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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해 회원 정원우 입니다.
브레이크 패드 잔여량이 2mm도 안 남아서, 지난 토요일에 동네 근처의 브레이크 전문점에 들렀습니다.
순정 사양이니 맘 편히 순정이나 하드론으로 넣자며 룰루랄라 갔었죠.
그런데, 어제부터 오늘까지 순정 패드를 찾는데, 2015년식 차의 부품이 전국에 다 없다는 겁니다. 오잉?
이게 무슨 말이야 싶어서, 10년 넘은 현대차를 몇 대씩 직접 고쳐타느라 7년 동안 자주 드나들곤 했던
모비스 부품대리점에 문의를 해보니 안 그래도 그 차 때문에 여기저기 전화 오고 난리라고 하더군요.
튜닝 안 하고 순정으로 타려고 선뜻 선택한 차가 2015년식 i30 D-Spec.
알고 있는 건, 좀 더 타이트한 스티어링기어비, 좀 더 하드한 스프링과 댐퍼 및 스태빌라이저 정도.
이 외에는 은색 대신 다크그레이 컬러의 실내 가니쉬와 세미버킷시트에 빨간색 안전벨트 등 실내 부품.
그런데 브레이크도???
지금 흔히 유통되는 2세대 i30 GD의 순정 패드는 양쪽 귀때기 폭이 12mm... D-Spec은 14mm...
끼우면 들어가기야 하지만, 저도 찝찔하고 샾 사장님께서도 추천하지 않으시더군요.
D-Spec의 것이 다른 건지, 아니면 단순히 페이스리프트(엔진 배기량도 증가) 혹은 연식에 따른 차이인지
잘은 모르겠습니다.
하여간 수소문 끝에 가까스로 어느 동네 카센터에 동일 품번이 있는 것을 확인하여 구했습니다.
지금 차를 구해와서는 차에 돈을 거의 안 들이고 있었기에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고민은 했었지만,
부품이 안 구해진다 해서 문득 들었던 생각은, 아예 부품 구하기 쉬운 캘리퍼로 바꿀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세월이 흘러도 여전히 인기 아이템인 XG2P를 박아버린다든지.
이번까지는 순정패드를 쓰고, 다음 교체시 순정패드가 안 나오면(설마) 피차 디스크도 교체할 겸 브레이크를
모비스튠으로 건드려볼 생각입니다.
뜬금없이, 돈을 들여야 되나 말아야 되나 고민을 했던 건, 나는 이 차를 꼭 안고 가고 싶은데, 오래 탈 수 있을까?
하는 인식이 그 동안 은연 중에 자리잡고 있어서였던 것 같습니다.
차를 바꿀 때마다 꼭 해넣었던 사제스피커도 안 넣었고 서브우퍼도 창고에 그대로 박혀있는 상태네요.
그 이유는 딱 하나. 수동미션.
결혼을 하게 되면 오토로 차를 또 바꿔야 할지도 모른다는 것 때문입니다.
나는 어찌됐건, 다들 그렇게 하니. 그러면 돈 들인게 또 무용지물이 되잖아요.
수동을 굳이 잡고 있는 것도 너무 이기적일 수도 있고.
뭐... 이젠 결혼하기엔 나이가 많아져서, 혼자 살겠거니 하고 편히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기껏 수동으로 선뜻 돌아와서 이런 생각도 한다는게 참 웃기죠.
요즘 같은 시대에 수동을 굳이 잡고 있고, 이제 완전히 사양화 되어가는 것을 유난히 크게 걱정하는 이유는,
오토를 몰면 몰 수록 적응하지 못해서라는, 도저히 남들로부터 이해받지 못할 이유 때문입니다.
연비 때문이라 하면 그건 완전히 시대착오적인 핑계고, 그렇다고 운전 재미가 없어서는 더더욱 아닙니다.
오히려 오토가 차를 빠르고 세차게 몰아도 울컥거리지 않고 코너링도 무지 편하고 재미있었습니다.
그래서 NF도 적응되고선 꽤나 밟고 다녔습니다. 덩치에 비해 운전 재미가 정말 좋은 차였습니다.
그런 것보다는...
