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주유소를 운영하고있습니다.


동네분들 상대로 영업을 하기에 종종 외상을 해드리곤 하는데요...


몇년 전 부터 차량 통행이 들어나고 외지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처음오는 손님들이 외상을 하고 가는 경우가 발생하곤합니다.


뭐...매너 좋은 사람들은 바로 바로 가져다줍니다만 종종 악질이 걸리곤 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더딜뿐 가져다주긴 하는데요


요 두달 새 완전 상종못할 인간 둘때문에 고민입니다.


첫번째


인간은 잠깐 제가 외부로 나가있는 사이 주유원을 통해서 전화가 왔습니다.


급하게 나오느라 지갑을 가져오지못했는데 죄송하다 그래도 넣기 전에 말해야 할 것 같아 먼저 양해를 구한다


외상이 가능하겠느냐 가능하면 주유하고  바로 입금하겠다...하여 그럼 차량등록증을 맡기고 가라고 하고 보냈습니다.


그러곤 잠수...지속적으로 독촉전화를 하니 지방이다, 일하는라 그랬다, 미안하다, 입금시키겠다, 계좌보내라,


등등 핑계를 일삼고 약속을 지키지 않기에 계속 전화를 하니 태세를 전환하고 돈 몇만원가지고 들들복지마라


거래처에서 입금이 안되서 못 보내준다, 돈 받고 싶으면 신경건드리지말라는 식으로 나오네요...하....


두번째


젊은 나이고 멀끔한 차림에 벤츠를 타고왔습니다.


처음 5만원주유..카드한도 초과네요...미안하다 요근처사니 꼭 주겠다 약속하고 명함을 주고 갑니다.


처음 오후에 온거와 달리 오전으로 시간대로 바꿔 모르는척 3만원 먼저 주유를 합니다...


역시나 한도 초과..이번엔 안된다...휴대폰 맡기라고 했습니다. 순순히 맡기고 갑니다....


그리곤 잠수.....승질나서 휴대전화번호로 카톡 등록을 하고 메인에 나와있는 사진을 검색해보니


해외2부리그 구단주로 나오네요....참나...유투브도 나오고 포털에도 뜨는 나름 유명인사네여....참나...


참...인생 그지같이 삽니다....


여튼 요점은 이 두사람때문에 홧병나서 동네파출소에 어찌하냐고 문의했더니


관할 경찰서 민원실에  민원접수하면 된다고 하여 떨리는 손을 부여잡고 진정서를 작성,


민원실에서 접수하고 담당형사라는 사람을 만났습니다.


담당형사 라는 사람 제얼굴한번보고  진정서 두세번 대충보더니


"선생님 . 금액이 얼마예요? 6만원..8만원.......후.....

선생님...경찰서가  돈받아주는데예요? 아니잖아요?.

 그리고 이사람들이 돈을 준다고 했네....등록증도 맡기고

돈을 주지않겠다라는 근거가 부족하잖아요..법원가서 소송걸으세요..소송걸고 승소하시고 승소하셔서

돈 받으시고 소송비용 이사람들한테 청구하세요... "......진짜 두번 죽입니다..


어차피 답안지가 작성되어있던거면 처음부터 진정서를 쓰지말라고 하던지......


뭐 하나하나 이런거까지 처리해주면 경찰업무가 마비되겠거니 하고 이해도 되지만


제가 원했던건 경찰서에서 전화한통화해서 민원접수되었으니 경찰서로 출석하세요...


그정도만 원했는데...그것도 너무 큰바램이었던것 같습니다..


여튼 각설하고 그 형사 말대로 소송이라도 해야하나 고민중인데...


금액도 너무 소액인지라 자신도 없고....어찌 해야할까요....


그냥 잊어버리는 게 답일까요???법조계에서 근무하고 계신분들 있으시면 조언부탁드립니다....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