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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이 세상을 살아감은 선대, 당대의 수많은 사람들이 일궈놓은 세상 속을 헤쳐나가는 과정이니까요.
이런 세상을 살아가며, 오롯이 나 한 사람의 개인적인 영역이라고만 여겨졌던 부분까지 지적이 이어질 때는
많은 고민이 따릅니다.
어쩔 수 없이 한 발 물러서야 할 때는 선뜻 물러서는 용단도 필요합니다.
하지만, 지나치게 물러서게 된다면 자신을 잃게 되겠지요.

저와 같은 직장에서 근무하던 시절의 친동생 모습입니다.
다소 긴급한 상황이어서 전 부서를 동원하여 출장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었지요.
타 부서원이었던 입장에서 자신의 동료를 데리고 지원을 나서야 했던 짜증나기 짝이 없는 상황이었는데,
위와 같은 위트로 좋지 않았던 출장길의 분위기를 모두가 즐겁도록 잘 이끌어냈었습니다.
호주 워홀 시절, 카트 레이스에 나가던 당시에 썼던 헬멧과 글러브를 늘 뒷좌석에 놓고 다니고 있더니만...
하필 저 날 저런 장면을 연출하고야 말았네요. ㅋㅎ
모두의 색깔을 존중하면서도 분위기를 띄울 줄 아는 장점을 발휘하는 동료의 모습을 늘 하고 다녔었습니다.
하여간...
개인적으로 제 나이가 많다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으며, 그럴 수도 없고, 의식하려 하지도 않습니다.
자동차를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서, 오히려 나이가 들 수록 유채색의 젊은 분위기의 차가 좋다고 보고요.
그런데, 우리나라(한국) 다수의 사람들은 많이 다른 것 같습니다.
제 생각이 대다수에 비하면 좀 특이하다는 점은 인정하겠으나, 틀렸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민주주의를 외치는 분위기에 비하면 우리나라의 분위기는 여전히 전체주의적이자 민중 속의 파시즘 속에서
그다지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느낍니다.
30대 후반이란 그닥 많지 않은 나이의 싱글에 준중형 해치백, i30 D-Spec 수동.
매일 아침 저녁으로 소중한 발이 되어주는 저의 소중한 수족입니다.
물론, 제 수족만으로 끝나기만 하지도 않습니다.
흔한 아반떼MD-저도 신차로 운용했었지만-보다 무릎 공간이 조금 좁은 대신,
머리 공간이 더 넓고 방석 높이가 더 높아 공간이 더 넓고 시야가 좀 더 트인 개방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제 가족들과 지인들은 이 점을 높이 평가하고, 동승할 때는 이러한 장점을 매우 즐겁게 즐기곤 합니다.
그러나...
해치백과 수동미션을 극도로 싫어하는 한국 문화권에서 해치백 수동 오너로서 이해받는 건 잠시면 되지만,
특이한 개성으로 인식되며 가정과 사회를 위한 성실한 동력으로서의 자질을 의심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문해봅니다.
평범한 가정과 사회의 동력기관으로서 자신을 억누르며 살아감이 과연 절대적으로 옳은 일인가?
꼭 중형 이상의 세단이나 SUV여야만 하는가? 꼭 오토여야만 하는가?
모두가 함께 하는 자리에, 자신의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함께할 자격이 없어지게 되는 건가?
사회의 분위기를 해하는 반란분자라도 되는 건가?

▲ 이번 엔진오일은 쉐이퍼 수프림 9000 5W30으로 다시 복귀했습니다. 출퇴근과 업무용(이라지만 종종 와인딩 여건...)으론
과스펙일지 모르나, 여름철 2~3인 승차 및 화물 적재 상태에서 에어컨까지 켜고 오르막을 내달리는 여건에서 허벅지로 올라오는
엔진 노이즈 부담은 꽤 적게 느껴지네요. XD 베타 2.0 탈 때의 체감 효과는 최고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특정 국가에 거주하면서, 그 나라의 문화적인 특성을 거부하면서 살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수용할 것은 수용하며 젖어들어가는 자세가 분명 필요하지요.
하지만, 조금 다른 형태를 갖는다고 해서 특이하게 바라보고 배척해서는 안 된다고 굳게 믿습니다.
그리고, 그 문화권에서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는 잘못되었다고 외칠 권리가 분명 있다고 생각합니다.
잘못되었다는 외침은 주의 깊게 듣는 자세도 분명 필요하다고 봅니다.

최근 몇 년간.
국내의 식당들을 관심있게 돌아보곤 했습니다.
안타까운 현실을 하나 발견했습니다.
