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A
시험과 숙제 때문에 바쁜 생활을 살다가... 오랜만에 기분전환도 하고, 날씨도 풀려서 서머 타이어로 바꿔줬습니다.
그런데 바꾸고 나니 궁금한점이 생겨서 여기에 질문 드려봅니다.
차종은 2008년식 시빅 Si 입니다.
1. 사진에서 보이듯이 타이어에 자갈이 많이 껴 있더라구요.
신기한건 앞바퀴에는 거의 안껴있는데, 뒷바퀴에는 아주 많~~이 껴 있습니다.
앞으로 6개월달 보관해야 하는데.. 자갈을 하나하나 다 빼서 보관해야 하는지, 아니면 그냥 보관뒤 나중에 사용해도 되는지 궁금합니다.

2. 휠을 갈다가 보니 스트럿 부츠가 찟어져있더라구요. 사실 윈터타이어 갈때도 이러고 다니긴 했는데.. 귀찮아서 그냥 놔두었습니다.
혹시 이런상태로 가면 스트럿에 안좋을까요? 그렇다면 부츠만 사서 갈아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3. 엔진오일을 갈고 한 5천키로정도 탄것같은데요. 겨울이다보니 풀악셀은 거의 안하고, 일주일에 한두번.. 규정속도 내에서 풀악셀정도만 했습니다. 그런데 엔진오일이 하나도 안 달아있네요..?
일반적으로 엔진오일을 먹는게 정상이라고 배웠는데.. 5천키로 달릴동안 한번도 안먹을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엔진오일은 로얄퍼플 Synthetic 5W30으로 갈았습니다.
미리 답변 감사드립니다.

로얄퍼플 써봤는데 신기하게도 딱 5천부터 먹기 시작하더군요. 먹기 시작하니까 쭉쭉 줄어듭니다.
그 전에는 오메가를 한창 써왔는데 한국에선 가격이 너무 비싸고 5천주기를 지키는게 스트레스라서
지금은 그냥 싸게 싸게 모빌1 은도끼 넣고 있습니다. 7천에 갈아주고 있구요.
1. 안 빼도 된다고 들었는데,, 진짜 빼주고 싶게 박혀있네요 ...어차피 윈터는 2-3년 타면 성능이 저하되니 그냥 대충 1-2년 타다가 새거로 바꾸세요 ㅎㅎ. 이건 제 추측인데 코너에서 라인을 아웃 인 아웃 타실때 핸들을 너무 일찍, 그러나 너무 적게 꺾으면 코너 중반 지나서 어어어? 하고 핸들을 팍 꺾어야 차선이탈하지 않고 돌아가는 라인이 나옵니다. (우회전 할때 최하위차로에 못들어가고 위차로로 밀고들어오거나, 좌회전하면서 1차로에 붙지못하고 하위차선으로 밀려오는 면허 취소당해야 할 차들 많이 있죠? 걔네 라인 보시면 대충 비슷합니다)
그 라인을 그제서야 수정하면 앞뒷바퀴 궤적 차이가 많이 나고 그래서 뒷바퀴가 도로변으로 보다 깊이 라인을 그려서 돌을 밟는게 아닌가 싶네요..... 서킷 잘 탄다고 공도에 존재하는 모든 코너, 코너의 복합 라인을 꿰고 다니는건 아니니까요. (이렇게 말하면 엄청 중요한거 같지만 또 라인이 그렇게 중요한건 아닌데 그만 하겠습니다 손가락도 아프고...)
저는 아웃인아웃 하면서 다닐때 4바퀴 골고루 돌이 박혀서...(나중엔 골고루 못이 박힘 -_-;) 그냥 상상 한번 해 봤습니다! 위의 시나리오는 재미로만 읽어주세요. 아니면 전륜이니 가,감속시 앞 트레드가 씰룩씰룩대면서 뱉어낸 거 같기도 하구요.... 저같으면 앞 뒤 어차피 위치교환 하는김에 앞뒤 바꿔서 끼워서 한번 또 보겠습니다.
2. 차 출고후 서스펜션 한번도 안 갈으셨다면 Si 순정이나 HFP버전으로 4짝 다 갈아보세요. 신세계가 펼쳐집니다. 혼다 순정댐퍼는 가만 보니까 8만km정도는 재밌게 타실 수 있으니 80,000km / $600 하면 km당 1센트도 안 하지만 차가 확 달라집니다. 스트럿은 아무리 늦어도 10만마다 바꾸는 소모품이라고 생각하시면 차에 돈 쓸때 꼭 해야하는 자기 합리화에 도움이 됩니다. 제 경험상 이렇게 안보이는데 돈 쓴 차들은 동승자에게 이런 소리를 많이 듣습니다. "10년된 차가 잘굴러가네, 아큐라라서 승차감이 좋네, 역시 일본차는 오래가네." 개소리죠. 중국산 차는 모르겠습니다만 현기차도 5년마다 하체 올 교환하면서 타면 싱싱합니다.
