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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가을 미국으로 건너와 일주일도 채 지나기 전에 구매한 2011 Acura MDX 입니다.
저는 가격때문에 좀 망설여져서 Mazda CX-9 을 이야기 했으나, 와이프가 Mazda를 너무나 싫어하기도 하고, 저도 Honda/Acura라면 좋아하기도 하여 결국 결정하여 구매한 녀석입니다.
구매 직후 사진을 좀 찍어 두었어야 하는데, 아직 마음의 여유가 없어 차량 사진이라고는 아이폰으로 찍어둔 이 사진 한장 밖에 없네요. 그나마 사진의 메인 주제도 차량이 아니에요... 올 여름까지만 임시로 머물고 있는 단지인데, 단풍이 너무 예뻐 찍었던 사진입니다.
그나저나 아직 구매 이후 아직 세차도 한 번 못한 상태입니다. -_-;;; 2월에 서비스 예약이 되어 있으니, 그때 오일 갈고 기본 점검 하면서 세차 한 번 받아야겠네요. (모두 무료 ^^)

CX-9 대신 MDX 사신 것은 정말 X 100 잘하신 결정입니다.
저도 혼다차량 4대째인데 내구성과 신뢰성 부분 만큼은 인정합니다만,
어느 차량이나 약점이 있듯이 혼다 6기통에 매칭되는 미션은 4기통용 미션과는 달리
유리미션으로 악명이 높았으니 장기보유를 생각하신다면 미션 관리에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1999년식 차량에서 시작된 유리미션 파동이 2008년식에 이르러서야 많이 개선되었다고는 하나,
1년에 최소한 1번은 혼다 순정 ATF-DW1으로 교환해 주실것을 강력히 촉구하고 싶습니다.
반드시 순정오일로...
이유는 묻지도 따지지도 마시고 그냥 순정 쓰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혼다 미션오일은 플러그 하나만 풀면 되니 엔진오일에 비해 교환이
훨~~씬 쉬우므로 딜러에서 ATF-DW1 박스채로 사다가 직접 교환하시길....
(딜러에서 미션오일 교환하지 마세요. <<<제발>>>)
제 경우 Class Action Lawsuit 적용밖 미션임에도 불구하고 미션오일을 제사 지내는것보다 더 열심히 교환했음에도
결국 20만 키로 전에 토크 컨버터 맛이 가더군요.
50만키로까지 보유를 계획했기에 언제 또 고장날지 모르는 순정미션보다는 강화된 미션으로 교체한다고
디트로이트에서 시카고까지 가서 강화된 리빌트 미션으로 교환했습니다.
하지만, 혼다 6기통 엔진만큼은 지난 10동안 단 한번도 문제의 기미조차 있다는 이야기도 들어본 적이 없을 정도로 명품이니
앞으로 50만키로 동안 충분히 보유 가능하실 겁니다. (뭐 이게 저주인지 덕담인지는 헷갈리지만서도...)
절대 팔지 마시고 대대로 물려 쓰시길...
저는 이제 골치덩어리였던 미션을 강화된 미션으로 바꾸는 바람에
앞으로 자가정비할게 없어 손가락 빨고 있기에는 너무 심심할 것 같아
마즈다 차량 하나 사서 정비하는 재미로 살 요량입니다.

6세대이면 1998 ~ 2002년식 말씀하는 건가요?
개인적으로 이 다음 세대 어코드보다는 90년대에 설계된 혼다차를 상당히 선호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저라면 계속 보유하고 싶은 차량이네요.
차체에 녹만 없다면 엔진이고 미션이고 문제 생기면 계속 바꾸는 한이 있더라도 계속 타겠습니다.
요즘 발표되는 차들은 워낙 설계기술이 발전하다보니 설계단계에서 한계수명 정해놓고 개발하는데
정말 혀를 내두를 정도로 정확히 때되면 맛이 가게 만들어 놓아서 구닥다리 기술로 만든 차량일수록 더 좋아합니다.
언급하신 4기통 미션에 대해서는 어코드 플랫폼에서 파생된 비슷한 연식의 오디세이 4기통을 보유한 적이 있는데
오디세이는 어코드에서 차체를 크게 만들어 놓고는 어코드와 동일 엔진과 미션을 사용하는 바람에
무거운 차량 무게 때문에 내구성에 문제가 생겼지만 어코드 차량은 문제가 없었던걸로 알고 있습니다.