수동보다 몇 배 비싼 미션오일 교환비용, 엔진회전과 차속이 따로 노는 느낌, 둔턱이나 오르막에서 출발할 때
클러치 없이 엑셀만으로 힘 조절이 힘들고, 정차할 때마다 N으로 놓지 않으면 브레이크를 제치고 차가 앞으로
나아가려는 느낌이 드는 것, 완전히 멈추기 직전의 제동감, 밟고 다닐 땐 오히려 잘 모르겠는데 천천히 다닐 때의
붕 뜬 듯한 악셀 감각이 몰면 몰 수록 적응되는게 아니라 하나하나 쌓여서 더더욱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입니다.
운전 재미와는 별개로.
여하간, 회사 일과 그 외로도 스트레스 받는데 편하자고 타는 차에 내가 스트레스 받을 이유는 없다고 생각하여
그냥 나중 걱정도 하지 말고, 결혼을 하든 안 하든 꿋꿋이 타기로 마음을 고쳐먹었습니다.
뭐 그 때 되면 배우자를 위해 자그마한 혹은 아예 큰 오토를 하나 뽑든지.
애써 구한 연식 얼마 안 된 차를 또 바꾼다는 건 금전적으로도 낭비고.
결혼 후에도 여러 이유로 수동을 타시는 분들도 계시고.
어쨌든 이제는 커스텀 작업을 하나 둘 해보려 합니다. ^^
음악을 좋아하니, 최소한 스피커는 순정을 탈피하려 해요.
김해 회원 정원우 입니다.
브레이크 패드 잔여량이 2mm도 안 남아서, 지난 토요일에 동네 근처의 브레이크 전문점에 들렀습니다.
순정 사양이니 맘 편히 순정이나 하드론으로 넣자며 룰루랄라 갔었죠.
그런데, 어제부터 오늘까지 순정 패드를 찾는데, 2015년식 차의 부품이 전국에 다 없다는 겁니다. 오잉?
이게 무슨 말이야 싶어서, 10년 넘은 현대차를 몇 대씩 직접 고쳐타느라 7년 동안 자주 드나들곤 했던
모비스 부품대리점에 문의를 해보니 안 그래도 그 차 때문에 여기저기 전화 오고 난리라고 하더군요.
튜닝 안 하고 순정으로 타려고 선뜻 선택한 차가 2015년식 i30 D-Spec.
알고 있는 건, 좀 더 타이트한 스티어링기어비, 좀 더 하드한 스프링과 댐퍼 및 스태빌라이저 정도.
이 외에는 은색 대신 다크그레이 컬러의 실내 가니쉬와 세미버킷시트에 빨간색 안전벨트 등 실내 부품.
그런데 브레이크도???
지금 흔히 유통되는 2세대 i30 GD의 순정 패드는 양쪽 귀때기 폭이 12mm... D-Spec은 14mm...
끼우면 들어가기야 하지만, 저도 찝찔하고 샾 사장님께서도 추천하지 않으시더군요.
D-Spec의 것이 다른 건지, 아니면 단순히 페이스리프트(엔진 배기량도 증가) 혹은 연식에 따른 차이인지
잘은 모르겠습니다.
하여간 수소문 끝에 가까스로 어느 동네 카센터에 동일 품번이 있는 것을 확인하여 구했습니다.
지금 차를 구해와서는 차에 돈을 거의 안 들이고 있었기에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고민은 했었지만,
부품이 안 구해진다 해서 문득 들었던 생각은, 아예 부품 구하기 쉬운 캘리퍼로 바꿀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세월이 흘러도 여전히 인기 아이템인 XG2P를 박아버린다든지.
이번까지는 순정패드를 쓰고, 다음 교체시 순정패드가 안 나오면(설마) 피차 디스크도 교체할 겸 브레이크를
모비스튠으로 건드려볼 생각입니다.
뜬금없이, 돈을 들여야 되나 말아야 되나 고민을 했던 건, 나는 이 차를 꼭 안고 가고 싶은데, 오래 탈 수 있을까?
하는 인식이 그 동안 은연 중에 자리잡고 있어서였던 것 같습니다.
차를 바꿀 때마다 꼭 해넣었던 사제스피커도 안 넣었고 서브우퍼도 창고에 그대로 박혀있는 상태네요.
그 이유는 딱 하나. 수동미션.
결혼을 하게 되면 오토로 차를 또 바꿔야 할지도 모른다는 것 때문입니다.
