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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경남 창원에 거주중인 원진호입니다. 눈팅은 자주 하고있지만 글은 자주 안쓰다보니 두번째 글이 되네요. 3년전 발령나면서 늦은밤까지 별일 없는데도 컴퓨터를 붙잡고 있다보니 안되겠다싶어 가지고있던 컴퓨터를 모두 처분하면서 컴퓨터 없는 삶을 살다가 안되겠다싶어 몇 달 전 아이맥을 구입했는데 윈도우만 쓰다가 새로운걸 접해보니 편한것도 있지만 불편한것도 이만저만이 아니네요. 아무튼 이제 컴퓨터도 있으니 유령회원을 벗어나야겠습니다 ㅎㅎ;
얼마전 3주가량의 출장을 다녀왔는데 문득 스쿠터가 있으면 차 가지고 가기엔 애매하고 걸어가기엔 약간 먼 듯한 거리가 편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3주동안 사야되나 말아야되나 엄청난 고민을 한 끝에 출장에서 돌아와 바로 부산에 있는 베스파 매장으로 달려가 덜컥 주문을 해버렸네요.. 사실 매장에 가서 돈만 지불하면 바로 가져올줄 알았지만 출고까지 4~5일정도 걸리기때문에 매장에서 필요한 파츠 달고 집 앞 까지 배송을 해주신다고 하네요. 중간에 쉬는날이 끼어있어 스쿠터를 배송 받기까지 9일정도 걸렸는데 막상 배송을 기다리니 시간이 참 안가더라구요. 결국 기다림끝에 받았습니다!
토탈 주행거리 0km! 현재 타고있는 K3는 8키로 정도에 받았는데 분명 사진을 찍어뒀지만 사진이 어디갔나 보이질 않네요. 이 사진은 고이고이 잘 간직해야겠습니다. 혹시나 하드가 날아갈걸 대비해 사진 저장용으로 네이버 블로그도 하나 개설했네요 ㅎㅎ;
사진을 찍은 시간이 밤 11시 14분인데 매장 점장님이 혼자 일하시나보니 영업을 마친후에나 배송이 가능하다고 미리 알려주셔서 잠 안자고 기다리고 있다가 받았습니다.
오토바이는 커녕 스쿠터도 10년만에 타다보니 상당히 낯설어 바로 지하주차장으로 내려와서 한 컷 찍었습니다.
며칠 뒤 퇴근 후 카페에서 지인과 약속을 잡고 만나기로 했습니다. 혼자 동네 돌아다니긴 좀 그렇고 일부러 조금이라도 더 타보고싶어서 약속을 잡았습니다 ㅎㅎ;
지인과 담소를 나누고 카페 영업시간이 끝나 집에 가려는데 카페 앞에서 찍으면 뭔가 느낌이 있을것같아 혼자 남아 몇 장 찍어봤습니다.
날 좋은날 또 다른 지인과 만나 새로 산 스쿠터 자랑중 ㅎㅎ; 스쿠터가 익숙치 않다보니 계속 퇴근 후 늦은 밤까지 기다려 도로가 비어있을때 다녔었는데 주간 주행에 첫 도전한 날이었네요. 최대한 최하위 차선에서 달리고 신호 잘 지키고 끼어들기도 여유있게 하다보니 도로에 차가 많아도 크게 어렵진 않았습니다. 그래도 어떤 차가 어디서 튀어나올지 모르니 시동을 끌때까지 계속 긴장이 되더라구요.
스쿠터 타면서 최대 장거리인 김해 장유 드라이브였습니다. 자동차로 오면 15km 남짓인데 반 이상이 자동차 전용도로다보니 빙빙 돌아와 40km가 넘더군요. 차로 오는게 맞는것 같긴하지만 그래도 스쿠터를 새로 영입했으니 최대한 써먹고 있는중입니다.
김해에서 돌아오는길에 비를 만났습니다. 처음 빗길 주행이었고 예보를 보고 나갔는데 비는 분명 다음날 오전 6시부터 온다고 했는데 예보보다 일찍 내렸네요. 찬바람과 벌레를 막아주는데 큰 도움이 되는 스크린은 비가오니 물방울이 맺혀 독이 되는것 같더라구요. 앞도 안보이고 혹시나 길에 써있는 이정표 글씨나 맨홀뚜껑을 밟아 넘어질까봐 엄청난 긴장을 하면서 겨우 사고없이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예보상 다음날 비가 온다고해도 전날에는 스쿠터를 끌고나가면 안되겠네요.
