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다이하츠, 2013년 유럽시장서 철수 결정
일본의 경차 메이커인 다이하츠가 지난 14일, 2013년 1월31일부로 유럽시장에서의 신차판매를 중단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다이하츠는 경기침체로 유럽시장 판매가 급격히 줄어드는데다 환경규제 강화와 엔고로 인한 비용부담 증가로 사업을 계속 유지할 이유가 사라졌다며 철수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다이하츠는 지난 1960년대에 유럽시장에 첫 진출, 현재 독일과 네덜란드, 그리스, 이탈리아 등 서유럽 10개국에서 경차 '쿠오레(일본명 미라)'와 소형차 등 총 5개 차종을 판매하고 있다.
이번 철수 결정으로 판매계약을 맺고 있는 현지 딜러 1천개사에게 지난 13일부터 판매종료 통지를 시작했다.
다이하츠의 유럽시장 판매대수는 지난 2007년 5만8천600대를 기록한 후 감소하기 시작, 2010년에는 1만9천300대로 줄었으며, 해외 판매량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5.3%로 줄어들었다.
여기에 엔고로 수출채산성이 악화되고 있는데다 2012년부터 단계적으로 강화될 이산화탄소(CO2) 배기가스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더 큰 비용부담을 피할 수가 없어 결국 철수를 결정했다.
다이하츠측은 유럽에 현지공장을 보유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철수를 하더라도 사업 전체에는 그다지 큰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에 철수를 결정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다이하츠는 지난해 유럽 이외의 지역에서는 호조를 보였다. 인도네시아. 말레이지아를 중심으로 하는 아시아가 30만8천대, 중동 2만1천대, 아프리카 1만대, 중남미 5천대, 오세아니아 400대가 각각 판매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