나는 어찌됐건, 다들 그렇게 하니. 그러면 돈 들인게 또 무용지물이 되잖아요.
수동을 굳이 잡고 있는 것도 너무 이기적일 수도 있고.
뭐... 이젠 결혼하기엔 나이가 많아져서, 혼자 살겠거니 하고 편히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기껏 수동으로 선뜻 돌아와서 이런 생각도 한다는게 참 웃기죠.
요즘 같은 시대에 수동을 굳이 잡고 있고, 이제 완전히 사양화 되어가는 것을 유난히 크게 걱정하는 이유는,
오토를 몰면 몰 수록 적응하지 못해서라는, 도저히 남들로부터 이해받지 못할 이유 때문입니다.
연비 때문이라 하면 그건 완전히 시대착오적인 핑계고, 그렇다고 운전 재미가 없어서는 더더욱 아닙니다.
오히려 오토가 차를 빠르고 세차게 몰아도 울컥거리지 않고 코너링도 무지 편하고 재미있었습니다.
그래서 NF도 적응되고선 꽤나 밟고 다녔습니다. 덩치에 비해 운전 재미가 정말 좋은 차였습니다.
그런 것보다는...
수동보다 몇 배 비싼 미션오일 교환비용, 엔진회전과 차속이 따로 노는 느낌, 둔턱이나 오르막에서 출발할 때
클러치 없이 엑셀만으로 힘 조절이 힘들고, 정차할 때마다 N으로 놓지 않으면 브레이크를 제치고 차가 앞으로
나아가려는 느낌이 드는 것, 완전히 멈추기 직전의 제동감, 밟고 다닐 땐 오히려 잘 모르겠는데 천천히 다닐 때의
붕 뜬 듯한 악셀 감각이 몰면 몰 수록 적응되는게 아니라 하나하나 쌓여서 더더욱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입니다.
운전 재미와는 별개로.
여하간, 회사 일과 그 외로도 스트레스 받는데 편하자고 타는 차에 내가 스트레스 받을 이유는 없다고 생각하여
그냥 나중 걱정도 하지 말고, 결혼을 하든 안 하든 꿋꿋이 타기로 마음을 고쳐먹었습니다.
뭐 그 때 되면 배우자를 위해 자그마한 혹은 아예 큰 오토를 하나 뽑든지.
애써 구한 연식 얼마 안 된 차를 또 바꾼다는 건 금전적으로도 낭비고.
결혼 후에도 여러 이유로 수동을 타시는 분들도 계시고.
어쨌든 이제는 커스텀 작업을 하나 둘 해보려 합니다. ^^
음악을 좋아하니, 최소한 스피커는 순정을 탈피하려 해요.
2018.11.27 18:13:18 (*.103.135.102)
순정품이라 어떻게든 구하려면 구할 수는 있을 것 같은데요. 김해이시면 지내동에 서부산 사업소도 있으니까요.
브레이크 성능에 불만이 있는게 아니시라면... 굳이 돈들여서 손대시는 것 보단 그냥 타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오래 타시면... 지금 타시는 i30가 세컨드카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브레이크 성능에 불만이 있는게 아니시라면... 굳이 돈들여서 손대시는 것 보단 그냥 타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오래 타시면... 지금 타시는 i30가 세컨드카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2018.11.27 19:15:29 (*.239.183.33)
다행히 부품은 구했습니다. ^^;
사실, 순정으로도 제 수준에서는 와인딩까지 커버가 가능해서 성능에 불만은 전혀 없습니다.
1P이지만, 의외로 대구경이고 갑작스레 콱 하고 밟아도 그대로 감속될 정도로 반응도 좋고요.
순정 상태의 부품 구성과 주행성, 성능 모두 일반 트림의 i30에 딱 모비스튠을 한 느낌인데다
무려 수동변속기 옵션에 전용 순정휠도 아주 예뻐서 제게는 너무나도 감사한 일입니다.
기회만 된다면 남양연구소에 찾아가 감사인사를 드리고 싶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올해 R&D 모터쇼를 못 갔네요.
이번 차를 검토할 땐 제가 운전하기 편하면서 가족들에게도 편안하며 고장 없이 튼튼한 차로 고르자는 목표였는데,
다만 매번 그랬지만 이번엔 더더욱 오래 탈 생각이어서 되팔 때의 용이함과 가격은 아예 염두에 두지 않았습니다.
