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테드에는 제 차를 처음 선보입니다.
성남에서 직장다니며 사는 손윤기라고 합니다.
벌써부터 올드BMW의 매력에 빠져 위의 까만 E34 525를 타고 있습니다.
원래 기계자동차학부 전공이라 웬만한 정비는 스스로 하고 있습니다.
아래의 하늘색 525는 절친한 대학교 선배의 그 귀하다는 독일 내수형 수동미션 525인데, 이 선배는 525만 두대째네요... 이 형이 3년전쯤 M20 엔진의 은색 525를 가져왔고 저도 그 차에 반해 작년 초에 쥐색 M20 엔진의 525를 샀다가 개인사정상 오래 함께하지 못하고 아쉽게 떠나보내고 그리워하다 두달전쯤에 이녀석을 만나 영롱한 눈빛과 빛바랜 BBS휠에 반해 결국 데려왔습니다. 선배도 은색 525를 팔고 그리워하다 결국 또 E34를 타는군요 ㅎㅎ
처음 가져올 땐 성한데가 없던 차를 지금 주관적인 기준으로 80%까지 복원해냈습니다. 
흐릿하던 눈빛도 프로젝터 렌즈를 닦아 영롱하게 살렸고, 허옇게 부식된 휠도 폴리싱으로 살려냈습니다. 시속 90km에서 사정없이 떨어대던 핸들도 하체 부싱을 싹 다 갈고 타이어를 새로 갈면서 고속밸런스를 돌리고는 사라졌습니다. 줄줄 누유되던 헤드커버도 가스켓 신품으로 갈아서 잡았습니다. 쩍쩍 갈라져 끊어지기 직전의 겉벨트류는 새걸로, 맞지도 않는 M20용 에어필터를 어거지로 쑤셔넣었던 에어박스엔 K&N필터를, 시커멓게 열화된 오일과 필터를 새오일과 새필터로, 합선되어 상시 전기를 잡아먹어 배터리를 방전시킨 사제 경보기와 시거잭 멀티탭은 철거하여 쓰레기통으로 보냈습니다.
이제 터진 앞 댐퍼 카트리지 2개를 갈고, 사라진 캐빈필터를 갈고, 끊어진 패드 웨어 센서도 갈고, 어딘가 단선된 혼 배선 갈고, 변속기 마운트부싱 교환하면 100%에 가까워질 것 같습니다.
요즘은 마냥 이 차랑 있으니 즐겁습니다. ^^
긴 글에 지루하셨다면 죄송하고, 제 차 이쁘게 봐주시는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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