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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작년 세번 주소지경찰서에 불려갔습니다. 세번중 두번은 저는 무고한걸로 밝혀져서 나왔습니다.
이유인즉슨 첫번째는 제가가진차중 국내에 정식발매가 되지 않은차를 길에서 보고 전조등 불법개조로 신고했습니다.
두번째는 다른차입니다만 순정상태의 차인데도 불구하고 타이어가 밖으로 튀어나와있는것이 불법개조같다고 신고당했습니다.
세번째는 끼어들기를 급하게해서 신고당했습니다.
첫번째와 두번째는 아무런 근거도 없이 그냥 블랙박스 영상을 업로드해서 신고했으며 당연히 영상에서 봐서는 상향인지 불법개조된 전조등인지 순정사이즈보다 타이어가 밖으로 튀어나오는지 확인은 전혀 되지 않습니다. 확인이 되지 않으니 경찰은 경찰서에 와서 조사를 받으라합니다. 저는 통화로 안되느냐 시간없는데 꼭 가야하느냐 물어보았으나 대안이 없습니다. 무조건 가야합니다. 경찰서에 갔습니다. 경찰관 왈 , 국내 브랜드가 아니라서 해당 브랜드의 사업소에 가서 이차가 순정상태임을 확인하는 문서를 받아오라합니다. 가보았더니 그런 문서를 발행해본적도 없고 그런 문서를 발행해야할 의무도 없다고 합니다. 열심히 설득에 설득을 하고 10만원을 지불하고 문서를 받아들고 경찰서로 가서 문서가 든 봉투를 경찰관에게 던져주고 무사히 귀가했습니다. 두번다 마찬가지였고 그중 한번은 자동차 정기검사를 받은지 이틀지난 차 였으므로 정기검사 통과하는데 아무 문제가 없는 차임에도 불구하고 소용없습니다.
세번째는 끼어들기를 급하게 했습니다. 점선구간이고 방향지시등도 사용했으나 급하게 끼어들긴 했습니다. 이 역시 경찰서에 일단 가야합니다. 결국 저는 앞으로 그러지 마세요라는 말 듣고 집에옵니다. 다행히 자동차 메이커의 사업소에 가서 불법개조로 인한 끼어들기가 아니라는 증명서를 받아오지는 않아도 되더군요.
문제가 뭔지 느껴지시는분이 계시겠죠... 경찰관의 단속은 수상한데? 라고해서 단속하지 않습니다. 자기가 져야할 책임소재가 있기때문이죠. 시민은 다릅니다. 정신병자들도 다 시민이니까요. 기분나쁘거나 호기심이거나 길가는차 아무거나 무작위로 불법개조로 신고하면 해당차주들은 전부 경찰서에 가야합니다.
물론 아래분처럼 경찰보다도 더 법규를 잘 아시는 훌륭한 시민분도 있으시죠. 그런데 시민보다는 보통 경찰이 더 법규도 잘 알고 어떤상황일때 단속대상인지 훈방대상인지를 잘 알지 않나요? 제가 일하는곳의 동료중 한명은 원한을 가졌던사람이 지방에서 서울 올라오는길을 따라오며 모두 촬영해서 하루 20건을 신고당했습니다. 이걸 그렇게 위반을 했으니 당해도 싸다라고만 할수있는걸까요?
어떻게들 생각하시나요?
관점의 차이가 있겠지만 제가 주로 신고하는 지정차로위반(특히 추월차로 거북이)과 신호위반 차량은 논쟁의 여지조차 없는 건 들이다보니, 말씀하신 건에 대해서는 이번에 알게 되었습니다.
순기능과 부작용의 밸런스를 고민했을 때, 저는 순기능이 훨씬 크다고 생각합니다.
제 경우 소유 바이크 중 하나가 인도주행으로 신고당했으니 출석해달라는 우편이 몇차례 왔었는데, 아무래도 우편상 기재된 일시 및 장소에서 운행한 적이 없는 것 같아 그냥 무시했더니, 전화까지 해가며 확인할 것이 있으니 오라고 하더군요.
