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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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갑자기 Jeep의 아이콘 차종인 랭글러가 눈에 아른거립니다.
경제가 좋지 않을뿐만 아니라, 모두 차령 3년 내의 차량이라 당분간은 교체할 예정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요즘 자꾸 랭글러에 관한 자료만 찾고 있습니다 -_-ㅋ
그런데 국내에선 레어(?)한 차종이다보니, 자료가 그다지 많지 않군요.
그래서 질문인데
1. 동력성능은 어느정도입니까?
국내에는 북미사양의 V6 3.8대신 2.8CRD가 올라가는데, 대략 어느정도의 파워인지 궁금합니다. 또 디젤이라 어느정도 소음인 있을것 같은데, 수입 디젤 SUV대비 어느정도 수준일까요?
2. 승차감은 어느정도입니까?
국내에 수입되는 루비콘의 경우 오프로드에 특성화 됬다고 들었는데요, 다른 SUV대비 승차감이 많이 떨어지는 편인지요? 랭글러랑 비슷하게 생긴 K-131 1+1/4톤 트럭(민간인용으론 기아 레토나)을 30분정도 타봤을때에는, 승차감은 정말이지 환상적이었던 기억이 납니다.(반어법) 설마 랭글러가 이정도는 아닐듯하고...
물론 지금 타고 있는 모노코크바디의 크로스오버 투싼보다는 떨어질거라 예상은 하지만, 큰 차이가 나는지 의문입니다.
3. 프리덤 탑은 어떻게 떼는 것입니까?
일반 랭글러보다는, 4도어 5인승인 언리미티드가 좀 더 실용적일것 같아 추후 구매한다면 후자를 구입할텐데, 프리덤 탑 구조가 1열은 좌/우로 나뉘고, 2열과 트렁크 부분은 하나로 연결된것 같더군요.
1열이야 성인남자 혼자서 쉽게 분리가 가능하고, 넓은 트렁크에 적제하면 된다는데 뒷부분은 언급된바가 없어 궁금합니다.
4. 이 차의 장단점?
정도 입니다.
랭글러에 이렇게 꽂힐줄 알았다면, 10월달에 투싼이 아니라 랭글러를 사는거였는데... 좀 후회스럽긴 합니다.(허나 등록+보험까지 2000만원에 해결되었던 투싼의 값에 2.5배에 달하는군요)
랭글러... 실내 바닥에 물빼는 구멍이 있어 실내가 물청소도 가능하고, 알면 알수록 여러모로 참 재미있는 차 같습니다.
ps 아마 Jeep에 계시는 이동희님께서 가장 다양한 정보를 주시리라 생각되네요^^;
경제가 좋지 않을뿐만 아니라, 모두 차령 3년 내의 차량이라 당분간은 교체할 예정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요즘 자꾸 랭글러에 관한 자료만 찾고 있습니다 -_-ㅋ
그런데 국내에선 레어(?)한 차종이다보니, 자료가 그다지 많지 않군요.
그래서 질문인데
1. 동력성능은 어느정도입니까?
국내에는 북미사양의 V6 3.8대신 2.8CRD가 올라가는데, 대략 어느정도의 파워인지 궁금합니다. 또 디젤이라 어느정도 소음인 있을것 같은데, 수입 디젤 SUV대비 어느정도 수준일까요?
2. 승차감은 어느정도입니까?
국내에 수입되는 루비콘의 경우 오프로드에 특성화 됬다고 들었는데요, 다른 SUV대비 승차감이 많이 떨어지는 편인지요? 랭글러랑 비슷하게 생긴 K-131 1+1/4톤 트럭(민간인용으론 기아 레토나)을 30분정도 타봤을때에는, 승차감은 정말이지 환상적이었던 기억이 납니다.(반어법) 설마 랭글러가 이정도는 아닐듯하고...
물론 지금 타고 있는 모노코크바디의 크로스오버 투싼보다는 떨어질거라 예상은 하지만, 큰 차이가 나는지 의문입니다.
3. 프리덤 탑은 어떻게 떼는 것입니까?
일반 랭글러보다는, 4도어 5인승인 언리미티드가 좀 더 실용적일것 같아 추후 구매한다면 후자를 구입할텐데, 프리덤 탑 구조가 1열은 좌/우로 나뉘고, 2열과 트렁크 부분은 하나로 연결된것 같더군요.
