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아들녀석을 입소시키고 나니.. 생각보다 마음이 많이 허전하네요.

아내가 자꾸 슬퍼해서 전..내색도 못하고, 새벽에 깨어 녀석이랑 같이 찍은 사진보며 혼자..

아침에 출근 전 식사하다 아내는 또한번 눈물을 흘리는군요. 냠..

 

서운함이 며칠은 갈거 같습니다.

기운도 없고, 아무것도 하기싫고..

이제 힘든일도 스스로 헤쳐나가도록 믿고 기다려야겠지요..

 

 

 

우울한 맘으로 차에 올라 출근길 내부순환로에 진입하는데, 왼쪽 미러에 검정 쿠퍼S 한대가 비치네요.

본넷에 씩씩하게 두줄쫙 그어진 스페셜버전.  '빠르게 생겼네..' 하면서 헤엄치듯 열린차선을 타고 미끄러져

진입하는데..  홋..쿠퍼S 도 좌우로 빠지더니, 바로뒤에 붙습니다.

 

홍은동 출구 지날무렵, 열린 3차로로 들어서려는데..검정 카니발 한대가 먼저 차선진입, 그 뒤로붙어 기다리는 중

왼편으로 슝슝~ 가로질러 앞으로 진출하는 쿠퍼S .. 민첩하고 무지 빠르시더군요.

저도 수동모드로 전환하고, 사이사이를 빠져나가 터널직전 진입램프 이전에 열린차선으로 추월, 일차선으로 다시

붙어, 먼저 터널에 진입했지요.

 

몇대의 차에 걸려있던 쿠퍼S 가 다시 진출해, 제 바로뒤에 붙더군요.

나란히 터널 끝날때까지 서행하다,  정릉 램프시작점부터 가속하기 시작했습니다.  나름 빠른속도로 좌우 코너를

돌며 달리는데..옷.. 이 쿠퍼S 오너분..코너에서 추월을 시도하시네요.  전 3차선으로 우코너중인데 2차선 공략하는

중 앞에 차를 못보셨는지..?  좀 위험한거 같아 얼른 속도를 줄이고, 제앞으로 빠져나갈 수 있는 공간을 드렸습니다.

 

근데 그냥..브레이킹으로 멈추시더군요. 코너링 중이라 위험할 듯 했지만, 하체튠이 잘되어서인지..삐빅~하는 소리와

함께 조금 한쪽으로 살짝 비틀거리며 잘 줄이셨습니다.  '조심하자'는 의미로 비상등 두어번 켜드리고.. 출근길이라

투지가 올라오진 않지만, 일단 배틀신호인 듯 해서  풀가속을 시작했습니다. 

최대한 효율적인 라인을 타려 집중하고 어택..

 

신나게 함께 달리던 중, 우측으로 치고나오는 쿠퍼S.. '오 재미있겠다..' 하는 순간, 북부간선 고가로 올라가시더군요.

저는 직진해서 강변북로로..ㅋ

 

 

덕분에 우울한 아침기분을 업 시킬 수 있었네요.

운전도 잘하시고, 차도 꽤 빠른거 같던데.. (가래끓는소리 액티브함) 혹시 테드분은 아니였던지 궁금합니다.^^

 

 

 

 

깜장독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