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A
안녕하세요?
김광중입니다.
예전에 페이톤에 대한 질문을 올리기도 했었는데요,
http://www.testdrive.or.kr/qna/1626327
능력 없는 부실남이라 아직 지르지 못 하고, 14년 된 국산차 얻어와 출퇴근용으로 타고 있습니다.
차도 모르면서 무슨 수입 대형 세단인가 할 수 있겠는데요, 저에게 차란 우리 가족을 안전하고 안락하게 이동해 주는 수단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그러다보니, 감가상각이 많이 된 수입 대형 세단을 타면, 연식이 좀 되더라도 소위 '급'에서 오는 만족감과 넓은 공간과 안락함 등에서 좋지 않나 생각을 하게 된 것이랍니다.
전에는 페이톤만 생각했었지만, 대부분 뒷자리에 타게 될 색시나 아이들을 생각해 보니, 페이톤의 뒷자리가 너무 밋밋하더라고요. 그렇다고 소위 독일 3사 기함의 LWB 차량은 인기가 좋은만큼 투자 대비 만족을 얻기가 어렵도록 아직도 비싸요. 그래서, 뒷자리도 편안하고 괜찮은 차를 찾아보니 렉서스 LS460이 있더군요.

1. 폴크스바겐 페이톤 TDI 3.0
* 장점
- 시장에서 인기가 별로 없어 타사 대비 중고값이 싸다.
- 아무도 알아주지 않지만, 벤틀리 플라잉스퍼와 같은 차대, 90% 이상 수제작 차량의 럭셔리카다.
- 기본이 4륜구통, 출시 당시 기준으로 비틀림 강성 세계에서 수위에 손 꼽히는 탄탄함이 자랑이다.
* 단점
- 그 차의 가장 큰 단점은 뺏지(폴크스바겐)다.
- 좋게보면 중후하지만, 내외관이 너무 후지다. 특히 뒷자리는 프리미엄 세단이라 보기 어렵다.(NWB)
- 그래서 LWB 모델을 보면 4인승만 있다. 2인용 2열 좌석... 그래도 아직 많이 후지다. 게다가 아직은 2열 3인 승차 할 일 있다.
- 벌써 출시 13년차!!! 실질적인 페이스리프트 외 13년 전과 다를게 없는 너무 구식이다.
- 수입 중고차 고장나기 시작하면 차값 이상 든다. (에어서스, 압축도어 등)

2. 렉서스 LS460
* 장점
- 내구성의 도요타(& 렉서스)!! 차를 모르니 고장 안 나는 차를 고르자.
- 페이톤보다는 훨씬 더 현대적인 내외관을 자랑한다.
- 진리의 오토만 시트!! 비행기 퍼스트클래스까지는 아니더라도 비지니스클래스 정도는 되지 않을까?
- LWB 모델이라도 5인승이 있어, 2열 3인 승차 가능!
* 단점
- AWD 모델이 있긴 하나, (중고 매물 수가) 매우 적다.
- V8 4.6L 휘발유 엔진 기름값을 어떻게 감당하려고? 600Lh 하이브리드 모델 있으나 너무 비싸다.
- 1세대 LS400은 미국 시장에 큰 반향을 일으켰으나, 수 년 째 렉서스를 먹여살리는 모델은 LS가 아닌 RX다.
- 페이톤보다 중고가가 비싸다.
- 수입 중고차 고장나기 시작하면 차값 이상 든다. (에어서스 등)
이 정도의 고민을 해 보았습니다 마음은 페이톤에 빼앗겨 있는데, 머리로 생각하면 LS가 더 나은 선택이라는 판단이 듭니다. 두 차종 모두 구입하게 된다면 당연히 폐차할 때까지 타야지, 누구한테 다시 팔 수도 없을거라 생각합니다.
차에 대해 무지한, 할아버지 운전을 하는 제가 가족들과 여유롭게 안락하게 안전하게 탈 수 있는 차로 어느 차가 더 어울릴까요?
회원님들의 고견 기다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p.s. 몇몇 지인들은 돌아가지 말고 한 방에 W221 S350L 가라고 하시던데요, 가격이 위 두 모델보다 좀 더 높은 듯 하고.... 30대 후반에 별 달린 차 타기엔.... 아직 준비가 안 된 느낌이에요. 물론, 돈 준비가 가장 안 되어있죠. (ㅠㅠ)
또 p.s. 정신차리라는 말씀도 환영합니다. ㅠㅠ

