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한 여름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지난 8월 초, 와이프님 차에 스패너 마크가 떴습니다. (오일을 갈 때가 되었다는 표시인데 은근히 스트레스 받게 합니다.  오일 갈 시점 몇백 킬로미터 남았다 부터 시작해서, 갈아주지 않고 그냥 지나치면 나중엔 -몇 백킬로로 뜹니다)
근처에 센터가 없는 관계로 100킬로미터 막히는 고속도로를 타고 오일을 갈아주러 갔습니다.
마침 시동을 걸어보니 18000킬로미터 주행한 1년된 새 차에 헤드라이트 벌브가 나갔습니다.
날씨는 엄청나게 찌고, 길은 마구 막히고, 담배는 떨어지고 ㅜ.ㅜ
꾸역꾸역 센터에 도착하여 오일도 갈고 벌브도 갈았습니다.
리프트에 올린 채로 공기압을 봐 주시는 듯 했습니다.

아무튼 그렇게 오일(유상)과 벌브를 교환(무상)하고, 집에 오는데 승차감이 너무너무 솜털같은 겁니다.  평소에 공기압을 너무 많이 넣었었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리고는 잊어 버렸습니다.

오늘 아무래도 좀 찜찜하여 하루동안 지하 주차장에서 푹 쉰 상태에서  게이지로 측정해보니 공기압이 허걱입니다.
앞바퀴 17,19  뒷 바퀴 15,18   PSI
좌우 제각각 인 것도 놀랍지만 15PSI는 머리에 털나고 처음 보는 공기압이었습니다.
205-50-17타이어라서 그랬는지 그다지 사이드월이 튼실한 타이어도 아닌데 손으로 눌러보았을땐 그런대로 탱탱 했었습니다.  
이 공기압으로 마눌님이 딸아들놈 태우고 서울 왔다 갔다 한 것 생각하니 좀 아찔합니다.

아마도 그 뜨거운 여름날 뜨거운 상태의 타이어를 센터에 도착 하자마자 그냥 그대로 공기압을 맞춰버린 것 때문 아닐까 생각합니다. 속으로 그랬겠죠.  저 또라이 오너, 타이어 공기압을 40넘게 넣고 다니네?  좍~ 빼줘야지..

이정도면 말로만 듣던 스텐딩 웨이브에 주행중 타이어 파손 이탈..  아주 먼 이야기도 아닌 것 같습니다.

아무튼 공기압은 오너가 직접 자주 자주 보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