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A
안녕하세요,
이번에 인치업을 하게 되면서 타이어를 고르게 되었는데,
이리저리 보다보니 타이어도 그 레벨에 따라 무게차이가 꽤 나더군요.
저렴한 넥X타이어 N5000같은 경우 11kg 정도의 무게를 보이고,
그보다 나은 한X타이어 V12evo 같은 경우 8kg 후반대의 무게를 보이는 등
단순히 그립력, 배수력, 조향성의 차이 뿐만이 아니라
무게도 꽤 차이가 났습니다.
흔히들 경량휠을 쓰는 이유 중 하나가 휠에서 1kg을 빼면
전체적인 감량효과가 크기 때문이라고 들었습니다.
그만큼 휠타이어의 무게가 적으면 가속력에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겠지요.
(물론 가볍다고 무조건 좋은건 아니지요.)
그런데 타이어도 '경량 타이어'라고 불릴만큼
차이가 나는지 궁금합니다.
요번에 나름 경량이라는 리버사이드 rs-v로 휠을 골랐는데,
타이어가 무겁다면 그마저도 아무 소용이 없을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이렇게 질문합니다.
검색을 해봐도 타이어 무게에 대한 논의는
찾기가 어렵더군요.. 별 상관이 없는것인가 하면서도
자꾸 의구심이 드네요.
고견 부탁드리며.. 늘 안전운전하시길 바랍니다.^^

당연히 차이가 있을거 같구요,
휠이 무겁고 타이어가 가벼운것과, 휠이 가볍고 타이어가 무거운것도 차이가 있을거예요.
구르는 물체인만큼, 중심에 얼마나 가까이에 무게가 집중되냐가 아무래도 큰 차이겠지요?
그래서 큰 차이는 없지만 무게가 같은 휠이라면 스포크가 많은 휠이 무게중심(?)이 가온데에 몰려있어서 "이론상" 좋다는 얘기도 들은적이 있는거 같구요..;;
음.. 그럼 경량휠보다 경량 타이어가 더 중요한걸까요? -_-a...
Unsprung Mass가 낮아지면 노면추종성이 좋아지면서 일단 '승차감'이 좋아집니다. 도로홀딩에 관한 능력도 좋아지긴 하지만, 가장 먼저 느끼게 되는건 '승차감'이죠.....

사람이 못 느낀다고 한 적 없습니다.
인체가 느끼는 승차감라고 썼는데요. 제 말에 조금 어패가 있었나봅니다.
귀나 손으로 느끼는거 말고요. Body 말입니다.
심원보님께서 'unsprung mass' 라는 단어를 쓰시길래 기계진동학이나 차량 동역학 관점에서 보고 계시는줄 알았는데 아니셔서 좀 의외로군요.
'승차감'이란 사람의 주요 내장기관이 가장 예민하게 반응하는 주파수 영역에서의 진동 크기를 기준으로 논하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게 보통 2~4Hz인가 그렇구요.
그래서 서스펜션 설계시 1차 peak는 1Hz 정도, 2차 peak는 10Hz 정도가 되게 설계하는겁니다.
그래야 log 스케일상 2~4Hz가 1Hz와 10Hz의 딱 중간에 들어가서 큰 진동을 피할테니까요.
사람의 몸체가 반응하는거랑 귀가 반응하는 음향작업이랑은 비교 대상이 아니지요.
보통 배멀미나 놀이기구 울렁증 있으실 때 보면
배나 놀이기구가 1초에 두어번 출렁일때가 젤 멀미나실겁니다.
1초에 0~1번 출렁이는건 출렁이는게 아니라 그냥 '움직인다' 라는 느낌이 들테고
1초에 10번 이상 출렁인다면 그건 출렁이는게 아니라 그냥 '떨린다' 라는 느낌이겠죠.
'움직인다' 나 '떨린다' 를 가지고 멀미나는 사람은 없을겁니다.
이해 되실런지요?
나머지 부연설명은 저 한참 아래 황호선님의 부연설명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타이어가 중심에서 가장 먼 쪽인만큼 경량의 효과가 휠보다 훨씬 큽니다.
대부분 고급 타이어가 가볍지요.
그래서, 경량휠보다 좋은 타이어 쓰라고 말합니다.

회전관성은 질량에 비례하고 중심으로부터의 거리의 제곱에 비례합니다.
따라서 황호선님 말씀처럼 휠 1kg 차이보다 타이어 1kg의 차이가 훨씬 더 큽니다.
예전에 이성구님께 들었던가요? 암튼 몇몇 분들의 경험담을 들었는데
넥센은 타이어가 무거우니 한 번 스핀하기 시작하면 잘 돈다고 하시더군요.
물론 그만큼 가속도 더뎌지고 제동력도 떨어지겠죠.

경험상 타이어 무게도 한몫합니다. 브릿지스톤 아드레날린 쓰다가 한국타이어 v12evo/v4es로 오니 한층 운동성이 가벼워 지더군요. (브릿지스톤 계열 타이어들이 사이드월이 단단해서 그런지 안에 보강재가 많이 들어가서 조금 무겁더군요.)
타이어 무게가 전체적인 운동성능에 좀 영향을 미치는것은 확실합니다. ^^
휠에서 무게를 줄이는 것과 타이어에서 무게를 줄이는 것 모두 동일한 효과를 나타냅니다..
말씀하신대로 경량휠에 무거운 타이어를 끼우면 휠을 경량화한 것이 상쇄됩니다..
예를 들어 동일한 사이즈의 브리지스톤의 re001과 re050를 비교해보면 re050이 많이 가볍습니다..
제가 두짝씩 앞뒤로 바꿔 끼워보았는데 주행느낌과 리스폰스의 느낌이 다릅니다.
그리고 제 경험상으로는 미쉐린 PS2가 가장 가벼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