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오랜만에 테스트 드라이브에 글을 적어보네요.

최근 EV3 시승 이벤트에 당첨되어,
3박4일 간 EV3를 시승할 수 있었습니다.

요즘 테드에서 전기차의 친환경성에 대하여 열띤 토론이 벌어지고 있는데,
때마침 전기차 시승기라니 눈치가 없다는 생각도 살짝드네요ㅎㅎ;;

시승후기는 제 주관적인 요소가 많이 들어갈 수 밖에 없다고 생각되며,
그로인한 의견차이는.. 여러분의 말씀이 맞는걸로 하겠습니다 :)

현재 2017 쏘나타 뉴라이즈 2.0NA 모델 운용중에 있으며,
차량 교체를 고민중에 마침 EV3가 출시되었습니다.(사전예약까지도 고려하였음)
 - 현재는 다른 사정으로, 차량교체 시기를 미뤘습니다.

0. 시승 차량 스펙
기아 EV3 어스 롱레인지 2WD 풀옵션(신차가 55,100,000원)
 - 색상: 스노우 화이트 펄(외관) / 네이비(실내)
 - 옵션: 빌트인캠2, 드라이브와이즈, HUD, 모니터링, 하만/카돈프리미엄스피커, 19인치휠, 와이드선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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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크기 
현재 타고있는 쏘나타는 크기가 크다고 생각 들 때가 꽤 많은데, EV3 크기라면 적당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게다가 실내 공간도 생각보다 넓어 초등학생 자녀까지는 충분히 패밀리카로도 쓸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해치백구조에 2열좌석도 접히고 V2L 기능도 있어 캠핑가기에 딱 적합하겠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 캠핑 다닐때 EV9에 콘센트 연결해서 쓰는 분들이 참 부러웠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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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승차감
도로의 잔진동은 잘 걸러주나, 큰 진동은 한계가 있는 듯 했습니다.(19인치 휠이라 특히 승차감 저하된듯 함) 
출퇴근 코스에 잘못만든 과속방지턱들이 꽤 있는데, 속도를 많이 줄여도 완충이 부드럽게 되지는 않았습니다.
분기점 도로에서 급한 커브를 돌아본 결과 아쉬운 부분이 있었으며, 주로 주행하는 고속화도로에서 속도를 좀 내 보았는데 고속의 커브에선 살짝 불안하였습니다.(비슷한 조건에서의 느낌입니다)
무게중심이 낮은 전기차라 꽤 기대를 많이 했습니다만 차급의 한계인지, 약 1.8톤의 무게때문인지 잘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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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옵션
더할 나위 없었습니다. 아마 있는 기능 다 못 써보았을 것 같습니다..
드라이브 모드 따라 엠비언트조명 색상/계기판 화면 변경되는 기능과,
과속카메라 경고 시 엠비언트조명으로 주의를 주는 기능은 정신없어서 꺼버렸습니다.
저도 이제 정신없는게 싫어지는 나이가 되었나 봅니다.
회생제동 기능은 짧게 타보고서 어떻다 저떻다 판단하기는 어려운 것 같아요ㅠ
다만 자율주행 메커니즘이 개선되었으면 하는 마음은 있습니다...
 ex) 100km/h 주행 도로에서 110km/h 세팅해놓고 과속카메라 지나는 시점 전/후로 급감속/급가속이 되는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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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디자인
제 생각으로는 깔끔하게 정말 잘 뽑혔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실내부분의 물리버튼 적용은 정말 너무 좋았습니다.
차량 수리를 맡기고 대차받아 잠깐 타본 현행 쏘렌토의 터치식 인포테인먼트/공조 전환 조작계는...
말을 아끼도록 하겠습니다ㅠㅠ
또한 여럿 시승기에서 말씀하신 운전중 공조화면 가림의 경우,
처음 세팅만 잘 해놓으면 온도를 크게 조작할 일이 없어 신경이 전혀 쓰이지 않았습니다.
노멀 모델만의 장점인데, 스티어링휠 리모컨 아래공간 활용을 너무 잘 한 느낌이었습니다.
(좌측: 드라이브모드 버튼, 우측: 빈 공간 - 기어단수 및 스타트버튼 보임) 
다만, 실내 네이비 색상은 조금.. 싼티나보이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사전계약했더라면 이 색상을 선택했을텐데 직접 볼 수 있어서 다행이었습니다.
차량을 반납한 대리점에 또다른 ev3<셰일 그레이(외관)/미디움 그레이(실내)>를 보았습니다..
미디움 그레이는 정말 무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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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추가내용
전기차량 충전기 찾기는 쉬운데, 일반 카드로 결제되는 경우가 잘 없었습니다.
시승차 몇일 운행하겠다고 ev카드를 만들 수도 없는 노릇이고 해서 결국은 앱 회원가입을 진행했습니다.
하나 회원가입 해 놓으니까 충전스트레스는 없어서 좋았습니다.
급속충전도 해보고 완속충전도 해 보았는데,확실히 완속이 편했습니다. 
밤에 꽂아놓고 자고오면 충전이 다 되어있어서 말이지요 :)
어쩌면 전기차는 움직이는 보조배터리가 아닐까 싶습니다.
아래는 100% 완충 시 현시되는 주행거리입니다. 저렇게까지 갈 수는 없을 것 같긴 합니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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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3 시승기간동안 약 400km를 타며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만,
제 차(현재 약 6만3천km)를 10만km까지 타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전기차가 좋은 것은 맞습니다만, 가격이 좀 더 내려가고 안정성이 확보가 된다면 고려해 보려고 합니다.
한때 최신폰을 사려면 죽기 직전에 사야된다는 말이 있었던 것 처럼,
전기차는 현재 급격한 발전을 이루고 있는 시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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