스쿠터는 베스파 GTS 125 매트블루 모델이고 현재 K3 수동 모델을 타고있지만 매뉴얼 바이크는 타본적이 없어 괜히 겁도나고 조금이라도 경험이 있는 스쿠터를 구입하게 됐습니다. 베스파야 워낙 유명한 브랜드라 한번 타보고싶었고 앞, 뒤로 ABS 있는 모델이 GTS 125 모델밖에 없더군요. 미끄러지는거야 방심하면 한순간이지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싶어 잴꺼없이 선택했네요. 125cc 이상은 2종 소형면허가 없어서 탈 수가 없구요. 오르막이 긴 구간에선 속도도 떨어지며 조금 버거워하긴 하는데 그래도 재밌게 타고있네요. 주말마다 스쿠터 탈 생각에 일주일에 한번씩 의식처럼 하던 세차가 뒷전이 되어버렸습니다. 차에 송화가루는 쌓여만 가고있구요. 취미를 잘 분배해서 차에도 애정을 주는 시간을 가져봐야겠네요 ㅎㅎ; 뭘 타든 언제나 안전하게 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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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해구청에서 가락IC까지 구간은 도로도 제법 넓고 퇴근시간 지나면 교통량도 그리 많지않아 125cc도 제법 재밌는 드라이브가 되더라구요 ㅎㅎ 물론 오르막 구간이 많아 올라갈땐 풀스로틀 당겨도 60km이상 속도가 나질 않아 항상 최하위차선을 선호합니다.
달리기가 쾌적한만큼 고속 주행을 즐기시는 분들이 혹시나 절 보지 못할까싶어 비상등 작업을 하려고합니다. 일제 브랜드 스쿠터는 비상등이 있던데 베스파는 비상등이 없다고 하더군요. LED 작업을 해볼까했지만 최대한 순정을 지향하기 때문에 비상등 작업부터 해보고 그래도 부족하다 싶으면 LED 작업을 해봐야겠습니다.
이제 곧 다시 출장을 가야하는데 몇주동안 스쿠터를 잠궈놓고 세워놓으려니 아쉽기만 하네요 ㅎㅎ;
안전하게 타겠습니다!
저는 10년 전 학생 시절에 100cc 바이크를 타다가 불법유턴하는 차 덕분에 슬립해서 팔을 분질러 먹고 아직까지도 바이크 봉인중입니다. 혼자 고치긴 다 고쳤는데 무서워서 탈 수가 없네요. 팔면 되는데 아까워서 팔 수도 없어요 ㅋㅋㅋ ㅜㅜ
부디 조심해서 오래오래 타시기 바랍니다. 박스 깐 바이크이니 정말 평생 타셨으면 좋겠어요. 글 잘 봤습니다^^
이제 200km 조금 넘게 타놓고 긴 오르막길에서의 한계를 느끼며 300cc는 더 여유있게 올라갈수 있을까? 하는 호기심만 키우며 유투브를 보다가 어느 바이크 유투버분이 말씀하시더라구요. 125cc에서 1~2년사이에 300cc 이상의 바이크로 넘어가시는분들이 많은데 스로틀 당기면 당기는대로 나가다보니 기종을 불문하고 바이크에 대해 적응이 되지도 않은 상태에서의 사고율이 꽤나 높다고.. 물론 매뉴얼 바이크의 입장에서 말씀하셨겠지만 스쿠터도 크게 다를것 없다고 생각됩니다. 현재 2종 소형 면허도 없을뿐더러 배기량을 늘리면 생각했던 바이크 구매의 의미를 크게 벗어나는군요 ㅎㅎ;
-부디 조심해서 오래오래 타시기 바랍니다. 박스 깐 바이크이니 정말 평생 타셨으면 좋겠어요. 글 잘 봤습니다^^-
마지막에 써주신 이 글에서 다시한번 제 나름대로 정립했던 의미를 생각하게 됐습니다. 감사합니다^^

스쿠터가 유지비 저렴하고 편리해서 좋은데, 다른 차에 치이면 외상이 크기 때문에 구매가 아직 까지는 꺼려집니다. 하지만 당장 스쿠터가 필요할때가 오면 아마 결국엔 하나 구입할 것 같네요. ㅋㅋ
안전 운전하시고 재미있게 잘 타시길 바래요.
베스파가 시트고가 상당히 높아 노면이 고르지 않을땐 발 끝으로만 서있을때가 종종 있던데 아는 동생이 갖고있는 PCX를 잠깐 타보니 서있을땐 상당히 편하더라구요.
스쿠터 구입후 많은 바이크 유투브를 봤지만 똑같이 하는말은 무조건 방어운전을 하라고 하더군요. 대형차 사이엔 무조건 들어가지 않고 최대한 긴장속에서 차를 피하면서 다니고있습니다. 바이크를 타면서 사고가 한번씩은 난다고는 하는데 그래도 항상 방어운전, 안전운전 해야겠네요^^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이지요 방어 운전을 그만큼 해야해요 위험한만큼 재미잇는게 사실이고요
보호장비 착용하시면 덜 다치시니 항상 보호장비 착용하셧으면 좋겟습니다 ^^
창원에서 바이크로 장유 가려면 돌아가는 길이 보통이 아니지만 그래도 두발 타는 사람들은 그마저도 즐기지요.^^
장유-창원은 진짜 바이크 or 자전거로 출퇴근은 거의 불가능 할 것 같습니다.
(물론 주위에 열혈 mtb 라이더들은 불모산 넘어서 출퇴근도 합니다. 미친놈들이라고 욕 해 줍니다ㅎㅎㅎ)
십여년전에 바이크 탈 땐 안민고개와 수치쪽에 많이들 갔었는데 요즘은 모르겠습니다. ^^
안전하게 자유와 바람 많이 즐기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