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eet Bat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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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말 평생가지 않을것 같았던 우즈베키스탄으로 출장을 갔습니다.
현지 우즈베키스탄인으로 부터 결혼식 초청을 받아 우연히 밤 늦게 결혼식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그곳 대부분 일반 택시는 티코, 중형 택시는 다마스더군요.
저는 함께온 회사 동료들과 다마스에 우즈베키스탄 친구들은 티코 2대에 나누어 탔습니다.
출발 하자마자 티코2대와 다마스의 경주가 시작되더 군요.... 이유는 모르겠지만
시외로 나서자 길에는 조명이 하나도 없고 길은 고속도로라고 하는데 거의 비포장 수준이고...
다마스로 100km를 약간 넘게 달리는데 느낌은 300km는 되는것 같더군요.
너무 무서워서 안전벨트를 하려는데 벨트가 끊어져 있었습니다!
다마스도 인원만원 티코도 인원이 만원인데 100km까지 달린다는것 또한 신기하더라구요.
아무튼, 추월의 추월 그러던중 2차선으로 달리고 있는데 갑자기 눈앞에 집체만한 검은물체가
나타났습니다. 군용 장갑차였습니다. 순간 죽는건가 하는데 이 러시아 택시운전사 아무일 없나는 듯
피해가는데 차가 거의 옆으로 쓰러지는줄 알았습니다. 휴~ 살았다.
이 러시아 택시 운전사 아저씨는 출발때부터 계속 산만하게 운전하며 노래하구... 아무 맘에 않들어!
비포장 도로로 들어섰는데 길이 좁은데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달리더군요.
급커브길이 였는데에도 속도를 줄이지 않았는데 반대편에서 이번에는 불도 켜지 않은 상태로
불도우저가 돌진해오고 있었습니다. 급 브레이크와 함께 피하기!!!!!
거의 30cm차이로 피했는데 이번에는 이 러시아인도 깜짝 놀라더군요. 뭐라고 불도우저에 러시아로
소리치는데 아마도 욕이지 않을까.
드디어 결혼식장! 잘 구경하고 춤도 추고 놀다가 돌아가려고 다시 다마스를 탔는데 겁나기 시작.
뒤 동료들의 표정이 궁금해 처다 보니. 모두 광란의 질주에도 불구하고 취침중...
역시, 우리나라 사람은 간이 커!
2004.08.03 00:08:00 (*.0.0.1)
저도 티코가 하나 있는데..정말 운전하는 재미를 주는 차입니다...실용성도 아주 높구요...저도 러시아 가서 택시나 할까 합니다...ㅎㅎㅎ
2004.08.03 00:08:00 (*.0.0.1)
티코는 브레이크가 기본 설계상 밀리기 때문에...기어변속을 이용한 다운쉬프트와 브레이킹이 같이 이루어져야 잘 섭니다..그냥 브레이크로만 서면 아주 많이 밀리지요...
2004.08.03 00:01:00 (*.0.0.1)
저도 티코 몰면서 사거리를 달리던중 노란불에 지나가보려고 용쓰다가 결국 파워부족으로 빨간불이 들어오고, 급브레이크를 밟았지만 사거리 중앙 한가운데 떡하니 서서 욕먹던 기억이 새록.
2004.08.03 00:01:00 (*.0.0.1)
우즈벡에 갔다 오셨군요.. 저도 우즈벡에 7월에 한 3주간 다녀왔습니다. 어디 어디 가셨는지 궁금하네요.. 우즈벡은 특히 수도인 타쉬켄트의 도로들 마저도 포장상태가 엉망이더군요. 물론 지방은 더하고요
2004.08.03 00:01:00 (*.0.0.1)
차선이 희미하거나 없는 곳도 많지만, 우즈벡 사람들은 운전할 때 차선에 대한 개념이 거의 없더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고가 많지 않은건 서로서로 차선을 알아서 나누어 쓰고 빠른 눈치로 피해다니는 덕이 아닐까 합니다.
2004.08.03 00:01:00 (*.0.0.1)
지속되는 인플레이션과 경제난으로 인해 자기 차를 가지고 나와 택시 영업을 하는 사람이 매우 많아 교통이 더욱 복잡하다는 현지인의 말이 생각 나네요.
2004.08.03 00:01:00 (*.0.0.1)
우즈베키스탄도 그러나요? 전 발리갔었다가 아주 죽는줄알았습니다. 도로도 너무 안좋고 오토바이는 너무 많이 다니고..도로폭도 너무좁고 대신 운전자들은 너무나 여유만만 해 보이는 모습으로 운전은 험악하게 하더군요. -.-;
2004.08.03 00:01:00 (*.0.0.1)
저도 친구형이 다마스로 택배를 배달했었는데 어떻게 제가 몰기회가 생겨서 몰아봤는데 100밟은거면 그게 최고속력이에요 더이상안나가요
2004.08.03 00:01:00 (*.0.0.1)
아 그러셨군요.. 전 타쉬켄트와 남부지역(테르미즈, 카르쉬, 사마르칸트)과 동부지역(코칸, 페르가나, 나망간, 안디잔 등)을 다녀 왔습니다. 부하라는 수피즘으로 유명한 고대 도시로 볼것이 많지요. 덥기두 우즈벡에서 두번째 가라면 서운해 할 정도고요..
2004.08.03 00:01:00 (*.0.0.1)
전 우즈벡에 가서도 자동차와 관련된 것들이 유독 많이 보이더군요. (도로 상태, 현지인의 운전 습관, 택시문화, 자동차 산업, 그리고 굴러다니는 자동차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