제 오디세이도 6년차에 미션에 문제가 생기기 시작해서 팔기는 했었는데 한동안 정말 후회했습니다.
특히나 전륜 더블 위시본의 그 끈쩍끈쩍하면서 말랑말랑한 느낌은 아직도 생각납니다.
가지고 계신 어코드는 다시 사고 싶어도 보유하고 계신 차량의 상태만큼 좋은 물건은
구하기 힘든 차량이니 관리 잘하셔서 오래오래 타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Tranny Fluid Plug 위치는 http://www.youtube.com/watch?v=j4EkFyx67Fc를 보시면 감이 오실 겁니다.
그리고 아래 그림은 이 링크로 가셔도 볼 수 있습니다.
미션 플러그는 위의 그림에서 13번입니다.
1. 준비물
- 미션 플러그 와셔: 위 그림에서 14번, 비쌉니다 거의 개당 $3 입니다. 플러그에 넣고 그냥 흔들어서 툭 빠지면
다시 사용하셔도 됩니다만, 흔들어서 안빠질 정도로 납작해졌으면 너트 빼듯이 돌려서 뺀후 버리십시요.
- 순정 미션오일: HONDA Genuine AFT-DW1
(Owner's Manual에는 ATF-Z1으로 나와 있을겁니다만, 이제 DW1으로 대체되었습니다.)
- 3/8 인치 라쳇 (링크참조): 소켓은 필요 없으며 라쳇에 있는 사각형 튀어나온 부분 (그림에서 제일 위쪽 왼쪽 검은 금속부분)이
미션 플러그에 바로 들어가게 되어 있습니다.
- 수도 파이프 (링크없음): 3/8인치 라쳇은 손잡이가 짧아서 힘을 크게 줄 수 없으므로 플러그를 풀 때만 사용합니다.
사실때 파이프 내경은 1/2인치 라쳇 손잡이에도 끼울 수 있는 3/8인치 보다 조금 큰 걸 사시면 두루두루
사용할 수 있으므로 범용성이 좋습니다. 그리고, 길이는 60cm 정도 내외로 다루기 쉬운 길이면 됩니다.
- 깔대기 (링크있음): 깔대기가 긴놈 짧은놈 가지가지로 나오니 미션 딥스틱 구멍에 편하게 넣을 수 있는 길이로 사시면 되고요.
- Drain Pan (링크있음): 4 ~ 6 liter 정도 사이즈의 납작한 걸로 주차되어 있는 차 밑으로 쑥 밀어넣을 수 있는게
나중에 작업 많이 하시다 보면 편하게 느껴지실 겁니다.
2. 작업순서
- 미션 플러그에서 가까운쪽 Jacking Point를 순정 쟈키를 이용해 차를 살짝만 띄웁니다.
다른 이유는 없고 단지 라쳇을 쉽게 돌리만한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서입니다.
- 3/8인치 라쳇을 LEFT(풀림)으로 셋팅한뒤 미션 플러그에 그냥 밀어 넣고, 수도파이프를 손잡이에 밀어넣습니다.
일단 플러그가 풀리기 시작하면 라쳇을 플러그에서 빼낸후 드레인 팬을 플러그 아래에 위치시킨후 차량을 내린후
순정 쟈키는 이제 치워버려도 됩니다. 어차피 플러그를 조일때는 큰 힘이 필요없기 때문입니다.
- 이제 미션 딥스틱을 살짝만 빼놓고 공기가 들어갈 수 있는 숨구멍을 만듭니다.
아직은 다 빼실 필요는 없습니다만, 귀찮으면 아예 빼서 다른데 놓아 두셔도 됩니다.
- 플러그를 손으로 살살 돌려 풀면서 드레인 팬 위치를 잘 조정한후 오일줄기가 가늘어져서 오일 떨어지는 위치가 바뀌면
팬을 조금씩 움직여서 팬 바깥으로 오일이 떨어지지 않도록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 오일 흘러내리는 줄기가 엄청 가늘어지면 플러그 원위치 시키고 조입니다. 3/8인치 손잡이에 아무것도 끼우지 않은 상태에서
그냥 너무 힘 주지 않은 상태에서 그냥 조이시면 됩니다. 원래 그 정도 토크에 맞게 설계되어 있으니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참 플러그에 자석이 붙어있는데 여기에 들러 붙어있는 쇳가루는 깨끗이 닦아내셔야 됩니다.
