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A
현재 북미입니다.
가족용 중고차 구매 예정입니다.
지금 두 차량이 비슷한 가격 비슷한 마일리지로 올라왔는데요,
VIN 넘버를 보니 어코드는 미국 생산, CC는 유럽 생산입니다.
현재 애기는 없습니다. 주로 마누라가 타고 다닐 예정인데요,
눈에는 CC가 마음에 드는데...
내구성은 어코드쪽으로 마음이 갑니다...
추천 부탁드립니다.

미국에서 2008년식 미국산 어코드 2.4 와 아이신 변속기 들어간 독일산 2009년식 파사트 2.0 몰아봤었습니다. CC는 짧은 시승만 했었지만, 파사트와 거의 같다고 봐도 될텐데, 2011년식이라면 아마 변속기가 습식 DSG가 아닐까 싶습니다. 하여간 간략한 느낌으로는 어코드는 기대했던것보다는 좀 거칠게 느껴졌었고요, 당시 파사트/CC가 2.0T와 VR6 라인업으로 준프리미엄을 내세우고 있었는데, 역시나 고급스러운 느낌이라던가, 6기통이 부럽지 않은 매끄러운 느낌의 엔진으로 독일차 답게 달려주는 부분은 파사트쪽이 당연히 한수 위였습니다. 전자식 파워핸들이 좀 싱겁긴 했지만요. 그리고 DSG가 약간 더 관리를 필요로 하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 사실 결론은 너무 뻔합니다. 최고수준의 내구성과 정비 용이성을 바라보고 무난하게 타려면 어코드고요, 한등급 위의 준럭셔리급 차를 타고 싶으시다면 VW이죠. 주변에 딜러 네트워크 접근성만 괜찮다면 VW도 괜찮다고 봅니다. 제 친구도 VW 딜러가 너무 멀어서 고생좀 하더군요. 그래도 저라면 파사트/CC로 가겠습니다. 운전이 즐겁더군요. 어코드는 그냥 심심했습니다. 하지만 어코드 3.5라면 또 얘기가 달라질지도 모르겠네요.

습식DSG가 아마 40K마일 마다 메인터넌스 해줘야 할겁니다. 정비주기가 좀 짧죠. 제 기억에 2010년식부터 DSG가 들어갔던것 같은데, 당시 약간의 내구성 이슈도 있었던걸로 기업합니다만 확실치는 않아요. 그리고 200마력 엔진이 APR ECU 칩튠으로 한방에 260마력까지 너무 쉽게 올라가기도 하더군요. 그런데 위 댓글 말미에도 언급했듯이, 일본산 3.5L급 NA 엔진이라면 얘기가 달라서... 저도 잠시 CC나 A4로 갈아탈까 고민했었는데, 사정이 허락하지 않아 아직도 캠리 V6 계속 타고 있습니다. 어코드 2.4 타다가 파사트로 바꿔 타던 친구도 인정했는데, 순정상태의 파사트보다는 캠리V6가 더 잘 달린다는 결론이 나더군요. 판매량이 적어서 찾기 힘들 수도 있겠지만, 캠리SE V6 한번 구해보세요. 팩토리튠 스포트 서스펜션 등등 캠리 SE 트림은 독일차의 칼같은 핸들링까지는 아니더라도 의외로 탄탄한 하체 덕분에 운전할맛 납니다. 10년 되어도 끄떡없는 도요타의 내구성은 덤이고요.
어코드도 혼다에서 HFP(혼다팩토리퍼포먼스) 서스펜션, 휠, 바디킷(실제로 공기저항계수 감소)이 있습니다. 정말 칼같진 않지만 오오오~?! 하는 재밌는 주행은 가능합니다. 혼다 V6들은 10만마일까지 정비품목 없이 오일/필터/타이어/브레이크만 갈면서 탈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너무 당연한걸 자랑하더랍니다. (가만 생각해보면 첫 10만마일동안 소모품 빼고 다른걸 정비해야 하는 차가 이상한거죠..?)
요즘 차들 6기통이나 4기통이나 연비 차이 별로 안 나는거 같던데... 4명타고 짐실을 일이 있을 경우 4기통은 정말 속터집니다.
가족용으로 무난하게 타시려면 어코드쪽을 추천드립니다.
미국에서 VW딜러나 동네 가라지도 VW는 그다지....인 경우가 많아서 거의 어디에서나 봐줄수 있는 어코드쪽이 더 속편하실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