가족들이나 친척들, 직장 상사와 동료들 모두 반응도 좋지만... 또 바꾸면 인간 아니라 사탄이라는 전제도 붙었어요.
그 동안 어떤 이유에서건 차를 하도 바꿔서 낭비가 많았기에, 이러나 저러나 오래 타야 합니다.
그리고 한 가지 깨달은 건, 제 최소 요구사항이자 드림카는 그냥 수동변속기 달린 상태 좋은 차였다는 것입니다.
사실, 순정으로도 제 수준에서는 와인딩까지 커버가 가능해서 성능에 불만은 전혀 없습니다.
1P이지만, 의외로 대구경이고 갑작스레 콱 하고 밟아도 그대로 감속될 정도로 반응도 좋고요.
순정 상태의 부품 구성과 주행성, 성능 모두 일반 트림의 i30에 딱 모비스튠을 한 느낌인데다
무려 수동변속기 옵션에 전용 순정휠도 아주 예뻐서 제게는 너무나도 감사한 일입니다.
기회만 된다면 남양연구소에 찾아가 감사인사를 드리고 싶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올해 R&D 모터쇼를 못 갔네요.
이번 차를 검토할 땐 제가 운전하기 편하면서 가족들에게도 편안하며 고장 없이 튼튼한 차로 고르자는 목표였는데,
다만 매번 그랬지만 이번엔 더더욱 오래 탈 생각이어서 되팔 때의 용이함과 가격은 아예 염두에 두지 않았습니다.
가족들이나 친척들, 직장 상사와 동료들 모두 반응도 좋지만... 또 바꾸면 인간 아니라 사탄이라는 전제도 붙었어요.
그 동안 어떤 이유에서건 차를 하도 바꿔서 낭비가 많았기에, 이러나 저러나 오래 타야 합니다.
그리고 한 가지 깨달은 건, 제 최소 요구사항이자 드림카는 그냥 수동변속기 달린 상태 좋은 차였다는 것입니다.
2018.11.28 20:13:02 (*.169.140.132)

국산차 중에 여러가지 의미로 희귀차량 대접받는 차가 좀 있는 거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도 그저 그런 TG이지만 3.3L에 6속 미션이다보니 조인트가 잘 없는 일이 벌어지더군요.
재생은 말할 것도 없고 심지어 부품상에서 TG에 6속 미션이 있냐라는 소리도 들어보고 -_-;;; 주문해도 제작해서 오는데 시간 걸리고 기적적(?)으로 마포에 있는 거 하나 찾아서 쓰긴 했습니다만.. 잘 안팔린 차종은 아무래도 조금 이런 부분에서 loss가 있는 거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도 그저 그런 TG이지만 3.3L에 6속 미션이다보니 조인트가 잘 없는 일이 벌어지더군요.
재생은 말할 것도 없고 심지어 부품상에서 TG에 6속 미션이 있냐라는 소리도 들어보고 -_-;;; 주문해도 제작해서 오는데 시간 걸리고 기적적(?)으로 마포에 있는 거 하나 찾아서 쓰긴 했습니다만.. 잘 안팔린 차종은 아무래도 조금 이런 부분에서 loss가 있는 거 같습니다.
2018.11.29 17:16:03 (*.136.68.222)

곤란해 하시는 상황에서 이렇게 말씀드리는게 실례이겠지만.. 당사자 아닌 입장에서는 그 또한 매력으로 들립니다. 사소한 부분이 다르다는 말은, 거꾸로 생각하면 제조사에서 그런 부분까지 일반 차량과 차이점을 둔 것 아닐까요 ^^
필수재에 가까워진 차량을 취미로 한다는 것은, 타협(희생)에 대한 용기와 흔들리지 않을(그리고 현실적인) 가치관을 가져야 가능하다 생각합니다. 적으신 댓글 중 '드림카는 상태 좋은 수동변속기였다' 라는 부분에서 회원님의 마음이 느껴져서 공연히 기분이 좋습니다. 항상 즐거운 취미생활 즐기시길...^^
필수재에 가까워진 차량을 취미로 한다는 것은, 타협(희생)에 대한 용기와 흔들리지 않을(그리고 현실적인) 가치관을 가져야 가능하다 생각합니다. 적으신 댓글 중 '드림카는 상태 좋은 수동변속기였다' 라는 부분에서 회원님의 마음이 느껴져서 공연히 기분이 좋습니다. 항상 즐거운 취미생활 즐기시길...^^
2018.11.29 22:58:53 (*.239.183.33)
순정부품이 벌써부터 희귀하다는 건 말씀하신대로 나름 스페셜한 모델이라서 그렇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부품 구할 때 좀 번거로울 수 있어도 사실은 사실이니까요. ^^;
저는 자동차를, 뭐랄지...
