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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스러운 얘기 같겠지만 최근에 포르쉐 911을 처음 타봤습니다
물론 많은 좋은 차량들은 타보신 분들은 공감하시기 어렵겠지만
911을 처음 타본 저로써는 그 느낌이 너무 좋았었거든요 ^^;;

포르쉐 997 터보,
지인분의 친구분이 신차로 출고를 하셔서 7년을 가지고 계셨고
지인분이 인수를 하셔서 7년을 가지고 있는 이력이 확실한 차량입니다

사실 길에서 본 997 모델들은 깨끗한 차량이 거의 없었고
중고차로 하나 구입을 해볼까? 라고 문득 생각을 하다가도
수없이 차주인이 바뀌었고, 사고들이 많은 차량들이 많은지라

이런 히스토리가 확실하고, 깨끗한 순정의 모습을 한 차량이 반갑기만 하더라구요

911 992 까지 나온 마당에
저는 사실 997의 뒷모습을 가장 좋아합니다
뭔가 포르쉐의 감성이 있는 찐득한 느낌을 괜히 받더라구요

약간 구형의 깔끔한 포르쉐를 중년분이 운전을 하는 모습이 그렇게 멋지던데
차주인 지인분도 저보다 20살이 많으신 중년이 다 되셨지만 참 멋져보였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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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자리에만 동승을 했음에도
차가 달릴때의 느낌은 좋기만 하더라구요

별도의 수동모드를 사용하시지도 않았고
하체쪽은 약간 헐거워 달그닥 소리가 나기 직전인 것 같은 느낌이였지만

그래도 차에서 주는 리듬감이 전해지는 것 같아 달리는 내내 기분이 좋았습니다

직접 운전을 해보지 않아서 정확히는 모르겠으나
제가 가지고 있는 임프레자 STI나 S2000같은 경우도
저에게는 운전의 재미측면이나 직진시 가속력에서도 아쉬움이 없지만

이 차는 포르쉐 잖아요

굳이 빠르게 달리지 않아도 유유히 달릴때의
차량이 주는 전체적은 총점이 참 높은 차량인 것 같습니다

포르쉐 오너분들 중에
엔진을 높게 돌리며 타이어 소리를 들으며 코너를 돌아나갈 분들은 극소수의 분들이겠지만

STI나 S2000 같은 경우는 운전하는 나만 재미있고
옆에 탄 사람에게는 불편함이 당연히 큽니다만

911은 옆에 타 있는 것 만으로도 특별한 느낌을 받았고

만약 내가 지금 운전을 하고 사랑하는 누군가와 함께
한적하게 국도를 달리며 여행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그 순간을 상상하는 것 만으로도 미소를 짓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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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뒷 라인은 숨막힐 정도로 차가 예쁘다는 느낌을 주는건 
적어도 저에게는 911이 유일한 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참 즐거운 경험을 한 것 같습니다

그동안은 막연하게 동경을 가지고 갖고싶다! 라는 생각만 했는데
옆에 타보고 나서는 가져야겠다! 라는 생각을 들었고

만약 이차를 내가 가지고 오면 무슨 작업을 해야하나
머리속에 벌써 견적을 내고 있는 제 자신이 보이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