자동차 정비 관련 직업이다 보니 지인들이 중고차 구입에 대해 조언을 많이 구하는 편 입니다.
그때마다 늘 하는 이야기가
"신차 가격 반값 이하로 떨어진 중고차 가져올꺼면 신차 가격의 1/10은 발라야 탈만하다" 입니다.

좀 실례되는 말씀일지는 몰라도, 구입비나 운용비에 이렇게 고민하실 상황이면
아주 큰 행운이 따르지 않는 한, 나중에 후회하실것 같습니다...
비싼차가 어느정도 연식이 지나면 가격 낙폭이 더 크죠. 거기에는 다 이유가
있지않을까 하는 지극히 초딩스런 생각만 해봅니다.
저 같으면 국산대형세단을 선택할것 같네요.

아이고 제가 주제넘게 그런취지로 말씀드린건 아니구요...
언젠가 제 부친께서 그러시더라구요. 수입차를 타려면 세가지 중에 하나는 있어야한다
1) 시간
2) 지식
3) 돈
시간이 충분하면, 까짓 부품이 없어 차가 서더라도 대중교통으로 다니며 기다리는 느긋함이 있을거고
지식이 충만하다면 적은 비용으로 차를 유지할 수 있겠죠.. 마지막 세번째 돈은 뭐... 돈앞에는 장사없죠 ㅎㅎ
당장 저는 위 세가지중에 충만한게 하나도 없는데 연식이오래된 수입차를 울며겨자먹기로 타고 있는 실정입니다.
저의 위 댓글처럼 아직은 운이좋아서 잘 굴러가지만 사람일은 모르는거죠 ㅠㅠ
주제 넘는 생각일지는 모르나, 고민하시는 사항에 조금이나마 현실적인 도움을 드리고자 적습니다.
현재 국내 자동차 회사에서 변속기 관련 엔지니어로 10년째 근무중입니다.
차량에 대해서 일반인 보다 조금 더 아는 미천한 수준이구요.
우선 김광중님께서 언급하신 "저에게 차란 우리 가족을 안전하고 안락하게 이동해 주는 수단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를 다시 한번 잘 되새겨 보시기 바랍니다.
감가상각이 많이 된, 오래 된 중고차량 운행 중 부품 노후 및 예방 정비 미비로 인해 사고가 난다면 광중님께서 가장 소중히 생각하시는 "가족"에게 큰 해가 될것입니다.
또한 유지 보수를 위해 감당하기 어려운 지출이 발생된다면, 내 가족을 위해 큰 돈 주고 구입한 소중한 물건이 순식간에 처치곤란인 애물단지로 변해버리게 될것입니다.
예산이 2장 ~ 4장 사이시라면, "가족"을 위한 조건과 예산을 만족 시키는 신차 또는 신차에 준하는 중고차 (2년 / 3만km 내외)를 추천드립니다.
국산 준대형 / 수입 중형이 후보군이 되는 가격일겁니다.
현명한 결정하시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며, 광중님과 님의 가족에게 항상 좋은 일만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
p.s. 중고차 시장에 싸고 좋은 물건은 없습니다. ^^

질문하신 내용에 부합하는 답은 아니지만 가족을 위한 차라면 4천만원 이하에서는 그랜져 신차가 최고 아닌가 싶습니다. 연식있는 차들은 왠만큼 예방정비에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이상 길에서 서는 일도 없지 않습니다.