생필품으로 갖고 있는 물건이 마침 제가 가장 좋아하는 것이니 덩달아 취미삼는 것이랄까요...
그리고, 하지 마라는 소리를 들을 만한 취미는 정말 잘 안 하려 하는 편입니다.
투스카니를 한 번 타보곤 쿠페 특유의 안정적인 운동성과 광활한 앞좌석, 뒷문 확인 안 해도 되는 매력을 알게 됐지만,
해치백을 선택한 건 실용성(문 4개)의 극대화(시트폴딩)와 운동성(짧은 휠베이스)간의 양립을 노렸던 것이 사실입니다.
어릴 때부터 하고 싶은 걸 참고 넘겨서 잊어버리는 습성이 있었는데, 나이가 들어서도 그런 경향이 남아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취미라고 해서 큰 돈 들여 뭔가 새로운 물건을 사서 쓰다가 파는 것 자체를 사실 별로 좋아하지 않아왔고요.
몇 년간의 잦은 차량 교체는 취미가 전혀 아닌, 제 불찰이었습니다. 거쳐간 차들 모두 하나같이 오래 타고 싶었던게
본심이었는데, 차가 생필품인 여건에서 상황이 닥치면 급하게 차를 골랐던 것이 항상 수습 불가의 문제를 초래했지요.
수동변속기를 선호하는게 옛날과는 달리 어느새 가족들로부터 구박받는 이기적인 취미 같은 것이 되어버린 요즘이라
매우 안타깝고 이러한 추세가 염려가 되는게 사실입니다.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중고차 매장에는 연식 오랜 차는
수동이 간혹 있었고 수동 운전한다고 하면 기껏해야 신기하다는 정도였는데, 요즘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들
뿐이라 불현듯 불안감이 엄습할 때가 있네요. 내가 필요한 것, 선호하는 것을 빼앗길 것 같은 그런...?
하지만 수동변속기 선호는 취미라기보단, 운전을 하는 이상 제겐 꼭 필요한 거라고 느끼고 나니 답은 명확해졌습니다.
제게 오토를 강요한다는 건 운전하지 말라는 것이나 진배없다고. 자전거에 체인 대신 고무줄 걸어놓은 느낌 싫다고.
괴상한 체질이라 하면 할 말은 없지만, 꼭 수동이라야겠다고. 대신 문짝 2개짜리 이런 건 나도 안 한다고(?)...
다른 건 참았으면서 자동차 같이 비싸고 공유성이 짙은 물건에서 변속기 하나 때문에 이런 이기적인 취향이 드러나니
한편으로는 부끄럽습니다.
다만, DCT가(최근에는 조금 주춤해지는 것 같기도 합니다만) 클러치미트만 좀 더 자연스러워지면 제겐 꽤나 현실적인
대안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은 해봅니다. 클러치미트 외에는 크게 어색하지는 않았어서...
지 혼자 변속되는게 때로는 귀신이 들었나 섬짓해서 그렇지...
억지로 억지로 오토로 가게 되더라도 준중형이라면 아반떼 스포트, PD 1.6T, LF 구라이즈 1.6 터보 이런 걸로 아주 박박
우길 것 같습니다. 드라이브트레인이 다를 뿐, 차종 자체는 흔해빠진 패밀리카 차종이니까요.
지금으로서는 제게 오토를 강요하는 지인은 더 이상 없습니다.
제가 오토를 산 뒤의 희안한 일들을 봐온지라, 연식 오래지 않은 수동을 업어오니 다들 칭찬해주더군요.;;
언제까지나 불효자식으로 있을 수 없다 하니, 남자에겐 이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존재라는 미래의 그 분이 걱정입니다.
