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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였습니다. 토요일 오후 1시쯤 가족들과 외식을 하기 위해 차량으로 이동하던중이었습니다.
배터리경고등이 뜨더니 엔진회전저항이 발생하길래 차를 길가로 뺀 후 중립상태에서 악셀을 깊게 밟아봤는데 엔진룸에서 뭔가 털커덕~하고 떨어지는 소리가 나기에 급하게 시동을 껏죠.
잠시후 자욱하게 연기가 발생하기에 본넷을 만져봤는데 화재는 아닌거 같아 열어보니 펜벨트가 탈거되어있고 크랭크샤프트풀리의 고무부싱부분이 베어링부와 분리되어 있는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보험사를 부르니 10분도 안걸려 현장에 도착, 친분이 있는 카센터로 이동중에 부품수급을 요청해 놓으니 제가 도착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부품이 도착했고 한시간도 안되는 시간에 모든 조치가 마무리되었습니다.
일이 발생한 시점이 토요일이라 월요일오후까지 차를 세워둘각오였는데 뜻하지 않게 일이 잘 처리되었습니다.
차량의 제작품질이나 내구성, 서비스응대 부분에서의 만족도는 케이스바이케이스로 좋을때도 있고 나쁠때도 있습니다만 빠른 부품수급으로 인한 운행불가시간의 단축에 대해서 반박의 여지가 없네요.

다행이도 자가정비에 대한 심적부담감이 적고, 시간과 비용에 여유가 있는 환경을 가지고 있기에 차량에 대해 좀 더 깊숙히 알게 되고 그런 부분들이 장점이 되는듯 합니다.
최근에 했던 자가정비는 포스코광양공장 내 주차장에서 스패너와
1자드라이버를 포스코정비반에서 빌려 리어브레이크패드를 교환했던 거네요.
아.. 그것보다 더 최근에 댐퍼교환작업이 있군요.

맞습니다ㅋㅋㅋㅋ 센터 들어갔는데 부품이 없다는 말 듣고 좌절했다가도, 전화하고 몇분만에 어디선가 부품실은 차가 쓱 오는걸 보고 감탄했습니다. 소수의 기업이 과점하고 있는 한국 자동차시장이지만 그만큼 사회전체에 뿌리깊게 자리잡아 있어서 편리할때가 많습니다.

자동차는 무지하게 많고 사람도 무지하게 많다보니 그런것도 있을 겁니다. ^__^
달리 말하면 시장 규모 대비 물리적 공간이 매우 협소한 상황이 주는 장점 같아요 ㅎㅎ
이점은 정말 부럽습니다.
가격도 가격이지만 인기차종의 경우 부품 수급속도는 세계 어느나라와 비교해도 꿀리지 않을 것 같네요.

현대 자동차의 불만은 많이 들었지만 모비스에 대한 불만은 들어본 적이 손 꼽히네요. 나중에 현대/기아 차 구매하면 모비스 덕 많이 보겠습니다.. ^^

모비스에서 부품구하면서 겪은 기억은 좋은기억만
남아있습니다. 물류센터에 가서
15년 된차 200원짜리 프라스틱 조각을 찾앗는데
꼭 구해주겠다면 시간만 달라더니 사흘만에 어디선가
찾았다며 연락이 오기도 했고.
같은차 웨더스트립을 찾아달라그랬더니 전국재고0인걸
수소문해서 해외로 수출나가는걸 빼왔다며 역시 사나흘
만에 구해주기도하고...
부품은 얼마든지 구해드릴테니 저희차 오래오래
타주시면 그걸로 만족한다는 얘기까지
하더라구요. 말만이라도 고맙고 기분좋은기억입니다.
유사한 경우가 생기면 저도 격림님 만큼 눈치를 챌 수 있어야 할텐데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