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루츠, 이번에는 전동 스쿠터 회사로

진정한 디트로이트맨으로 불리웠던 밥 루츠(Robert Lutz)가 이번에는 미국 전동스쿠터 회사로 자리를 옮겼다. GM의 제품개발계획을 총괄하는 부회장직을 마지막으로 완성차업계를 떠났던 그는 2010년 봄 캘리포니아에 있는 트랜소닉 컨버스천사로 자리를 옮겼었다. 이 회사는 TSCi 라고 하는 특허기술을 채용한 연료분사장치를 완성차회사에 납품하고 있다.

이번에 다시 고문으로 참여하게 되는 회사는 미국 미시간주에 본거지를 둔 카 렌드모터사로 벤처 EV회사다. 이 회사는 최근에는 전동 스쿠터의 개발에 역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의 전동 스쿠터는 베이직 모델이 최고속도가 약 90km/h, 1회 충전 최대 항속거리는 약 50km, 가격은 5,990달러.

1932년생인 밥 루츠는 올 해 78세로 미국 자동차업계에 종사하는 톱 경영인 중 가장 노령의 인물. 1954~59년까지 미 해병대에 복무했었다. 1963년에 GM유럽에 취임해 그의 자동차 인생이 시작되었으며 1971년에는 BMW로 옮겼었다. 3년 후인 1974년에는 포드사로 옮겨 부회장까지 승진했다.

1986년에는 크라이슬러 그룹으로 이적해 시보레 코베트의 대항마인 스포츠카 닷지 바이퍼와 레트로 붐을 일으킨 크라이슬러 PT크루저의 개발을 주도하기도 했었다.

1998년에는 크라이슬러를 떠나 자동차회사와 거리를 두기도 했었다. 하지만 2001년 9월 GM에 입사해 GM재건에 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