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전민근 입니다.
일요일에 수지 부근에서 다이나모 측정행사가 있다고 해서 다녀왔습니다. 아시다시피 제 차 스펙이 좀 알 수 없고 믿을 수도 없는 스펙이라 한번 측정해보기로 마음 먹은지 1년 -_-;;;; 차를 구입하고부터 지금까지군요. ^^ㅎ 토요일까지와는 다르게 일요일 새벽부터 날씨가 푹푹 찌기 시작합니다. 다행히 비는 안오더군요. 일단 두번째로 일찍 도착해서 다이나모를 돌리기 시작합니다. 먼저 측정하신 라세티 5도어 1.6 오토 흡기& 배기풀 차량은 91마력에 12토크정도 나왔더군요. 그 분은 처음 돌렸을 때 87마력이 나와서 살짝 맘 상하셨다가 한번 돌릴 때마다 1마력씩 상승 -_- 총 5회를 돌리고 91마력으로 마무리 짓고 다행히 웃으면서 가시더군요. ㅋㅋ 자... 이번에는 제 차례입니다.  쿵쾅쿵쾅~ 거 괜히 떨리고 긴장되더군요. -_-;; 뭐... 묻지마 캠에 거의 모든것도 다이로 되어있으니 순정엔진 흡배기에 매핑된 차들(보통140마력 초중반)보다 조금 더해서 150마력만 나와라 .... 솔직한 바램이었습니다.
자 .. 첫번 째 스타트~ 4단까지 쉬프트업 후 엑셀에서 발을 떼고 알피엠을 1천7백 부근까지 떨궜다가 이내 풀액셀 합니다. 뿌아아~~~  제가 뒷쪽에 있었는데 소리가 참 크더군요. -_-;;; 앞의 그 라세티가 보여줬던 알피엠 상승보다 두배는 가깝게 소리도 크고 알피엠 올라가는 속도도 빠릅니다. ㅡㅡ;  처음에 그 분께서 리밋이 순정인줄 아시고 6천5백까지만 돌리셨습니다. 160마력 부근.. 오~~~~  조아조아... 그러더니 그 분께서 물어보십니다 .
' 알피엠 몇 컷이죠? '  
'네 7천5백 컷입니다.'  
' 아.. 근데 공연비가 전체적으로 많이 희박해서 7천5백까지 돌리는 건 좀 무리가 있을 듯 한데요? 7천5백까지 자주 쓰세요?'
'아...아니요..(거짓말중-_-) 아주 가...가끔씩 써요. ^^;;;'
'그럼 7천 까지만 돌려보도록 하죠'
'네'

다시 출발!~  1단~ 2단~3단~4단~ 변속할 때마다 차가 튕기면서 마치 성난 야수가 자신을 묶어놓은 끈들을 끊어버리려고 하는 듯한 몸짓을 부립니다. 큿~ 좋아좋아. 사실은 그 분께서 동판 클러치 미트를 좀 부자연스럽게 해서 연출된 동작인 듯 싶습니다. -_-;;;;
이번에도 역시 가파른 알피엠 상승.
그리고 다시 한번 돌립니다. 이번엔 7천 5백까지 한번 더 돌리십니다. 7천 넘어가니 오일이 좀 연소되는지 매연이 한방 살짝 나오더군요. ㅠㅠ

일단 날씨가 더워서 (보정은 들어갔지만) 내심 기대도 않고 있었는데 과급 보다는 한참 못미치지만 제 기준으로 봤을 때, 또 기대치로 봤을 때 상당히 잘 나왔고 무엇보다 출력곡선이나 토크곡선이 나름 이쁘게 뻗어줘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그 분들께서 공연비를 보시고는 매핑을 다시 해서 타는게 좋을 꺼라고 하시더라구요. 현재 제 차 ecu가 8비트라서 국내에 매핑할 곳이 인텍 밖에 없다고 하시더군요. 그건 이제 시원한 바람 불기 시작하면 슬슬 작업을 해 볼 예정입니다. 기어비가 드랙버전이라 고속 드라이빙도 좀 불편한 감이 없지않아 있긴 하지만 그래도 뭐... 살살 아끼면서 타고다녀야겠습니다.
이번 한주 동안 무지 덥다고 하는데 회원님들 건강 유의하시구요. 즐거운 한 주 되시길 바랍니다.