페이튼 3.0 TDI 모델을 5년간 유지하다가 아쉬움에 팔았고
LS460L 4인승(오토만시트)을 1년타다가 뒷자리 활용성에 문제가 있어 LS460L 5인승(오토만시트)를 1년반째 운용중입니다.
가족을 위한 차라면 LS460압승입니다. 뒷자리는 정말 이 가격(중고..)에 이런 안락감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최고의 안락함을 줍니다.
스노우타이어 셋 하나 쟁여 놓으면 후륜이라는 핸디캡에서 벗어날수 있습니다.
시내 연비는 최악이지만 100KM부근의 정속주행은 8단 미션과 풍부한 토크를 바탕으로 12km/L 라는 준수한 수치를 보여줍니다. 엔진의 매끄러운 회전질감 및 8기통의 정숙함은 정말 렉서스 답다는 말만 나오네요.
잔고장이 없는 렉서스이지만 무거운 무게에 따른 하체 부품류의 빠른 노화는 일정한 킬로수마다 교환을 요합니다.(에어서스 포함) 대개 4년 10만 이전에 서비스로 하체부품류를 많이 갈고 나오시더군요. 저도 마지막 서비스전에 입고해서 하체 암류교환을 했습니다만 미처 못갈은 부품 어디가 말썽 부릴지 걱정되기는 합니다. ㅎㅎ
페이튼은 가족과 나 자신을 위한 차로는 정말 좋습니다. 미션및 엔진미미 교환으로 떨리는 진동이 대부분 출고시 수준으로 돌아가니 진동은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좋고 페이튼 에어서스는 타 차종 에어서스에 비해서 잘 고장나지 않는걸로 동호회에서는 인식되고 있었습니다.
5년간 정말 만족하고 팔때도 아까워했었지만 한가지 단점은.. 뒷좌석의 각도 및 헤드레스트 형상이 어정쩡해서 뒷좌석 사모님의 불만이 좀 있습니다.(이또한 동호회내에서 자주 나오는 불만으로 헤드레스트 개조등으로 대응해보지만 비용에 비해서는 별 효과가 없네요..) 이게 렉서스로 바꾼 제일 큰 원인이었는데 결과는 아주 만족이죠..ㅎㅎ
저는 울며겨자먹기로 바꾼 렉서스이지만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요즘 아주 만족합니다. 예전처럼 세게 달릴일도 없고
초고속 주행만 아니라면 고속도로에서도 편안한 승차감과 여유를 주니까 가족 이동용으로 이런 차는 없을듯합니다.
차를 바꾸시는 이유가 나를 위한 몫이 많다면 페이튼으로 가시고.. 가족을 위한 부분이 많다면 렉서스로 가세요..

우오오옷!! 제가 원하는 걸 모두 이루신 분께서 나타나셨군요!! 저의 고민을 명쾌하게 정리해 주셨습니다. 페이톤은 뒷자리 이야기가 없고(그만큼 부족함), LS는 뒷자리 이야기가 많지요.(오토만 시트를 비롯) 페이톤은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타봤습니다만, 2열에 앉아봐도 큰 감흥이 없더라고요. 수제작 차량이라니 나름대로 고급스럽고 고풍스럽긴 한데, 뭐가 없어도 너무 없죠. :) LS 는 아직 시승을 해 보지는 못 했습니다만, 렉서스 및 LS의 이미지 그리고 그 좋다는 오토만 시트 등을 생각해 보면, 2열에서는 LS의 압승이라 생각합니다.
능력 부실남이다보니, 혼자만을 위한 차량을 지르기에 가족들에게 너무 미안해서 그래서 가족들을 위해 2열이 좋은 차 + 덜 고장날 차를 찾으니 바로 LS가 나오더라고요. 그 동안 수없이 고민해 본 만큼 말씀해 주신 내용이 깊이 공감 갑니다.
둘째가 이제 가을 되면 두 돌 되고 하니, 페이톤을 사서 2열에는 애들만 카시트에 태우고, 사모님은 조수석에 태우고 그러면 모두다 윈윈?? 아... 어렵네요. :)
p.s. 좀 비싸도 좋으니, 정말 믿고 살 수 있는 중고차 매매상이 있다면 좋겠습니다. 현재 차 상태, 수리 된 내역, 앞으로 필요한 예방정비 등등을 알려주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럼, 저같은 차맹도 중고차 살텐데요. :D

