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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잔망이(생긴 게 잔망스러워서 208에 붙여 준 애칭입니다)를 데려 온 지 한 달이 다 돼갑니다.
연비 좋은 208 디젤을 산 데에는 통근은 물론 장거리 여행을 좀 더 자주 다니겠다는 계략(?)도 있었습니다.
재작년, '한 달에 한 번 여행가기'를 열심히 추진하면서 좋은 사람도 많이 만나고, 즐거운 추억도 많이 만들었던 만큼
올해도 틈 나는대로 여행을 다니면서 많은 추억을 쌓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지난 주말에는 번갯불에 콩구워먹듯, 만 하루도 머무르지 않는 일정으로 1박2일 부산 여행을 다녀왔네요.
서울에서 눈을 맞고 차 꼴이 너무 더러워서 부산까지 내려가 셀프 세차를 하고, 바닷가에서 한 컷 찍어줬습니다.
길에서 엄청 튀는 색은 아니지만, 208 중에서는 흔한 색이 아니라 적당히 개성있고 질리지도 않아 만족스럽습니다.
전보다 와이드한 느낌의 전면부, GT라인만의 레드 포인트도 맘에 들지만,
FL 이전보다 훨씬 고급스러운 느낌의 테일램프는 정말 큰 매력 포인트입니다.
위의 스티커는 E39로 활동 중인 영타이머 동호회인데, 수동은 아니지만 붙여줬습니다 ㅎㅎ
이제부턴 부산 친구 차에 동승해 찍은 사진들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부산에 아무런 연고가 없음에도 부산만의 공기나 분위기를 정말 좋아하는데,
그래서 재작년 부산에 중독(?) 됐을 땐 1년에 순전히 놀러만 여섯 번 정도 내려갔다 왔더랬죠.
특히 부산의 꽃은 광안대교라고 생각합니다. 왼쪽이든 오른쪽이든 끝내주는 뷰 하며, 시원시원한 모습 하며 말이죠.
1,000원의 통행료가 순전히 관광 목적으로만 지불해도 아깝지 않다는 생각입니다.
서울에선 더럽게 막히고 답답한 1호 터널도 여전히 정체불명의 혼잡통행료를 2,000원이나 받으니까요.
요건 북항대교였나... 다리가 너무 많아서 잘 모르겠습니다.
빙글빙글빙글빙글 올라가는 지극히 부산스러운 램프길이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광안대교를 해운대 방향으로 건너면 또 아랫쪽 길을 달릴 수 있어 독특한 느낌입니다.
1차로에서 왼쪽 난간의 풍경을 볼 수 있는 도로가 한국에는 그리 흔치 않으니까요.
광안대교 끝자락. 이번에도 짧지만 즐거웠던 부산행이었습니다.
올해는 틈 나는대로 남쪽 동네를 훑고 다녀 볼 요량입니다.
기회가 된다면 영호남에 계신 회원님들과도 만나뵙고 커피 한 잔 할 기회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EF S, E39 540i & 208 GT Line

제가 가장 좋아하는 부산의 뷰포인트 중의 하나가 광안대교 진입하면서 마린시티가 보이는 사진의 저부분입니다.
특히 해질녘에 드라이브 하면 뭔가 현실과 비현실 세계의 중간을 달리는 느낌이라..^^
영도에서 힘들게 올라가서 건너오신 다리는 부산항대교입니다. 건설중엔 북항대교라 불렀는데 공식명칭이 부산항대교로 되었습니다.

말씀하신 부산의 무슨 다리인지 빙글빙글 돌아올라가는 램프길, 올라가는길에 창밖으로 보이는거라고는 바다와 하늘뿐이어서 오금이 저리던 기억이 있네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