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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만화는 의전용 방탄차에 대한 이야기로 꾸며보았습니다.
한 국가를 대표하는 대통령이나 총리 등은 위상과 안전을 고려해 방탄처리된 최고급 차량을 사용합니다.
미국의 경우 링컨과 캐딜락이 대통령 전용차로 쓰였습니다. 케네디, 닉슨 등이 링컨을 탔었죠.
케네디 대통령은 암살 당시 링컨 컨티넨탈 컨버터블을 타고 있었습니다. 그 이후 컨버터블은 대통령
전용차로 사용되지 않고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링컨보다는 캐딜락이 미 대통령차로 많이 쓰였으며
93년 클린턴 시절부터는 GM이 프레지덴셜 리무진의 개발과 제작을 맡아왔습니다. 그 이전의 차들은
시판차를 개조한 리무진을 방탄처리하여 사용했으나 이때부터는 특별제작을 하게 되었죠.
오바마 대통령의 새 의전용 차도 GMC 탑킥의 프레임을 사용해 특별히 제작된 리무진입니다.
외관상 DTS 리무진 같지만 사실상 양산차와 공유하는 부품은 등화류와 리어뷰 미러, 엠블럼 정도라네요.
이 차의 정확한 제원은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그림을 그리며 참고로 한 일러스트레이션에는 6.5리터
디젤 엔진이라고 나와있고 다른 자료에서는 V8 터보 디젤이라고 나와있습니다.
알려진 자료들을 바탕으로 볼 때 GMC 탑킥/ 시보레 코디악에 탑재되는 6.6리터 터보 디젤을 사용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총기류는 물론 각종 폭발물과 지뢰에도 버텨낼 수 있고 생화학 테러에 대비해 산소 공급장치도 갖추고
있으며 타이어 안에 금속제 보조휠이 내장되어 있어 네바퀴가 모두 펑크가 나도 꽤 빠른 속도로 이동할
수 있다고 하죠. 캐딜락 원이라 불리는 이 차는 일반인이 구입할 수 있는 차량은 아닙니다.
하지만 일부 자동차 회사에서는 이와 비슷한 수준의 보호능력을 가진 방탄차를 만들고 있죠.
롤스로이스, 벤츠, BMW, 아우디 등은 자체적으로 방탄차를 제작하고 있는 업체들입니다.
그 이외에도 일반차를 방탄처리해주는 전문업체들을 통해 상당한 수준의 방어력을 갖춘 차를 만들
수도 있죠. 일반적인 자동차의 강판은 권총에도 쉽게 뚫린다고 합니다. 반면 방탄처리된 차들은 그
등급에 따라 저격용 라이플의 근접사격까지도 막아낼 수 있다고 하죠.
현재 방탄 최고등급은 B7이며 일반적인 방탄차는 B4에서부터 시작합니다.
국가원수급 의전용 차들은 보통 B6/B7이 사용되지요. 이런 차들은 차체는 B7에 유리는 B6입니다.
B6방탄유리는 B7보다 한 등급 아래지만 언뜻 보아서 일반유리와 크게 차이가 나지 않기 때문에
의전용 방탄차에 쓰이고 있습니다. B7 방탄유리는 너무 두꺼워 투명도가 떨어지고 그만큼 멀리서도
방탄차량임이 눈에 띈다고 하죠. 차 자체는 공격을 방어할 수 있다 해도 승하차시에는 저격위험에
노출될 수 있으므로 방탄차는 쉽게 구분할 수 없도록 최대한 일반차량과 비슷하게 만들게 됩니다.
물론 미국 대통령의 캐딜락 원 같은 경우도 있지만 이 차도 여러대가 만들어져 이동시 어느 차에
대통령이 탔는지 모르도록 팀을 짜서 움직인다고 하죠.
방탄 유리의 경우 총을 맞아도 멀쩡한 것은 아니라 관통되지 않으면서 부분적으로 부서집니다.
지속적으로 총격을 받는다면 뚫리게 되겠죠. 따라서 이런 방탄차량은 지속적인 공격을 버텨내는
것이 아니라 최대한 빠르고 안전하게 위험상황을 벗어나는 것에 그 존재가치가 있습니다.
장갑과 방탄유리는 대피할 수 있는 시간을 벌어주는 존재인 셈이죠.
