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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처럼 춥지도, 덥지도 않은 날씨는 오픈에어링을 즐기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환경과 동기를 제공해 줍니다.
하지만 다른 컨버러블들 처럼 버튼 하나만 누르면 (적어도 고리 풀고 손으로 제끼면) 징~ 하면서 변신을 하는 편리한 시스템이 없는 엘리스양은 시작부터 끝까지 직접 100% 손으로 분리하고, 말고, 뼉다귀 빼고, 주머니에 집어 넣는 작업을 거친 후에 씩씩대며 트렁크에 넣어야 합니다.
사람이 많은 곳에서는 작은 실수로도 상당히 X팔리는 상황이 연출될 가능성이 다분히 있지요.
몇주 전에 하드탑에서 소프트탑으로 바꿔 얹었다가 이번에 좀 색다른 시도를 해 봤습니다.
일단, 소프트 탑을 걷었습니다. 창문쪽의 덩어리(이걸 뭐라고 부르는지...?) 를 제껴서 분리하고
둘둘 말아서
뼈를 발라 내고 봉지에 담아 트렁크에 잘 우겨 넣습니다. 얼굴이 뻔뻔하고 나이가 들어 챙피한 것도 잊은지 오래지만 귀챠니즘에는 바로 굴복해 버리고 마는 저에게는 오픈 드라이빙을 즐기기 위해 소프트탑을 접었다가 주차 후에 다시 붙이는 일이 너무도 번거로운지라 좋은 날에도 주구장창 뚜껑을 닫고 다니기 일쑤입니다. 바람 없는 실내주차장에서 먼지나 이물질의 유입 정도는 충분히 차단할 수 있는 커버입니다.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바로 요 믿에 있는 거적 입니다.
대충 캐빈을 덮을 정도의 검정색 스웨이드에 네 귀퉁이마다 작은 구멍을 낸 후 바느질로 보강하고 (마나님! 감사합니다~) 고무줄을 묶어서 휠아치에 걸어주면...
보통의 자동차 커버를 일반적인 마스크로 비유한다면 이건 뭐... 코마스크 정도 쯤 되려나요...?
손수건 보다는 조금 큽니다. 요걸 잘 펼쳐서...
네 구탱이에 연결된 고리를 휠아치에 잘 걸어주면
요렇게 열린 오픈된 부분으로 먼지가 들어가지 않을 정도로만 가릴 수 있습니다.
누가 저 천 조각을 살림에 보태기 위해 걷어갈 걱정이 없고, 천장에서 쥐나 바퀴벌레가 떨어져서 캐빈으로 잠입할 걱정이 없는 경우라면 유용할듯 싶어서 올려 봤습니다.


소프트탑이 참... 오픈드라이빙 하고싶을때마다 귀찮게 되있어서 보자기 씌우실만 합니다.. -_-;;;

장기 주차만 아니고.. 주차장에 CCTV 정도만 있으면,
충분히 사용가능해 보입니다.
처음본 차도 아닌데... 차가 참~~ 이쁘다는 생각이 문득 듭니다.^^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저런 뼈다구가 있는줄은 처음 봤네요~ 아무리 불편해도 꼭 갖고 싶은 차입니다~

사시는 동네에 유달리 관찰력이나 탐구심이 뛰어난 사람이 없어야 할듯 합니다~^^
괜히 이리저리 만져보고 열어보고 하면...
형님차는 하드탑 덮었을때가 제일 이쁜것 같애요~~


예전에 스피드스터 벗길때 한번 봤었죠...ㅎㅎㅎ
흐미...천 하나 걸쳤을뿐인데...옷걸이가 좋아서인지...왠지 귀티 나는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