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A
오늘 친구들과 함께 속초로 놀러왔는데 운전해서 오는길에 정말 비가억수같이 쏟아졌습니다.(동승한 친구들말로는 비가 창문을 뚫을것 같다고 하더군요;;)
이런 날씨에 운전하게되어 썩 신나진 않았습니다만(아무래도 기분내킬때 가끔씩 쏘고싶은데 안전을 신경쓰다보다 보니..) 특이한점이 평소 고속주행시보다 약간이긴 하지만 냉각수 온도가 낮게 유지되더군요..
한시간 이상 이상태가 지속된것으로 미루어볼때 단순한 우연한 일치는 아닌것 같은데요
이게 일반적인 상황인가요? 어떤 이유에 의해 비가 오는것에 의해 냉각수 온도가 낮게 유지되는것인지 궁금합니다.
운전하면서 생각해본 추론 가능한 이유는 아무래도 비가 이렇게 많이 오는 날에 고속주행을 하다보면 빗방울이 직접 라디에이터에 도달할것이고 물이 공기보단 비열이 크니 냉각수 열방출에 효율적일거란 약간은 막연한 생각밖에 못하겠더라구요(마치 대입 논술시험을 보는듯한 기분...)
저 혼자로는 이정도 생각밖에 못하겠던데 이 상황에 대해 확실하면 더욱 좋고 그럴싸한 설명도 감사하겠습니다. 술마시고 괜한 지적 호기심 발동은 아닌지 모르겠네요;;

빗물로 인해 라디에이터가 냉각되는 것도 한가지 이유겠지만, 그보다는 비가 오면 실외기온 자체가 내려갑니다. 거기다 고속주행을 하니까 엔진이 덜 열받는 것이지요. 하지만 가로배치엔진에는 많은 영향을 미치지 못합니다. 고속주행으로 인한 바람이 엔진의 한쪽에만 영향을 미치니까요.
반면에 세로배치엔진은 고속주행시 엔진 양쪽으로 본닛 안으로 들어오는 바람이 영향을 미치기에 엔진이 가로배치엔진에 비해 빠르게 냉각됩니다.
또한, 비가 요즘 처럼 많이 내리면 엔진이 쉽게 냉각된다 하더라도 효율면에서 좋지 않습니다. 공기중에 습기가 많아서 연소효율이 저하되니까요. 집에 있는 습도계를 보니 요즘 보통이 80 이상이더군요. ^.^
습도가 높아지면 연소효율에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외측에서 수분으로 인해 온도가 많이 내려가기도 하지만, 연소실자체를 습기가 식혀주기도 해서
연소효율에도 도움이 되고, 냉각수온도 낮출수 있는거 겠죠..

습도가 높아지면 연소효율을 떨어뜨리면 떨어뜨리지 높이지는 않습니다.
디젤 엔진이라면 무조건 좋을 것이 없고요, 가솔린 엔진이어도 99% 안 좋습니다. 말씀해 주신 것처럼 수증기가 기화하며 열을 빼앗아 연소실 내 공기의 온도를 조금 낮춘다고 해도 그 만큼 압축비를 높이거나 점화시기를 조절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그리고 기화열로 인해 내려가는 공기의 온도를 감안해 유효압축비를 조절하거나 점화시기를 진각시킨 다고 해도 그로 인해 얻을 수 있는 효율상의 득보다 비열비, 산소 농도의 저하등으로 인한 효율상이 실이 엄청나게 커서 별 소용은 없습니다.


보통 라디에이이터 앞에 에어콘 컨덴서가 있습니다. 그래서 빗물이 설사 라디에이터 그릴을 통과해서 닿는다 하더라도 컨덴서에 직접 닿지 라디에이터까지 도달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런 이유로 냉각수 온도가 내려간다는 것은 써모스탯이 제 역할을 못한다는 것이고 그 상태에서 영하 10도의 강추위를 만나면 냉각수온은 더 떨어지겠죠.
냉각수온의 변화가 아날로그 계기판에서 감지될 정도로 움직임이 크다는 것은 뭔가 이상이 있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