1열이야 성인남자 혼자서 쉽게 분리가 가능하고, 넓은 트렁크에 적제하면 된다는데 뒷부분은 언급된바가 없어 궁금합니다.
4. 이 차의 장단점?
정도 입니다.
랭글러에 이렇게 꽂힐줄 알았다면, 10월달에 투싼이 아니라 랭글러를 사는거였는데... 좀 후회스럽긴 합니다.(허나 등록+보험까지 2000만원에 해결되었던 투싼의 값에 2.5배에 달하는군요)
랭글러... 실내 바닥에 물빼는 구멍이 있어 실내가 물청소도 가능하고, 알면 알수록 여러모로 참 재미있는 차 같습니다.
ps 아마 Jeep에 계시는 이동희님께서 가장 다양한 정보를 주시리라 생각되네요^^;
2009.02.18 12:23:21 (*.135.228.173)

쪽지로 개인적으로 보낼까 하다가 길어져서 글로 남긴걸 아셨군요?ㅋㅋ
으... 근데 생각했던것보다 잃어야 하는 점들이 많긴 많군요^^;
투싼을 타면서 가족들이 좋아했던 점이 그다지 높지 않은 차체로 인해 타고내릴때도 승용차와 별반 차이가 없다는 점이었는데(예전에 친척의 렉스턴 탔을때 어머니는 타고 내리기 버거워 하시더군요~ㅎㅎ) 32인치급 타이어가 장착됬다면......
게다가 주행거리가 얼마 많지 않다는 점 때문에 "휘발유"투싼입니다-_-ㅋ 베타 2.0VVT인데, 신차를 받았을땐 시동이 걸린지 안걸린지 모를정도였는데 7000km가 지난 지금은 디젤화 되가서 3년 후엔 디젤을 능가하는것 아닌지 모르겠습니다만, 현재로써는 완전히 승용차 느낌이라 타본 사람들은 "조용하네?"라고 합니다.
요약하자면, 이동희님 말씀처럼 극과 극이라고 봐도 무방할듯 합니다. 결국 성격이 너무나도 다른 차이기에, 랭글러에 빠진 저라면 몰라도 가족들과 함께 편하게 탈만한 차는 아닌 것 같군요...
으... 근데 생각했던것보다 잃어야 하는 점들이 많긴 많군요^^;
투싼을 타면서 가족들이 좋아했던 점이 그다지 높지 않은 차체로 인해 타고내릴때도 승용차와 별반 차이가 없다는 점이었는데(예전에 친척의 렉스턴 탔을때 어머니는 타고 내리기 버거워 하시더군요~ㅎㅎ) 32인치급 타이어가 장착됬다면......
게다가 주행거리가 얼마 많지 않다는 점 때문에 "휘발유"투싼입니다-_-ㅋ 베타 2.0VVT인데, 신차를 받았을땐 시동이 걸린지 안걸린지 모를정도였는데 7000km가 지난 지금은 디젤화 되가서 3년 후엔 디젤을 능가하는것 아닌지 모르겠습니다만, 현재로써는 완전히 승용차 느낌이라 타본 사람들은 "조용하네?"라고 합니다.
요약하자면, 이동희님 말씀처럼 극과 극이라고 봐도 무방할듯 합니다. 결국 성격이 너무나도 다른 차이기에, 랭글러에 빠진 저라면 몰라도 가족들과 함께 편하게 탈만한 차는 아닌 것 같군요...
1. 동력성능은 어느정도입니까?
현재 타시는 투산과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151마력/32kg.m 와 177마력/40kg.m의 차이, 굴림 방식의 차이에 따른 스쿼드의 차이 등에 의해 정지 가속 성능은 비슷할 겁니다. 다만 중속 영역에서 가속은 조금 더 나을테고, 120km/h 넘어서는 공기저항 때문에 투산이 좀 더 낫겠지만, 최고시속은 랭글러가 조금 더 빠를 겁니다.
코너링은, 높은 차고/지상고에 비해 단단하고 기울어짐이 적습니다. 서스펜션 스트로크가 길지만 스테빌라이저가 단단해 롤이 크지 않습니다. 앞 스웨이바 디스커넥팅 기능은 오프로드에서만 작동하므로 온로드 핸들링은 차이가 없습니다.