개인의 총기소유가 원천적으로는 불가능한 우리나라는 현금수송용 차량들도 방탄이 아니라고
들었습니다만 해외에서는 정치인들 뿐만 아니라 사업가, 유명 연예인 등이 방탄차량을 구입하는 경우도
많이 있다고 합니다. B6/B7급의 차들은 국가원수급 인사들이 애용하며 B4 정도로도 일반적인
범죄로부터는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다고 하죠.
롤스로이스는 아모드, 메르세데스 벤츠는 가드, BMW와 아우디는 시큐리티라는 이름으로 방탄차
라인을 내놓고 있습니다. 청와대 의전용으로는 메르세데스 벤츠 가드와 BMW 하이 시큐리티가 몇 대
있다고 하죠.
주요 자동차 공업국을 대표하는 분들은 주로 자국산 최고급 차량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태리 총리의 경우 좁은 뒷좌석에도 불구하고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를 의전용으로 쓰고 있다고
합니다. 최고급차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지 않은 프랑스에서는 푸죠 607이 사용되고 있죠.
방탄차로 개조하는데 드는 비용과 효율을 생각하면 메르세데스 벤츠 가드나 BMW 하이 시큐리티를
구입하는 것이 낫겠지만 우리나라도 생산량만큼은 주요 자동차 공업국인 만큼 언젠가는 국산 최고급
차량이 대통령차로 쓰일 날이 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아래는 그림 과정의 일부입니다.
일부 디테일은 시간관계상 사진에서 잘라와 붙였습니다.
절개 투시도는 인터넷에서 퍼온 존 로슨씨의 일러스트를 참고해 그렸습니다.
존 로슨씨의 일러스트레이션
대략 완성입니다.
청와대 의전용 차량중 하나인 메르세데스 벤츠 S600 풀먼 가드
GMC 탑킥을 이야기하는 과정에 쓰인 트랜스포머 샷.
2009.02.11 19:46:22 (*.134.65.216)

가스터빈이라고 해도 부수장비가 원체 많이 따라오는 편이라서... 효율도 낮고요.
기술력이 좀 받쳐준다면 패키지가 유사할경우 디젤 엔진도 동등하거나 약간 부족한 수준의 출력을 낼 수 있는걸로 압니다.
T-80U 가 나중에 T-80UD 로 변할수도 있었듯이요...
2009.02.11 20:21:35 (*.127.196.111)
개스터빈의 효율은 악명이 높지만...
디젤엔진은 개스터빈과 같은사이즈면 동등한 출력은 불가능하다고 알고있습니다
디젤엔진이 출력에서 상당부분 따라잡긴했지만 개스터빈 설계자들도 놀고있지만은 않으니까요
미국 대통령의 전용차 기름값은 그다지 관심사항이 아닐테니... 상상해본것입니다
T80은 디젤엔진으로 교체하면서 출력이 1250마력에서 1000마력으로 떨어졌지요...
최신전차들이 1500마력대 디젤엔진을 사용하는것을 생각하면...
디젤엔진 교체는 기동성은 떨어져도 유지비가 우선이었던 시대적 상황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유지비 생각이 없는 미국은 여전히 개스터빈을 사용하고 있고요
디젤엔진은 개스터빈과 같은사이즈면 동등한 출력은 불가능하다고 알고있습니다
디젤엔진이 출력에서 상당부분 따라잡긴했지만 개스터빈 설계자들도 놀고있지만은 않으니까요
미국 대통령의 전용차 기름값은 그다지 관심사항이 아닐테니... 상상해본것입니다
T80은 디젤엔진으로 교체하면서 출력이 1250마력에서 1000마력으로 떨어졌지요...
최신전차들이 1500마력대 디젤엔진을 사용하는것을 생각하면...
디젤엔진 교체는 기동성은 떨어져도 유지비가 우선이었던 시대적 상황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유지비 생각이 없는 미국은 여전히 개스터빈을 사용하고 있고요
2009.02.11 21:04:19 (*.196.244.125)

일반적으로 가스터빈 엔진은 디젤 엔진 대비 연비가 1/2~1/3 이하인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외부 연료탱크를 가지는 러시아를 제외한 각국의 주요 전차들은 엔진 형식과 차체 규모에 관계 없이 비슷한 수준의 작전거리를 확보하고 있군요.
