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가 지나고 선선한 바람이 부는 요즘입니다.

다들 잘 지내시는지요?

제 인생에 SUV없을줄 알았고
또 마세라티라는 브랜드의 차는 살일이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어쩌다보니 손에 들어와 6개월째 타고 있습니다.

여러분들께 마세라티라는 브랜드의 이미지 어떠한가요?

저는 개인적으로 뭔가 허세 가득한 차알못 호구들이 타는 느낌,
혹은 문신한 돼지가 옆에 일수가방 끼고 내릴것 같은 이미지? 
(아 저도 돼지인건 같군요..)
차값은 비싼데 옵션 별로고 성능 구리고 가성비 떨어지는 뭐 이런 느낌...

아무튼 뭔가 제게는 전혀 관심밖의 차량이었는데요.
집에 SUV가 필요해서 이래저래 찾다보니 

감가 엄청 맞은 마세라티 중고는 의외로 가성비의 차량이 아닌가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엔진은 V6 3.0 트윈터보 350마력. (페라리 공장에서 만든 엔진임을 큰 목소리로 강조)
옵션은 국산차들 대비 안좋긴 하나 반자율 주행과 HUD빼면 딱히 또 빠지는 옵션도 없는것 같고..

일단 뭐에 홀린듯 하루만에 셀프 합리화를 하며 나름 깨끗한 매물 한대를 가져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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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엔 길에서 전혀 눈길도 안갔는데
막상 인수해서 찬찬히 살펴보니 디자인이 꽤 괜찮습니다.
독일차만 타왔던 입장에서 바디 라인도 새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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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옆에 신형 카이엔과 주차할 기회가 있었는데
바디라인의 다름을 비교하기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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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V인데 프레임리스 도어라 나름 느낌 있습니다.
그리고 가죽범위가 생각보다 넓습니다.
저기 스피커쪽 검정색 부분들도 전부 가죽이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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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간 운행해본 간단한 소감은

차량 운동성능이 기대한것 보다 매우 좋다 입니다.

엔진이 꽤나 역동적으로 살아있는 느낌을 주고 
하체는 뭔가 부드럽고 고급진 느낌인데 원하는 모션을 다 만들어 줍니다.
희안해요.
독일차와는 완전 다른 해석인데 낯설지만 기분 좋습니다.

이해 불가의 깜밖이 레버 위치에 깜놀하기도 하지만 괜찮은 성능과 배기음에 금세 용서하게 됩니다.

이차는 타보면 평소에 갖고 있던 마세라티의 이미지와 많이 다릅니다.

신차로 살꺼면 고민없이 카이엔이겠지만
중고로 산다면 르반떼 쪽도 충분히 고려해볼만 하지 않나 싶습니다.
(비슷한 신차 출고가, 같은 연식, 같은 마일리지 기준 중고시세 차이가 꽤 나요)


마지막으로 "인코어랩"에서 제차 리뷰했던 영상인데
차량 운동성능 이해에 도움이 되실것 같아서 링크도 함께 남기겠습니다.

https://youtu.be/_FvdLxDmN2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