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A
안녕하세요,
가입후 눈팅만하다가 첫글이라고 쓰는 것이 질문이라 참 송구 스럽습니다.
이번에 아이가 태어나 좀 큰차로 바꾸려고 알아보던 중 얼마 안되지만 여윳돈이 좀 생겨 SUV 를 구입하게되었는데요.
2000년식 4세대 골프 2도어 수동으로 아내와 즐겁게 타고 다니다가 trade in 해서 집어 넣고
운좋게 시세보다 싼 2007년식 bmw x3 로 갈아타게 되었습니다.
BMW 등의 고급차는 처음 몰아보는 지라 신기하기도 하고 수리비 걱정이 좀 들기도 하네요.
한 두어달 타본 바로는 역시 잘 나가기는 하지만, 오토 미션인 관계로 전의 골프 수동보다는 아무래도 엔진반응이
느려 큰 배기량임에도 답답함이 느껴집니다. 아마 차가 더 크고 무거운 점도 있겠고요. 그리고 BMW 의 명성 자자한
핸들링이기는 해도 역시나 차고가 높은 SUV 라 롤링이 생기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스포츠팩은 롤링을 억제하는
바가 달려나온다 하는 데 2006 년식등의 스포츠 패키지 장착 차량을 좀 시승해 볼걸 하는 아쉬움도 좀 남네요.
제가 눈이 많이 오는 미국 위스콘신 서식 중이라 일단 사륜인 것에 만족하고 스포츠 모드에서의 시원한 달리기 성능 등은
역시나 맘에 듭니다. 가격에 비해 조악한 실내도 머 전에 타던 차에 비하면 호화로운 옵션들 때문에 그냥 만족하고 있고요.
첫 한달 동안은 미션에 적응이 안되어서 좀 심난했었는데요. 중속 주행하다 제동후 재 가속시 지나치게 높은 토크가 느껴져
혹 횡단보도가 있는 코너에서는 실수할 수 있겠다는 두려움도 좀 느꼈었습니다. 결정적으로 가속시에도 어디서 변속이 되는 지
예측하기가 힘들고요. 다른 시승차는 약 3000 rpm 부근에서 바로바로 변속이 되어 rpm 이 떨어졌다 올라가는 것을 볼 수 있었는데
이것 또한 불규칙해 운전시 다소의 걱정이 항상 있었습니다.그래서 이 문제로 웹서핑을 좀 해보니
2007 년식 x3 오토 미션에 매우 흔한 문제인 것 같더군요. 가끔 반클러치 들어간 듯한 기어 긁히는 소리도 변속 중에 들을 수 있고요.
어떤 게시판의 이용자가 미션 프로그램을 리셋하는 팁을 올려줘서 리셋후 약 2 주정도 타고 있는데, 확실히 개선된 것이
느껴집니다. 시동후 가속시 3000 rpm 에서 착실히 변속이 이루어지는 것도 보이고요. 그런데 이 변속기가 약 1000 마일 정도는
운전자의 습관에 익숙해지는 기간이라 하는 말을 듣고 보니, 아마 전에 있던 문제는 전 오너의 운전습관과 저의 습관이 많이
달라 그런 것인가 하고 있습니다만, 프로그램 리셋으로도 고쳐지지 않는다는 사람들도 많아 과연 마음놓고 타도 되는 것인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가격이 싼 이유가 연식에 비해 다소 높은 누적마일 이었는데요 구매시 약 92000 마일정도의 차였습니다.
엔진소리도 괜찮았고 타이어나 외장 및 내장 깨끗해서 아이가 태어나기 전에 얼른 사야지 하고 덥석 사버렸기에 좀 더 후회가 남기도 하고요. 하지만 벌써 구매해서 약 2달간을 탔고 등록도 마친 관계로 여기 미국 사람들이 말하는 Lemon 만 아니라면야 그냥 타야지 하고 있습니다만 BMW 딜러에서 구입한 차량이 아닌데다가 시세보다 싼 가격이 살 때는 매우 기분 좋았음에도 좀 찜찜함으로 남네요.
해서 저런 미션 문제가 괜찮은 건지, 프로그램 오류로 그런 문제가 생길 수 있는 지 일단 궁금하고,
게시판을 검색해보다 보니 간혹 VIN 넘버 조회도 해주시는 것 같아 염치 불구하고 여쭤봅니다.
구입전에 Carfax, Carcheck 으로 보기는 했습니다만, 기록은 깨끗했고, 이전 오너가 회사인 것으로 나오더군요.
마일에 비해 너무 기록이 없어 좀 미심쩍기도 합니다.
WBXPC93417WF07463 이고요
수동 골프 에서 옮겨 왔더니 벌써 부터 작고 간단한 기계 위주의 차가 더 좋았지 않았나 하면서 얄팍한 후회를 하고 있습니다.ㅎㅎ

저도 매디슨에 있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테드분들이 근처에 계시는군요 :)
그러고보니 예전 준필님 올린 E24 M6 배경이 EH인 것이 보입니다 ㅎㅎ

1세대 X3만 하더라도 이미 2000년 초에 개발이 된 차라서 요즘 나오는차들에 비하면
상당히 아날로그적이고 기계적입니다. ^^
수동에서 자동으로 옮겨오셔서 상실감(?)이 크시겠지만,
요즘 나오는 2세대 X5, X3에 비하면 정말 그나마 90년대의
BMW의 냄새가 좀 남아있긴 합니다. E46과 베이스가 같으니깐요.
조금은 덜 고급스러운 실내가 아쉽지만 제 경험으로는
SUV중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핸들링을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카이엔터보나 X5M 등을 제외했을 시..)
다만 스포츠패키지가 장착된 모델을 시승해보셨으면 더 좋으셨을겁니다.
아마 지금 17인치 휠이 장착되어 있을텐데, 스포츠 패키지 장착된
모델은 훨씬 더 단단하고 안정적입니다.
변속 RPM같은 경우는 학습의 결과물인듯 싶습니다.
제가 운행해 봤을 경우 충분히 제 의지대로 예측 가능하게,
원하는 범위안에서 변속이 잘 이루어졌습니다.
리셋하신지 얼마 안되셨다 하니 조금 더 타보시길 권장합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인내심을 갖고 좀 더 지켜 봐야겠네요.
솔직히 이것 저것 따져서 그렇지 지금이야 제 차가 너무 이쁩니다. 별 문제 없는 넘이기만을 바라고요.
흴은 제가 구입할 때는 순정옵션 18인치가 장착되어 있었습니다.
이게 2008 년식으로 넘어가면서 스포츠 패키지를 넣어야 선택가능한 휠로 바뀌었거나 머 그랬던 것 같은데,
2007년식에는 그냥 옵션으로 넣을 수 있었던 것 모양입니다.
매물중에 2005년식 또는 2006년식 스포츠 패키지 적용차량이 꽤 있었는데요,
저는 오히려 플라스틱 범퍼가 외관상으로는 더 맘에 들었던 지라
스포츠 패키지의 그 금속 범퍼의 외관때문에 아예 시승조차 하지 않았었는데,
한번 타볼 껄 하는 후회가 남습니다. ㅎㅎ
답글이 아니여서 죄송합니다.
같은 위스컨신에 계시다니 반가운 마음에 이렇게 답글답니다.
전 위스컨신 메디슨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