 있습니다.
열심히 크레도스 컨디션 높여가고 계시는 유원곤 님이 부럽습니다. ^^
T8D는 제 느낌엔 거의 플랫토크라 80->100 올라가는 느낌으로 180~190까지 쭉 그대로 가속되는 느낌이 일품이죠. 부산은 도로가 굉장히 다이나믹해서 제 기억에도 재밌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