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ards
글로벌 오토 뉴스나 기타 다른 채널을 통해 접하는 미국의 자동차 시장의 트렌드는 전기 자동차 혹은 하이브리드 같습니다. 특히 어제 ebs 다큐프로그램을 통해서 생각보다는 미국은 전기차를 좋아하는구나 느꼈습니다..
개인적으로 미국사람들이 친환경적인 사고를 가지고 있어서는 그렇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환경보다는 뭔가 이득이 있으니 전기차 하이브리차에 지지를 보내는 게 아닐까요?
미국은 왜 가격대비 더 효율적인 디젤(고연비)이 아닌 전기차에 더 포커스를 두는지 궁금합니다.
물론 넓은 대륙에는 조용하고 진동이 적은 가솔린이 디젤보다 좋다는 건 알고 있습니다. 유지보수도 용이함이 가솔린이 우위라고 생각합니다. 오랫동안 가솔린 내연기관이 미대륙을 차지한 이유이겠죠..
이러한 이유로 디젤에 대한 인식이 유럽과는 다르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러하니 규제 또한 디젤에게 매우 불리했구요. (낙후된 디젤기술 때문에 자국 자동차메이커 보호명분? 환경보호???)
하지만 지금은 어느 정도 그 갭을 기술로 극복했다고 보여집니다. (과거 넘을 수 없는 사차원 벽인 NOx, PM 허용치 극복) 그런데도 디젤이 미국에서 선전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건 뭐 대배기량 픽업이 미국에서는 절대적 지지를 받는 것과 같은 미국만의 자동차 문화인지 모르겠지만 명쾌한 이해는 좀 힘든 거 같습니다. 최근 가능성을 보고 많은 메이커가 디젤시장을 공략하지만, 결과는 '별로'라는 느낌입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미국은 기름으로 가는 차보다 전기로 충전하는 차량이 더 유지비가 적은가요? 그렇지 않다면 별다른 메리트가 없다고 보입니다.
그냥 디젤에서 강자인 유럽메이커와 싸우는 거 보다는 미지의 영역인 전기차 쪽이 더 승산이 있는 판이라는 생각 때문인지요? 그렇다고 해도 똑똑한 미국 소비자가 쉽게 속아 넘어갈지요?
고수님들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그냥 개인적인 추측... ^^
1. 유류비가 저렴한 탓에 연비 부담이 없었으므로 대배기량 가솔린이 폭넓게 보급된 탓에 디젤에 대한 잠재적 거부감
2. 위 이유로 디젤 엔진 개발에 소극적이였던 까닭에 미국 업체의 디젤 엔진 경쟁력 감소 + 빅 3 의 로비 ?
3. 빅 3 의 로비 + 신기술과 환경보호에 앞장선다는 경쟁력을 내세우기 위해 미 정부가 정책적으로 지원
4. 하이브리드 혹은 전기차 구입시 구입 비용 및 세제 혜택으로 미국 내 디젤 경쟁력 저하 ?
하지만, 제 생각엔 그동안 대배기량 가솔린 엔진에 길들여진(?) 미국인들의 습성이 가장 크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과거 다량의 매연과 진동, 소음에 대한 디젤 엔진의 부정적 이미지와 더불어 첨단 이미지를 내세우는 하이브리드와 전기차는 금전적인 지원까지 이뤄지고 있으니 굳이 메리트를 느끼지 못할 수 있겠죠.

전 음모론에 더 비중을 둡니다.
2차대전 이후부터 몇몇 메이커에서 전기차 개발에 박차를 가했었는데, 미국 빅스리와 정유회사들의 담합, 로비로 인해 가솔린차 사용을 고수하게 된거죠.
EBS에서도 폭스바겐(메이저급 회사를 대표한거 같음)이 나왔는데 기술적으로 아직은 시기상조라고 하더라구요..
반면 전기차 특허업체는 지금도 충분한 기술력이다라고 했습니다..
다큐에서는 내연기관에 들인 노력이 아까워서 뽕을 빼고 나서 전기차로 갈것이다 라고 했습니다..
음모론이 맞겠죠?^^

화석연료 의존이 엄청난 나라이고, 일단 기름값이 오르면 정권 연장이 힘들었던 나라이며,
가솔린과 디젤의 가격차이는 대체로 정책적인 데서 기인하는 것이고,
디젤의 경제성은 사용자 위주의 몫인데 저렴한 유가로 체험하기 어려우며,
디젤이 친환경적인가에 대해서는 우려할 만한 점이 여전히 존재하고,
몇 몇 지역을 중심으로 연구지원 및 투자를 기반으로, 환경 규제를 지속적으로 병행함으로써 현재 상태가 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로비 등의 이슈가 먼저일수도 있지만...
긴 시간 동안 일관적으로 투자와 지원을 해 온 결과가 아닐까 합니다.

