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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쿱을 사고난다음 처음으로 겪게 되는 겨울입니다.
몇일전 눈이 내리고 난다음 노면이 지져분 해지고 젖어있는것을 봐서
안그래도 마른노면이여도 날씨가 추워져서 그립이 제대로 안나오는것을 느끼곤
천천히 다니고 있었습니다.
이때만큼은 풀악셀을 잘 못치겠고 조심히 다니고 있었고 생각보다 다니기 괜찮았습니다.
오늘 안개가 하루종일 껴있어서 노면은 비가 내린듯 젖어 있어서 그냥 정속주행만
했습니다. 집에 다와가던중 3단 하프엑셀로 3~4000rpm 정도로 밟으면서 차선변경을 하는데
갑자기 뒤가 왼쪽으로 슬립이 나면서 짧게 흔들리더니 다시 중심을 잡았습니다.
vdc는 들어오지 않았고 뜻밖의 움직임으로 조금 놀랐지만 주변의 차들이 멀찍히 떨어져 있는걸 보곤
민망하더라구요 ;;
알피엠이 4500 이상으로 유지가 됬으면 이해가 갔지만 3~4000 정도에서는 본격적인 출력이 나오기 전이라 괜찮을줄
알았거든요 사실 곧 우회전을 해야 됬고 뒤에 투싼이 똥꼬를 찌르는 바람에 조금 더 밟으면서 차선변경을
했지만 노면이 미끄럽긴 미끄러웠나 봅니다.
점점 달리는 환경이 안좋아 지네요. ^^
그냥 젖은 노면이 아니고.. 염화칼슘이 뿌려진 곳은 더 증발이 안돼서.. 노면이 그냥 물기보다 더 미끄럽습니다.
가장 조심해야 되는 곳이라고 봅니다.
방심하게 만드니....
차라리 눈길은 조심하니까..

운전을 할 때도, 스키나 인라인을 탈 때도 항상 궁금한 부분이 도대체 어느 시점에 grip을 잃게 되는 것인지 감을 잡기가 어려운 것 같습니다. 특히 자동차는 노면 상태가 안 좋을 때 그 상황에서의 임계 토크 이상으로 힘이 휠에 가해지면 바로 미끄덩하는 느낌이... 무섭습니다.

출력도 출력이지만 타이어때문이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겨울이 다가올수록 작년의 악몽이 떠오르네요...ㅠ
겨울에는 스노우타이어와 안전운전이 최고인듯합니다...^^;;

저도 첫 후륜차를 타며....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닌데......
요새는 안개나 노면이나.... 사람들이 얘기하는 작년의 '아비규환'을 들어보면 우선 걱정부터 되고 봅니다.
텍스타일 체인을 일단 구매는 했는데 이게 뭐.... 효과나 있을런지....
일단 두고 큰차 타고 다니는게 젤 낫겠죠?

벌써부터 미끄럽다고 하시면 곤란합니다....ㅋㅋ
이제 시작입니다...
평지에서도 슬립하여 못가고있는 자신의 차를 보게 됩니다...
어느 산속에 가면 전설의 깊고깊은 그립의 세계를 알려주시는 분이 있다고는 들었습니다,

저는 얼마전에 스노우 타이어(한타 winter i pike)로 바꾸면서 중고순정휠과 순정규격으로 바뀌고 나서..
하루에 한번쯤은 느껴 버리는 휠스핀과 토크스티어에 적응이 안되고 있습니다.
기존엔 17인치에 215 45 시리즈라 승차감 같은건 없었지만 눈이 안내리는 요즘
가끔 황당하게 휠스핀이 느껴질때 난감하긴 합니다.
스노우라 타이어 트레드도 무지 말랑하며 숄더도 말랑 합니다.
그냥 천천히 부드럽게 달리세요라고 타이어가 말하고 있는게 느껴집니다.
말랑말랑한 타이어와 말랑말랑한 드라이브를 하라는 걸까요. 그냥 적당히 포기하고 천천히 다니고 있는 요즘입니다.

몸으로 슬립을 느꼈다면 VDC가 반드시 개입했을껍니다 ㅎ
겨울이건 여름이건 리어 슬립에 대해 여유롭게 대처할 수 없다면 젠쿱 3.8은 달리기에 너무 위험한 차입니다.
어디서 어떻게 달리던지 일단 차와 충분한 교감(?)을 나누셔야 합니다 ㅎ 젠쿱타고 잘나간다고 뒤지게 때려 밟다가 폐차하신분들 여럿이죠 ㅎ
하긴요 그 와중에 계기판을 볼수 없었지만 번쩍거리는걸 못느꼇거든요 그래서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이제 눈 내리면 한밤중에 적당한 공터에 가서 돌려볼 생각입니다. 후륜 타면서 슬립나면 반드시 컨트롤 해야 할줄 알아야
한다는 생각이 지배적이라서요. 그동안에는 제 능력안에서 오버 하지 않고 잘 탔기 때문에 기스도 없이 무사히 탔다고
생각합니다. (빠르진 않았겠지만요 ^^) 좀 더 재밌게 타시라는 분들이 계신데 오히려 이게 그동안 오버 없이
탄게 잘한게 아닐까요? 휘청거림이 있었다면 한계를 벗어 났다는 거니까요 그냥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안전이 우선이니까요.

추운날씨에 노면상태가 평소와 다르다면, 시각과 오감을 '노면상태'에 집중해서 다녀야 합니다.
주행라인이나 페이스(배틀등의)는 모두 2순위 이하로 내리고 노면상태를 읽는데 집중해야죠.
*밤에 하얗게 빛나는 부분은 물이나 결빙구간.
*눈오고 며칠간은 낮에, 그늘구간 앞에서 무조건 줄인다.
*다른 아스팔트구간과 색이 다른부분은 무조건 페이스 다운.
*브레이킹은 직선구간 안에서 꼭 마칠것.
*액셀 온오프를 더욱 부드럽게, 스티어링 웍도 한결 부드럽게..
** 슬립에 익숙한 드라이버가 의외로 사고를 당할 확률이 높습니다.
슬립상황에서의 대처능력은 스킬이 아니라, 미리 예상하는 능력 같아요.
순정 LSD가 약해서 더그런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