경찰서 방문 없이 그냥 벌금을 내는 옵션도 제시받았으나 고지받은 장소 및 일시에 인도주행을 한 기억이 없어서 경찰서에 가보니, 번호판의 지역 및 번호가 동일하고 글자만 다른 배달시티백이 인도주행하는 사진을 가지고 엉뚱한 저보고 오라고 했던 것이었습니다. 시티백과 S1000RR은 유사점이 없으니 무죄의 입증은 간단하였습니다만, 신고절차 및 처리절차가 대체 어떻게 되길래 다른 번호판 차주, 그것도 차적조회를 한번만 해봐도 절대 오인할 리가 없는 차량 주인에게 오라고 하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더 어처구니 없는 점은 수개월 뒤 별건으로 우편이 왔고, 무시하니까 또 출석해달라며 전화를 하더군요. 이전 경험을 설명하며 시티백 사진이면 번호판 제대로 확인하고 다시 전화하라고 했더니 그 뒤로는 연락이 없었습니다.
애초에 운전을 시작하면서 실수로라도 법규를 위반한 적이 없는 완전 무결한 운전자는 없을거라 생각이 되고,
작년에 앞뒤 다 짜르고 신고한놈 때문에 아버지가 완전 억울하게 당한적이 있어서 더 그렇습니다;
남발하다간 자기 자신에게 되돌아 올 수 있습니다.

음 문제제기 하신 부분이 위반의 판단주체가 누구인지에 따라 상황이 달라진다고 읽힙니다.
즉 불박 신고 시 법규 위반의 판단 주체는 블박 신고자이고, 경찰 직접 단속 시에는 경찰이 단속하는 것이라 아무래도 법규에 관한 이해가 떨어지는 일반시민의 신고및 그 처리에 문제가 있을 소지가 있다고 주장하시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블박 신고를 포함하여 모든 신고의 위법성 판단은 경찰이 합니다.
아무리 저 친구가 잘못한것 같아 신고 했어도 경찰이 아니라고 판단하면 결국 딱지가 날라가 않습니다
그래서 블박 단속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선생님께서 이야기 하시는 블박 단속의 문제점은 무고한 시민들에게 피해가 갈 수 있어 문제가 많다는 점으로 읽힙니다.
물론 무고한 시민의 피해는 있어서는 않되지요.
이제도에 있어 선생님께서 말씀하시는 문제점은 분명히 존재 합니다. 뭐 일단 신고가 들어가면 경찰고 이 신고에 관한 조사를 해야 하니까요.
이 일부 문제 때문에 전체를 싸잡아 제도에 문제가 있다는 식의 발상보다도 무고한 시민의 피해를 어떻게 막을 수 있는지 고민하는 것이 훨씬 더 발전적인 방향일것 같습니다.
그리고 무고한 사람이 더 많이 신고가 될까요? 아니면 위법을 저지른 사람이 더 많이 신고될까요?
문제가 없는 제도는 없습니다. 그렇지만 일부 문제때문에 그 제도가 갖는 긍정적인 영향 등을 깡그리 무시하고 일부 문제를 전체적인 문제로 인식하는 것에는 동의할 수 없습니다.
장점이 단점보다 훨씬 크다면 운용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구요.
그런 의미에서 블랙박스 신고제도는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무고한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위반 사항이 확실한 경우에 대해 처벌하는 쪽으로 바뀌면 좋지 않을까 하네요.

살짝꿍 정도의 아주 경미한 접촉사고면 미국에서는 열에 아홉은 보내줍니다. 한국에선 일단 접촉사고 하면 떠오르는게 뒷목잡는거죠... 마디모니 블랙박스니 이런거 미국 없습니다. 그깟 과실 십프로 더잡히냐 아니냐 피터지게 싸우고 그런거 없습니다. 그렇다고 보험료가 우리나라보다 싸냐 그것도 아닙니다. 우리나라 유난떠는문제는 일부분에만 국한된게 아니고 사회 전반적으로 퍼져있다는 부분에서 국민성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한번 길에서 로드레이지를 심하게 당했습니다. 합류지점에서 순서대로 합류하는걸 한놈이 무리하길래 저도 양보안해줫더니 갓길로 추월해서 오마일정도 엄청난 급브레이크를 밟아대더군요. 다 녹화하면서 911에 신고도 했습니다. 순찰중인 차량 보낸다고 했지만 가해자와 길이 엇갈릴때까지 오지 않았고 그 후 다시 경찰 전화해서 녹화된 증거를 보낸다고 했더니 소송으로 가라더군요. 열불터졌지만 후에 드는 생각은 이런 마이너한거 하나하나 다 처리해주면 미국이란 나라가 돌아가기 힘들겠구나 싶습니다.
