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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취미중의 하나가 사지도 않을차에 중고차 가격검색을 하는것 입니다.
뭐 그래도 꼬박꼬박 일년에 한대 정도는 수입 중고차를 사는 셈이라 아주 비 실용적인 취미는 아니지만
심심하면 차종가격을 검색해 보는 편입니다.
요즘은 뭐 딱 두군데 정도만 검색하면 대충 견적이 나오는 아주 편리한 세상이 된지 한참 되었지요.
보통 사람들이 여름에는 컨버터블의 가격이 올라가고, 겨울에는 4륜구동차량 가격이 올라간다고 하지만
십여년간의 취미생활 결과 별로 신빙성이 없는것 같더군요.
오히려 컨버터블가격은 여름휴가 성수기쯤되면 이때 아니면 못팔겠다싶은 저렴해진 매물이 증가하기도
하고... 겨울이라 딱히 4륜이 비싸지지도 않는것 같더랬습니다.
그런데.. 작년 여름부터 눈에 띄는 차종이 있었는데 바로 폭스바겐의 투아렉 3.2리터 가솔린 차량입니다.
관심이 갔던 이유는 멋져서도 아니고 필요해서도 아니고, 오로지 가격이 싸다는 이유였습니다.
9만킬로짜리 2005년식 투아렉 3.2리터 모델이 여름에는 2500만원 이하로 팔리고 있어서
굉장히 싸다...(신차가 7500정도 합니다) 이정도면 모하비니 베라크루즈에비해 확실한 메리트가 있겠다 싶었습니다.
그런데 뭐... 별로 살 마음도 없었고, 모양도 머저리처럼 생긴 차라 관심 껐더랬죠...
그런데 작년 크리스마스에 눈이 좀 힘차게 내리는걸 보고 문득 검색해보니...
9만에 2450만원짜리 투아렉이 2150만원으로 내린것을 발견하였습니다...
정말 완전 파격세일죠. 게다가 *카보증까지 포함된 차라 엔진미션도 어느정도 보증되고 뭐...
사서 2만km만 타고 팔아도 손해안볼 가격인듯 했습니다.
그게 뭐... 한대정도 급매로 나온것이라면 그럴수도 있지만
10만에 펜더 하나교환된 2050만원짜리도 있고, 16만에 1850만원짜리,
비슷한 9만킬로에 2200만원짜리도 두대정도 더 있는걸 보니
가격이 무쟈게 내린듯 합니다.
전화를 해볼까 말까 고민하다 .... 지금도 과하게 사모은 차들을 생각하면,
그 거대한 기름먹는 하마생각하면 또 무슨 낭비인가 싶어서
참고, 또 참았습니다.
연말이고 해서 이래저래 잊어버렸다가 어제 또 눈이 내리고 해서 검색해보니...
아니나 다를까 모두 팔리고 남아있는 매물은 대개 3000, 최저가 2000만원 후반대에 팔리고 있더군요.
하...... 정말로 눈 때문에 사람들이 차를 바꾸기는 하는 모양입니다.
거참.... 살껄 그랬나 싶기도 하네요. 샀다가 내년 겨울에 똑같은 값으로 팔걸... ^^;
괜히 아쉬운 마음에 다시 한번 꼼꼼히 보니.... 그~~ 유명한 폭스바겐 vr6엔진에
모하비나 베라크루즈와는 상대도 안되는 고급스런 내장, 부드러운 가죽인테리어
내구성좋고 엄청나게 많이 오르내리는 에어쇼바와 넉넉한 실내, 트렁크...
ㅋㅋㅋ 놓친 물고기가 커보이는건 인지상정인가 봅니다.
아... 결론은 계절적 요인이 생각보다 크다..... 입니다.

보증기간이 끝난 투아렉이면 가격이 많이 떨어지긴 할 것 같습니다
게다가 그리인기있는 모델도 아니니..
근데 아주 일부 모델을 제외하고는 수입suv들은 중고차 가격이 팍팍 떨어지는 편인것 같더군요

한국에서 폭스바겐 타는게 메리트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미국에서 처럼 (독일차치고는)저렴한것도 아니고,
중고가격은 독일차 답게 떨어지고,
외관도 수입차 답지 않고(시로코가 들어왓으면 이말이 쏙 들어갔을지도.. 아무튼),
뭐... 저도 약간의 VW빠심이 있기에 뭐라할 입장은 아닙니다만 ㅋㅋㅋ;;;
게다가 중고가격이 많이 떨어지는 차라면 그만한 이유가 있지 않을까요?

중고가격이 많이 떨어지는 차라는게 이차의 메리트라는 것이죠. ^^
싸다는것 밖에 이유 없습니다.
전 좀 이상한 성향이 있는데... 필요없는 물건도 싸면 마구 사고 싶어지거든요.... ^^;
그건그렇고... 미국보다 차값싼 나라가 세상에 또 어디 있겠습니까만은....
한국에서의 폭스바겐 가격은 그리 비싸게 책정된게 아닌듯 합니다.
문제는 미국에서는 폭스바겐이 아주 싸구려라는 인식이 많아서... 같은값이라도 비싸게 느껴지겠죠.
한국에서의 폭스바겐이미지는.... 프리미엄급은 아니지만 수입차중에 중간은 가게 만들어 놨으니 잘한거죠.
웃기는게 차에 문외한인 주위 친구들 보면 캐딜락보다 폭스바겐이 더 좋은 차인줄 압니다...
미국차는 후지고, 독일차는 좋다는 대전제가 있어서 그런가 봅니다.

와 가격이 그 정도까지 내렸을 줄은... 그렇다해도 그 정도 레벨의 수입차를 사려면
알듯모를듯한 위험부담이나 비용지출에 대한 것까지 감수하는 것이니 쉽지 않은 선택이긴 하겠네요
가끔 보면 차는 참 좋은데, 여러가지 이유로 가격이 많이 낮은 차들이 있는것 같습니다. 시장논리에
따라 정해지긴 하겠지만 '한번 콱?' 하는 생각이 들게하는 차들요 ㅎㅎㅎ

다음차로 회사에서 타던 투아렉V6 가솔린을 가져 오려합니다.^^
중고차 가격이 싼이유는 바로 고유가 때문 아닐까요? 살살 다녀도 리터당 6.5Km... 타보신 분들은 압니다.
시내에서 조금만 밀리면 기름을 쳐드시는 괴물을 보실수 있습니다.ㅋㅋ

저도 비슷한 취미(?)로 한참 보고 있는데.....
의외로 가격 저렴한 모델들은 STS 나 SRX.... 아니면 MK 로 시작되는 모델들이 저렴하더군요...
대부분이 10만km 미만의 매물인데다가 미국에서 수십만 "마일"씩 뛰는걸 봐서 검증들이 된 엔진들이니....

저는 원래 suv에 아무 관심 없었는데 요새 까만색 유콘이랑 쉐비 타호에 눈이 많이 가네요. 실내는 별로지만 일단 외관은 영화때문인지 비밀요원 차량같은 느낌이 들어서.. 까만색으로 하나 사서 광빨 죽이게 낸 다음 틴트 살짝하면.. ㅎㅎㅎ
에어 서스펜션은 내구성이 좋은지는 모르겠습니다..^^;;;
(페이튼 보다 용량은 크다고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