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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하던 타이칸을 하루 종일 타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로드임프레션을 통해 소개하겠지만 간단한 소감을 먼저 말씀드리자면
<성능>
충분히 예상한 정도의 성능과 가속력이며, 어떤 상황에서도 똑같은 토크로 발진하기 때문에 운전이 정말 쉽습니다.
400마력대와 500마력대 중간 정도의 성능으로 느껴집니다.
<승차감>
2세대 파나메라보다 종합적으로 더 좋은 승차감입니다.
다만 하부에 깔린 무거운 배터리의 무게를 느끼게 하는 상황이 몇 가지 발생하는데, 예를들어 과속방지턱을 넘을 때 에어서스펜션이 스트록이 길게 그리고 리바운스를 느리게 잡아줄 때 그 무게를 크게 느낍니다.
전반적으로 운전의 편의성 그리고 주행질감 등은 테슬라와 비교 불가입니다.
<핸들링>
로드 임프세션에서 자세히 다루겠지만 포르쉐가 얼마나 위대한 브랜드인지를 새삼 깨닫게 됩니다.
<Range>
300km 주행가능 상황에서 히터를 켜는 순간 40km정도가 주행가능거리에서 사라집니다.
시가지에서 좀 빠른 주행을 하면 주행가능 거리가 실제 주행한 거리에 비해 2배 정도 빨리 떨어집니다.
<충전>
서울 기준 가장 빠르게 충전할 수 있는 시설로 절반 수준에서 95%수준까지 40분 정도 걸립니다.
일반적인 아파트에서 이 시설이 갖춰져 있지 않으면 30시간 이상 걸리는 조건일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공간>
파나메라보다 약간 작게 느껴지며, 뒷좌석도 약간 좁은 정도로 1세대 파나메라의 뒷좌석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앞쪽에 911 정도의 트렁크 공간이 있다는 점은 적재 공간으로 매우 유용할 것 같습니다.
<총평>
놀라운 차입니다.
하지만 불편함을 감수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맘이 없을 경우 매우매우 불편한 차입니다.
그리고 고속충전기를 설치한 곳에서 전기료에 대한 과금이 좀 터무니없을 정도로 높게 책정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자동차 브랜드들이 수년내 전기차만 생산할 것이라는 계획은 장담하건데 절대 지켜지지 않을 것입니다.
전기차에 대한 낭만도 환상도 현실의 벽을 뛰어넘을 수는 없다는 것이 너무나 훌륭한 차를 경험하면서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testkwon-
내연기관처럼 수 분 내에 연료만 들이부어주면 곧바로 움직이는 효율성과 기동력 그리고 엔진 가동 과정에서 나오는 열 이라는 에너지(전기차가 인위적으로 구현해야 하는 히터도 내연기관에선 부수적으로 얻는 엔진열로 나오는 셈 이니까요)를 얻는다는 관점에선 전기차가 따라오기엔 아직 멀었다 봅니다. 그리고 조금 극단적으로 얘기해서 최근들어 환경 어쩌고 하지만 내연기관은 내연기관의 이점을 살려 앞으로도 계속 존재하지 않을까 하는게 저의 생각입니다.
그런점에서 전기차만 생산한다는 약속은 지켜지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 공감합니다.


지금처럼 촘촘히 깔려있는 주유소만큼의 인프라와 5분이상이 넘어가는 충전시간, 겨울철 급격한 배터리 성능 저하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서는 전기차가 안착하기 쉽지는 않아 보입니다
전기라는게 공짜로 얻어지는거도 아니고 대부분이 탄소산화물을 만들어내는 발전소에서 만들어지는 상황인데, 전기차에 대해서 너무나 밝은 미래만 얘기하는게.. 참 신기합니다.
말씀하신거처럼 전기에 대한 요금이 오르면.. 전기차가 지금처럼 저렴한 유지비로 대접받는 시대가 지속될지..

150kwh급 3상 dc 급속 충전기를 풀로드로 써야 최소 약 40분만에 완충이 가능하고 말씀하신 것처럼 단지 규모에 따라 급속 유무가 달라서 반드시 확인해야 하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배터리 자체는 싼걸 썼어도 최소 3c(93kwh 3배면 ...)는 버틸테니 여유가 충분히 있는데 3c는 커녕 1c도 내기 힘든 충전인프라가 아직까진 문제네요. 차 안에 을지로 소형 공장을 돌릴 만한 전기를 싣고 다니는 건데 과연?? 이것이 현 환경오염을 줄일 대안기술인가???, 지금의 인프라와 배터리 효율로는 아직은 의심스럽습니다만 개인의 복잡한 심정엔 관심 1도 없는 하이테크기술은 계속 발전할테니 씁쓸합니다.
전기차 타는 입장에서, 총평에 쓰신 부분이 절절이 공감되네요.
Range 부분은 전기차라면 공통점이고, 충전 불편이 여전히 가장 큰 허들이 되겠군요.
너무도 궁금한 차가 타이칸인데,
업계를 떠난 지가 오래인지라 타볼 기회는커녕 구경할 기회조차 없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