정말 성심성의껏 음식을 준비하여 정말 맛있는 음식을 내는 식당들이 오래 못 버티더라는 것이었습니다.
대충 만들어서 MSG 팍팍 치는 음식점들이 잘 나가는 흔한 모습들...
겉으로 쉽게 다가오는 것에만 너무 집중하고 있는 건 아닌지.
내면보다 더 빠른 만족감을 얻을 수 있는 주변의 이목에만 너무 연연하게 된 건 아닌지.

▲ 중통과 파이프간 용접부위의 크랙으로 배기가스가 누설되어 왔습니다. 튼실한 용접 작업으로 보완된 모습.
개인적으로, 수월한 성격은 아닙니다. 까칠합니다.
특히 제가 쓰는 물건은 새 것 조차 어느 하나 있는 그대로 쓰는 일 없이 무의식간에 뜯어고칠 정도입니다.
자동차의 경우, 중형 이상의 바디를 도저히 운전해내지 못하는 것, 기계식 스로틀을 못내 그리워하는 것.
운전 실력과는 별개로 오토미션의 작동을 방해로 느끼는 것...
이런 감각으로 직장에서 문서 작업에 섬세함을 한 푼 더하고 집안 일에서 감각을 더해가기도 합니다만,
같이 일하기엔 조금 피곤한 성격이죠 ㅋㅋㅋ 마 대충 좀 하면 될텐데.
자동차 생활에 있어서 제 색깔을 가장 잘 드러내는 키워드는 이 세 가지 입니다.
1. 해치백
2. 중량 대비 충분한 엔진
3. 수동변속기
이 세 가지만 충족되면 다른 건 바라지 않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입니다.
테드 카쇼를 통해 보았던 테드 회원 분들의 자동차 취향의 스펙트럼은 범우주급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 다양한 취향들이, 현실적으로 문제되지 않는 한 존중받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제가 가진다면,
여전히 저는 철부지인 걸까요?
여하간, 테드의 수많은 회원 분들 본인과 가족 모두가 진정 행복한 카라이프가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
개인적으로, 제네시스 쿠페도 아이가 어리고 불편을 느끼지 않는다면 패밀리카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대기업 회장이 LPG 수동 경차를 타고 나타나는 모습이 어색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평균적인 월급쟁이인지라 분수껏 준중형이 가장 적합하다는 고집을 갖고 있습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가족을 태우고 부담없이 다니기에 여러 모로 가장 합리적이란 느낌이라
중형은 못 가더라도 준중형 중에서는 가장 좋은 걸로 사자며 갖고 온 것이 i30 입니다.
개인적으로 i30는 초대 모델부터 아반떼의 고급형이라 여겨왔고 품질감도 좋게 느껴져요.
단점이 있다면 수동변속기라는 점인데, 오토미션 특유의 언제 속력이 붙었는지 모르게 스르륵 미끄러지듯
가속되는 감각에 유난히 스트레스 받아하는 성격이라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도 수동미션이 출시되지 않는 중형 이상의 차는 편히 탈 수 있을지 확신이 없기도 하고요.
오히려, 상태 좋은 개체를 구할 수만 있다면 도리어 XD 5도어 2.0 수동으로 다시 되돌아갔거나
1세대 i30 2.0 수동을 가져왔을 가능성도 농후합니다.
둘 다 직관적인 악셀 감각이 생생하게 살아있는 케이블식 스로틀이 장착된 마지막 모델이니까요.
좋은 개체가 이젠 매물로 나오지 않는 가운데, 이상재 회원님의 차를 발견한 건 행운이었지 싶습니다.
그게 아니었다면 차선책은 AD 스포츠 수동 데미타스 브라운 컬러로 신차 출고하는 것이었는데,
최근 i30 PD N라인 수동이 출시된지라 또 땅을 치고 후회했을지도... ㅋ
사실, 최근에는 아주 괄괄한 아주머니가 대리운전 기사로 오셔서 하체에서 뭐가 부서지는 소리가 날 정도로
굉장히 거칠게 운전한 적이 있습니다. 이런 차는 위험하다, 너무 잘 나가서 사고난다, 오토로 당장 바꿔라,
오토로 바꿔야 장가를 간다(뭐???;;;), 다 큰 어른이 철딱서니 없이 이게 뭐냐는 둥 하는 바람에 술김에 한바탕
옥신각신 했던 일이 있었습니다. ㅋㅎ 수동이라 사고나는게 아니라 아주머니 운전이 엉망이라서 사고난다고
맞받아치려다 그냥 수동 차량 급발진 했단 소리 들어봤냐고 되묻고 말았습니다.
