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미국 LA 인근의 Porsche Experience Center 를 방문하였습니다.

 

무엇보다 금쪽같은 가족 휴가중에 반나절을 오로지 저를 위해 함께 따라와준 가족들에게 고마운 마음이 앞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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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 Experience center는 미국 동부에는 애틀란타에, 서부에는 LA에 각 1군대씩 있고 포르쉐의 거대 마켓이자 열혈팬들이 포진한 북미에서 포르쉐 바이러스를 열심히 퍼트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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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량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트랙과 내부 전시공간, 그외 각종 이벤트를 소화할수 있는 라운지와 레스토랑, 기념품 샾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영종도에 있는 BMW 드라이빙 센터가 가장 비슷한 예가 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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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레라 GT 이후 저의 드림카중 하나인 918 이 저를 반겨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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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 역사상 마지막 수동모델인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 911 R 은 포르쉐 마케팅 근대사중 한 페이지를 장식할 만한 성공적인 작품이였습니다.

물론 991.2 에서 수동미션을 탑재한 GT3가 출시되기 전의 이야기 이지요. 그래도 911 R을 구매하신 분들의 수준이라면

옹졸하게 그런일로 역정을 내는 분은 안계시리라 생각됩니다.

 

20170720_121857.jpg : 포르쉐 Experience Center in L.A 방문기20170720_12073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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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토어와 정비가 진행되는 안쪽 공간은 출입이 통제되어 있었지만 통유리로 되어있어 내부를 훤희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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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념품 샵에는 멋진 콜렉션이 많앗는데  2014 르망24시 머신 다이캐스팅이 무려 $14,690 불 (약 1,600 만원) 이나 하네요.

물론 저는 소박하게 티셔츠 한장과 열쇠고리를 구입하는 수준에서 마무리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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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색이 Expericnce center 인데 트랙 체험을 안해보고 갈수 있나요. 안타깝게 당일 예약없이 방문하여 직접 운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은 이미 마감되었고 (마감이 안되었더라도 심각히 고민되는 수준의 가격이긴 합니다.)

아쉬운대로 인스트럭터분이 주행하는  탑승 프로그램을 신청하였습니다. 캐이맨S,카레라 S, 터보S, GT3 RS 등이 있었는데 가격은 동일했고 911 터보 S 와 GT3 RS를 고민하다 GT3 RS에 올랐습니다.

 

사진에는 잘 안보이지만 저는 외출시 페라리 모자를 즐겨 쓰고 다니는데 이날도 아무생각없이 페라리 모자를 쓰고

포르쉐 센터를 찾았다가 인스트럭터 분께 농담어린 핀잔을 한소리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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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그림과 같은 트랙 코스를 전문 인스트럭터가 약 4 바퀴 주행하는 프로그램인데 결코 싼 가격은 아니지만 경험해볼 만한 가치는 충분합니다  트랙 데이나 택시타임 등에서 항상 느끼는 바 이지만  프로 드라이버와 동승하는 서킷주행은 배울점이 많고 짧은시간이지만 한계주행을 하기때문에 차량을 효과적으로 느낄수 있습니다.

 

이렇게 짧은 서킷 택시타임때는 가속도 가속이지만 브레이킹 포인트나 타이밍을 느끼는것도 재밌는 부분인데

온몸을 죄여오는듯한 PCCB의 짜릿한 제동감이 아직도 생생히 기억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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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GT3 RS로 아드레날린을 뿜어내는 동안 아이들은 아내와 함께 라운지에서 차 구경도 하고 사진도 찍으며 잘 기다려 주었습니다. 지루할 법도 한데 어렸을때 부터 워낙 자동차 관련 이벤트에 많이 다닌덕에 불평없이 잘 다녀주네요.

 

글을 올리다가 갑자기 생각났는데 10년도 전에 프랑스 르노 본사  연수 시절 어느 주말에 새벽 기차를 타고 독일 슈트트가르트로 달려가 포르쉐 박물관를  찾아갔던 일이 떠오릅니다.

 

생각난 김에 예전 사진을 찾아보니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네요.

새로 단장한 포르쉐 박물관이 생기기 이전이므로 매우 소박한 규모의 조그마한 박물관 이였습니다.

혼자 오픈할때 들어가서 폐관할때까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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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그때도 페라리 모자를 쓰고 포르쉐 박물관에 갔군요. 정말 한결같은 패션입니다.

여담입니다만 저는 대략 5년에 한번씩 페라리 모자를 구입합니다.  2010년 F1 한국 그랑프리에서 구입한 페라리 모자가 제일 짱짱했고 질도 좋아 마음에 들었는데 작년 출장길에 잃어버려서 무척 아쉬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어쨌든 슈트트가르트의 포르쉐 박물관 방문이 아마 2007년 초로 기억되는데 그때는 총각이였는데 10년이 훌쩍 지난 지금

아내, 아이들과 함께 비록 슈트트가르트는 아니지만 지구 반대편 미국에서 포르쉐 체험 센터를 찾으니 무척 감회가 새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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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격한 취미와 차사랑을 잘 이해해주는 아내와 아이들에게 감사해하며 방문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저만의 만족이지만 또 한장의 좋은 추억을 만든것 같아 기분이 좋아지는 체험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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