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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회원 정원우 입니다.
예전에 아반떼MD 디젤 수동을 신차 출고하여 탈 때, 적산주행거리 약 10,000km를 초과하였을 시점부터
클러치페달을 밟을 때마다 삑~삑~ 하는 소음이 이따금 났었습니다.
이 소리가 도대체 왜 나지? 딱히 날 곳이 없는데? 페달 피벗 쪽인가?
궁금해져서 운전석 바닥에 드러누워 페달을 건드려보면 또 조용했지요.
잊을 만 하면 나는 소리에, 혹시나 어딘가 닳고 있는 건 아닌지 내심 불안했었는데요...
결국 잡아내지도 못한 채 딜러에게 넘겼었지요.

그런데, 오늘.
잡았습니다, 요놈.
i30에서도 똑같은 현상이 종종 나타났고, 마찬가지로 현행범으로 잡지 못하다가 오늘 유난히 소음이 심하길래
이 때다 싶어 바로 바닥에 누워 현장을 덮쳤고, 현행범 체포했습니다.
위의 사진 가운데에 보이는 바코드 바로 위의 조인트에서 삑삑 소리를 요란하게 내고 있었습니다.
일단, 차에 항상 넣고 다니던 그리스 준비.
그리고 조인트를 분해하기 시작합니다.

핀을 뒤쪽에서부터 밀어 빼면 이렇게 됩니다.
파란 마킹이 되어있는 걸 보니, 이것도 빼먹고 조립을 안 한 케이스가 있었나 봅니다.
여하간, 저 하얀 플라스틱 와셔를 제거하고 나니...
헐...? 이거봐라?
...자세히 보시면, 벽 쪽에서 튀어나온 로드 끝단 홀. 페달 밟을 때 마찰되는 우측 부위가 마모되어 넓어진게 보입니다.
어쩐지, 페달 밟을 때 몇 밀리는 꺼떡꺼떡 놀더라!!
더군다나 플라스틱 재질입니다. 어떤 이유가 있었던 걸까요?
페달 쪽의 기둥(?) 부분도 마모가 좀 되었습니다. 금속 부품임에도 사진상으로 보이는 뒷쪽은 마모가 되어
조금 가늘어진게 육안으로 보일 정도...
로드를 꺼내어보니 가관입니다.
페달을 밟았을 때 힘이 가해지는, 사진상 홀 우측 부위가 신나게 파고들어 있었고 그리스는 발라진 듯 만 듯.
현 적산주행거리 135,000km... 모든 보증기간이 만료된지 조금 더 지난 시점입니다.
어쨌거나 문제 부위를 깨끗이 닦아준 뒤, 준비했던 그리스를 넉넉히 도포하고 다시 재 조립을 하였습니다만...
덜걱거리는 유격을 잡으려면 어쩔 수 없이 페달과 저 로드가 걸려있는 실린더처럼 생긴 놈을 교체해야만 하겠네요.
일단, 제가 경험하기론 MD F/L, GD F/L까지는 동일 증상 발견했고 GD F/L에서는 저 부위에 그리스를 도포함으로써
소음 발생은 잡았습니다만... 잡으면 뭐합니까. 이미 부품이 저 모양이 되어 있는데. T-T
아반떼스포트 수동이나 벨로스터N은 어떨런지 모르겠네요. 소재나 구조 개선이 되었을런지.
좀 삐딱하게 생각하자면, DMF의 적용과 벨하우징 안으로 도망간 오페라 실린더에 이어 자잘한 트러블과 정비비용
증가로 수동변속기를 궤멸시키려는 음모 같다는 생각이... ㅋ
일단 MD와 GD는 확인 및 주기적인 세척 후 그리스 재 도포가 필요할 듯 합니다.
그리고 저 큰 힘이 걸리는 부위의 로드를 플라스틱으로 만드는 건 아무래도 너무 아닌거 같습니다. T-T
수동 차량 수요가 얼마나 된다고... 개선품이 나올리는 없겠지요?
레조 수동, 봉고3 1톤 수동 트럭, 엘란트라 수동, XD 수동 등등 수동만 쭉 타오면서 이런 일은 단 한 번도 없었는데...
여하간, 새 부품 구하고 나면 저 부위에 슬리브베어링을 박고 그리스 주입구를 만들어버려야겠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수동변속기가 안 나오면 차 대신 매뉴얼 바이크로 가야겠습니다. 빈정 상했어요. ㅋ;;(농담)

저는 1.5만km 넘어가는 시점에서 비슷한 소음을 겪었고, 센터에서 클러치 유격 문제로 보증 받고나서 일시적으로 해결되었다가 툭하면 소음이 올라오는데요, wd-40을 도포하면 일시적으로 소음이 사라지긴 하는데 오래 못가는 현상이...
남겨주신 글 보고 저도 한 번 작업을 해봐야겠네요.
생각 못했던 부분인데, 정보 감사합니다!!