분명 운전하면서 느끼는건 이나라엔 한국보다 또라이가 많다는점입니다. 넓은 땅덩이에 다양한 인종 문화가 섞였으니 당연한거겠지요. 그렇다고 누가 좀 빨리달린다고, 누가좀 새치기했다고, 누가좀 상향등켰다고, 누가좀 불법개조했다고 그거 녹화에서 경찰에 신고 안합니다. 경찰에서 그런거 받지도 않습니다.
대신 이나라는 중범죄에 아주 강력합니다. 로드레이지로 인해 총기사고까지 이어졌다던지, 불법개조로 인해 큰 사고가 일어났다던지, 불법운전행위로 중대과실사고가 났다면 얄짤없습니다. 미국에선 무작위적인 음주단속은 불법이지만 일단 걸리면 처벌이 쎕니다.
제가 얘기하고싶은 바는, 물론 잘못된 불법적인 행위는 단속되야하고 고쳐져야 하는게 맞습니다. 하지만 작은거 하나하나까지 다 잡아내기엔 너무나 많은 리소스를 잡아먹고 현실적으로 가능하지도 않습니다. 사람사는 사회라는게 다 각기 다른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이 수백만 수천만 모여있는 집단이니까요.
그런거 녹화떠서 경찰에 신고하시는분들 좋은 취지인건 압니다. 티끌모아 태산이라고 나하나부터 시작하면 된다라는 거겠지만 크게보면 사회적으로 손해보는게 너무많고 전혀 효율적이지 못합니다. 강한 공권력에 사용되야할 인력이 이런것들 처리하는데 들어가니 진짜 큰 문제들에선 오히려 대응이 약합니다. 툭하면 듣는 뉴스가 경찰의 초기대응 실패로 강력범죄를 잡는데 실패하거나, 증거부족으로 가벼운 처벌로 끝난답니다. 정작 강력하게 나서야할 부분은 못하고 사소한 민원처리에 민감한부분을 보면 참 한심합니다.

경찰 리소스의 활용이라는 측면에서 이러한 사소한(?)민원으로 인한 경찰 조직에 부하가 커지는 것이 갖는 부정적인 영향에는 의견을 같이 합니다.
그런데 저는 그렇기 때문에 경찰 조직을 키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리소스가 부족하면 리소스를 키우면 되지요.
현재 경찰의 단속이 미미한 이유는 인력과 예산의 부족이 가장 큰 원인입니다.
쓸모 없는 예산을 줄이고 소방, 경찰 등 치안 관련 예산을 확보하면 됩니다.
좀 더 단순하게 경찰 교통과 인원을 지금의 10배 정도로 뻥튀기 시켜서 전국 곳곳에 배치하면 꼬리물기, 신호위반, 불법 유턴 등 교통문화 개선 바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리소스가 부족하다고 지금 문제가 있는 부분을 덮어두자는 발상에는 동의할 수 없습니다.
이하는 추가의견입니다
예전에 아주 인상깊게 봤던 유튜브 영상입니다.
이영상에서 확인 할 수 있듯이 아주 사소한 지퍼머지 안지켰다고 경찰에게 가서 이릅니다!
그리고 가서 경찰이 현행범으로 처벌하는 장면을 보고 많이 부러웠습니다.
우리나라 같았으면 적반하장으로 경찰에게 겨우 사소한것 가지고 싸이렌 켜면서 달라드냐고 따졌을 것이니까요
또 미국에 유학 다녀온 지인의 이야기에 의하면 스쿨버스 광역정지, 자전거 안전모 및 반사띠 착용 등등 사소한 것들을 보안관이 일일히 잡고 다닌다고 들어 굉장히 부러워 했던 적도 있습니다


저도 시민제보에 의지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이 아닙니다.
저는 항상 우리나라의 교통문화가 발전하려면 경찰의 교통과 조직이 더 커지고 강력해져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선진국들의 교통문화의 이면에는 확실하고 강력한 단속과 처벌이 있으니까요.
하지만 현실적으로 부족한 인력과 장비 그리고 예산에 허덕이는 경찰 교통과의 상황을 볼 때 블박신고는 한시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효과적인 수단이라고 생각합니다.
궁극적으로는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것과 같이 경찰의 조직이 커지고 강력해지는 것이겠지요

글 제목과는 약간 다른 이야기 하나 생각나서 할께요 ^^
엊그제 출장가는 편도 2차로 국도길이었는데요.
