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ards
어제까지만 해도 아주 쨍쨍한 날씨를 보이던
대구에도(32도씨 ㅠㅠ) 비가 주룩주룩오네요... ^^:
시원해서 너무 좋습니다.히히
작년 이맘때쯤 저의 무지함으로 인해 죽을뻔한 이야기가 생각나서 이렇게 끄적여봅니다.
그때도 오늘처럼 제법 굵은 비가 내리는 날이었습니다.
사건의 몇주 전 차량의 증상으로는...
약 3500rpm 이상으로 주행시
전조등, 계기판이 밝아지는 현상, 그리고 에어컨 풍량의 증가!
이현상이 말하는걸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전 이걸 반갑게 생각하였습니다. 오~ 밝은데?ㅎㅎㅎ 하면서요
결국 일이 터졌는데요...
저녁 8시 일을 마치고 드디어 집으로 갈수있다는ㅜ.ㅜ
기쁜 마음으로 시동을 걸고 바로 출발하였습니다.
회사에서 짧은 거리에 신천대로(자동차전용도로)가 있어서
즐겁게 크루우징을 하면서 가고 있는데...
갑자기 rpm이 서서히 떨어집니다!
풀 악셀 해도 계속 떨어집니다!
와이퍼도 느려집니다.
전조등도 서서히 희미해 집니다.
비상깜박이를 켜고 3차선으로 어쩔수 없이 천천히 가는데,
깜빡이도 간격이 느려지면서 희미해집니다... (2분 이내의 짧은 순간이었습니다.)
이때 정말 아차 싶더군요. 신천대로에는 갓길이 없습니다.
밤인데다 비도 쏟아지고
차량들은 쏜살같에 옆으로 스쳐지나가고... 쌩~ 쉭~
가장 무서웠던것은 타차량들이 박을것 같더라구요.
비오는 날 검은색 차량에 미등도 켜지 않고 정차해 있다면...
다행히 이때동안 보지 못했던 갓길(정차지역)이 나타나서
정말 정말 다행히 차를 대고 우산쓰고
가드레일 밖으로 대피해 보험회사에 전화를 할수 있었습니다.
알고보니 알터네이터의 사망...
rpm 올릴시 전조등 등등...이 밝아지는 현상은 사망 징조라고 정비사가 그러더군요...(그런가요?)
휴...
아무튼 키로수가 좀 되었다면 점검이 필요한 항목인것 같습니다.
보통 알터네이터의 수명은 8 ~ 13만 키로라고 하던데...
암튼 주절주절 죽을뻔한 스토리...였습니다. ㅜㅜ
한번쯤은 죽을뻔한 경험들 있으시잖아요
회원님들 모두 안전운전 하세요~ ^^;;
예전에 저도 알터가 비오는 밤에 나가서 ㅡㅡ 다행히도 시내여서
안전한 갓길에 주차하고 다음날 교환했었던 기억나네요...

부산 동서고가도로에서 똑같이 알터 사망했었던 기억있습니다.
밤이어서 다행이었는데 정말 죽을 뻔했습니다. 80~100으로 달리고 있었는데 라이트랑 전자기기류 다 꺼지더니
핸들까지 잠겨서....휴.;;
(이럴 때마다 MDPS달린 차들은 달리다 알터네이터 사망하면 정말..답 없을꺼라 생각됩니다.)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아찔하고 위험한 경험을 하셨는데, 글을 정말 재미있게 쓰셨네요..^^
알터네이터가 사망할 때쯤 왜 전기 구동 부품들에 더 많은 전력이 공급되는가 궁금하게 되네요. 알터네이터는 발전기라서 코일이 회전하고 있고... 이 회전이 죽어갈 쯤 되면 어쩌면 매우 높은 유도전압(inductance) 이 생성되어 그 높은 전압이 전력장치들에 공급되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한데요, 그런데 그런 높은 유도전압은 보통 정말 몇 초 정도로 짧게 지속되지 않나 싶네요. (아니면 알터네이터가 죽을락 말락 할 때 마다 높은 유도전압이 공급되었는지도 모르겠네요.)
아무튼 예전에 몰던 Volvo S70같은 경우 알터네이터가 주차 중에 죽어서, 다행히 위험한 상황은 겪지 않았습니다. 알터네이터가 죽어갈 때쯤 (즉 출력 전압이 불안정하 하거나) 운전자에게 경고메세지를 주는 시스템이 있으면 좋겠네요. (요즘차들은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전에 제가 타던 레토나 알터 3번 교환 했었는데요.. 처음 두번은 증상이 있었습니다.
근데 마지막 알터사망건은 증상도 없다가 갑자기 과전류인지 과전압인지 거의 모든 전기장치가 오작동하더라구요...
쌍깜빡이 켜져서 제어안됨.. 와이퍼 스톱안됨.. 타코메타 0rpm 등등..
기계식 엔진이라 전기장치가 별로 많지않은데 중요전장품은 거의 모두 고장내고 결국 알터 사망..
교환한지 1개월도 안된 재생알터였습니다..

고생하셨네요...신천대로는 갓길이 잘 없고 많은 지하차도와 고가도로로..좀 익스트림한 도로 같아요^^
정말 알터네이터 수명이 그것밖에 안 되나요?? 제가 지금 9만km 인데 괜히 불안해지네요 ㅠㅠ

예전 뉴프라이드 탈 때 서부간선에서 기름이 없어 보험회사 기다리는동안 DMB 켜놓고 막 그랬더니 배터리가 사망했던...
그러고보니 그때도 비가 억수로 왔었네요. ㅠ.ㅠ

(여러 이유가 있으나)발전기 내부에 레귤레이터가 다 되면 곧 발전기가 사망하죠. 레귤레이터가 다 되면 증상ㅇ rpm대비 전압이 오르락 내리락 한다는 것이구요. 그리고 여름 장마철에 잘 죽는 이유는 생각해보면 당연한 것 같습니다. 전조등, 습기제거용 에어콘, 와이퍼까지.. 상태가 별로 안좋은데 전기를 몽창 끌어쓰다보면 곧 죽게되죠..

제차도 16만 쯤에 알터네이터 사망했습니다.
다행이 출고시 삼단게이지(토크,연비,볼트)가 있어, 바로 증상이 확인되었으며,
게기판에는 밧데리 경고등이 점멸...
도심지 낮시간이라 무사히 교체했습니다.
센터까지 이동하는 동안, 계속 알피엠 띄워주며, 죽어가는 알터에 기도하며 운전했던 기억이 새록새록합니다.
이제 다음 16만 동안 멀쩡할 것이라 믿습니다.
고생 많으셨습니다.
저도 예전 경험이 떠오르네요.. ^^ 하필 비 억수로 오는데, 갑자기 와이퍼 느려지고 미등이 희미해지고... 순간 차를 세워야 할 곳을 찾아서 골목길로 우회전 하는 순간 시동이 꺼져서... ^^
비 억수로 오는데 (골목길을 막고 있을 수는 없으니...ㅎ) 비 다 맞으면서 차 밀어서 대충 옆으로 대놓았던게 생각나네요... 그때의 진땀이란.... 비가 억수로 오고, 차가 낮아서 렉카는 그냥 포기하고 다음날 예전에 교환해 놓았던 배터리 들고가서 점프한 상태로 시속 30km 로 정비소로 간 기억이 있네요...ㅎㅎㅎ (가는 중간에도 배터리 다 닳아서 시동꺼지면 어떻게 하나 콩닥콩닥 했었다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