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대도 보기 힘들다는..


엘리제를 동시에 세 대씩이나..헉헉!


사진으로나 보아왔던..


꽉! 함 안아주고 싶은 완벽한 허리 라인..


달리면 휘파람 소리가 난다는 아가미..ㅋ


광자력 빔을 쏟아낼 것 같은.. 스포츠카의 전유물.. 원형테일..


수공으로 정성껏 조립된 듯..


음냐~


훕! 무서버..


요즘 한창 힐이 받아서 자동차 드라이빙에 새로운 눈을 떠가는 형과 함께 지난 일욜 새벽 ‘김민욱의 빡씬 드라이빙 스쿨’ 2차 교육이 중미산에서 있었슴다..흠흠.

중미산은 원래 잘 가지 않는데.. 요사이 이상하게 자주 가게 되는군요..^^

대개의 일반유저들이 그러하지만 형 역시 고속도로 위주의.. 무모한 최고속 도전 및 틈틈히 시도하는 칼질에 나름대로 운전을 잘한다고 생각했던 터라..

동생의(접니다..ㅋ) 알펨을 동반한 재빠른 다운시푸튕이나 하중이동을 통한 코너공략 등의 기술을 저를 통해서 처음 봤기에 그 희안함과 놀라움에 형제지간이지만 새로운 동생의 모습을 재 발견했으리라 생각됩니다..쿠쿠. (형제끼리 자주 대화합시당..!! *^^*)

남산에서의 대형사고와 일전의 중미산에서의 2회전 반 스핀을 통해.. 이미, 처절한 좌절모드 상태이기 때문에 이번에는 브레이킹 포인트와 CP 잡는 법 등을 차근차근 가르쳐 주기로 하였습니다.

일단, 업힐을 하며 가속과 변속 등에 초점을 맞추고..

 

브레이킹 포인트와 CP 이후의 가속포인트 등을 알려주며 천천히 정상으로 올라갔습니다..

정상에 도착..

제 눈을 두 번 의심하게 만드는 수상한 기운..

토네이도의 출발점..

회오리의 온상..

압빡 뽐뿌의 쵝오봉..!!

오~~ 꿈 속에서나 보았던.. 그녀..

허거걱..! 

예전부터 백야드 빌더의 신화인 로터스에 대한 동경이 꽤나 강했었는데..

기아에서 엘란을 출시했을 때 구입하지 못했던 것이 평생 한으로 남을 만큼 로터스에 대한 저의 애정은 각별합니다.

에스프리를 비롯하여 엘란, 엘리제에 이르게 되면 경량화를 통한 핸들링 머쉰을 추구했던 채프먼의 노력이 빛을 발하는 결정체처럼 환하게 눈을 아립니다.

맘 같아선 운전석에 한 번 앉아보고도 싶고 조금 더 무례를 범하자면 운전해 보고도 싶었지만..

 

비가 조금씩 내리자 조심스럽고 정성스럽게 탑을 어루만지는 모습에서 갓 태어난 아기를 다루는 부모와 같은 경건한 마음가짐의 오너들을 보니 차마 무리한 요구는 할 수가 없더군요..

단지, “사진 찍어도 되죠..?” 라는 어색한 말투를 건네자 오너 분께서 이렇게 말씀하시더군요..

“예.. ㅂㅂㄷㄹ 같은 곳에만 올리지 않으면요..” ^^


중미산의 상쾌한 새벽공기만큼이나 멋있는 엘리제와 그 오너 분들이었습니다..

돌아서 제 애마를 보니 더 각별한 애정이 드는 건 왜일까요..? (^^*)

시동소리와 함께 부드럽게 돌아가는 제 엔진과 우렁찬 배기음의 제 썩음썩음한 아반떼를 타고 멋지게 다운 힐을 내려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