이러니 저러니 해도, 차 자체에 대해서는 안 좋다고 한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습니다.
소개팅 했던 이성 분들과 저 괄괄한 대리운전 기사 아주머니 한 분 빼곤... ㅋ
언제든 기회가 된다면 시승 겸 커피 한 잔~ ^^;
싸고 잘고쳐주는 정비소, 싸고 괜찮은 음식점이 장사를 왜 오래못할까요? 싸다고 안가는... 어쩌면 저같은 서민은 이러나 저러나 비싼것을 강요받는다고 생각하면, 정신병원에가서 약 타먹어야 하는 걸까요?ㅎㅎ
차 이쁘네요.
이상하게 우리 한국 시장에서는 있어보이는 디자인과 편의사양이 더 중시되네요.
저도 물론 풀옵션급 편의사양의 혜택을 한껏 누리고 있지만...
운전자들이 중시해야 할 것은 편의사양보다는 주행의 기본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그런 부분에는 관심이 전혀 없죠. 운전 자체에도 관심이 없고요.
음식점의 경우, MSG에 익숙한 미각으로는 정말 정석대로 조리된 음식의 맛을 느끼기 어려운게 사실이죠.
MSG 없이 자연적인 재료만으로도 비싸지 않게 맛있게 요리할 수 있는데, 더 잘 도태되더군요.
정비소 또한 속도는 좀 늦더라도 정확하게 수리해주는 곳이 좋은데...
현실은 무조건 싸게 빨리빨리 해주는 곳에 사람이 더 많습니다.
그렇게 정비된 차는 다음 주인이 정비소에 가져갔을 때, 이전 정비사를 원망하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지요.
(개인적으로 사용 및 정비 이력을 자세히 모르는 중고차는 절대로 사지 않기로 맘먹게 된 첫째 이유입니다)

카트 레이싱만 해서 그런지 자차는 오토로 구매했고 수동은 전혀 선호하지 않습니다.
제가 수동을 사려 할 땐 면박을 주더니만, 어쨰 요즘은 심심하면 제 차를 몰려고 합니다. ㅋ
아, 그리고 여성 분들은 남자가 수동 운전하면 자기만의 재미 때문에 쓸데없이 불편을
자처하여 여자에 대한 배려가 없는 걸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더군요.
결혼하면 남편 차를 운전해야 하는데 불편하니까 오토로 바꾸라며 대판 싸우기도 하니...
제 경우 운전 잘 하는 사람이 아닌 한 다른 사람에게 차키 주는 걸 매우 싫어하기 때문에 이러든 저러든
상관 없을 뿐더러, 오토 한 대 더 들여서 사용량과 유지보수 비용을 분산시키는 방법도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른 표현은 달리 생각나지 않는지, "운전하는 맛이 난다"고 표현하면서요.
저는 직결감 좋은 오토가 운전하는 맛이 난다고 느끼기에 조금 의아하기도 했는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제가 운전면허 시험을 보던 2000년대 초반까지 나오던 차들은
전부 케이블식 스로틀이었습니다.
과거 수동 운전에 재미를 느꼈던 건 단지 처음이어서 그랬던게 아니었나 생각했는데, 최근 운행했던
XD 4도어 2.0 수동 튜닝차를 되돌아보면 출력은 평이했지만 즉답 수준의 악셀 반응을 보였던 덕인지
수동임에도 운전이 너무나도 편안했고 역대 보유했던 차들 중 가장 재미있었습니다.
가만 생각해보면 악셀 감각이 너무나도 알기 쉬워서 여성 분들이 운전하기에 충분히 편할만했습니다.
떠나보내던 당시, 여성 운전자께서 남자친구 분과 함께 오셔서 입양해 가셨습니다.
지금의 차는 어쨌든 수동미션인 만큼 늘어지는 느낌이 없으며 가속이 시원시원하지만 악셀 반응이
반템포 정도 늦고 리니어하지도 않아서 사실 아직도 예전 수동보다 조작이 까다로운 면이 있습니다.
어림짐작 식으로 악셀링 할 때가 많은데, 합법적으로 케이블식 스로틀로 바꿀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전자식 스로틀이 채용된 요즘 차들은 확실히 다단화된 오토 미션이 수동보다 메리트가 큰 것 같아요.
