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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매일 같이 관리하는 파일중에서 그날에 있었던 일을 상세하게 기록하는 일기 형태의 파일이 있습니다.
날짜별로 보면 그날에 무슨일이 있었는지 상세히 알 수 있을뿐 더러 놓치지 말아야할 일들을 해당 날짜에 기록합니다.
그 옆칸에는 제가 그날에 탔던 차량들을 표기하는데, 시간이 될 때마다 그날에 탔던 차들에 대한 간단한 소감 형태로 적어보려고 합니다.
제목옆에 적힌 차들이 오늘 탄 차들인데, 보통 적게는 3,4대 많게는 8~10대의 차를 타는 것이 일상입니다.
TT RS
직렬 5기통 2.5리터 360마력 수동
아우디를 정말 좋아하시는 어느 회원분의 아버님께서 의뢰하신 차인데, 이 어르신은 아우디 80콰트로 수동을 소유한 적이 있다고 하셔서 놀랐었습니다.
이 TT RS는 저희가 완전히 제대로 만드는 중입니다.
아마 국내에 한대 밖에 없을 수도 있는 귀한차이기도 하고 독일제 소형 해치백을 기초로 만들어진 수동 스포츠 모델은 다루기 만만하면서도 출중한 주행성능, 그리고 5기통 특유의 회전질감을 즐기는 맛이 있습니다.
올린즈 서스펜션 세팅이 이건 아니다 싶은 정도라 좀 더 정교하게 세팅할 예정이고, 사진을 찍을 당시 휠복원과 미쉐린 PS4S 타이어 등의 작업을 마쳤고, 주문해둔 부품들이 일부 독일에서 오기 때문에 그 사이 차를 완벽하게 복원하는 작업들이 병행될 예정입니다.
경상남도에서 데려온 차이고 약 20일 동안 만들면서 많이 타면서 다듬고 무사히 출고 했습니다.
로터리 엔진은 다양한 RX7을 우핸들 좌핸들 모두 많이 타봤고, 그중 우핸들 한대는 타임트라이얼에서 여러번 우승했던 차인데 벌써 20년 가까이 전 이야기입니다.
RX8은 수동으로 찐하게 탔던 적이 있고, 사진의 차는 자동변속기 차인데, 로터리 엔진의 회전질감은 참 독특합니다.
상대적으로 국산차들의 실내가 너무나 고급스러워지고 화려해져 이 당시의 일본차들의 실내는 좀 허술한 듯 디자인이나 질감이 뛰어나진 않지만 신기하게도 일본차들은 연식이 오래되어도 실내에서 부비는 잡소리가 적습니다.
컴팩트한 JDM을 타면서 역시 일본에서 사랑 받는 스포츠카들은 속도와 출력을 떠나서 영혼 같은 것이 느껴집니다.
수동에 비해서 출력이 수십마력이 낮지만 그래도 충분히 재미있고, 경쾌한 느낌입니다.
며칠전 D3 A8 4.2TDI로 원주를 다녀왔는데, 원주에서 서울 돌아오기전 주유소에서 찍은 계기판 사진입니다.
1,004km를 달리고 주유했는데, 오랜만에 1,000km를 찍었습니다.
지금 이 차로 딸아이 픽업하기 위해 기다리는 중에 이글을 적고 있는데, 6기통 이상의 디젤엔진이 주는 매력은 여전히 강렬합니다.
고속도로 컨디션 기준 정말 원없이 밟고 달려도 리터당 13km를 달릴 수 있는데 예전에 밀양을 다녀오는 길에 고압펌프에 문제가 생겨서 림프모드로 올라오는 우울한 상황이었는데, 당시 터보 부스트가 거의 터지지도 못할 정도로 엔진힘이 많이 떨어진 상태에서도 200으로 달리는 모습을 보고 기가 막혔던 적이 있습니다.
현재 SKN ECU튜닝으로 순정 340마력 현재 390마력에 토크 90kg 정도인데 토크 90짜리 엔진들은 림프모드로 출력이 제한되어도 가볍게 180을 돌파하는 미친 토크를 가졌습니다.
투아렉 3.0TDI 익스클루시브
정비를 마치고 시운전한 차종인데, 2세대 투아렉은 정말 잘 만든 SUV입니다.
에어서스펜션 장착된 투아렉은 이 당시에 나온 독일산 SUV중에서 승차감이 가장 좋고 고속에서 안정적이면서 편안합니다.
245마력 V6 TDI엔진은 잘 숙성되어 좋은 소리를 내고 토크가 증폭될 때 화끈하게 치고 나갑니다.
예전에 F1보고 영암에서 올라올 때 말도 안되는 시간안에 주파한 적이 있는데, 그게 벌써 10년도 더 된 일인데, 아직도 이 투아렉의 샤시에 감동을 하는 것을 보면 정말 대단한 설계가 아닐 수 없습니다.
몇분 남지 않은 6월 20일, 즐거운 저녁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testk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