특히 겨울에, 삐걱, 뿌드득
저는 크게 신경안쓰는데 조수석에 탄 사람들이 뭐라고 하더라구요. 어차피 잡소리 신경쓰면 정신건강에 해로우니 그러려니하고 있는데 오늘밤 집에 구리스질좀 해야쓰겠습니다.
제 차의 경우 굉장히 얇게 도포되어 있었고, 유리세정제로도 아주 말끔하게 제거되더군요.
덕분에 새 그리스를 깨끗이 바르기에는 좋았습니다만, 이왕이면 조금 더 발라주지 하는 생각에
씁쓸한 기분이...;; 그리고 꼭 플라스틱으로 해야 했는지, 굳이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야만 한다면
홀 쪽에 금속제든 테프론이든 슬리브라도 넣어서 마모량을 최소화 하고, 마모가 되더라도 교환
범위를 줄여주든지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저 상태에서는 짤없이 모듈 교환... T-T
간단한 문제임에도 전문가인 블루핸즈에 몇 번 찾아가도 문제 원인을 못 찾아냈고, 결국 제조사나 정비사보다 잘 모르는
제가 직접 원인을 찾고 임시조치를 했는데, 이런 건 제조사 측에서 조치를 해주었으면 좋겠단 생각이 듭니다.
그리스 도포량이 적은 상태에서 금속과 플라스틱이 큰 힘으로 마찰되게 되어있는 구조는 얼른 생각해도 좀 그러합니다.
특히 서킷 주행하는 차량의 경우 자칫하면 위험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고요.
홀 주변부가 리브 형상으로 보강이 되어있어 마모되어도 쉽게 안 부러질 것 같기는 한데, 장담할 일은 아닌 듯...
그 이전에 소음이 발생되고 나아가 마모되며 페달 유격이 커진다는 것만으로도 개선은 필요해 보입니다.
서킷 주행간 잦은 변속이나 강화 클러치를 쓸 경우의 압력 등을 고려하면 가볍게 여길 문제는 아닌 것 같아요.

슬리브, 그리스 무슨 고생을 사서 하시려는 겁니까 그냥 소리나고 덜거덕 거리면 새 부품으로 교환해서 사용하세요.
우리의 인생에는 클러치 페달보다 소중한것들이 많으니까요.
사실, 수동 차량이 흔하다면 부품 수급 걱정을 미리 안 할텐데, 그렇지 않으니 혹시나 하는 노파심에
새 부품을 사서 보강 작업을 할 생각도 하게 되네요. 제 차의 경우, 단종된지 얼마 되지 않았음에도
순정 브레이크 패드도 재고가 없어 전국에 있는 재고를 모두 털어서야 구할 수 있었던 전례가 있어,
현대차가 오래된 부품 구하기에 좋아졌으나 많이 팔린 차종이 아닐 경우 부품 구하기가 어려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여차하면 국산차임에도 해외에서 훨씬 비싼 비용으로 부품을 구해야 하려나 싶기도 하고.
물론 MD와 공유되는 부품이라면 조금은 나을 수도 있겠지만, MD 수동도 많이 팔린 차는 아니니까요.
여하간, 소음 발생 시기가 이르면 1만킬로대로 비교적 빠른 편이고 부품 위치 특성상 공임이 적게 드는 것도 아닌 바,
보강 작업까지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그리스 정도쯤 미리 도포해두는 건 앗세이 교체보다 훨씬 간단한 일이면서 문제
발생을 지연시킬 수 있을테니 해두어서 나쁠 건 없다고 생각합니다.
인생에서 클러치페달보다 소중한게 많다는데는 공감합니다. 당연히, 자동차보다 소중한 것들은 항상 널려있습니다.
그러나, 역으로 신경 안 써도 될 정말 사소한 것이 신경쓰이게 하는 일이 일어나지 않는게 좋잖아요. ^^;
편안하게 타야 할 차에서 평소 빈번히 밟는 클러치페달에서 삑삑 소리가 나면 운전자와 동승자 모두 신경쓰이는 것은
사실이고, 마모되어 덜걱거리기까지 하면 운전하는 동안에도 내내 신경쓰이기 마련이니까요.
약간의 수고로 내내 신경쓰일 일을 막거나 지연시킬 수 있다면 충분히 시도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여 개인적으로
문제를 확인하고 조치한 내용을 공유해보았습니다. ^^;
제 경우 이런 작업은 집에 고장난 형광등이나 물 새는 샤워기 호스 교체 같은 정도로 여기고 있어서 직접 했습니다.
DIY로 하실 수 있으신 분은 아주 간단히 하실 수 있을 거고, 어디 맡기려면 친분이 있는 카센터나 블루핸즈라도 가서
작업 의뢰를 하면 될 듯 합니다. 그게 싫다면 간단히 앗세이 교환을 하면 되겠지요.
수천만원짜리 차 한 대에 슬리브 한 개로는 단가가 얼마 안 되니 그거 하나 못 넣어주나 싶지만,
그 공급사와도 계약을 체결하고 업체 관리를 해야 하며 슬리브를 박는 작업에도 공수가 책정되니
양산 개념이 되면 결코 적은 비용은 아니겠지요.
그래도 차를 쓰는 입장에서 아쉬운 건 어쩔 수 없네요. ^^;
J300 크루즈 수동도 간혹 이런 문제 호소가 있던데, 그것도 플라스틱이던 걸로 기억합니다.
...수동 차를 왜 갈수록 자잘한 문제로 신경쓰이게 만들까요.
역시나 마모가 생기면 플라스틱을 돌려가면서 썼던기억이나네요.
쇠는 주기적으로 삐걱과 구리스작업이 필요해서 그렇게하는것 같고 와셔만도 판매하는걸로 압니다..
주기적 교체해주세요~
90년대 구형 차라고는 J1엘란트라나 J2아반떼 정도...
하도 궁금해서 사례들을 찾아보니, 요새는 승용 수동이 워낙 없어선지 포터2와 봉고3 트럭에서
집중적으로 발생되는 것 같네요. 사진상 만듦새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페달과 핀이 집적적으로
마찰되는 구조네요?;; 그러면 뻔히 페달쪽 홀이 마모되면 페달 앗세이를 교체해야 하는데.
아니, 페달쪽 홀이든 실린더 로드쪽 홀이든 슬리브 하나 꽂아놓으면 슬리브만 주기적으로 갈면
될 것을, 도대체 왜???
이제 알겠네요. -_-;; 왜 그랬을지.

