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도스 -> 뉴SM5 -> 뉴EF + 540i


이렇게 운전하는 차를 바꿔오면서... 특히 540을 입양하면서 차에 대한 생각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물론 뉴EF 구입 하고 얼마 안 있어서 카오디오에 빠져서 귀로 듣는 즐거움에 대한 기준이 꽤 높아진 적도 있었지만

역시 자동차는 잘 달리고 잘 서고 위급 상황에성의 급격한 조작에도 안정적이어야 한다는 원론적인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뉴SM5를 몰 때 까지는 차에 대한 관심이 지금처럼 많지 않아 제대로 느끼지 못했다는 생각이 듭니다만

우리나라 차들은 차종별 차이가 크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540을 제외한 나머지는 두리뭉실한 특징을 가진 4도어 세단이니 당연할 수도 있겠지만

뉴SM5를 타면서 나름 단단한 서스와 스마트키 등 편리한 옵션이 인상적이었던 점을 제외하면

어느 차종에 대해 특별한 애착을 느끼거나 했던 적은 없었던 것 같네요.


해외에서 렌트했던 도요타 코롤라, 인피니트 G35, 미쯔비시 랜서, 볼보 S40, 쉐비 말리부도 별 특징이 없었습니다.

아, 랜서(에볼루션 아님)는 휠베이스가 짧아서 그런지 몰라도 무지하게 불안하더군요. 잠깐만 한눈 팔면 옆차선으로;;


그런데 540은 예외입니다.

가끔 정밀한 엔지니어링의 나라 독일 제품이라는 사실이 무색하게 속을 썩일 때도 있었지만

다 해결하고 나니 운전할 때마다 단단한 차체, 힘이 넘치는 엔진, 우렁찬 배기음이 너무도 매력적으로 다가옵니다.

딱 편안할 정도로만 스포티한 빌스타인 HD 서스도 너무 마음에 들고요.


얼마 전에 몰아본 6세대 골프 GTI도 인상적이었습니다.

나중에 알아보니 크기에 비해 꽤 무거운 차던데 탄탄하면서도 날렵한 움직임이 좋더군요.


GTI를 타 보니 자꾸 좋은 차를 경험한 후엔 눈높이만 높아져서 나중에 힘들겠다 생각을 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특정 타겟을 노려서 작성하고 만든 차는 당연히 무난한 차보다 운전하는 재미를 크게 주겠지요.

지극히 평범한 진리인데 이제야 깨닫게 된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이 생각하시는 매력적인 차는 어떤 것인가요?

저는 힘(특히 토크) 좋은 엔진, 효율적인 변속기, 너무 크거나 작지 않은 차체, 듣기 좋은 배기음 등등을 고려하니

'골프 GTD'라는 답이 나오더군요.


그런데 540의 좀 무식한 토크에 적응이 되니 요즘엔 전혀 관심이 없는 SUV들의 스펙도 보고 있습니다.

http://www.megaauto.com/contents/view.php3?family_id=&menu_id=476&id=41986&cur_page=1&refer=naver


토크가 86.7 kg.m... 한 번 경험해 보고 싶습니다. 딱 한 번 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