저는 2차로로 정속 주행중이었고
1차로에 에쿠스 한대가 자꾸 차선을 밟고 살짝 넘나들며 운전하더군요.
제차보다 약간 느린듯 빠른듯 그렇게 운전하면서....
그래서 1차로에 빠른차가 뒤에서 오면 제가 속도를 줄여서 통과할 공간을 만들어 주어아먄 했습니다 ㅠㅠ
그건 그렇다 쳐도 제가 지나갈려 하면 어김없이 차선침범을 계속 하던중
갓길에 경찰차를 보고 저는 차를 세워 좀 전에 지나간 에쿠스 번호를 알려주며 상황설명을 했죠
알겠다더니.. 아주 느긋하게 출동하시는 견찰관님들....
결국 2킬로 정도를 가다가 갈림길에서 그냥 자기네 지구대로 들어가버리더군요;;;;;;;;;;;;;;;
확실한 중범죄가 아닌 이상에는 우리나라 견찰관님들은 움직이지 않습니다
비슷한 경우를 몇번 겪어보니 시큰둥한 대답이나 응대 뿐이라서 이제는 그런 신고조차 안할렵니다.
p.s 블랙박스 영상은 집에와서 찾아보니 밀려서 지워졌네요;;;;;;;;;;;
독일과의 비교가 무리수라고 보실수도 있겠지만, 비교 못할 이유도 없습니다. 잘못된건 고치고 더 발전적인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작은 노력이라도 해야죠.
고속도로에서 한시간정도 운전하면 추월차로 위반차량 수십대는 볼 수 있습니다. 독일에서는 일주일동안 그런차량을 본적이 없습니다.
도저히 참기가 어렵습니다. 하이빔에 경적 그리고 바짝붙어 압박하면 보복운전으로 몰릴 위험도 있고, 깔끔히 신고하는거죠.
결코 유난 떤다고 생각지않습니다.

신고포상금이 있나요? 그렇다면 더 문제겠습니다만..
운전자들끼리 왜들 그렇게 서로 못잡아먹어서 안달인지 안타깝습니다.
이런 블랙박스 신고제가 계몽의 효과가 있는건지, 아니면 운전자 상호간 불신과 미움을 조장하는건지 돌아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정말 경찰이 운전자의 법규 준수와 안전 운행을 원하는 순수한 목적이라면 애초에 실질적인 운전에 대한 철저한 교육이 먼저라 생각합니다
지정차로가 뭔지도 모르는 운전자 적지 않은 것 같고 심지어 자기 차량의 기본적인 조작법도 몰라 운행하며 위험을 초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말 악질적인 운전자야 신고를 받고 처벌을 받는 것에는 이해를 하지만 무턱대고 위반 차량 모두를 신고하고 자랑하든 이야기 하고 스트레스 해소용이라 하는 것에는 굉장히 부정적이고 거부감이 드는 게 사실입니다
공도에서 서로가 서로를 감시하게 하는 게 맞는 것인지 교육을 통한 정확하고 안전 운전을 할 수 있는 역량을 운전자가 키우게 하는 것이 맞는 것인지 관할부처에서 심각하게 고려할 사항이 아닌가 합니다
아래 블랙박스 글에 달았던 댓글이지만 이야기하고싶어 잠시 끌어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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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블랙박스신고는 득보다 실이 많다는 생각입니다.
블랙박스 신고로 올바른 도로교통문화가 정착될수 있다면 저도 매일같이 신고하겠지만,
이게 정말 좋은방법일까요?
블랙박스 신고의 실효성에 관한 좋은 자료가 있어 링크합니다.
출처: http://www.sisapress.com/journal/article/163515
이미지에 잘 나와있듯 범법사실확인요청서 발부건은 2배가 넘게 증가했지만
이에비해 사고 발생률은 큰폭으로 낮아지지 않았습니다.
물론 이만큼 낮아진것도 정말 다행이지만
이것조차 블랙박스 신고 덕이라고 보기엔 힘듭니다.
블랙박스 신고가 대중화되기 이전부터 여러 요인들로 인해 교통사고 발생건수 및 사망자는 매년 줄어드는 추세거든요.
(도로교통공단에 접속하시면 누구나 자료 열람가능합니다)
실제로 마음만먹으면 여의도가서 하루에 30대도 넘게 신고할수있는게 현재 도로현황입니다.
블랙박스 신고가 대중화 된 이후... 우리의 도로사정이 좋아졌나요?