가속 성능은 변속 조작 기량이 좋을 경우 여전히 수동이 우세한 편이지만, 가속 성능을 일이십마력쯤
포기할 수 있다면 운전 재미 등 감성적인 측면에서는 오히려 오토가 더 낫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단지 손발을 직접 움직이며 원하는 기어를 넣어 달리는 재미라면 수동미션 쪽이 여전히 매력적이나,
섬세하고 빠른 동작으로 정확한 조작을 깊이 추구하다 보면 예전 수동 차량에 비해 아쉬움이 크네요.
물론, 그러면서도 다시 최신 오토 차량을 몰아보면 속 터지지만요. ㅋㅋ;;
계륵이예요, 계륵...
여성 분들에게 수동 운전의 매력을 설파하기에는 많이 애매해진 요즘 차들입니다.
그래도 차는 결국 계속 수동을 탈 것 같습니다.
이해해주는 여자 분도 있겠지요.
전 애인의 경우, 제 차도 무척 좋아해주었었습니다.

지금은 어느정도 직급도 오르고 지적질 당할 짠밥은 아닙니다만 회사 경영진에게 "연봉 더 주셔야 제가 페라리 타고 출근하지 않겠습니까" 라고 농담을 던집니다.
회사에 특이한 차를 모는 후배들이 많은데 전 항상 차를 가지고 그 친구들과 교감을 나눕니다.
한국 사회는 집단의식이 강하지만 무엇보다 소중하고 존중받아야 하는 것은 개인의 취향, 행복입니다.
제 생각이 틀렸나 싶어 한동안 고민을 굉장히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답은 나왔지요. 서킷용 머신이나 2도어가 아닌 한 문제될 이유가 없으니까요.
집도, 차도 소박하게 시작해서 욕심이 생긴다면 나중에 저 아닌 배우자에게 좋은 차를
사주면 될 일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NF에서 다시 준중형으로 온 건 큰 차나 고급차를 부담스러워하는 측면이 있어서이기도 합니다.
저 한 사람이 공간을 많이 점유하거나 자원을 많이 쓰는 건 좋아하지 않는 취향입니다.
남에게 없어보이고 싶지는 않지만, 있어보이고 싶은 욕심은 전혀 없습니다.
말씀하신대로,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한 개인의 취향과 행복이 무엇보다 가장 소중하다고 생각합니다.
내 개성이 존중받고 내가 행복해야 남의 개성을 존중해줄 줄 알고 행복하게 해줄 수도 있고요.
그런 소소한 개성과 행복이 집단주의에 의해 매몰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차를 사줄 것도 아닌데, 남의 차에 대해 이래라 저래라 하는 건 아무리 봐도 과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특히 나이에 어울리려면 중형차를 타야 한다느니 하는 생각은 이미 버릴 때가 지나지 않았나 싶습니다.
나이가 든 이후 단촐한게 좋아서 경차를 탈 수도 있고, 어린 나이라도 경제력이 된다면 크고 좋은 차를
탈 수도 있는 일이니까요. 지나친 튜닝으로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것 같아요.
아무쪼록,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저도 차를 수동으로 배우고 첫차가 md 수동이어서
무조껀 수동이 답이다 라고 생각했었는데
Bmw zf8단 미션 한번 경험한 후론 수동을 고집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ㅎㅎ 물론 수동이 재미있습니다
토크컨버터 방식임에도 느껴지는 직결감은 내가 왜 이토록
수동에 집착했었나 라는생각을 가지게 됬습니다
그후론 수동이든 오토든 그차에 맞게 적응하면서 타게 되더라구요
남에게 피해 주지않은 선에서 내 스타일대로 즐기는게
최선인듯 합니다
평소 악셀 조작을 꽤나 조심스럽게 하기 때문에 직결감이 떨어지면 괜히 불안하더군요.
외제차는 좀처럼 몰아볼 기회가 없어서 잘 모르겠습니다만,
GM의 CVT 경차인 신형 스파크의 경우 개인적으로 굉장히 만족스러운 감각이었습니다.
특히 페이스리프트 모델의 경우는 반응속도와 직결감 모두 더욱 좋아진 느낌이더군요.
올뉴말리부 1.5T도 예전에 그 말 많던 GM 보령 공장에서 나온 오토미션이라지만, 저 역시도 수동미션을
굳이 고집해야 할 이유를 느끼지 못할 정도로 좋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시대의 흐름이 흐름인 만큼 저도 오토미션에 익숙해져야 하지만, 오토미션도 급속도로 좋아지고 있으니
이젠 그다지 걱정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아직은 젊어서 그런지 오토보다는 수동이 편하네요. 무엇보다도 클러치 페달의 존재가 든든합니다.
동력 전달을 딜레이 없이 즉각적으로 컨트롤 할 수 있다는게 가장 마음에 들고 안심이 되어서 입니다.