스트럿 (shock absorber, damper,) 커버에 먼지가 잔뜩 낀걸 보니 찢어진 부트는 바꾸는게 좋을거 같습니다. 궁하시다면 마트에서 공업용 까만 쓰레기봉지 (두꺼움, 빛도 통과 못함) 사다가 둘둘 감고 케이블타이로 고정해도 1-2년은 갈 거 같습니다.
3. 오일 먹는건 lim x -> 0입니다. 안 먹으면 좋지만 먹어도 어느정도는 그냥 그러려니 하는거죠 먹어야 좋은건 절대 아닙니다. 로얄퍼플이 Oils Ain't Oils에서는 나쁘지 않으나 우리가 엔진에 오일을 넣고 짧게는 몇달 길게는 반년까지 수백번 엔진을 켰다 껐다 하는데 점도를 금방 잃는다는 오일분석 데이터가 많아서 저는 비추하는 오일입니다.
무슨말이냐면 액체는 대부분 가열하면 더 잘 흐르게 되죠. 식용유 등. 근데 우리가 자동차에서 원하는 건 추우면 진해지고 더우면 연해지는 오일이 아니라 온도에 상관 없이 엔진 설계시 고려한 10점도 내외를 유지하길 바랍니다. 그래서 5W30엔진은 사실 5W 오일입니다. 왜냐면 냉간 시동시 이미 설계시 고려한 점도 10의 4배나 높은 40점도니까요. 여기서 30을 쓰면 ... 써도 시동 걸리긴 합니다만 10에 가까울수록 좋죠. 시동 자주 걸일 없는 레이스카나 24시간 뛰는 택시는 그냥 30W오일을 넣어도 무방하고, 망가질 점도유지제가 없으니 오히려 좋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하여튼 그래서 5W오일을 갖고, 어떻게 하면 고온에서 점도를 잃지 않을까 해서 여러가지 물질을 첨가해서 저온에서는 제 특성대로 5W에 가깝게, 고온에서는 30W에 가깝게 점도를 유지해주는데요, 로얄퍼플은 이 점도유지제가 얼마 못 갑니다.
5W30 오일
** 왜 5W보다 5W30 의 냉간시 점도가 높은지는 (화학적) 평형상태에 대해 생각하시면서 상상실험 해보시면 금방 이해 가실겁니다.
다시 말하면 오일 교환했을 때는 5W30이지만 조금 타면 5W 오일이 되어버린다는 말입니다. 스바루 동호회에서는 오일이 얇아져서 오일을 연소한 사례도 있고 뭐 다양합니다. 이분은 오일분석결과 다른건 다 정상인데 점도가 5W40의 규정치 아래로 현저히 떨어짐, 로텔라 T6 으로 교환즉시 오일연소 증상 사라짐 등등 ... 로얄퍼플은 약간 인디 스러운 면이 있습니다. (안좋은 쪽으로..) 쉘 로텔라 T6은 T4,5,6중에 합성유 버전인데요 5W40가 흔합니다. 상용 디젤용이라고는 하나 가솔린도 인증되어 있고 (캐나다에 있을때 할인하길래 12월-5월 사용) 써보니 묵직합니다.. cst 14.2의 두툼한 느낌............
결론 : 로얄퍼플 쓰는 사람들이 오일을 먹는다고 하는건, 이미 교환주기가 지난 물같은 오일을 넣고 타고 다닌다고 보셔도 되겠습니다........... 한방울도 안 먹은 거 보면 겨울에 차 (세게) 많이 안 타셨나보네요. 다행입니다(?)
PS : 저거 오일점도 번역해서 어디다 올린 기억이 나는데 어딨는지 찾을수가 없네요. 대충 기억나는대로 정리해봤습니다.
PS2 : 캐나다 살 때 기억에 의하면 암스오일 연간회원권 구입하고 오일 12통 이상 사는게 월마트에서 모빌원 5리터짜리 사는거보다 저렴했습니다. 여러명 모아서 회원권 한장으로 1년내내 이용 가능하니까 친구들 잘 찾아보세요. 암스오일이 뭐 엄청 좋다는건 아닌데 모빌원보단 좋습니다. 그리고 캐나다에선 모빌원이 거품이 심해서요.. 저는 리어 크랭크 씰 미세누유 때문에 모빌원 High Mileage을 씁니다만 그것도 역시 제가사는곳에선 모빌원이 암스보다 많이 저렴해서입니다. 또 암스오일 Signature Series만 PAO를 쓰고 나머지는 VHVI로 만든다는 얘기를 들은게 2013년쯤 같은데 어차피 시그내쳐시리즈가 아니라 VHVI면 공급자는 코노코 필립스나 어차피 같은데서 올거고... 그냥 적당히 싼거 쓰는거죠 뭐.
PS3 : 예쁜 오일색깔 좋아하시면 파란색 오메가 브랜드의 오일 추천합니다. 얘는 이름값 때깔값(?)하는 성능도 좋은 오일입니다.
제 차 별명이 중형 씨빅이라서 -_-; 오랜만에 반가워서 적어봤습니다. 도움되셨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