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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식 르망 GTE 입니다

90년대 초반, 현대 액셀과 함께 소형차 시장을 주름잡던 모델입니다


1980년생이니까 10살 때네요

당시 아부지가 사셨는데 저희 집 최초의 자가용이었습니다

정말 경이로운 일이었죠; 가격이 아마...? 600만원대였나...???

그때만 해도 전자제어 연료분사장치가 막 나오기 시작하던 때라

차 옆구리에 Fuel Injection이라 써있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은 상상도 못할일이죠...)


당시는 자동기어차도 일반적이지 않아서 차체에

AUTOMATIC이라 자랑스레? 엠블럼이 달려 있었던 것 같습니다

사진의 차는 수동모델이지만 한급수 위의 모델은 오토매틱 기어에 디지털로 표기되는 계기판이 달려 있었고요


하얀색 차였는데 굉장히 이뻤던 것 같습니다

에어컨도 빵빵하고... (당시 대우 에어컨은 먹어줬음)

에어컨이 안달린 차도 많아서 (...라기보다도 에어컨 달린차가 좀 독보적이었음)

일부 택시들은 창문에 '냉방차'라고 쓴 스티커를 붙이고 다녔던 걸로 기억합니다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실내에서는 비상등 스위치가 눈에 상당히 잘 띄는 위치에 붙어 있었던 것 같고

테일라이트 사이 트렁크 도어가 검정색이라 당시 다른 차종들에 비해 디자인적 요소가 돋보였던 듯...

요즘 차들에선 찾아보기 힘든 차폭등도 기억나고요


나이가 나이인지라 몰아 보지는 못했습니다 ㅋ


이 차가 제가 미국에 처음 온 99년도만 해도 폰티액 엠블럼을 단 구형 르망이 가끔 보였습니다만

지금은 전혀 찾아볼 수가 없지요 당연하겠지만...


르망 패밀리 중에 GTI란 모델도 있었고 '레이서'란 이름으로 판매되던 3도어 해치백 모델도 기억납니다

듣기로는 당시 국내 자동차 시장에선 상당히 획기적인 모델이었다고 하는 것 같던데요 (오펠 베이스라...)


저희 집의 카라이프 히스토리는 곧 88년식 현대 스텔라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