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인기 브랜드이자 차종인 푸조 308sw 2.0 HDi 모델을 몰고 올해도 왕복 800키로 가량을 주행해서 고향에 다녀왔습니다. 왕복 운전 시간을 모두 합치면 약 15시간 정도 되네요. 트립 컴퓨터에 기록된 값은 평속 55km/h, 평균 연비 18.8km/L입니다. 푸조 트립도 약간은 뻥이 있어서 실제 연비는 16정도로 봅니다. 1년이 넘게 트립컴의 연비값과 실제 주유량을 비교해보니 대략 얻어진 값의 편차가 2정도입니다.


1년전에 비해 수도권 혹은 지방 구분없이 수입 브랜드의 차들이 늘어난것을 이제 정말 체감할 정도입니다. 어떨때는 신호대기하고는 모든 차가 국산차 제로에 수입차만 있는 경우도 있고요.


몇가지 에피소드와 기억들이 있는데. 


1) 양산 ic를 출발해서 느릿 느릿 달리고 있었습니다. 2차선에 X3 한대가 역시 비슷한 속도(40~50)로 달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운전석 뒷바퀴가 좀 이상합니다. 바퀴가 기우뚱 기우뚱 하면서 굴러가네요. 잘못봤나 싶어서 몇번이고 확인을 해도 역시 바퀴가 볼트가 제대로 체결이 안된 차처럼 기우뚱 기우뚱 굴러갑니다. 타이어가 잘못 끼워졌나 싶었는데, 자세히 보니 휠전체가 문제가 있어 보이네요. 나란히 달리면서 경적을 울려서 차바퀴에 문제가 있음을 알려주니, 운전자는 황급히 차를 갓길에 정차합니다. 어디서부터 얼마나 저런 상태로 주행했는지 모르겠지만 무사히 돌아가셨길..


2) 신갈 ic 근처에서 영동에서 경부로 갈아타는 안전 지대 지점에 레인지로버 차량 한대가 비상등을 켜고 있습니다. 왠일인가 싶어서 보니 차 전체가 내려앉았네요. 아마도 에어 스프링의 문제인듯 합니다만. 주변에 랜드로버 타시는 분들이 몇분 있는데 절반 정도는 에어 스프링의 문제를 겪었다고 들었습니다. 디스커버리 D2때도 비슷한 문제가 있다고 들었는데 아직도 가끔 저런 에러가 발생하나 봅니다.


3) 고속도로에서 차량 정체의 원인은 몇가지가 있습니다만, 정체중 발생하는 다중 충돌 사고도 그 이유중의 하나인것 같습니다. 차가 한참 막히다가 진행을 해보니 2차선에서 5중 추돌 사고가 발생해 있습니다. 속도가 느려서 인명 피해는 없어보입니다만. 바짝 붙어가다가 브레이크도 밟지 못하고 충돌한 사고 같습니다. 1번 차량은 뒷범퍼만 약간, 2,3,4번 차량은 앞뒤가 모두 파손. 5번 차량은 SUV였는데 역시 범퍼만 약간. 중간에 끼인 차들의 경우 가해와 피해자 양쪽의 입장이니, 차량 수리나 보험 처리 과정이 복잡해 보였습니다. 귀성하는 도중에 사고가 발생하면. 참 난감하겠습니다..


4) 고속 도로 주행중 제일 신경쓰이는 차들은 레이싱 하듯이 앞차 범퍼에 거의 붙어서 주행하는 차들입니다. 대부분 주변 차량들의 평균 속도보다 빨리 달리고, 방향 지시등은 가볍게 생략해주고(대신 하이빔은 자주 켭니다.), 주변 차량들의 범퍼를 스치듯이 차선 변경과 주행을 하는 차들입니다. 그런 미꾸라지같은 운전자가 나타나면 주변 운전자들은 왠지 암묵적인 동의를 하는것 같습니다. '우린 가만히 있을테니 물 그만 흐리고 어서 지나가라..이 미꾸라지 같은 녀석아..'


5 ) 대형 화물차나 고속 버스들의 경우 속도 제한 장치가 부착된 것으로 압니다만(아마 DMB 동작 제한 해제하듯이 어렵지 않게 속도 제한 장치의 기능을 해제하는게 간단한지는 모르겠습니다.) 보통의 승용차들보다도 빠른 속도로 주행하는 대형 트럭이나 버스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었습니다. 그 큰덩치로 추월 차선에 들어왔다가 다시 주행차로로 복귀할때의 움직임을 보고 있으면 핸들을 잡을 손에 힘이 꽉 들어갑니다..예전에는 대형차의 주행 속도를 외부에서 알수 있는 표시등이 있었던것 같은데, 요즘은 그런것도 없고요. 전후방에 차량의 속도를 알려주는 디스플레이 장치라도 달아놨으면 좋겠습니다..


6) 고속 도로나 고속 국도의 경우 차량의 흐름이 원활한 경우 제한 속도에서 20정도는 오버(고속 도로의 경우는 30?)해서 달리는게 표준인것 같습니다. 왠만하면 제한 속도 안넘기는 운전을 합니다만, 앞뒤 차량들의 속도가 워낙 빠르다보니 그 흐름에 밀려서 저도 모르게 과속하고 있습니다. 요즘은 과속이나 신호 위반 단속 카메라도 거의 없는것 같고요. 그 많던 카메라들은 다 어디로 간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