설마 벨로스터N(수동) 같은 걸 사자고 조르는 그 분이 있어서 제가 그건 과하다고 말리는 일이 생길리는 없을테니까요.
...어?;;
아무쪼록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
있습니다. 부품 구할 때 좀 번거로울 수 있어도 사실은 사실이니까요. ^^;
저는 자동차를, 뭐랄지...
생필품으로 갖고 있는 물건이 마침 제가 가장 좋아하는 것이니 덩달아 취미삼는 것이랄까요...
그리고, 하지 마라는 소리를 들을 만한 취미는 정말 잘 안 하려 하는 편입니다.
투스카니를 한 번 타보곤 쿠페 특유의 안정적인 운동성과 광활한 앞좌석, 뒷문 확인 안 해도 되는 매력을 알게 됐지만,
해치백을 선택한 건 실용성(문 4개)의 극대화(시트폴딩)와 운동성(짧은 휠베이스)간의 양립을 노렸던 것이 사실입니다.
어릴 때부터 하고 싶은 걸 참고 넘겨서 잊어버리는 습성이 있었는데, 나이가 들어서도 그런 경향이 남아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취미라고 해서 큰 돈 들여 뭔가 새로운 물건을 사서 쓰다가 파는 것 자체를 사실 별로 좋아하지 않아왔고요.
몇 년간의 잦은 차량 교체는 취미가 전혀 아닌, 제 불찰이었습니다. 거쳐간 차들 모두 하나같이 오래 타고 싶었던게
본심이었는데, 차가 생필품인 여건에서 상황이 닥치면 급하게 차를 골랐던 것이 항상 수습 불가의 문제를 초래했지요.
수동변속기를 선호하는게 옛날과는 달리 어느새 가족들로부터 구박받는 이기적인 취미 같은 것이 되어버린 요즘이라
매우 안타깝고 이러한 추세가 염려가 되는게 사실입니다.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중고차 매장에는 연식 오랜 차는
수동이 간혹 있었고 수동 운전한다고 하면 기껏해야 신기하다는 정도였는데, 요즘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들
뿐이라 불현듯 불안감이 엄습할 때가 있네요. 내가 필요한 것, 선호하는 것을 빼앗길 것 같은 그런...?
하지만 수동변속기 선호는 취미라기보단, 운전을 하는 이상 제겐 꼭 필요한 거라고 느끼고 나니 답은 명확해졌습니다.
제게 오토를 강요한다는 건 운전하지 말라는 것이나 진배없다고. 자전거에 체인 대신 고무줄 걸어놓은 느낌 싫다고.
괴상한 체질이라 하면 할 말은 없지만, 꼭 수동이라야겠다고. 대신 문짝 2개짜리 이런 건 나도 안 한다고(?)...
다른 건 참았으면서 자동차 같이 비싸고 공유성이 짙은 물건에서 변속기 하나 때문에 이런 이기적인 취향이 드러나니
한편으로는 부끄럽습니다.
다만, DCT가(최근에는 조금 주춤해지는 것 같기도 합니다만) 클러치미트만 좀 더 자연스러워지면 제겐 꽤나 현실적인
대안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은 해봅니다. 클러치미트 외에는 크게 어색하지는 않았어서...
지 혼자 변속되는게 때로는 귀신이 들었나 섬짓해서 그렇지...
억지로 억지로 오토로 가게 되더라도 준중형이라면 아반떼 스포트, PD 1.6T, LF 구라이즈 1.6 터보 이런 걸로 아주 박박
우길 것 같습니다. 드라이브트레인이 다를 뿐, 차종 자체는 흔해빠진 패밀리카 차종이니까요.
지금으로서는 제게 오토를 강요하는 지인은 더 이상 없습니다.
제가 오토를 산 뒤의 희안한 일들을 봐온지라, 연식 오래지 않은 수동을 업어오니 다들 칭찬해주더군요.;;
언제까지나 불효자식으로 있을 수 없다 하니, 남자에겐 이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존재라는 미래의 그 분이 걱정입니다.
설마 벨로스터N(수동) 같은 걸 사자고 조르는 그 분이 있어서 제가 그건 과하다고 말리는 일이 생길리는 없을테니까요.
...어?;;
아무쪼록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