대체로 수입 디젤 SUV들에 많은 V6에 비하면 소음은 큽니다. 국산 SUV들과 비교해도 큽니다. 엔진 자체의 소음도 그렇지만 방음재를 많이 넣지 않은 차량 특성에서 기인하는 것도 있습니다. 어차피 오픈하면 온갖 소리가 들어오기 때문에 소음에 대해서는 꽤나 관대한 편입니다. ㅎ
2. 승차감은 어느정도입니까?
군용차와 비교하시면... ^^; 사실 투싼은 높게 앉는 승용차죠. SUV를 일렬로 길게 늘어세우면 랭글러는 투싼의 반대편 끝에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루비콘이 오프로드에 특화된 것은, 타이어 직경 32인치급의 All Terrain 타이어(일반적인 SUV는 29인치급), 앞뒤 디퍼렌셜 락커, 앞 스웨이바 디스커넥터, 4:1의 로레인지, 역시 4:1의 종감속기어에서 기인합니다. 막상 일반 온로드에서의 승차감을 좌우하는 요소는 많지 않습니다.
다만 무게가 상당한 헤비듀티 4WD들의 쇼크업소버는, 짧고 빠른 움직임에는 단단하게 반응하고, 느리고 긴 움직임에는 부드럽게 움직이는 성향이 있습니다. 오프로드를 고려한 것이지요. 그래서 온로드에서 꽤 단단하다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절대로 부드럽지 않습니다. 이건 실제로 타보시는 것이 좋겠네요.
3. 프리덤 탑은 어떻게 떼는 것입니까?
1/2열은, 공구 없이 간단하게 분리됩니다. 손으로 돌리게 되어 있는 고정 볼트를 풀고 레버를 젖히면 되거든요. 뒤쪽은 별도의 스타렌치로 8개의 볼트를 풀어야 합니다. 리어 와이퍼 커넥터와 워셔액 파이프를 분리하는 것도 필요한데 그거야 별일 아니구요. 쉽게 접히거나 분리되는 것이 아니어서 보관이 쉽지 않습니다. 특히나 차체가 긴 언리미트의 경우는 더욱 그렇습니다.
4. 이 차의 장단점?
사실 랭글러 중에서도 가장 하드코어 성격이 큰 루비콘 버전은, 오프로드에 가봐야 압니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ESP를 포함해 전복 방지 기능까지 온로드 전자장비가 충실해진 것도 있지만, 240mm의 지상고, 크롤링이 가능한 로레인지/종감속비/1단 기어비, 40도가 넘는 접근각과 30도를 넘는 탈출각 등 기본 설계부터 오프로드를 고려한 것이지요.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프리덤 탑을 오픈하고 좌우 창문을 열면 상상 이상의 개방감을 줍니다. 타고 있으면 그냥 자유롭습니다.
그러기에 불편한 점도 제법 됩니다. 타고 내리기 힘듭니다. 특히 치마 입으신 여자분들은... 사이드 스텝이 없으면 정말 곤욕입니다. 2열 공간이 넓기는 합니다만 등받이가 약간 서 있는 편으로 편하지 않습니다. 오픈탑을 기준으로 설계되어 바람 소리, 노면 소리 등 소음이 일반 SUV보다 큽니다. 딱딱한 서스펜션으로 승차감도 좋지 않고, 디젤 엔진도 조용한 편은 아닙니다. 많이 불편하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랭글러는 시대의 아이콘입니다. 1942년 실전 배치된 윌리스 MB부터 시작된, 65년 Jeep 전통이 그대로 배어있는 차입니다. 65년 동안 한가지 컨셉으로 차량을 만들고 개발한 회사는 오직 Jeep 밖에 없습니다. 우리나라 자동차 분류 기준에, SUV는 '지프형 자동차'라고 되어 있습니다. 'Jeep 처럼 생긴 차'라는 의미입니다. 승합차를 '봉고차'라고 부르는 것과 같은 의미죠. 말 그대로의 대명사입니다. 그 중심에 있는 것이 랭글러입니다. 랭글러를 가진다는 것은, 위의 많은 불편함을 감수하면서 그 전통과 역사에 참여한다는 의미가 더 크죠. 그래서 크라이슬러코리아에서 여름마다 짚캠프를 열어 고객을 초청하고 독특한 경험을 선사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좋은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장단점이 아주 명확한 차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