처음에는 수동 운전하는 재미가 있었지만, 이젠 재미로 운전하던 시기는 지난 것 같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케이블식 스로틀이 아닌 한 수동미션이라 해서 운전 재미가 느껴지거나 하지는 않더군요.
아무래도 케바케인 것 같습니다. ㅋ;;
아직 클러치 페달의 존재에 큰 의미를 느끼지만, 요즘 차들 나오는 걸 보면 다음 차는 오토로 가더라도
큰 불만이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무게중심이 낮아졌다는 DN8이 요즘 무척 궁금합니다. ^^

남들 뭐라하는거요?
전체적인 관점과 국소적인 관점이 어울어지며 오버 언더가 적절히 섞여야 문화라는게 생기는데, 한국사회에 이시점에 자동차 언더그라운드 문화라... 심히 회의적입니다. 그냥 해외 채널 보고 나 좋아하는거 하고 뭐 그러는 수 밖에요. 근데 또 쭉 그러고 재밌게 하다보면 남들신경도 자연히 안써지게되지않나요? 말좀 통할만한 사람들한테는 잘 설명해주고 이러이러한 문화가 있단다 그러니 존중해야 너도 존중받아! 라고 폭력을 행사하곤하죠ㅎㅎ
오토의 단점은 말 그대로 입맛대로 하나하나 쏙쏙 조작하는 손맛과 발맛도 그렇지만,
수많은 운전자마다 다른 취향을 100% 반영하여 변속되지는 않는 점이 가장 그렇네요.
수동 차량 운전하는 걸로 남이 뭐라하면 사실 이 한 마디면 해결되더군요.
"그냥"
거기서 주절주절 설교가 이어지면, 사실상 귀 닫는게 상책인 것 같습니다. 오토가 좋다는 말이 틀려서가
아니라, 개인 취향 따라 선택하는 걸 대세라는 이유만으로 그걸 강요하는 것 자체가 너무나도 몰상식한
결례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내가 정말 좋아하는 브랜드가 국내에 최초 런칭한다면 몇시간이고 기다려서 커피 한잔 먹을 수 있는거 아닙니까? (최근 블루보틀 사례)
누가볼땐 나이에 맞지 않는 차를 탄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그사람은 그렇게밖에 생각못할 뿐입니다. 글로도 차에 대한 열정, 재미가 느껴지는데 그 누가 뭐라 한답니까.
저도 살아가면서 쉽지는 않겠지만 남들이 뭐라하든 간에 제 인생을 사는게 멋진거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은 다양성을 더 존중해야 합니다.
이게 문제인게, 시간이 갈 수록 순기능보다는 역기능이 훨씬 쎄게 체감된다는 건데...
한국 특유의 집단주의에 요즘 널리 퍼져있는 개인주의에 이기주의까지 굉장히 절묘하게
섞이면서 총체적 난국이 되어버린 것 같습니다.
자신에게는 한없이 관대하면서, 남에게는 자신도 지키지 못할 도덕적 잣대를 무분별하게
들이대는 파렴치함이란...
나이에 맞는 차 운운하는 사람에게, 그게 뭔지 구체적인 정의를 내려보라고 하면 결국 답을 못 하더군요.
사람마다 사는 모습과 취향이 모두 다르기 마련이고, 자동차라는 물건은 필요에 따라 형편에 맞게 취향껏
합리적으로 선택하는 건데, 나이에 맞는 차라는 건 도대체 뭐냐는 거죠.
그 논리대로라면, 60대에 경차 타면 칠푼이고 20대에 그랜저를 타면 애늙은이라는 건지. ㅋ;;
한국 사회가 다양성을 존중하게 되려면 아직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각자의 개성을 적당히라도 드러내놓으려면 상당한 용기를 필요로 하고, 그걸 존중하자고 얘기하려 해도
그 조차도 주변 눈치를 봐야 합니다.
옛날보다 나아졌다고 하기도 합니다만, 평균적인 취향이 좀 더 현대화 되었을 뿐인 것 같아요.
개인의 취향을 옭아매려 하는 습성은 그 형태만 조금 달라졌을 뿐 그 본질은 전혀 변하지 않은 듯 해요.
심각한 얘길 해서 재미없어진 것 같은데... 재미로 볼만한 영상 하나 올려두겠습니다. ㅋ
나이가 사람이 살아가는 모습을 구속할만한 절대적인 건 아니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ㅋㅎ
(일본에서 그럭저럭 이름난 성우를 귀신 택시에 태우고 관찰하는 몰래카메라 입니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