제가 가끔 몰때는 나지 않았는데, 본문 글을 보니 항상 나는 것은 아닌 것 같아서..
형의 첫차이다보니 차의 사소한 이상증상에도 의문을 품고 있는데, 한번 물어봐야겠습니다.
아.. 최근 스틸휠을 같은 인치의 알로이 휠로 바꾸고도 차이를 못느끼던데..ㅠ

제 경우엔 조인트부분이 날카롭게 용접으로 지진 자국이 있고 그위에 도색까지
올라가 있는 상태였고. 오링이 타원형으로 갈려서 클러치가 제대로 안밟히고
변속시마다 갈리면서 들어가는 상태였구요.
그걸 당신이 지져 온거 아니냐 소리나와서 말이 좀 많았네요.
뭐...서비스 쪽에서 어처구니 없는 별별 소리 다나왔는데...
판매자, 구매자 간에 서로 신뢰가 깨지면 서로 거래 안하면
그만이니까요. 거래 안하고 있습니다.
갈면 그만 아니냐고 하시기도 하는데.
요즘 저부품이 구비가 되어있는 부품이 아닙니다.
제 경우에 공장에 직접 오더들어간다 하더니 일주일 넘어서
제품 받아서 교환했었구요... 서비스센터에서 교환 견적도
15만원 넘어갔었습니다...
승용 수동 차량 수요가 극단적으로 적은 한국에서 이는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페달을 교체하는 경우 자체가 잘 없는 판에, 극소수의 수동 차량용 클러치페달 부품이라면
언제든 확보할 수 있으리라며 안심되지는 않습니다. 최근 연식이라도 없는 부품들도 있으니.
고장났을 때 갈아버리면 된다며 쉽게 생각할 수 있는 여건은 못 되는 것 같습니다.
그나마도 마스터실린더 로드든 페달 쪽이든 금속 쪽에 홀이 뚫려있으면 다행인데,
일단 확인된 바로는 MD와 GD는 플라스틱 재질의 마스터실린더 로드 쪽에 홀이 뚫려있고 마모량이 결코 적지 않아,
장기 보유시 상당히 문제될 수가 있어보이네요.
여하간 신차 구매시부터 홀대받는 수동 운전자로서 많이 아쉬운 부분입니다.

재미있는건 비슷한시기에 저랑 같이 엑센트 RB 수동을 뽑았던 주위의 네사람이 같은 보증을 받았습니다, 연식분포로 보자면 11년 여름, 제차가 11년 가을, 나머지 두대가 12년 봄과 12년 가을인데... 넷이서 사이좋게 손잡고 서비스센터 찾아가서 같이 교환했던 기억이 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