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첨가제류를 가끔 쓰기는 하지만 늘 의심스러운 생각을 품고 사용하는 편입니다.

 

아마도 그 이유는 14년/20만킬로 된 제 캠리가 아직 상태가 나쁘지 않아서인지, 차뽕도 넣어봤고, 1년에 두번 정도 레덱스를 넣어주지만 변화가 체감되지는 않아서이기도 하구요.

 

며칠 전에 나트륩 성분이 없는 API SN-plus 등급의 오일이 곧 나온다고 해서 웹검색을 했습니다. 얼마전에 직분사 터보차를 새로 한대 들이다 보니, 정말로 직분사 엔진이 까다로워서 인걸까 궁금했었거든요. 미국 포럼의 글을 찾아보니 직분사 엔진에서의 엔진 오일의 나트륨 성분의 문제점이나 고온휘발성 이슈가 몇년전부터 불거졌던 모양입니다. 관련 글타래를 쭉 보다 보니 그중에 눈에 뜨인게 유기계 몰리브덴 성분의 효과도 있었습니다. 출고시의 엔진오일에는 몰리브덴 성분이 좀 더 들어간 오일을 쓴다고도 하고요.

 

하여간 그냥 첨가제 한번 넣어볼 핑계가 생긴거죠. 그래서 이황화 몰리브덴 첨가제 한병 샀습니다. 배송비까지 1만2천원 들었어요. 리퀴몰리가 원조격으로 알고는 있습니다만, 좀 비싼 느낌이라 저렴한 브랜드걸 샀어요. 원래 220ml 한병을 다 넣으라고 나와 있었지만, 차 두대 모두 이번 달에 엔진 오일을 교체했기 때문에 반반씩 나눠 넣었습니다.

 

이제 주행거리 16,000km인 ATS에는 효과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그냥 술먹기 전 겔포스 한포 먹인셈 쳤습니다. 그런데 20만km인 캠리는 의외로 엔진소리가 제법 매끄러워졌습니다!! 약 10분 정도 주행하면서 일부러 고RPM도 써봤는데, 5W30 넣어도 언제부턴가 칼칼함이 가시지 않던 느낌이 많이 사라졌습니다. 생각보다 괜찮은것 같아요.

 

MoS2는 코팅제는 아니라서 오일 교환할때마다 넣어줘야 한다던데, 혹시 리퀴몰리류의 몰리브덴 계열 제품 쭉 써오신 분들의 경험담이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