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메르세데스-벤츠 뉴 M 클래스

메르세데스-벤츠가 3세대 M 클래스를 공개했다. 뉴 M 클래스는 안팎의 디자인은 물론 편의 장비와 안전 장비가 대폭 업그레이드 됐다. 새 엔진이 추가되면서 라인업의 평균 연비는 25%가 상승했다. 공식 데뷔 무대는 올 가을 열리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이다.

스타일링은 전면의 변화가 두드러지고 측면과 리어의 디자인도 적지 않게 변했다. 이전보다 세련미를 더했다는 메르세데스의 설명이다. 알로이 휠은 기본이 17인치, AMG 모델에는 최대 21인치를 고를 수 있다.

실내의 변화는 외관보다 크다. 센터페시아를 비롯한 실내 디자인을 바꾸면서 소재도 업그레이드 했다. 대시보드 디자인은 S 클래스와 비슷하게 바뀌었으며 고급스러운 우드 트림과 알루미늄 엑센트를 더했다. 옵션으로는 파노라믹 루프를 고를 수 있다. 2열 시트를 접을 경우 적재 공간은 2,010리터까지 늘어난다.

엔트리 모델인 ML 250 블루텍에는 204마력(50.9kg.m)의 2.1리터 4기통 디젤이, ML 350 블루텍에는 258마력(63.0kg.m)의 3리터 V6 디젤이 올라간다. V6 모델의 경우 0→100km/h 가속 시간은 7.5초, 최고 속도는 225km/h이다. 가솔린 모델인 ML 350 블루이피션시에는 306마력(37.7kg.m)의 3.5리터 V6 엔진이 탑재된다. 모든 엔진은 7G-트로닉 플러스 변속기와 AWD가 기본이다.

신형 M 클래스 엔진의 화두도 다운사이징이다. 3리터 V6 디젤은 2.2리터 4기통(ML 250 블루텍)으로 대체되며 이 엔진은 유로6 배기가스 기준까지 만족한다. ML 250 블루텍 4매틱의 공인 연비는 19.97km/L로 한 번 주유로 1,160km의 거리를 갈 수 있다. 옵션으로 제공되는 93리터 연료 탱크를 선택하면 항속 거리는 1,500km로 늘어난다.

ML 350 블루텍의 3리터 V6 엔진도 내부 개선을 거쳐 효율이 좋아졌으며 엔진 자체의 무게도 4.3kg이 줄었다. ML 350 4매틱 블루이피션시 역시 새 피에조 인젝터가 추가되면서 연비와 출력이 동시에 향상됐다. 블루이피션시에는 스톱-스타트와 연비 컨버터가 포함된 7G-트로닉 플러스 등이 기본이다. 새로 개발된 연비 컨버터는 베어링의 저항을 줄이는 한편 변속기 오일 관리 시스템을 개선했다.

신형 M 클래스는 연비를 높이기 위해 에어로다이내믹도 다듬었다. ML 250 블루텍의 경우 공기저항계수를 0.32까지 낮췄다. 이는 동급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 프런트 범퍼와 스포일러, A 필러, 루프 스포일러 등의 요소를 세심히 디자인 했다는 설명이다.

하체는 온오프로드를 모두 아우르는 성격이다. 이를 위해 M 클래스에는 처음으로 적응식 댐핑 시스템을 채용했다. 4매틱은 ETS(Electronic Traction control System)와 연계해 최적의 접지력을 제공하고 변속기에는 오프로드 프로그램도 내장돼 있다. 이외에도 홀드 기능과 DSR(Downhill Speed Regulation) 기능이 오프로드 성능을 지원한다. 온&오프로드 패키지에는 6개의 변속 프로그램(오토매틱, 오프로드 1, 오프로드 2, 윈터, 스포트, 트레일러)이 내장되고 운전자는 로터리 다이얼로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ACS(ACTIVE CURVE SYSTEM)는 에어매틱에 추가되는 옵션이다. ACS는 온&오프로드 패키지의 ADS(Adaptive Damping System)와 연계해 앞뒤 액슬의 안티 롤 바를 능동적으로 조절한다. 안티 롤 바는 횡가속도와 차량 속도, ADS의 컴포트/스포트 모드에 따라 자동으로 조절된다.

뉴 M 클래스에는 다수의 안전 장비가 적용된다. ILS(Intelligent Light System)와 보행자가지 인식하는 나이트 뷰 어시스트 플러스, 스피드 리밋 어시스트, LKA(Lane Keeping Assist), BSA(Blind Spot Assist), BAS 플러스가 추가된 디스트로닉 플러스까지 최신의 안전 기술이 빠짐없이 탑재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