아.. 제가 페이튼을 내치게 된 이유중 하나가 와이프님의 뒷자리 이동이었습니다.
초등학교 저학년 아들 하나 있었는데 보통 와이프는 조수석에 탑승.. 아들놈은 뒷자리에 부스터 시트에 착좌.. 이렇게
5년간 잘 지내다가.. 아들놈이 키가 자라고 멀미를 많이 하게 되면서 아들놈 앞으로 와이프가 뒷자리로 이동하게 되었고
이때부터 와이프의 불평불만이 시작되었고 가정의 평화를 위해 페이튼을 내치고 이왕 들이는거 확실히 사모님 모시는
기사모드로 가자고 해서 LS460L 오토만 시트모델을 들이게 된거죠..
사모님이 주로 조수석에 탑승한다면 굳이 LS460보다는 페이튼이 여러면에서 나을수도 있겠습니다...ㅎㅎ
지금도 렉서스 몰면서 가끔씩 드는 생각이.. 난 어디인가.. 여긴 김기사 자리인가.. 그런 생각입니다. ㅋ
고속도로라도 가끔 달린다치면 이따금 페이튼의 탄탄한 주행감성이 그립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페이튼은 삼각별 마크나 프로펠러 마크가 나에게 주는 기쁨이 별로 크지 않을때 선택의 묘가 사는것 같습니다.
그만큼 배지떼고 보면 페이튼만한 차가 없죠..

역시 사모님들이 제일 소중하지요. 저도 선뜻 페이톤으로 결정하지 못 하는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사장님 자리에 앉아야 할 색시의 만족도가 좀 걸려서 그렇습니다. 아직 아이들이 어리니 큰 아이가 조수석 앉겠다고 우기기 전까지는 페이톤을, 그 뒤로는 색시를 위해 LS를... 이렇게 해서 결국 두 차량 다 타보면 저의 승리인가요? 아, 김기사가 되는거니 승리가 아닌가? :D
스포츠 드라이빙에는 전혀 관심 없는 소시민이라 sheering driving pleasure를 주는 청백의 프로펠러 마크에도 감흥이 없고, 삼각별 마크를 달만큼 사회경제적 지위를 가지고 있지도 못 하고 그러네요. 철저한 마이너 취향입니다. :) 그래서, 남들에게 인기 없는 페이톤이 뇌리에서 아른거리는가봅니다.
싸고 좋은차는 없지만 싼대신 직접 수리해가며 탈수있는 차량도 있죠... 경매죠 ㅎㅎ 특히 대형세단들은 비인기 매물에
감가도 커서 경매시장에 많이나옵니다..그렇다고 다 고장나있고 그렇진 않은게 장점이구요.
ls460 페이튼. 주요 매물들이죠.. 법원경매는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지만 그만큼 낙찰시 성취욕도 큽니다 ~
그리고 금액적으로 부담이 된다면 국산 대형세단이 갑아닐까하네요. 저도 개인이지만 법원경매 하다보니 딜러한테는 절때 차 못사게 되었네요 ㅋㅋㅋ두x 경매 가셔서 무료 가입하시면 차량 보실수있습니다 한번쯤 구경해보세요~
페이튼 디젤엔진이 지금은 모르겠는데 트러블이 좀 보고됐었고 제일 중요한 것은 3.2는 vr6입니다.
유튜브를 보면 페이튼 3.2에 머플러 튜닝한 차들 영상이 있는데 좋더라구요 ㅎㅎ
뭐 패밀리 용으로 쓸 차라면 가변 배기 정도면 충분하지 않을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