물론 와셔 끼워 넣는 것 잊어버리지 마시고...
- 이제 Owner's Manual에 나와 있는 용량에 약간 모자르는 ATF를 딥스틱 구멍을 통해 Refill 한후 딥스틱 다시 원위치 시킨후
시동켜고 좀 기다렸다 엔진과 미션이 따뜻해지면 시동 끄고 딥스틱 찍어보면서 ATF를 조금씩 더 넣어서 레벨 중간쯤
오도록 맞춥니다만, 직접 해보시면 매뉴얼에 나와있는 용량 그냥 부어 넣고나면 대부분의 경우 적당하게 들어갑니다.
- 여기까지가 딜러에서 하는 일반 미션오일 교환작업이고 오일의 1/3만 교환됩니다.
- 만약, 오일 전체를 교환하고 싶으면 각 오일교환후 전체 기어단수가 모두 사용될 수 있는 주행조건에서 운행후
(즉, 고속도로까지 운행) 오일교환하고 다시 주행과 오일 교환을 반복해 총 3회 오일교환하시면 됩니다.
이 교환순서는 그냥 카더라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HONDA Service Manual에 지시된 방법입니다.
- 그럼, 왜 유독 혼다차량의 미션오일 교환이 이토록 중요할까요? 물론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서도...
아래 그림의 6번 Strainer (즉 필터)가 가장 큰 원인입니다.
다른 일반적인 미션은 오일팬을 내리고 내부 필터를 교환할 수 있는 타잎입니다만,
혼다 꼴통의 혼다매틱 미션은 보시다시피 미션을 완전히 분해하지 않고서는 필터를 교환할 수가 없습니다.
일단 스트레이너가 막히면 온갖 금속분말이 돌아다니면서 미션과 토크 컨버터를 다 갈아마십니다.
한마디로 끝입니다.
- 마지막으로, 혼다만 고집하는 오토미션 방식 때문에 리빌트하는 비용도 후륜 트럭 미션 리빌트하는 가격의 최대 몇배나 됩니다.
워낙 이것 저것 내부 부품을 많이 갈아야 하기 때문에요.
- 다 읽고나시니까 괜히 혼다차 샀다는 후회가 되시지는 않는지요?
하지만, 워낙 널린게 어코드이다보니 리빌트하는데 문제는 별로 없을 것이니 그냥 안심하시고 푹 주무십시요.
저도 이 댓글 쓰느라 퇴근후 저녁내내 앉아 있었더니 피곤해서 그만 자러 가야하겠습니다.

ACURA의 경우 2000년식 TL부터 사용되어 2003년식 차량까지 사용되었던 1세대 5단 미션의 경우 솔레노이드가 미션 케이스 안쪽에 위치해 있어 미션오일의 열로 인해 솔레노이드가 쉽게 망가져 미션이 사망하는 경우가 많아 법원의 명령에 의한 강제적인 캠페인을 했습니다.
8년에 17만키로 인가 그랬었던 걸로 기억하고 저도 이 캠페인을 통해 무상으로 미션을 교체했습니다..
2004년식부터 2006년식 TL에 사용된 2세대 5단 미션의 경우 솔레노이드를 미션케이스 밖으로 빼서 1세대 미션의 문제점을 해결했습니다.
하지만 당시 미션에 사용된 오일압 스위치의 문제로 인해 슬립이 나는 경우가 생길경우 새로운 개량품으로 교체하는 것으로 해결되었습니다.
07년식부터 사용된 2.5세대 미션은 미션 케이스의 디자인을 조금 바꾸었고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3세대 미션은 ZDX부터 사용된 6단 미션이구요.... (곧 7단 미션이 나올 기세던데.... ^^)
미션오일을 1년에 1회정도 드레인 & 필 방식으로 교체해주는 것은 저도 주위사람들에게 권유하는 방식입니다...
3-4년 또는 4-5만킬에 한번씩 12-16리터의 미션오일을 이용한 순환식으로 교체해주는 것보다 깨끗하게 미션오일을 관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전형적인 미국 콘도 풍경이로군요. 전용 거라지도 부럽고, 공기가 좋아 세차 자주 안해도 되니 부럽고 다 부럽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