댓글을 달려고 이래저래 자료를 찾아보고 하다 보니 가스터빈을 이용한 자동차라면 꽤 흥미있을것 같다는 생각은 듭니다. 들리는 소리로는 가스터빈도 소리가 기가막히게 멋지다던데...
댓글을 달려고 이래저래 자료를 찾아보고 하다 보니 가스터빈을 이용한 자동차라면 꽤 흥미있을것 같다는 생각은 듭니다. 들리는 소리로는 가스터빈도 소리가 기가막히게 멋지다던데...
2009.02.11 22:42:58 (*.68.53.30)

사진에서 경호원의 키에 다다르는 문짝의 높이를 보고 겉보기만 캐딜락이고 사실상 다른 차를 위장막 씌운 것이다라고 막연하게나마 생각했었는데 실제로 그랬군요 ㅡ.ㅡ 어딜가나 테러의 위협이야 존재하겠지만서도, 그러게 평소에 잘 좀하지..란 생각과 왜 방탄모는 안쓰고 다니지? 라는 생각이 드는군요ㅋㅋㅋ
2009.02.11 23:18:35 (*.127.196.111)
그리고 미국 대통령의 방탄차는 회사로부터 렌트해서 사용하는것이 관례라고 하던데...
지금도 그런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차량가격이 비싸긴하지만...
굳이 렌트해서 쓴다는것도 이상하고 말이지요
지금도 그런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차량가격이 비싸긴하지만...
굳이 렌트해서 쓴다는것도 이상하고 말이지요
2009.02.12 09:16:59 (*.219.0.125)

쉐비 카마로 이야기가 나와서 '이번 호는 영화 속의 자동차'가 아닐까.. 했는데 예상을 깨트리는 반전이.. ㅎㅎ
차도 그렇지만 드라구노프를 여기서 보게 될 줄이야 꿈에도 생각 못했습니다. ㅎ
AK 계열의 특징인 나무 견착대와 총열 커버가 검정색인 것은 아닌 것은 아쉽습니다만. ㅎㅎㅎ
미국 대통령 의전차가 나오면서 옛 소련 연방 시절 개발된 드라구노프가 나오니 분위기도 잘 맞습니다.
PSG-1이었다면 웬지 미국 내부나 서방측의 신군부 세력이 나서서 오바마 반대 연합을 만들어 저격을 하는 걸까.. 하는 쓸데없는 소설을 쓰고 있었답니다. ㅎㅎㅎ
잘 봤습니다. ^^
차도 그렇지만 드라구노프를 여기서 보게 될 줄이야 꿈에도 생각 못했습니다. ㅎ
AK 계열의 특징인 나무 견착대와 총열 커버가 검정색인 것은 아닌 것은 아쉽습니다만. ㅎㅎㅎ
미국 대통령 의전차가 나오면서 옛 소련 연방 시절 개발된 드라구노프가 나오니 분위기도 잘 맞습니다.
PSG-1이었다면 웬지 미국 내부나 서방측의 신군부 세력이 나서서 오바마 반대 연합을 만들어 저격을 하는 걸까.. 하는 쓸데없는 소설을 쓰고 있었답니다. ㅎㅎㅎ
잘 봤습니다. ^^
예전에 없다시피한 정보를 찾아서 참 인터넷 많이 뒤졌었습니다 (빠른차 만큼이나 매력이있지요 ^^)
새로운 캐딜락원의 사진을 보면서 실내에 탄 대통령과 가족의 모습이 일그러짐없이 너무나도 투명하게 보여서 뭔가 새로운 방식의 방탄유리제작기술이 들어간줄알았습니다만...
취임식때 사용된 차량은 투명도를 본다면 아무래도 B6였을까요?
당연히 방탄차라는걸 모두가 알고있는데 굳이 B6를 사용했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취임식용이었을것이라는 생각도 들고... 아무래도 이런쪽은 로스웰UFO만큼이나 상상만 가능한 분야라...
겉으로 보이는것 만큼이나 방호력은 상상이상으로 무식한 수준일것 같습니다
최고속이 느리다고 발표되었지만... 상황발생하면 놀라운 가속도로 바람처럼 사라지겠지요?
저런 무게에 제한된 엔진룸사이즈에... 필요한 출력을 뽑으려면 엔진은 가스터빈이 아닐까 생각했었습니다만... 디젤엔진을 사용하는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