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bum
차를 가져오면 항상 하는 일은, 누구나 그렇듯 내/외부 세차였습니다.
그런데 이번만큼은 외부 세차만 하고 내부는 물걸레로 닦아내는 것 이외에는 아무 것도 안 했습니다.
워낙 깨끗해서 할게 없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 어떤 차라도 꼭 거쳐가곤 했던 과정이 있었는데, 하네스와이어 정리였습니다.
3년 전에 신차 출고했었던 MD조차도 순정 하네스를 눈에 띄는 부분만이라도 다시 정리했을 정도로
전기 배선 부분은 차대 부식과 함께 굉장히 민감하게 생각하는 부분 중 하나입니다.
i30도 와이어 정리를 하기로 했었는데, 예상과 달리 A/B/C필러 및 트렁크리드의 와이어 정리 상태가
MD에 비해 상당히 잘 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면, 남은 부분은 대쉬보드 안쪽이지요.
문제는 없었는데, 애프터마켓용 내비게이션이 매립되어 있었던 관계로, 결선 상태를 확인하고 싶었습니다.
열어보니... 잘 작업되어 있는데, 학창시절 PC 조립을 취미로 했던 제 눈에는 좀 더 깔끔했으면 싶어집니다.
일단, 손이 많이 갈 것 같아서 작업 착수 전에 가족들과 함께 점심식사를 먼저 합니다.
매콤한 국물의 파스타...
어른 손바닥 두 개 넓이를 넘어가는 왕돈까스...
뭔지 모를 변종 돈까스...?;;
간만의 주말 외식이고, 이럴 때 가족과 함께 하는데에 쓰는 총알은 누구나 그렇듯 전혀 아깝지가 않지요. :D
그리고 다시 차로...
우선, 모든 선을 가지런히 정렬 후 쓰는 선과 안 쓰는 선을 분류합니다.
케이블타이로 중간중간 묶어주고, 절연테이프로 마감된 부분은 다 뜯어내어 수축튜브로 마무으리...
이렇게 되었습니다. ^^
이렇게 i30도 제 손이 닿은 흔적이 하나씩 남겨져 가네요... ^^
마치고 집에 돌아와, 찬물에 샤워하고 테드 구경하면서 맥주 한 잔으로 마무리 합니다.

말씀 감사드립니다. ^^
차에 대한 사랑이 대단하려면 오래 꾸준히 유지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부끄럽습니다.
첫 차가 2011년이었는데, 지금의 i30가 무려 10번째;; 거든요.(신차 2대, 중고 8대)
나라가 어렵고 가정도 어려운데 차를 자의로든 불가항력으로든 너무 자주 많이 바꾸다 보니
평생 탈 차 다 타본 것 같고, 이번엔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장기보유로 가야 할 모양새입니다. ^^;
(그래서 평소 생각하던, 제가 가장 타고 싶고 제게 가장 합리적인 걸로 골랐습니다)
가물다가 모처럼 비가 내려 색다른 분위기의 주말이네요. 즐거운 시간 되세요. ^^

간단한 내부 커버들 뜯으면서도 수전증이 다가오는 저로서는;; 경험치에서의 차이가 너무 크네요;
사진 잘 보았습니다~~
단도직입적으로 말씀드려서, 돈이 역시 최고입니다. ㅠ.ㅠ
사회 초년생 시절 돈이 없고 시간도 없어서 차를 맡길 엄두를 내지 못해서 어지간한 건
직접 하는 버릇이 들어버린 거거든요. 지금은 많이 나아졌지만, 그 땐 말도 못했습니다.
벨트류도 출장 가서 후다닥 갈고 이동 → 중간중간 짬을 내어 장력 조정... 이런 식으로...
직접 DIY 하다가 차대에 용접되어 있는 너트도 해먹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네요. ㅠ.ㅠ
지금은 어디 맡길만한 곳 있으면 공임을 지불하고 작업 의뢰해서 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하고 싶은데,
전기 부분과 방청만큼은 여전히 그러질 못하는 건 어지간한 건 직접 하는게 버릇이 되어서도 그렇지만,
그보다는 제가 원하는대로 작업을 해주겠다는 곳을 아직 찾지 못해서이기도 합니다.;;
시간이 돈인게 현실이라 개별 차량에 그렇게 해주기는 어렵겠지요.

새로운 i30 입양 축하드립니다! 휘발유/경유 중 어떤 모델인가요? 저도 이번 달에 새로운 차를 구입했는데 외장만 새차하고 실내는 아직 청소를 못했습니다. 조그마난 청소기가 필요한데 하나도 없네요.. 그래도 일단 가죽 클리너/컨디셔너는 구입해서 준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