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A
E46을 구입하여 하나 둘씩 복원하면서 타고 있습니다.
노인네 혹사시키는 것 같아 고속주행은 하지 않고 있었는데, 어느 정도 정비도 할 만큼 했겠다, 어제 새벽 아주 잠깐 최고속에 도전해봤습니다.
집 근처에 도착해서 오일타는냄새가 나길래 일단 조명이 있는 지하주차장까지 들어와서 본넷을 열었는데 아뿔싸.
딥스틱을 꽉 눌러 꽂지 않아 엔진룸이 엔진오일로 뒤덮혔습니다.
거의 재앙수준이에요.
바닥으로 떨어지는 기름이 하루 종일 멈추지 않아 퇴근하면서 하부세차를 몇 번이나 돌렸는지 모르겠네요.
분출된 엔진오일이라 믿어 의심치 않지만 어디 또 누유 터졌을까봐 불안불안합니다.
오일이 배선이고 센서고 죄다 튀어서 일단 좀 닦아야 할 것 같은데 어떻게 해야 하는지 도무지 모르겠습니다.
고압으로 쏠 수도 없고..
세차 잘 하시는 분들 특별히 쓰시는 약재나 방법이 있나요?
혹시 디테일링 샵 같은 곳 찾아가도 엔진룸까지 관리해주는지요.
잘 아시는 분들의 답변 부탁드리겠습니다~
저는 엔진 그리스 제거하는 스프레이 세제 뿌리고 5분후에 호스물로 콸콸콸 씻어내립니다. 고압수 절대금지. 그리고 구석구석 브레이크 클리너 스프레이로 불어 날리고 또 호스물로 씻어내고 엔진 열어놓고 밤새 말립니다. 배터리 (-) 빼도 되는데 전 안 빼고 잘 하고 있습니다. 물론 배터리에 직접 물을 붓진 않습니다 ........ 물은 부도체지만 뭐가 들어/묻어있을지 모르니까요 ㅋㅋ 그냥 딱 보기에 물의 표면장력으로 이어지지 말아야 할 것이 이어질 거 같은 곳만 빼고 막 뿌려도 됩니다 엔진은 기본적으로 방수고 전기계통도 방수까진 아니라도 생활방수 정돈 됩니다.

저는 미케닉이 오일뚜껑을 덜 닫아서 다음날 오일을 뿜으며 1시간 주행한적이 있습니다. 다행이도 full로 주입한지라 딥스틱 맨끝에 살짝 찍히는 상태. 견인으로 입고시켜서 2시간 넘게 그분들이 세척해주셨으나 수개월 후 엔진룸안이 온통 검게 변하기 시작했죠. 볼트틈새로 오일이 계속 나오구요.
엔진룸 세정제, 코팅제, 브레이크 오일제거제 등등 안써본게 없습니다만 효과는 고만고만 합니다.
고민고민하다가...
한가한 세차장 고압부스에 집어넣고 3시간가량 열을 식힌 후 흡기랑 점화코일, 퓨즈박스, 배터리 부위만 막아둔채 고압수 방아쇠 안누르고 살포,
주방용 세제(어쩌고 뱅) 도포후 박박 닦아주었고 다시 물로 세척했습니다.
보이는 곳 물기제거 확실히 하고서 2시간 가량 건조시키고 주행시작.. 1시간 넘게 주행했구요.
처음에는 배기온게이지가 이상하게 떠서 큰일났구나 했는데 전부 마른후엔 정상작동 되더군요.
10년 묶은 때를 벗긴느낌이었죠 ㅎㅎ
세차부스 안에서 모든걸 해결해야 했기에 사장님이랑 오셔서 대 기하는 손님들까지 일일히 양해를 구했습니다.

압축분무기에 PB-1 담아서 뿌립니다. 찌든 부위는 칫솔로 좀 문질러주면서...
그리고 다시 분무기에 물을 담아서 뿌립니다.
엔진룸클리너도 괜찮았어요.

엔진식은 다음에, 세척제 잘 뿌리고 변기용솔(새것 하나 사셔야겠죠? ^^)로 살살 문지르면서
호스로 헹구시면 될겁니다. 그런걸로 디테일샵에 가실것까지 있을까요. 어차피 하는 방법은
비슷할텐데요.

엔진룸 전용 세적체 살포하고 고압수 아닌 물로 세척하는것에 한표 더해봅니다.
노인네 혹사시키는 것 같아 고속주행은 하지 않고 계셨다는 말이 왜그리 웃긴지 모르겠네요.
저도 같은 노인네 하나 입양해다가 키우고 있습니다.
카센터에서 엔진룸 세차해주던데, 엔진 좀 식은 후에 분홍색 세척제 (아마 PB-1 일겁니다)를
분무기로 엔진룸 구석구석 뿌리고 1~2분 정도 기다렸다가 물을 분무기로 좀 세게 뿌려주니
기름 땟국물이 좔좔 흘러내리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