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10년, 24만키로 띈 EF소나타 2.0 수동입니다. 어머니가 타시는 차인데 최근에 2,3단에서 반응이 이상하다고 하셔서

본가에 내려간 김에 시험주행을 해보았습니다.

 

어머니가 이상하시다고 지적하신 점은 (평소에는 아무 문제없었는데) 오르막길에서 40km/h정도 3단에 넣었을 경우

차가 꿀럭꿀럭 하며 안나간다는 증상이었습니다.

2,3단이라고 굳이 말씀하셔서 동네 정비소에서도 미션(수동)이나 삼발이에 이상이 있을것이라고 진단하고 시험주행을 해보았지만 별이상이 없고 혹시 연료필터의 막힘 증상이 아닐까 한다하여 연료필터를 교환받고 돌아오셨으나 여전히 똑같다라고 하십니다.

(그 정비사가 매우 양심적인 분이라는 생각이 딱 들더군요. 여자 오너가 스스로 미션이 이상있는 것 같다고 입고된 차를 이상없다고 돌려보냈으니까요..앞으로 그 곳에서 정비받으시라고 말씀드렸습니다-_-)

 

시험주행을 시작하면서 말씀하신대로 오르막길에서 3단에 40km/h정도면 확실히 노킹이 날 수 있는 수준이지만 노킹은 일단 아니라고

가정을 했습니다. 수동 소나타를 24만키로의 90%이상을 어머니가 직접 운전하셨기 때문에 노킹이 무엇있지는 잘 모르시더라도 평상시 덜덜거린다든지 반응과 분명히 다르기 때문에 이상하다고 느끼시는 것일 테니까요.

 

시험주행을 해보는 동안 처음엔 아무 증상을 느낄수가 없었습니다(평상시대로 부드럽게 가감속 운전). 미션에 이상이 있다고도 볼 수 없구요. 다만 차가 2000cc에 비해

안나간다는 점이 느껴졌지만 어머니의 차를 최근에 제가 오랫동안 타본적이 없었고 이미 24만키로나 띈 엔진이니 출력저하가 이상한 증상이라고 볼 수 도 없었기에 10여키로 시내 마트까지 가는 동안 별다른 증상을 느낄수 없다가 장을보고

다시 집으로 돌아가는 동안에 드디어 이상한 점을 발견했습니다.

 

2단 변속후 가속(클러치미트시점 대략 1500rpm)에서 가속페달을 밟았는데 차가 가속할려고하면서 마치 무엇이 걸린것처럼

차가 꿀럭꿀럭 수초간 발생합니다.(RPM이 상승하지 않으니 특별히 소음같은 것은 없고 그 꿀럭거림도 운전자만 느끼고 동승자는

느낄수 없는 느낌입니다. 그러면서 아주 천천히(거의 속도 변화를 못느낄정도로)  RPM이 상승하다가 2000RPM이 넘어가는 어느시점에서 정상적으로 다시 상승되더군요.(꼭 2000RPM은 아님 2200RPM에서도 이러한 증상이 재현 됨, 단 3000RPM정도를 넘기는 확실히 토크가 살아나는 시점에서전 전혀 재현불가) 매우 생소한 느낌인지라 이 증상을 재현해보았습니다.

 

<증상>

결론은 반드시 오르막 2-3단에서만 생기는 것은 아니고 저토크구간(대략 1500~2200RPM)에서 엔진에 고부하가 걸릴 때

이런 증상이 항상 재현한다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악셀을 스무스하게 밟으면 재현되지 않고 깊게 밟아야 합니다.

그리고 평지에서도 저속(40km/h)에서 5단을 넣은뒤 악셀을 꽉 밟아도 거의 재현이 됩니다.

느낌은 전혀 가속이 안되면서(아주 미세하게 RPM상승은 하는 듯함) 차가 꿀럭꿀럭꿀럭(노킹이나 소위 수동의 저단에서 말타는

현상과는 다름)하는 느낌이고 그렇다고 차가 요동을치지는않습니다(운전자만 그 느낌을 알아챔)

즉 미션 문제는 아니라는 결론에 다시 한 번 도달했습니다. 노킹처럼 엔진을 치는 현상도 전혀 없습니다.

단, 악셀을 깊게 밟을시에 한 번 엔진이나 미션 마운트가 견고하지 못해 덜컹하는 미세한 소리와 느낌이 있습니다.

그외 증상이라면, 운행중에 휘발유 냄새가 심하게 납니다. 그리고 엔진오일 소모가 많아진 것 같습니다.

 

이 증상이 어떤 것 때문에 발생할 수 있는지요?

제가 예상하는 몇가지는,

 

<예상 문제점>

1. (운행중에 휘발유냄새가 난다는 점과 엔진오일 소모가 빠르다는점과 함께 생각해봤을 때)

  점화플러그(17만km에서교체)가 이상하거나 압축이떨어져 4기통 실린더중 연소가 제대로 안되는 실린더가 존재

  평상시에는 모르나 저RPM 고부하시 1개이상의 실린더가 제대로 폭발하지 않아 크랭크축을 돌리는 힘이 불균형하여

  꿀럭꿀럭하는 이상한 증상

2. 타이밍 벨트(17만키로에서 교체)가 틀어졌을 수 있음?(타이밍벨트가 틀어졌을 때의 경험을 제가 한번도 하지 못해 추측성)

3. ECU 또는 센서의 이상(악셀을 깊게 밟아야 재현되기 때문에 쓰로틀이 활짝 열렸음에도 불구하고 산소센서등이

이상하여 적절한 연료를 공급하지 못해 발생하는 현상?

4. 연료가 분사 되는 쪽이 문제(역시 연료가 제대로 공급되지 못하는 증상? 연료필터등은 교체)

5. 급격한 고부하시 엔진이나 미션 마운트가 부실하여 엔진과 미션의 체결에 토크를 받지 못하는 증상?

 

정비는 매우 주기적으로 소모품을 충실하게 갈고 계시고 최근 1-2년내에 차를 며칠 입고시킬 정도의 접촉사고가

나시면서 정비일지를 보니 거의 대부분의 소모품들이 최근으로부터 7-8만키로이내에서 거의 교체가 되어 있어서

특별히 특정한 소모품 교체 주기를 훌쩍 띄어 넘은 것도 딱히 보이지 않았습니다.(교체주기가 다가오는 것들은 존재)

 

당일치기로 본가에 내려갔다 오느라 당일 정비까지는 못해드리고 또 무작정 정비소에 알아보시라고 하면

여자 오너인 상황상 바가지를 쓸 수 있는 충분한 상황임에 원인을 어느정도 알려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회원님들 의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