미국 전기 대부분이 화석연료 때워 생산한 전기라는 점을 상기하면,
효율에 대해선 의문이 들기 마련이지만,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들의 의의는 탄소가스 배출량 통제에도 의의가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에너지 사용을 점차 통일화시키면,
새로운 기술이 고효율 발전 기술이 나왔을 때, 발전방식만 개선하는 것으로
규제며 배출량 추정 등의 행정, 정책적인 면에서도 훨씬 유리할 뿐만 아니라,
에너지 효율 측면에서도 유리해지지 않을까요.

미국은 디젤이 고급 휘발유보다도 더 비쌉니다. (미국내의 디젤 가격은 대략 고급휘발유에 일반유와 고급유의 차이만큼 보탠 가격입니다.)
거기에다가 결정적으로, 모든 주유소들이 디젤을 취급하는건 아닙니다. 디젤이 없는 주유소가 꽤 많으며, 취급하는 주유소도 일부 주유기만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니 기름 넣으려면 디젤을 파는 주유소를 찾아가야 하고, 기름값이 비싸니 디젤의 경제성이 거의 없다고 보면 됩니다.

기관의 특성만 두고 본다면 Heavy Duty는 당연할뿐더러 상용으로는 디젤엔진이 훨씬 유리합니다만..미국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자신들이 사랑해마지 않는 픽업트럭에도 연료비의 큰 부담없이 대용량 가솔린엔진을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이기 때문에 굳이 소음심하고 둔한 예전의 디젤엔진을 선택할 이유가 없었지 않을까 합니다.
시장에서의 요구가 많았다면 당연히 미국 업체들도 디젤엔진의 상용기술에 집중했겠지만, 6~7000cc OHV 가솔린엔진정도면 다들 만족하는 상황에서 굳이 새로운 기술을 상용화 하려고 들 이유가 없었겠죠. 대륙이라 하지만, 특수한 상황을 가진 미국만의 폐쇄성이라고 할까요.
유럽대륙에 비해 상용화된 디젤엔진기술이 현저히 떨어지는 입장에서 차세대 동력원(결국 전기겠지만요..)에 대한 선점이라든지, 그 차세대 동력원으로 넘어가는 한시적 징검다리로서의 하이브리드에 미국이 집중하는건 어찌보면 당연하게 아닐까 싶습니다.
현 세대 수준에서의 전기차 또는 하이브리드차의 전기가 결국 어디서 나오는가 하는 문제..본질을 찾는 것보다는 일단은 전략적으로 다음세대 동력원에 대한 선점이 필요했고, 다행히도 친환경에 대한 전 지구적 각성을 넘어 미국까지 그런 필요성에 대해 슬슬 인식을 함께 하고 있으니, 명분상으로도 미국이 해당기술에 대해 아낌없는 지원을 안할 이유가 없을 것 같습니다.

미국 주유소에서 디젤은 찾기 힘들죠.^^
참고로, 혹시나 디젤이 비싼 미국이 이상하다고 생각하실까봐 첨언하자면 한국에서도 세금 제외하면 디젤의 공급가격은 가솔린에 비해 약간 높습니다. (물론 때에 따라 약간씩 다르긴 합니다)