신고당한 한명한명 앞으로 운전잘하면 된다지만 이런식으로 한 나라의 교통문화를 바꾸기엔
도로에 차가 너무 많습니다. 2000만대가 넘는데요...
진짜 도로교통문화가 올바르게 나아가려면
단속 및 처벌강화와 이에대한 홍보 및 캠페인 진행, 면허시험 난이도 상승 등의 교육이 먼저입니다.
2016년 교통범칙금이 2000억을 넘었다고합니다. 올바른곳에 쓰이고있을까요?
위에 링크해놓은 기사에 본문에 나와있듯 2006년까지는 '자동차교통개선관리특별회계법'
에 따라 교통범칙금으로 거둬들인 돈은 모두 교통사고 예방에 쓰였지만
현재는 어떻게 쓰였는지 알수없습니다.
2000년 초반에는 관련법규가 없어서 시민단체와 여러사람이 앞장서서 관련 법을 발의하려 움직였습니다.
(관련링크: http://www.kyeonggi.com/news/articleView.html?idxno=74264)
어디에 범칙금이 쓰이는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딱지만 날려주는것 보다는 이런 움직임이 더 도움이 될것같습니다.
운전자들의 도로교통법에 대한 무지는 일차적으로 교육이 선행되어야 하고, 이차적으로는 실질적인 통제권이 있는 정부에서 직접 단속 등으로 컨트롤해 나가야 옳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ㅡ전혀 아래 글 쓰신 분께 하는 말은 아닙니다만ㅡ 타 커뮤니티에서 잦은 블랙박스 신고를 자랑하시는 분들을 보다 보면 정말 자신이 피해를 받은 경우라기보다는 단순히 신고를 위한 신고를 하는 모습들인 경우가 많아 솔직히 별로 좋게 보이지는 않습니다.
(차선 신호 끼어들기 위반 과속 등)
윗 댓글들중 일부의견은 블박신고로 인해 실제로 위법행위가 많이 적발되기 때문에 단점보다 장점이 많으니 문제가 없다..라고 하시는데..
"사법적인 권한도 없는 일반사람이 제도를 남용하여 무고한 사람을 경찰서로 부를 수 있다" 라는 제도는 문제가 있는것 같습니다.

자주 신고하는 입장으로서는 "장점" 이 많습니다.
출근때 , 좌회전 전용에서 직진하는 사람들이 많은 곳이 잇는데 (3차로에서 2차로로 줄어드는곳임)
매번 신고하니. 싹 사라졌습니다.
즉, 어기는 사람은 항상 어기는거죠. 그리고 정신차리면 안 어기게 되더라구요 ^^.
제가 사는 동네에선 블랙박스로 촬영이 되지 않았더라도 타 운전자의 교통법규위반이나 비매너 운전에 대해 '신고'가 아닌 '불만'을 제기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차량의 소유자에게 경찰로 부터 편지가 1통 옵니다. 어느날,어느시,어디에서 귀하의 차량에 대해 불만이 제기 되었으니 앞으로 조심하시고, 추후에 같은 사항으로 불만이 접수될 경우,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는.
경찰이 사실 확인이 완전하지 않은 상태에서 피고발인에게 경찰서까지 나오라 말라 하는건 관공서의 갑질처럼 보여지네요.
만약 고발자가 제공한 영상으로 정확한 범법여부를 판단하기 어려우나 어느정도 위반수위가 높아서 조사를 해야 한다면 단속당한 운전자가 가까운 경찰서에서 조사받을 수 있도록 사건을 넘기면 되는거 아닌가요? 작년에 인터넷거래 사기를 당해서 신고한적이 있었는데 제가 신고한 경찰서에서 조사하는게 아니라 상대쪽 관할 경찰서로 넘기더군요. 비슷한 상황 아닌가요? 범법자로 명확한 증거는 없지만 의심은 받는 상태...최소한 가까운 경찰서에서 조사받을 권리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유난 떠는 것이 국민성이라기보다는, 무신경한게 국민성이고 그로 인해서 서로간의 배려가 점차 사라져왔죠.
국민성이라는 것도 일종의 습관에 가까운 것 같은데, 옛날 한 마을에서 옹기종기 모여 살다가 급격한 현대화로
도시로 도시로 이주하며 낯선 사람들과 살다가 다세대 아파트가 일반화 되면서는 뭐 말이 좋아서 이웃이지,
바로 옆집에 살아도 생판 남인데 굳이 서로 눈치봐야 할 필요성을 못 느껴서 안 좋은 버릇이 생긴 것 같습니다.