미국경제는 기름값에 아주(!) 민감한 영향을 받습니다. 전세계 5% 가 안 되는 비중의 인구가 전체 에너지의 70%를 사용하는 곳이 미국입니다. 미국은 정권이 바뀔 때 마다 최우선적으로 펼치는 정책이 "기름값 인하" 이기도 하구요.
예전에 갤런(약3.87리터)당 USD 1 달러(약 1200원)도 안 하던 시절에도 그랬지만, 여전히 갤런당 평균적으로 3불+/- 를 형성하고 있는 것을 보면, 1리터 물통이 99센트인 것을 감안할 때, 물값보다 싼 게 기름입니다.
위에 김태훈님께서 언급하신 내용대로 우리나라에서는 디젤이 가솔린 보다 싸지만, 미국은 디젤이 더 비쌉니다.
'미국 소비자가 똑똑하다' ... 글세요... 제가 보기에는 대부분의 미국 소비자는 조삼모사식의 "눈가리고 아웅"에 무척 취약한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미국 시장에서 디젤 승용차가 주목받지 못하는 이유는, 디젤 기름값이 가솔린 보다 더 비싼데 그 이유가 있고, 수 십년간 사용하던 가솔린 엔진에 등을 돌리고 상업용 트럭에나 사용한다고 알고 있는 디젤로 돌아서는게 쉽지 않은 데도 있다고 봅니다. 하이브리드의 경우, 쓰던 기름 똑같이 넣으면 되고 연비도 더 좋게 나오니 당장은 기름 값도 절약하는 셈이 되고, '좋은 것이구나' 하고 받아들이기 쉽지요. 나중에 생길 문제는 그냥 나중에 생각하기로 하구요...ㅋㅋ
'디젤도 가솔린 처럼 조용하고 편안하다.', '연비가 가솔린 보다 더 좋다.' 라는 인식이 자리잡기에는 좀 버거운 면이 많다고 봐야할 것이고, 결정적으로 빅3 가 디젤 승용을 출시하지 않고 있고, 일부 나온 모델들도 극소수이기 때문에 유럽처럼 미국에도 일반 대중에게 디젤 승용이 보편화 되길 바라는 것은 어쩌면 Toyota가 GM을 누르고 패권을 쥐게 된 과정보다 더 힘들지 모른다는 생각이 드네요.
90년대 말부터 Toyota와 Honda에서 한 대 팔면 대략 3000불씩 손해 보면서도 '나중에는 빛을 보겠지~'하며 살포시 풀어놓던 하이브리드가 몇 해전 석유파동으로 기름 값이 미친듯이 치솟을 때 비약적인 관심을 받게 되면서 부터 다른 업체들도 전략적으로 하이브리드 모델들을 출시하게 되고 전폭적인 관심과 지지를 받게된 것이지 그 기술 자체가 우수해서 거둔 성공이라고 하기에는 모자람이 많습니다. '당장 기름 값 적게 들어가니까...'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것이라 봐야죠.
마지막으로 하이브리드 차량을 친환경으로 포장해서 광고하는 메이커들도 문제지만, 그걸 그냥 믿는 바보들이 너무 많은게 더 큰 문제인 셈이죠. 미국 소비자들 별로 안 똑똑합니다. lol
전기는 사실 엄청나게 비싼 에너지입니다
이유가 있겠지요... 화석연료로 중동 경제를 활성화시킬때도 미국에겐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으니까 말입니다
미국은 디젤이 가솔린보다 비싼 몇 안 되는 나라 중 하나입니다. 그래서 디젤 가격만 보고 디젤차는 안 사는 사람들이 50% 정도예요. 전기자동차는 관심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역시 인프라 구축이 안 되어 있기 때문에 생각보다 구매자가 많지는 않습니다. 연비가 워낙 좋기 때문에 출퇴근용으로 구매 관심도는 높은 것 같구요. 다만 전기자동차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정보 보조금이 웬만히 나오지 않으면 현재 가격으로는 연비 생각해도 본전 안 나옵니다.(본전 뽑으려면 20년 정도 타야?)
우리나라는 현재의 디젤 가격 및 자동차 가격이면 대략 4, 5년이면 본전 뽑는다고(가솔린 차량과의 가격 차이 극복) 하네요.
미국이 디젤 기술이 뒤쳐져 있고, 차세대 친환경차로 일본에서 하이브리드에 매진해 있을때 미국은 하이브리드는 아니다. 전기차다. 하며 전기차에 올인해 있었습니다. 그만큼 미국은 전기차 기술에 있어서 강점을 가지고 있고요. 내연기관 자동차보다 전기차가 세상에 먼저 나온 것 아시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기차의 기술 개발이 어려웠기 때문에 아직도 상용화를 못한 것이고요. 이제는 전기차가 가시권 안에 들어왔다고 봅니다. 그 선봉에 미국이 서있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