그렇게 배려심이 사라지니 잔뜩 약이 올라서 간혹 보이던 보복운전도 어느 순간 흔하게 발생되기 시작했고,
어느 선을 넘어서니 언론에 보도되기까지 했고요.
이 상황에서 블랙박스 신고제도가 나오니 옳거니!! 요것들 혼 좀 나봐라 하면서 사람에 따라서는 마구잡이로
신고하는 경우가 생기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허나, 저는 기범님 말씀처럼 현 시점에서는 부득이하게 부작용이 수반되지만 이 제도를 철회하지 않는 이상,
한동안은 필요악으로 존재할 수 밖에 없다고 보는 입장입니다. 제가 신고를 당해서 불편을 겪을 수도 있지만
역으로 현행범으로 못 잡을 것들을 신고할 수 있는 입장이기도 하니까요.

1. 경찰이 직접해야할 일을 신고제위주로 운영하면서 운전자들간의 불신을 조장하는게 맞는것인가?
2. 블박신고로 인해 실제로 교통문화가 나아지는가?
1번의 경우 블박신고제를 찬성하시는분들조차도 한시적인 수단이고 필요악이라고 인식하시는것을 볼때 결코 윤리적이고 영구적인 해결책이라 볼순 없겠네요.
그럼 과연 이런 많은 부작용을 동반하더라도 이 제도를 유지해야할만큼 교통문화 개선효과가 있는가. 전 천세영님의 자료가 상당히 신빙성있다고 봅니다. 혹시 이를 반박할수 있는 자료가 있다면 보고싶습니다.

이건 지극히 제 개인적인 의견입니다만 한국과 미국에서의 운전경험에 비추어볼때 양국의 도로 분위기가 다른 수많은 이유중 하나는
짙은 선팅이 아닐까 합니다. 제가 미국에서 처음 운전할때 느낀점은, 다른차량의 운전자들 혹은 동승자들과의 직접적인 의사소통이
많다는 점이었습니다. 한국은 그런일이 거의 드물죠. 미국은 만약 누군가 운전을 이상하게 하거나 위반행위를 하면 가까이 가서
운전자의 상태를 살피고 대화를 하려합니다. 선팅이 없으니 그차의 운전자나 동승자가 훤히 보이니까요. 그리고 반대로 내모습도
다른 운전자들에게 보여진다라는 것을 항상 인식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전에 어떤분이 말씀하신것처럼 차량 내부를 사적인 공간으로 생각하고 도로는 누군과와 공유하는 곳이라기 보다는
자신이 목적지까지 가는 개인적인 길정도로 생각하는것 같습니다. 저도 한국에서는 제 차안에서는 어떤일을 해도 된다 라는 생각을
가지고 마음껏(?) 운전했었습니다. 그러나 미국에 와서는 차량이라는 것은 나를 목적지까지 태워주는 수단에 가깝다는 인식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조금더 공공의 선을 지키려는 운전을 나도모르게 하게 되더군요. 가끔 한국에 가서
운전하다가 신호에 걸려 옆을 보면 운전자가 안보이는게 이젠 살짝 어색합니다. 누군가와 같이 달리는데 그게 누군지 전혀 모르고
신경도 안쓰고 내갈길만 간다라는 느낌이랄까요. 뭐 꼭 다알 필요는 없지만 보이고 안보이고에 따라, 그리고 내가 보여진다와
내가 감춰줘있다라는 의식의 차이는 조금 다른것 같습니다.

시민들의 자발적 계몽에 의한 질서 확립이 된다면 더 이상 바랄 나위가 없겠습니다만 이런 제도를 통해서라도 교통질서가 개선될 수 있다면 제도의 개선을 통해서라도 꾸준히 유지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실제로 이 제도 때문에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매일매일 느끼고 있습니다. 특히 내부순환로 월곡ic 진출로 얌체 운전자는 한 2-3년 전에 비해 체감상 1/3 이하로 줄어든 느낌입니다.
외조모상으로 지방에 있었는데 결국 서초경찰서까지 왔다 갔었습니다.
너무 열받아서 무고로 고소하려고 했는데 사유도 아니라 받아주지도 않는다고 합니다.
결국 신고당한 사람만 시간버리고 돈버리고 합니다...
뒤에 신고자가 책임을 지게 만드는 시스템도 도입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